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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영 롭스 대표 “올해 매장 50개·매출 50% 성장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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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25, 2018, 06:01:00

롯데 그룹 내 최초 여성 CEO로 발탁..경력 단절없이 30년 간 일해
상품확대·서비스·온라인 강화 3가지 전략 제시..“고객 니즈 우선 파악”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여성들이 주된 고객인 뷰티 시장에서 여성 CEO로 섬세함을 발휘해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겠습니다.”


롯데그룹에서 최초의 여성 CEO가 탄생했다. 선우영 롯데 롭스 대표이사는 소위 '남초'들이 득실거리는(?) 전자바닥에서 시작해 경력 단절없이 30여년 간 몸담아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소가 바늘구멍 통과'할만큼 어렵다는 여성 임원 타이틀을 단지 4년 만에 롭스 대표이사로 전격 발탁됐다.


선우영 롭스 대표이사는 지난 24일 서울 중구 한국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롭스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들이 좀 더 편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부문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연세대학교에서 식생활학을 전공했고, 1989년 대우전자 공채로 입사했다. 지난 1998년 하이마트로 입사해 줄곧 생활가전 분야를 담당했다. 2014년 롯데하이마트 온라인부문장을 역임하고, 올해 롭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여성 책임자 육성에 큰 관심을 보이며, 2020년까지 여성 CEO를 배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롯데에서 여성 임원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후 우수한 여성 인력이 인정받으면서 올해 29명의 여성 임원을 배출했다.


선 대표는 “롭스를 포함해 롯데가 운영하는 사업체의 여성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인 점 등 내부에서 여성 임원 배출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면서 “특히 신 회장님의 뜻이 반영돼 영광스러운 자리에 올랐는데, 여성 고객의 니즈를 잘 알고 경영에 적용하는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선 대표는 하이마트 재직 시절 고객의 니즈를 정확히 파악해 회사 영업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 지난 2013년 제습기 인기가 폭발하던 때, 하이마트는 제습기 물량을 충분히 준비해 엄청나게 팔았다. 이전까지는 제습기에 대한 고객 니즈가 많지 않았는데, 이후 가정에 필수 가전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는 “그 당시 제습기는 고객에 먼저 제안해서 판매하던 상품이었는데, 그 해 비가 많이 오고 습해 제습기를 상당히 많이 찾았다”며 “고객이 직접 매장에 전화해 제습기가 있냐고 물을 정도로 요청이 많았는데, 사전에 대비를 잘한 덕에 굉장히 많이 판매됐고, 고객이 직접 매장을 찾아온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제 선 대표는 여성 고객의 니즈를 집중 분석하게 됐다. 롭스는 '헬스&뷰티' 제품을 판매하는 드러그 스토어(Drug Store)다.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올리브영'이 업계 1위고, GS리테일의 '왓슨스'가 2위에 이어 롯데의 '롭스'가 업계 3위를 유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전국 매장 규모는 96개로 집계된다.


올해 선 대표는 롭스 매장을 50개 가량 출점해 150개 점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목표 매출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전년 대비 50% 가량 신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선 대표는 롭스를 키우기 위한 전략으로 크게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드러그 스토어를 찾는 고객들이 선호하는 제품이 비슷하기 때문에 고객 니즈를 파악해 제품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또 고객이 원하는 제품과 함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도 언급했다. 가령, 화장을 빠르게 하는 팁 등 '뷰티 컨설팅'을 동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강화다. 롭스는 작년 모바일 앱을 론칭했는데, 고객이 좀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고, 앱 활성화를 위해 기술적인 부문을 대폭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IT개발이다보니 시간은 좀 더 필요하다고 회사는 보고 있다.


