부산 =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마흔이 훌쩍 넘은 나이에 달랑 노트북 하나 들고 무자본 1인 창업을 했어요. 가진 게 없어서 겁도 없었나 봐요. 다행히 시작부터 일거리가 끊이지 않았고 미친 듯이 앞만 보고 달렸습니다. 그 후 2년간은 400% 이상 성장했던 것 같아요. 제가 다른 건 몰라도 일복 하나는 타고 났거든요.” 도무지 나이를 짐작하기 힘든 외모의 소유자인 최은지 최작기획 대표는 6년차 사업가다. 그가 고향 부산에서 회사를 창업한 건 정확하게 5년 전인 2019년 3월 1일. 15년간 몸 담았던 방송사를 박차고 나와 영상을 기획·제작하는 회사를 창립한 사람이다. 최은지 대표를 해운대 센텀시티 내에 있는 영상산업센터에서 만났다. 이곳은 부산 영화 영상 산업의 중심지로 KNN, CBS 등의 방송사, 영화의 전당, 부산영상위원회, 부산아시아영화학교를 비롯한 다양한 관계 기관들이 밀집해 있는데, 최 대표가 청춘을 바친 곳이기도 하다. “정말로 미친 듯이 일만 했어요. 처음에는 방송작가가 무슨 일을 하는 건지도 모르고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방송사에 지원해서 합격을 했는데요. 방송을 기획하고, 섭외하고, 촬영하고, 대본쓰는 일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서울과 달리
한국은 1950년대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사실상 유일한 국가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의 사십대는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오롯이 겪은 세대이자 한국 사회의 정확히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인더미들 in the middle]은 인더뉴스가 한국 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은 사십대들의 삶과 일, 그리고 꿈꾸는 미래를 들어보는 인터뷰 입니다. 세대의 가교이자 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사십대들의 진솔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을 조율하고 해법을 찾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아직 세상을 바꾸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선배들이나 동료들, 후배들에게 누가 될 수도 있단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의외로 정년퇴직을 하는 분들은 거의 못봤습니다. 인생의 이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었습니다." 1980년생인 김아현 플랜be카운티 대표는 흔히 말하는 소규모 자영업자입니다. 바깥에서는 대표님, 사장님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정작 그렇게 부르는 내부 직원은 없습니다. 지난해 인터넷 쇼핑몰 창업을 한 이후 계속 1인 다역으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 대표는 한때 여의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단순히 그냥 예쁜 게 디자인이 아니다. 이슈가 있을 때 그걸 해결하는 게 디자인이며 우리는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인 디자이너다. 디자인은 고객과 만나는 첫 번째 접점이기 때문에 중요하다." 지난 28일 김강민 BAT그룹 디자인 총괄은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이브 인터뷰 자리에서 글로의 디자인에 담긴 철학과 개발 과정의 뒷이야기를 전했습니다. 그는 한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산업 디자인의 중요성과 자신에게 디자인은 어떤 의미인지, 한국 시장의 강점과 향후 계획 등을 공유했습니다. 김강민 총괄은 BAT그룹 최초의 한국인 디자이너입니다. 미국 오라클, 한국 LG전자 등을 거쳐 2020년부터 BAT그룹 내 디자인 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BAT그룹에서 뉴 카테고리 부문 디자인 총괄로서 BAT의 뉴 카테고리 포트폴리오 내 다양한 제품 디자인을 맡고 있습니다. "전자담배는 지갑·스마트폰과 함께 항상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는 제품이기 때문에 ‘휴대성’에 가장 집중했다." 김 총괄은 글로 하이퍼 X2의 사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고민의 흔적을 꺼냈습니다. 그는 "글로는 360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기반으로 제작돼 사이즈 최소화에 제한이…
