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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하기 위해서

2024.10.13 10:28:47 [심리상담사 최옥찬의 MZ썰] ‘사랑 후에 오는 것들’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하기 위해서 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의 한 장면 사진|쿠팡플레이 

최옥찬 심리상담사ㅣ쿠팡플레이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연출: 문현성/극본: 정해심/출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홍종현, 나카무라 안 등)은 운명적인 변치 않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한국에서 일본으로 유학을 떠난 최홍(이세영 분)과 일본인 대학생 아오키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의 운명 같은 사랑과 이별 그리고 7년이 지난 시점에서 재회하는 시점에서 내용을 풀어나간다. 최홍이 일본에서 아오키 준고와 이별하며 울부짖는 장면으로 시작하는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한국의 공지영 작가와 일본의 츠지 히토나리 작가가 함께 쓴 20여 년 전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우리가 느끼는 현실의 삶이 힘들수록 시대상을 반영하는 드라마는 로맨틱한 사랑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다. 아무래도 사람들이 살아내야 하는 현실의 삶이 고단하고 미래를 희망하기 어렵다 보니, 운명처럼 변하지 않는 사랑 이야기로 마음을 위로하고 싶은 것 같다. 게다가 요즘 드라마에서는 불륜, 이혼, 교제폭력 등을 다루는 이야기가 많다 보니, 오히려 변치 않는 사랑 이야기에 대한 목마름이 더 생기는 경향이 있다. 운명적이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당연한 슬픔이고 고통이다. 최홍은 아오키 준고와 헤어진 후 한국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시작 장면에서 최홍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인 이별의 고통스러운 감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최홍은 아오키 준고를 잊기 위한 방법으로 일에만 몰두한다. 그 이유는 ‘준고와 헤어져 일본에서 돌아온 이후 어딘가에 몰두하지 않으면 나 자신을 파괴해 버릴 것만 같은 두려움에 시달렸다.’ 최홍은 이별의 고통을 회피하는 방법으로 일에 몰두한 것이다. 워싱턴 의과 대학의 홈즈 박사팀이 연구한 스트레스 지수 검사 결과를 보면, 인간이 경험하는 스트레스 중에 가장 큰 스트레스는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과 상실이다. 특히, 최홍과 아오키 준고처럼 깊고 친밀한 연인이나 부부 같은 경우에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이 사랑을 하기가 두려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 인간이 살면서 경험하는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고 하니까 말이다. 누군가를 사랑한 후에 오는 것들은 슬픔이고 고통이다. 이것은 이별과 상실 후에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감정 반응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이별과 상실의 슬픔과 고통으로 오랜 기간 비정상적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경우를 '지속성 애도 장애'로 구분하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는 '시간이 약이다'라는 말처럼 각자만의 애도과정을 거치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이별과 상실의 슬픔과 고통을 희석시켜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인 슬픔과 고통에는 애도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랑의 깊이와 관계의 친밀함과 개인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서 애도과정의 시간은 다를 수 있다. 다만, 최홍처럼 일에 몰두하는 방법 등으로 슬픔과 고통을 회피하는 것은 좋은 애도방법이 아니다. 아오키 준고와 헤어진 후 최홍은 모든 것을 잊은 것처럼 살아간다. 하지만, 최홍이 이별 후에 보이는 마음상태는 최홍이 일본에 갈 때처럼 생동감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일에 몰두하는 방법으로 슬픔과 고통을 회피하다보니, 감정이 메마른 것 같은 상태가 된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이별하고 상실한 후에 겪는 슬픔과 고통을 애도하는데 도움이 되는 심리과정 모델이 있다. 정신과 의사이자 죽음과 임종 연구자인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는 사람들이 이별과 상실 후에 '부정-분노-타협-우울-수용'의 5단계를 반복하거나 교차하는 심리적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이 모델은 죽음이나 질병과 같은 큰 상실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연구하면서 만들어진 모델이지만, 사람들이 삶에서 경험하는 모든 이별과 상실 후에 나타나는 애도과정으로도 적합하다.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인 슬픔과 고통 외에도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분노와 후회와 자책도 다루기 어려운 감정들이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 OST에 '걱정 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에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하세요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라는 가사가 도움이 될만하다. 애도과정에서는 슬픔과 고통만이 아니라, 사랑했던 사람에 대한 분노와 후회와 자책의 감정들도 잘 다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해야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과 삶에 대해 후회없는 의미를 부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애도과정 후에야 "후회 없이 사랑했노라"라고 말할 수 있고, 이전보다 더 성숙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 최옥찬 심리상담사는 ‘그 사람 참 못 됐다’라는 평가와 비난보다는 ‘그 사람 참 안 됐다’라는 이해와 공감을 직업으로 하는 심리상담사입니다. 내 마음이 취약해서 스트레스를 너무 잘 받다보니 힐링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자주 드라마와 영화가 주는 재미와 감동을 찾아서 소비합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고 싶어서 글쓰기를 합니다.

