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트루엔이 국내 영상감시 공공시장 확대로 인해 외형 성장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지능형 CCTV 교체 사업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2005년 설립된 트루엔은 지난 202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IP(인터넷 프로토콜) 카메라와 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IoT(사물인터넷) 솔루션 등 AI 기반 영상감시 시스템 개발 및 판매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올해 트루엔이 국내 공공 영상감시 시장 확대로 외형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자체 53만대 AI CCTV 교체 사업의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공기관 CCTV 도입 시 TTA 보안 인증이 필수적인데, 트루엔은 48개 모델에 대한 TTA 인증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소중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트루엔은 TTA 인증을 확보하고 있어 이에 따른 선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행안부 추계 예산 7~8000억원에 CCTV 하드웨어 비중 15%와 공공부문 시장 점유율 40%를 고려하면 해당 사업에서 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시범 사업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 확대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도 "이태원 참사, 이상동기 범죄 등으로 공공분야 AI CCTV 설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전국 225개 CCTV 관제센터의 지능형 영상분석 보급률이 20% 이하이며 기설치된 CCTV 저화질, 노후화가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AI 기능 확대를 위한 해외 기업과의 협업도 예상된다. 성현동 연구원은 "이스라엘 AI SoC(시스템 온 칩) 기업 헤일로(HAILO)와의 협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SoC 구매처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인공지능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실적 성장도 예상된다. 해외 IoT 제품인 Egloo(이글루) 제품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소중 연구원은 "지난 2022년 7월 아마존에 런칭한 이글루는 베이비캠, 펫캠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 및 보안 이슈에 따른 한국 제품 선호도 증가와 AI 솔루션 커스터마이징 수요 증가에 맞춰 실적 확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트루엔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7%, 23.5% 늘어난 92억원, 23억원을 기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높은 IP 카메라 매출이 늘어나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며 "AI 영상감시 수요 증가와 함께 공공기관 TTA 인증이 시작되면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트루엔이 1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은 올해 트루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85억원, 159억원으로 예상했고, 유진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531억원, 139억원으로 추정했다. 대신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520억원, 131억원으로 전망했다.
한편, 트루엔의 주가는 올해 들어 박스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연초 1만1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는 1만2000원 후반대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1만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