한국은 1950년대 이후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진입한 사실상 유일한 국가입니다. 지금 한국 사회의 사십대는 개발도상국에서 태어나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과정을 오롯이 겪은 세대이자 한국 사회의 정확히 중간을 차지하고 있는 세대입니다. [인더미들 in the middle]은 인더뉴스가 한국 사회의 중추로 자리잡은 사십대들의 삶과 일, 그리고 꿈꾸는 미래를 들어보는 인터뷰 입니다. 세대의 가교이자 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사십대들의 진솔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한국 사회의 여러 갈등을 조율하고 해법을 찾는데 보탬이 되길 바랍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정진영 작가는 1981년생입니다. 2011년 장편소설 <도화촌 기행>으로 조선일보 판타지 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하지만 정 작가는 소설가, 혹은 작가라는 호칭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습니다. 사회생활을 언론계에서 시작해 ‘기자’라는 호칭이 익숙했기 때문입니다. 나름 잘 다니던 일간지 기자를 관두게 된 계기는 급작스럽게 찾아왔습니다. 2020년 2월 출근길에서 드라마 판권 계약금으로 산 차를 몰고 출근하다가 폐차를 시켜야 할 만큼 큰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다행히 몸은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어떤 깨달음이
지난 달에 인더뉴스에 새 식구들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기획기사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다]를 쓴 장승윤 기자보다 6개월 늦게 입사했지만, 동기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나이터울은 각각 2살씩 나는데, 소위 '2030'세대라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동료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직접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궁금해졌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기사 작성의 교육을 겸해 1:3 인터뷰를 진행했고, 3편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글 속에 무엇을 담았을까요? 한 편씩 소개해 드립니다.[편집자 주]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살면서 누군가의 삶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아요. 소방관 등 특정 직업군에 속하지 않고서야 ‘생명을 살리는 일’에 개입하는 순간이 거의 없죠. 그런데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을 했다니…. 그 자체로 벅찼어요” ‘요즘에도 이런 젊은이가 있다니?’ 나는 장승윤 기자보다 꽤(?) 젊은 편이다. 잠깐 그 사실을 망각하기라도 한 건지, 속으로 어릴 때 할머니로부터 들었을 법한 말을 나도 모르게 되뇌이고 있었다. 기자가 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경험하게 된 첫번째 인
지난 달에 인더뉴스에 새 식구들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기획기사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다]를 쓴 장승윤 기자보다 6개월 늦게 입사했지만, 동기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나이터울은 각각 2살씩 나는데, 소위 '2030'세대라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동료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직접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기사 작성의 교육을 겸해 1:3 인터뷰를 진행했고, 3편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글 속에 무엇을 담았을까요? 한 편씩 소개해 드립니다.[편집자 주] 인더뉴스 정석규 기자ㅣ‘시간과 노력을 적잖이 쓰고 온 사람의 표정이 왜 저렇게 밝은 거지?’ 조혈모세포 기증을 마치고 돌아온 장승윤 기자와 인터뷰하며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입니다. 장승윤 기자는 동료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의 기증 사례를 들려주며 조혈모세포 기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장 기자는 “살면서 다른 사람에게 삶의 기회를 주는 순간을 가질 수 있을까 생각해보세요”라고 말했습니다. 조혈모세포는 백혈병·혈액암을 비롯한 수많은 난치병 환자의 유일한 희망입니다. 조혈모세포가 몸 속의 모든 피를 만들어주기에 깨끗
지난 달에 인더뉴스에 새 식구들이 생겼습니다. 이들은 기획기사 [조혈모세포를 기증하다]를 쓴 장승윤 기자보다 6개월 늦게 입사했지만, 동기들입니다. 공교롭게도(?) 이들의 나이터울은 각각 2살씩 나는데, 소위 '2030'세대라는 점은 마찬가지입니다. '비슷한 또래의 동료가 조혈모세포 기증을 직접한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비슷한 사례가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인터뷰기사 작성의 교육을 겸해 ‘1:3 인터뷰’를 진행했고, 3편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들은 글 속에 무엇을 담았을까요? 한 편씩 소개해 드립니다.[편집자 주]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나도 조혈모세포 기증을 해봐야겠다.’ 