고객 응대부터 허위 리뷰 감별까지…유통가 AI 어디까지 왔나

2024.10.13 09:12:08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책임질 핵심 동력으로 인공지능(AI)이 강력하게 부상했습니다. 최근 등장한 생성형 AI는 사업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도구로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13일 IT 시장분석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국내 AI 시장 규모는 약 2조612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7.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쳐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AI를 활용한 분석 및 자동화는 향후 디지털 비즈니스 전략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롯데 유통군HQ에 AI 조직을 구성해 유통군 계열사의 전사적인 AI 과제를 선정·관리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유통에 특화된 AI 기술을 다방면에 적용하기 위한 AI 추진 협의체 '라일락'을 상표 출원했습니다. 지난 9월 롯데그룹 전반에 도입된 생성형 AI 기반 마케팅 시스템 '에임스'는 롯데 유통군 11개 계열사 마케팅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입니다. 에임스를 활용해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고객 반응 분석에 소요되는 작업 시간을 기존보다 약 83% 줄였습니다. 110여개 DA 배너 제작 기간도 일주일에서 2일로 단축했습니다. AI 신규 사업도 다양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롯데쇼핑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인공지능을 통한 수요예측과 재고 관리, 효율적인 배송배차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첨단 자동화 물류센터(CFC)를 건설하고 있습니다.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RMN)에도 AI 기반 개인 맞춤형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7월 업무 매뉴얼에 대화형 AI 챗봇을 도입했습니다. 100개가 넘는 사내 업무 매뉴얼을 5개로 유형화한 후 롯데그룹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기반으로 챗봇을 운영합니다. 업무 매뉴얼 AI 챗봇을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찾는 시간이 1건당 수분에서 수초대로 90% 이상 줄었습니다. 신세계 이커머스 계열사 G마켓은 지난해 AI 초개인화 기술을 탑재한 모바일 앱 서비스를 선보였습니다. 개별 고객의 최근 행동 패턴으로 바탕으로 모바일 홈이 구성되기 때문에 노출되는 화면이 개인별로 다릅니다. 서비스 적용 후 홈 화면에서 고객당 클릭 횟수가 이전 대비 40% 이상 늘었고 클릭한 상품 수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SSG닷컴은 올해 4월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GPT 모델을 활용한 리뷰 요약 기능을 도입해 식품 상품군에 우선 적용했습니다. 6월에는 자체 개발한 멀티모달 AI 모델을 자사 딥러닝 기반 이미지 상품 검색 서비스 '쓱렌즈'에 적용, 텍스트 입력을 추가해 고객 맞춤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IT서비스 계열사인 신세계아이앤씨의 AI 기반 셀프계산대(SCO) 전용 솔루션 '스파로스 스캔케어'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AI 비전 기술입니다. 실제 매장에서 수집한 100만건 이상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의 정확도를 향상시켰고 타사 서비스 대비 분석 속도도 5배 이상 높였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2017년 업계 최초로 고객 쇼핑 패턴을 분석하는 인공지능 시스템 'S마인드'를 도입했습니다. 매장에 자주 방문하는 고객 500만명을 대상으로 최근 구매 기록은 물론, 장르별 구매주기, 선호 구매금액, 요일별 구매 패턴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방대한 빅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내 백화점 중에는 현대백화점이 AI 활용도가 가장 높습니다. 지난해 3월 광고 카피, 판촉행사 소개문 등 마케팅 문구 제작에 특화된 초대규모 AI 카피라이팅 시스템 '루이스'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루이스는 사람처럼 문장과 문맥을 이해할 수 있어 감성적이고 창의적인 작문이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루이스와 대화하듯 디자인된 웹사이트에 행사 참여 브랜드와 테마, 시즌 등 핵심 키워드를 입력하면 10초 안에 제목과 본문으로 조합된 카피들이 추출됩니다. 회사에 따르면 통상 2주가량 걸리던 카피라이팅 업무시간이 평균 3~4시간 내로 줄어 카피라이팅 관련 업무시간을 크게 단축하는 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올해 6월 자체 개발한 AI 고객 행동 분석 프로고램 RTS를 정식 도입했습니다. RTS는 AI와 실시간 행동을 추적‧분석하는 트랙킹 기술을 활용해 점포 방문객의 소비 품목, 이동 동선에 맞춘 쇼핑 정보를 앱으로 전송합니다. 최근에는 고객 의견 분석 및 대응 방법을 알려주는 생성형 AI 시스템 ‘인사이트 랩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배달 앱에서도 AI 활용 사례는 다양합니다. 배달의민족 물류서비스를 전담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4월 AI 추천배차를 통해 여러 건의 배달을 최적화하는 '알뜰배달'을 선보였습니다. 올해 1~4월 배민커넥트에서 주 40시간 이상 운행하는 라이더들의 월 평균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11.3%(약 40만원) 늘었습니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허위 의심 리뷰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한 뒤 이듬해 AI 탐지 모델을 적용해 AI가 다양한 허위 리뷰 사례를 학습하도록 했습니다. 그해 12월 리뷰 조작 업체에 대한 AI 탐지 모델을 탑재했고 올해 1월에는 머신러닝을 기반으로 이상 여부를 탐지할 수 있게 모델을 더욱 고도화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허위 의심 리뷰 제보 건수는 올 상반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고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83% 감소했다"며 "배달의민족에서는 지난해 10월 생성형 AI GPT-4 기술을 활용해 ‘스트레스 받을 때’ 등 고객 맞춤 메뉴를 추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주간게임노트] ‘증오의 그릇’으로 돌아온 ‘디아블로4’…평가는 복합적