용기를 불어넣어준 사람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터뷰 기사 작성 실습 명목으로 시작한 인터뷰였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스스로가 조혈모세포에 대해 갖고 있는 궁금증과 두려움을 해결하는 자리가 됐습니다. 장승윤 기자를 통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준다는 핑계로 시작했지만 스스로 용기를 갖게 된 이상한(?) 인터뷰였습니다. 동료이자 조혈모세포 기증자인 장승윤 기자를 인터뷰하는 것이 사실 어색했습니다. 동기 기자들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하려고 하는데 그를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코로나19에 따른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성형수술 트렌드도 달라지고 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비아이오성형외과 신용호 원장은 국내에서 눈성형 관련 권위자로 손꼽히는 성형외과 전문의입니다. 최근 인더뉴스와 만난 신 원장은 “코로나19로 성형외과 수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눈매가 부각되는 만큼 눈성형 수술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크고 시원한 눈을 위한 앞트임과 뒷트임, 그리고 45도 트임 수술을 원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말했습니다. 앞트임 수술은 눈 밑을 절개한 뒤 몽고주름을 없애 눈 앞을 열어주며 흉이 보이지 않게 자연스럽고 시원한 눈매를 만드는 성형수술입니다. 눈의 가로폭이 작고 눈 사이가 멀어보이는 눈과 눈매가 올라가 사나워 보이는 인상을 가진 사람들이 선호하는 눈성형 수술입니다. 특히 흉질 우려가 없는 앞트임 수술은 신 원장이 1990년대 말에 수술방법을 개발에 2002년 미용학회에 발표하면서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신 원장은 당시 뒷트임 수술방법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눈꼬리 족을 절개해 눈의 가로길이를 늘려주는 수술로서 눈꼬리의 피부, 인대, 점막을 전층 절개해서 뒤쪽으로 삼각피판을 연장, 외측으
인더뉴스 이진성·강서영 기자ㅣ“첩약 건보보험 시범사업에 대한 재협상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한의원 행정부담을 완화하고 한약재 감모율을 반영해 수가 개선을 이뤄내겠습니다.” 홍주의 대한한의사협회 회장(사진)은 최근 인더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국민이 보편적으로 첩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따른 혜택을 얻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발전시키겠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26일 건강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첩약 건강보험 시범사업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한의 치료 중 건강보험 적용 요구가 높은 첩약에 건강보험 시범 수가를 적용했습니다. 안면신경마비·뇌혈관질환후유증·월경통의 3가지 질환을 대상으로 2023년까지 3년간 시범 실시됩니다. 국민 의료비 부담을 덜기 위한 목적이지만 현장에서는 시스템 불편 등으로 외면받는 실정입니다. 실제 홍 회장은 “시범사업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난 현재 재정 추경 예상치인 500억원 중 절반 조차도 못 쓴 상황”이라며 답답함을 토로했습니다. 그는 “진료 후에 첩약 표준 진단체크리스트를 작성해야 하고, 한약재를 품목별로 프로그램에 입력해야만 단가가 나와서 환자분은 진료가 끝났는데도 기다려야 한다”며 “번거로운 행정 절차 때문에 국민이 불편
부산 =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원래는 군인이었습니다. 전문직에서 일하고 있던 여자 친구가 나오라고 꼬셨습니다. 실패를 하더라도 먹여살려 줄 테니 다른 일을 해보라면서요.” 건설·부동산-IT 분야의 스타트업인 이음의 김병수 대표는 원래는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그러다 지난 2011년에 대위로 전역했습니다. 당시 여자친구(현재 아내)가 권유하기도 했지만, 스스로도 다른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군생활을 하면서 하고 싶었던 건 다 해봤습니다. 그런데, 군대에서 일이라는 게 성과가 뚜렷하지 않은 면이 많습니다. 달리 얘기하자면 티가 잘 안 난다고나 할까요? 진급의 한계도 느끼고 있었는데, 마침 여친이 격하게 응원해줬습니다. 안 나올 이유가 없었죠. 하하.” 그가 사회에 나와 첫 일터로 삼은 곳은 고향인 부산이었습니다. 비록(?) 제대는 했지만, 자연스레 군인정신이 발동했습니다. “큰 조직에서는 원 없이 일을 해봐서 그닥 미련이 없었습니다. 스타트업에 가서 ‘내 일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스타트업을 해보고 싶었고 그러다 가게 된 곳이 아파트 관련 앱(어플리캐이션)을 만드는 곳이었고요. 3년 동안 월급도 안 받고 일을 했는데, 결국 문을 닫았
[편집자주] 올해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코로나19 눈치 속에서 전전긍긍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찾고,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흙 속의 진주를 찾듯이 위기 속 과감한 도약을 준비하는 기업(사람)을 발굴해 그들의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진통은 총 12시간했고, 수중분만은 5시간 했어요.”, “아기를 낳은 후 내 가슴에서 느꼈던 뜨거운 생명이 너무 소중하고 꿈같은 시간이었어요.” 의학적 도움을 최대한 배제한 ‘자연주의’ 방식으로 출산을 경험한 엄마와 아빠의 출산 후기입니다. 태어날 아기에게 아빠가 직접 편지를 읽어주는가하면, 첫째 아이와 함께 출산을 함께 경험하기도 합니다. 올해 봄 연기자 이윤지 씨도 남편과, 첫째딸 ‘라니’와 함께 수중분만을 통해 둘째 ‘라돌이(태명)’를 품에 안았습니다. 출산 전 남편과 딸과 함께 수중분만에 대한 교육과 예행연습을 하는 모습이 방송이 나와 화제를 모았습니다. 출산 예정일이 되면 대부분의 임신부는 병원에서 가족과…
[편집자주] 올해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코로나19 눈치 속에서 전전긍긍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찾고,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흙 속의 진주를 찾듯이 위기 속 과감한 도약을 준비하는 기업을 발굴해 그들의 전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우리나라 반려동물 양육 인구가 올해로 15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합니다. 전국민 넷 중 한 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셈이죠. 하지만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습니다. 그만큼 소중한 동물 가족과 영원히 이별하는 ‘집사’가 매년 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은 “오직 이별의 아픔 속에서 우리는 사랑의 깊이를 알게 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그러나 현행법처럼 동물 사체를 종량제봉투에 담아 버리는 식의 이별은 아픔을 딛기에는 너무나 야만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어떤 동물 화장터에선 다른 동물 사체와 섞어 태워 반려인들을 경악하게 하기도 했지요. 지난 6일 <인더뉴스>는 경기도 광주시의 ‘21그램’을 찾
[편집자주] 올해는 코로나19가 우리 일상을 삼켰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코로나19 눈치 속에서 전전긍긍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가 그런 건 아닙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누군가는 기회를 찾고,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흙 속의 진주를 찾듯이 위기 속 과감한 도약을 준비하는 기업을 발굴해 그들의 전략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올해 전 세계를 강타했던 코로나19는 국내 스타트업의 존폐를 결정짓는 큰 변수로 작용했습니다. 하지만 기업 운영에 있어 코로나19는 더이상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됐습니다. 특히 관광업계는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요. 그들에게 지금은 사업 초창기 여러 번 겪는 ‘대스밸리(죽음의 계곡, Death Valley)’보다 더 잔인한 시기일지도 모릅니다. 모두가 숨죽이는 이때 누군가는 기회를 얻고, 날개를 펼치기 위한 도약을 준비 중입니다. 코로나19속 비대면 인공지능 호텔을 준비 중인 ‘호텔 레드타이’가 대표적입니다. 정승환 대표는 지난 2016년 호텔 컨시어지 플랫폼 스타트업 ‘레드타이’를 창업했고, ‘레드타이버틀러’를…
인더뉴스 남궁경 기자ㅣ “회사의 가치를 담아내는 브랜딩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유서호 대표는 기업 로고를 제작해주는 ‘디자인의 칼’을 이끌고 있습니다. 기계공학과 출신인 그는 현대자동차 화성 연구소에서 2년 동안 근무하면서 회사가 제공하는 구내식당, 기숙사, 셔틀버스를 이용하다 보니 문득 ‘현대’라는 나라에 사는 것처럼 느껴져 퇴사를 결심했다고 창업 배경을 소개했습니다. 그는 퇴사 후 ‘시험 응시 플랫폼’, ‘K-POP 영상 앱’, ‘소개팅 앱’ 등에 도전해 실패했고, ‘FDOR’이라는 축구 유튜브를 운영하며 독일 분데스리가에 러브콜을 받아 전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약 1년 6개월 전부터는 ‘디자인의 칼’을 이끌며 브랜딩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인더뉴스는 최근 마포구 합정동 인근 카페에서 유서호 대표를 만나 사업 내용과 사업 철학에 대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의 칼 창업 배경에 대해 알려주세요. 사실 이것저것 많이 했어요. 앱 제작도 해봤고, 해외 축구 커뮤니티사이트, 유튜브 채널도 운영했어요. 근데 유튜브 빼고는 잘 안 됐어요. 그러다가…