2024.10.13 09:06:17

[주간게임노트] ‘증오의 그릇’으로 돌아온 ‘디아블로4’…평가는 복합적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유명 인기 액션 RPG '디아블로4'의 첫 확장팩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이 지난 8일 정식 출시했습니다. 이번 확장팩을 통해 추가된 콘텐츠는 신규 지역 '나한투'와 신규 직업 '혼령사'입니다. 나한투는 밀림 지형으로 과거 '디아블로2'에서도 활용된 적 있던 지역으로 이번 확장팩 스토리의 핵심 지역으로 활동하게 됩니다. 혼령사는 네 가지 동물(재규어, 독수리, 고릴라, 지네)의 정령 중 하나를 선택해 각각의 원소를 활용한 전투를 하는 직업입니다. 미늘창과 쿼터스태프, 글레이브를 무기로 활용하며 주 자원은 '원기'입니다. 디아블로4 개발팀은 확장팩 출시 전 "혼령사는 디아블로 시리즈에서 볼 수 없던 완전히 새로운 직업"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용병 시스템도 추가됐습니다. 플레이어는 4명의 용병 중 한 명을 고용해 전투에 함께 참여하도록 할 수 있으며 '룬'을 통해 다른 직업의 기술을 사용하거나 스탯을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외에도 신규 종합 협동 PvE(Player vs Enemy) 콘텐츠 '암흑 성채'에서 최대 4명의 파티를 짜 보스전을 즐길 수 있으며 시간 제한 던전 '쿠라스트 지하도시'도 추가돼 아이템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맵 곳곳에 나타나는 '세계방랑자'를 처치하고 '끓어오르는 영역' 던전에 입장해 전투도 가능합니다. 관건은 확장팩을 통해 얼마나 '디아블로'라는 이름에 걸맞는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국내의 경우 10일 PC방 순위 정보사이트 게임트릭스에 의하면 디아블로4는 전일 대비 12단계 상승한 10위에 올라 어느 정도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다만 종합 게임 플랫폼 스팀의 경우 유저들로부터 '복합적' 평가를 받았습니다. 기존 디아블로4가 72%의 긍정적 평가를 받으며 '대체로 긍정적' 평가를 받았던 것에 비하면 아쉽습니다. 신규 지역 나한투의 수려한 맵 디자인과 전체 직업에 새로운 기술과 아이템이 더해진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반복 사냥이 핵심이 되는 게임이기에 새로운 지역과 몬스터, 아이템은 사냥에 재미를 더해줄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확장팩의 콘텐츠, 특히 스토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다수입니다. 디아블로4에서도 혹평을 들었던 스토리를 확장팩에서 마무리마저 짓지 못하고 답답하기 그지없는 전개만 보여주며 유저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플레이할 수 있는 콘텐츠도 앞서 말한 '암흑 성채', '쿠라스트 지하도시' 등 여러 콘텐츠가 추가됐지만 기존 디아블로4가 보여줬던 콘텐츠들과 내용 면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는 평입니다. 결국 반복성은 그대로 두고 난이도의 상한선만 높인 것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이로 인해 디아블로4에 대한 평론가와 유저들의 평가는 극명하게 갈립니다. 글로벌 비평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에 대해 평론가는 85점(100점 만점), 유저들은 2.8점(10점 만점)을 주며 엇갈린 평가를 보여줬습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3편부터 신규 시즌이 나올 때마다 평가가 오르락내리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확장팩이 나오기 전 디아블로4만 하더라도 시즌5까지 진행되는 동안 평가의 고점과 저점을 모두 찍으며 울고 웃기도 했습니다. 디아블로4의 첫 확장팩인 만큼 향후 패치와 시즌 업데이트를 통해 단점을 쇄신해 다시 한 번 디아블로가 '갓겜'으로 불리울 수 있을지 팬들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국감 출석한 임종룡의 정공법…‘맞을 건 맞고 할 일은 하겠다’