인더뉴스 이진솔 기자 | “여권은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유일한 신분인증 수단입니다. 그만큼 ‘비대면(언택트)’ 시대라는 패러다임 전환에 발맞춰 모바일 여권 인증 솔루션은 주목받는 기술이 될 겁니다.” 최근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만난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더 바빠졌다”고 했습니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면서 그가 지난 2017년 개발한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에 국내외 기업부터 정부 기관까지 구애를 보내고 있습니다. 로드시스템의 모바일 여권인증 솔루션은 쉽게 말해 스마트폰에 담긴 여권입니다.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증명사진이 있는 여권 페이지를 스캔하면 QR코드가 생성됩니다. 관세청 외국인 입국자 데이터베이스를 암호화된 코드로 구현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으로 입국조회와 신분인증을 할 수 있습니다. 보안을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했으며 QR코드는 3분마다 바뀌도록 해서 도용을 차단했습니다. ◇비대면 신분인증 기반 금융·출입 인증 등 사업영역 확보 장양호 대표는 “모바일 여권을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은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하는 관광…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8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00%로 0.25%p 인하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월 3.50%에서 3.25%로 0.25%p 낮추며 3년2개월만에 통화긴축 기조를 탈피한 한은이 금리동결로 기운 시장의 전망을 깨고 2차례 연속 금리를 내린 것입니다.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환율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물가상승률 안정세와 가계부채 둔화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장의 하방압력이 증대됐다"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경기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하향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은의 2연속 금리인하는 수출둔화와 내수부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2기 정부 출범 리스크 등이 작용한 것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한은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습니다. 지난 8월 전망보다 0.2%p 낮춘 것입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1.9%로 내려잡았습니다. 한은이 추산한 잠재성장률(2%)보다도 낮은 수준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 신정부의 경제정책 향방에 따른 경기와 인플레이션의 불확실성이 증대됐다"며 "성장경로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내경제의 성장흐름이 당초 예상보다 약화했다"며 "내수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수출은 정보기술(IT) 부문 회복세 약화, 주력업종에서 경쟁심화 등 구조적 요인에 영향을 받아 증가세가 둔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해 성장의 하방리스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결정했다"며 "기준금리를 0.25%p 인하하면 경제성장률이 0.07%p 높아지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본인을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4명은 '인하' 의견, 나머지 2명은 '동결' 의견을 각각 제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6명 중 3명은 향후 3개월 내 연 3.00%보다 낮은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3명은 3.00%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라고 부연했습니다. 기준금리 인하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11월 이후에도 가계대출은 주택거래량 감소, 거시건전성 정책 영향 지속 등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 총재는 또 "가계부채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산금리가 오른 것은 금융안정 도모를 위해 치러야 할 비용이었다"며 "내년초부터 가산금리가 내릴 가능성이 있으니 길게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26일 카타르 라스 아부 폰타스(Ras Abu Fontas) 담수·발전플랜트 건설 운영사업 금융주선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업은 카타르 수도 도하 라스 아부 폰타스 지역(도하 중심부에서 남동쪽 18㎞)에 2.4GW 규모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50만t/일 규모 담수플랜트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사업비는 37억달러(한화 5조2000억원)에 달합니다. 우리은행은 홍콩·바레인·두바이지점 등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해 5억8000만달러(한화 8100억원) 금융지원을 주선합니다. 우리은행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 협업해 금융구조 설계 및 대출주선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수출입은행·산업은행과 함께 국내 유일한 민간은행으로 대주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와 IB 전문성을 토대로 한국 기업이 해외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금융파트너로서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한국 기업의 글로벌 도약을 지원하는 맞춤형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ESG 사업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27일 제20차 정례회의를 열고 부동산신탁사 '무궁화신탁'에 대해 '경영개선명령' 부과를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영개선명령은 재무건전성이 악화해 일정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내려지는 금융당국 '적기시정조치' 중 가장 강력한 수위입니다. 다만 이번 조처가 무궁화신탁의 신탁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판단하고 시장의 막연한 불안심리 확산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무궁화신탁은 왜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나 무궁화신탁은 2003년 10월 설립돼 2009년 8월 자본시장법상 신탁업 인가를 취득했습니다. 토지신탁·담보신탁 등 부동산신탁업을 주로 하며 전업 부동산신탁사 14개사 중 토지신탁 수탁고 기준 7위로 평가됩니다. 올해 9월말 기준 자산 4724억원, 부채 2298억원, 자기자본 2426억원, 영업수익 745억원에 16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습니다. 무궁화신탁은 2022년 하반기 이후 금융당국의 부동산신탁사 모니터링과 주기적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가장 취약도 높은 신탁사로 분류됐습니다. 올해 8월말부터는 금융감독원 검사가 진행됐고 9월말 기준 무궁화신탁의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이 경영개선명령 기준인 100%를 크게 하회하는 69%로 확인됐습니다. 금융사 건전성 지표로 활용되는 NCR이 150%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 120% 미만이면 '요구', 100% 미만이면 '명령'이 내려집니다. 무궁화신탁에 가장 강한 조처가 취해졌다는 뜻입니다. 금융위는 무궁화신탁이 공시한 NCR 125%에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장위험액 과소계상 등을 시정한 결과 69%로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은 경영개선명령 같은 적기시정조치는 금융기관 추가 부실화를 예방하고 건전한 경영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증자·제3자 인수 등을 통해 현재의 재무·건전성 상황을 개선토록 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규정해 놓았습니다. 무궁화신탁에 부과된 경영개선명령은? 금융위가 무궁화신탁에 내린 경영개선명령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됩니다. ▲유상증자·자회사 정리 등을 통한 자체 정상화 추진 ▲합병·금융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 제3자 인수 계획 수립·이행 ▲영업용순자본 감소행위 제한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신규영업 정지가 그것입니다. 권대영 금융위 사무처장은 이날 정례회의 후 브리핑을 열고 "경영개선명령 주요내용은 유상증자나 자회사 정리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정상화하라는 것이 하나의 큰 틀"이라며 "자체 정상화가 어렵다면 합병이나 금융지주사 자회사 편입, 제3자 인수 등 다른 대주주가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계획을 수립·이행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무궁화신탁에 충분한 시간을 줬기 때문에 제3자 매각 계획을 준비해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습니다. 무궁화신탁은 경영개선명령이 의결된 이날부터 증자 등 자체 정상화, 객관적 실사를 거친 제3자 인수 등을 추진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한 경영개선계획을 내년 1월24일까지 제출해야 합니다. 향후 금융위로부터 경영개선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면 예금보험공사 알선을 통한 매각 추진, 일부 사업장 계약이전, 잔여사업장 청산 및 무궁화신탁 인가 취소 등 조처가 취해질 수 있습니다. 무궁화신탁 정상화 추진에 따른 시장 영향은? 