2024.10.10 20:56:11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전임 손태승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의혹으로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말그대로 십자포화를 맞았습니다. 정무위원들은 우리금융의 파벌문화와 지주 회장의 막강한 권한 등을 금융사고 원인으로 지목하며 거세게 몰아붙였고 임종룡 회장은 수차례 대국민 사과와 함께 내부통제 강화, 기업문화 혁신을 약속했습니다. 임 회장은 10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4대 금융그룹 회장 중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건 임 회장이 처음입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의 신뢰를 떨어뜨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 조직안정, 내부통제 강화, 기업문화 혁신 등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임 회장은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우리금융캐피탈 등 부당대출이 전방위적으로 발생한 건 손태승 전 회장의 황제경영이 막강했다는 의미 아닌가"라는 더불어민주당 김현정 의원 지적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여러 은행이 합쳐진 통합은행 성격에 오랫동안 민영화되지 않아 분파적이고 일부 계파적인 문화가 잔존하는 건 사실"이라며 "이런 음지문화를 없애기 위해 취임후 기업문화혁신전담조직을 설치해 교육을 강화했지만 아직 부족한 만큼 올바른 기업문화 정립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외환위기 여파로 1999년 한일은행과 상업은행 합병을 통해 탄생했습니다. 이후 경영진 인사 때면 두 은행 출신 인사가 경합하면서 파벌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우리금융 자회사 임원에 대한 인사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율경영을 보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임 회장은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 관련질의에 "회장이 자회사 임원선임에 사전합의제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 사건의 원인이기도 하다"고 진단하면서 "사전합의제를 폐지하고 계열사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임 회장은 향후 내부통제 강화방안으로 임원 친인척 신용정보 등록, 사외이사만으로 구성되는 '윤리내부통제위원회' 신설, 외부전문가를 수장으로 하는 위원회 직속 윤리경영실 신설, 여신심사 관리프로세스 개선 등을 제시했습니다. 임 회장은 '부당대출 사건축소 등이 있었는가'라는 민주당 이인영 의원 질의에 "결코 전임 회장을 비호하거나 사건을 은폐·축소하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할 이유도 없다"며 "현재 검찰 수사와 금감원 검사가 진행되고 있으므로 정확한 사건 실체와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향후 거취에 대해서는 "제가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우리금융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기업문화를 바꾸겠다는 의지를 전직원이 갖고 있다"며 "흐트러지지 않도록 제도와 시스템, 문화 등 전분야를 쇄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날 국감장에선 우리금융을 향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이 도마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우리금융에 대한 경영실태평가를 통해 동양생명·ABL생명 인수타당성을 보겠다'는 이 원장 발언을 언급했습니다. 권 의원은 "이 원장은 부당대출건 관련해 우리금융의 조직개혁 의지까지 본다고 했는데 의지까지 금감원이 조사할 권한이 있는 것이냐"며 "무소불위에 월권이다. 법적 근거없이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실질적으로 인가조건을 갖췄는지는 금감원이 조사하고 최종 승인권한은 금융위에 있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와 관련, "금감원에서 일차적으로 심사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금융위가 인가 여부를 결정한다"며 "우리금융으로부터 인가신청이 들어오면 법령이 정한 절차와 요건에 따라서 진행하겠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인더필드] bhc 효자 뿌링클 10주년…‘시즈닝 치킨’ 전성기 열다