금융당국은 신탁계약 법리상 부동산신탁사 고유계정과 신탁재산(부동산) 상호간 '도산절연'돼 있어서 무궁화신탁 정상화가 신탁사업으로 추진된 부동산 PF 사업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산절연은 고객자산을 보유한 업체가 파산하거나 회생절차에 들어가더라도 고객으로부터 취득한 자산에 효력이 미치지 않도록 투자자를 보호하는 안전장치입니다. 따라서 무궁화신탁이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신탁사업은 위탁자와 수익자 등 이해당사자의 별도 의사결정이 없는 한 기존과 동일하게 사업이 진행·유지될 수 있습니다. 다만, 신탁사업 중 부동산개발 사업비로 활용하기 위해 신탁사 고유계정에서 신탁계정으로 대출이 이뤄지는 차입형 토지신탁사업과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가운데 신탁사가 책임준공을 이행하고 있는 사업의 경우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금융당국은 분석합니다. 무궁화신탁 고유계정 정상화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부동산 PF사업장은 9월말 기준 모두 67개로 차입형 사업장 32개, 책임준공형 사업장 35개입니다. 무궁화신탁이 공사 중인 사업장 중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6개, 1378호입니다. 이중 5개 사업장(주거 339호)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보증에 가입돼 있거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매입약정이 있는 상태입니다. 금융당국은 나머지 21개 사업장(주거 17개[702호], 비주거 4개[337호])에 대해서도 개별 사업장별로 계속 공사·완공이 추진되거나 관련 법리 및 신탁재산 책임 범위내에서 분양계약자 권리가 최대한 보호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시공사 및 협력업체도 신속 지원 무궁화신탁이 공사 중인 차입형 및 책임준공형 사업장(42개) 관련 원도급사(시공사)는 39개사, 협력업체(하도급사)는 325개사로 파악됩니다. 이중 협력업체가 체결한 415건의 하도급 계약 중 139건(33%)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에 가입돼 보증기관을 통해 하도급대금을 대신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에서 일시적 유동성 부족이 나타나는 경우 원도급사 및 협력업체에 금융권 신속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입니다. 무엇보다 금융당국은 이번 신탁사 건전성 문제가 무궁화신탁 특유의 취약성에 국한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대주주(개인)의 자본확충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데도 고유계정 우발채무(손해배상 책임)가 발생하는 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을 확대하고 고금리 자금조달 등으로 리스크관리에 실패했다는 것입니다. 무궁화신탁을 제외한 13개 부동산신탁사의 평균 NCR이 9월 기준 규제수준(150%)을 크게 웃도는 537.3%에 달하고 부동산신탁사 대손충당금이 1조5595억원까지 적립돼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른 신탁사로 위기가 전이되거나 신탁산업 전반의 문제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금융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근본적으로 내실있는 토지신탁 사업이 추진되도록 책임준공형 NCR 산정기준 강화 및 자기자본 대비 토지신탁(위험액) 한도 도입, 내부통제기준 표준화 등 제도개선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의 챗GPT가 세상에 나온지 2년이 지난 현재, AI 서비스는 더 이상 먼 미래가 아닌 현실이 되었습니다.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역시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지난 8월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 측은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수(WAU)가 2억명 이상으로 지난해 가을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의 경우도 챗GPT가 생성형 AI 앱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지난 7월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챗GPT 사용자가 월간 396만 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했으며 지난 6개월 사이 234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챗GPT에 이어 사용자 수 2위를 기록 중인 SK텔레콤[017670]의 AI 서비스 MAU 20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9월 정식 출시한 이후 누적 가입자 수가 꾸준히 증가했으며 8월 말에는 500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이렇듯 AI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면서 AI 서비스 역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이동통신 3사는 각자만의 AI 서비스를 론칭해 고객 유치에 나섰으며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도 자사의 서비스에 AI를 적용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용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통신 넘어 AI로…이동통신 3사의 'AI' 변신 국내 AI 서비스 시장에서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는 것은 이동통신 3사입니다. SKT는 AI 개인 비서 에이닷을 필두로 검색 엔진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 대대적인 서비스 개편을 진행을 통해 챗GPT를 비롯한 7개 언어 모델을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에이닷 서비스의 PC 버전 ‘멀티 LLM 에이전트’를 공개하며 웹으로의 확장까지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 통화 기능에도 에이닷을 적용해 '에이닷 전화'로 서비스를 개편하며 통화 서비스의 AI 전환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에이닷이 통화 내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최근 상대방과의 대화 내용을 요약해주는 등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 7일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를 출시하고 AI 서비스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익시오는 ▲전화 대신 받기 ▲보이는 전화 ▲실시간 보이스피싱 감지 ▲통화 녹음 및 요약 기능 등을 온디바이스 환경에서 제공한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습니다. KT[030200]는 지난 10월 마이크로소프트와 향후 5년간 협업 계약을 맺고 한국형 AI 개발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대한민국의 교과서, 백과사전, 신문, 문학 등 데이터를 확보해 학습 단계부터 적용시키며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를 바탕으로 한국형 AI를 만들어 서비스하겠다는 포부입니다. 또한, 클라우드의 경우 국내의 규제와 보안 등 기술 외적의 요소들까지 고려해 공공·금융 부문 대상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향후 이동통신 3사는 출시한 AI 서비스를 바탕으로 사용자를 확보한 이후에는 본격적인 수익 모델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영상 SKT CEO는 지난 7월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미팅을 열고 "이제는 AI로 수익을 내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때"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메일 써주고 대화 요약해준다…플랫폼도 AI 시대 일상 전반에서 가장 많이 활용되는 '협업 플랫폼'도 AI를 적용한 기능을 매일같이 추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협업툴의 대표격인 '노션'은 지난 5일 AI를 접목시킨 '노션 메일'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AI를 통해 이용자의 작업 흐름에 맞춰 답장을 대신해주며 수신함 정리도 AI가 자동으로 진행해주는 기능입니다. 네이트는 챗GPT를 기반으로 한 'AI챗' 기능으로 AI 메일 기능을 적용했습니다. 이를 이용하면 메일 내용에 대한 문장만 입력해도 AI가 목적에 맞게 문장의 내용을 메일로 변환해주며 메일의 어투, 언어도 변경 가능합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기능을 활용해 번역, 문서 작성 및 요약 기능을 제공합니다. 메신저를 통해 나눈 대화 내용을 AI가 분석해 업무 계획서를 만들어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카카오[035720]의 카카오톡은 현재 AI 기능 이용하기를 활성화하면 사용자가 입력한 문장을 정중체, 상냥체, 임금체 등 다양한 어투로 변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오랜 시간 읽지 않은 대화방에 쌓인 대화들을 요약해주는 기능도 탑재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글로벌 협업 플랫폼 시장이 올해 246억3000만달러에서 2032년에는 603억8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와 같이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향후에도 AI 서비스 도입을 통한 플랫폼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양한 AI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시험해볼 예정이다"며 "AI 서비스를 통해 편의나 혜택을 체감돼 이용자들이 늘어난다면 이것이 비즈니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어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향후 AI 서비스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