2024.10.11 20: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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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아이테크, 코레일 자동발매기 구매 사업자 최종 선정

2024.10.10 18:09:09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씨아이테크는 코레일의 '신형 자동발매기 구매' 입찰에서 최종 제품으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코레일이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는 내구연한이 도래한 자동발매기 교체 및 장애인차별금지법 요구를 충족한 신형 자동발매기 제작 도입의 일환이다. 공공기관은 지난 1월부터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 도입이 의무화됐다. 이에 앞서 씨아이테크는 무인민원발급기(CI-9000H)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으로서 공공부문 제품 검증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우선구매대상 지능정보제품은 국가기관 등이 키오스크를 설치할 때 접근성 검증을 받은 제품을 우선적으로 구매하도록 하는 제도를 의미한다. 씨아이테크는 향후 병원용 접수, 처방전 키오스크를 개발 완료해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키메스 부산 2024'에 선보이고, 이를 시작으로 민간부문 전반에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씨아이테크 관계자는 "전 제품군에 접근성 기능 탑재의 일환으로, 금번 코레일의 '신형 자동발매기 구매' 입찰에서 최종 선정된 성과를 이루게 됐다"며 "금번 사업으로 IT 취약 계층의 승차권 구입이 한층 더 편리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3.50→3.25로…“금통위원 5명, 3개월 후에도 유지의견”

기준금리 3.50→3.25%로…“금통위원 5명, 3개월 후에도 유지의견”

2024.10.11 11:52:05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1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p) 내렸습니다. 이로써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작된 통화긴축 기조는 3년2개월만에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거시건전성정책 강화로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며 "외환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된 만큼 통화정책 긴축 정도를 소폭 축소하고 그 영향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금리인하 결정 배경을 밝혔습니다. 물가상승률은 통화당국 목표수준(2%)을 밑돌고 있습니다.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5(2020년=100)로 작년동기대비 1.6% 올라 2021년 3월(1.9%) 이후 3년6개월만에 1%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금통위는 "국내 물가상승률은 안정세가 뚜렷해졌다"며 "앞으로 물가상승률은 낮은 수요압력으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중동지역 리스크 전개양상에 따른 국제유가 변동, 환율 움직임, 공공요금 조정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국내경제 대해서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가겠지만 내수 회복 지연 등으로 지난 8월에 비해 전망(성장률 올해 2.4%·내년 2.1%)의 불확실성이 커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내수 회복 속도, 주요국 경기, IT 수출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거시건전성정책 강화 영향으로 점차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기준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 관련 리스크에 여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물가,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변수간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앞으로 인하속도 등을 신중히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통화위원 6명 중 5명이 3개월 뒤에도 기준금리를 3.25%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나머지 1명은 3.25%보다 낮은 수준으로 인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총재는 "5명은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가격,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고 미국 대선 결과와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상황도 살펴봐야 한다는 의견"이라면서 "다른 1명은 거시건전성 정책이 작동하기 시작했고 필요시 정부가 추가 조처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만큼 내수 하방압력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의견"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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