선 대표는 “모바일앱 오픈 이후 활성화를 위해서는 좋은 상품을 빨리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며 “최근 편하게 제품을 구매하려는 고객과 더불어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파악해 처음부터 끝까지 고객 관점에서 롭스만의 차별화 전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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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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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서지은의 보험키워드] 보험료 냈는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2025.05.11 10:37:57

서지은 보험설계사·칼럼니스트ㅣ우리나라에는 몇 개의 보험사가 있을까? 2024년 11월을 기준으로 영업 중인 보험회사는 생명보험회사가 22개 손해보험회사가 31개로 총 53개의 보험회사가 있다. 보험회사가 완전히 무너진 사례는 아직 없지만 사실 지급여력 부분에서 건전성을 의심받는 보험사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최근 M 손보사 사태로 인해 가입자의 불안 및 보험사를 향한 불신의 시선이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이를 이용한 일부의 갈아타기 유도 영업이 소비자의 혼란을 초래해 현장에서 일하는 설계사의 한 사람으로 마음이 편하지 않다. 인생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에 대비해 가입한 내 보험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보험사가 사라진다면 가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 보험사의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수 중 RBC 비율이 있다. Risk-Based Capital, 줄여서 RBC라 부르는 이 지수는 보험회사의 다양한 리스크를 고려해 요구되는 자본 계산 방식으로 쉽게 풀면 '지급여력'을 뜻한다. RBC 지수는 보험사의 가용자본을 손실 금액(요구 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보험 가입자에게 약속한 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할 수 있을 만큼의 자본을 쌓아놓았는지 알 수 있는 지표가 된다. 당연히 RBC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건전성이 좋다. 가령 RBC 비율이 200%라면 보험금 지급을 위한 자본이 감독 당국이 제시한 기준의 2배를 보유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100% 미만일 경우에는 그만큼 지급하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최근 논란이 된 M 손보사의 사태를 되짚어보자면, M 손보사는 2022년 4월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되어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경영관리 체제로 여러 차례 매각을 시도해 왔으나 무산되었고,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자본이 마이너스 184억원이 되어 완전 자본 잠식 사태에 빠졌다. 당시 M 손보사의 지급여력비율은 35.9%로 금융당국 권고치인 150%는커녕 법정 기준인 10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극도로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회사의 시장 매력도가 크게 하락해 인수자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매각은 번번이 성공하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고용 승계 문제를 두고 M 손보사의 노조와 인수 후보 회사 간 갈등까지 깊어지면서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부에서도 해법을 찾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진 못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매각에 실패한 M 손보사가 청산이나 파산의 길을 걷게 될 경우 '124만 명이 넘는 가입자의 보험 자산은 어떻게 되는가?'이다. 게다가 사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설계사들이 지금도 보험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와중에, M 손보사의 대규모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고 나아가 보험업계 전반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어 소비자의 불안은 더 깊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M 손보사에 오랜 기간 보험을 유지해 온 가입자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가장 기대하고 싶은 가능성은 과거 리젠트 화재보험사의 선례처럼 계약이 타 보험사로 이전되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 M 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아 계약 이전이 쉽지 않다고 보아야 한다. 다음으로는 끝까지 버티다 보험사가 파산이나 청산의 길을 밟게 되면 당국의 '예금자보호법'에 기대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나의 보험 자산이 아닌 ‘해지환급금’을 보전해 주는 제도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며, 무해지나 저해지 보험 상품은 예금자보호법이 있어도 현실적으로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이 거의 없다. 역시 건전한 보험사를 통해 새로 보장자산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유감스럽게도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내게도 무척 쉽지 않은 일이다. 중도해지의 손해는 가입자가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뿐만 아니라, 새로 가입하게 되면 나의 보험 나이와 병력 유무에 따라 이전보다 높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떤 선택을 하든 가입자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가장 손해를 줄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 나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최선이나 차선이 아니라 차악을 피하는 것이 정치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보험이 정치도 아닌데, 최선이나 차선이 아닌 최악을 피하라고 조언해야 하는 상황이 참 씁쓸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상황을 겪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보장자산을 관리하는 보험사의 재무 건전성 정도는 꼭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서지은 필자 하루의 대부분을 걷고, 말하고, 듣고, 씁니다. 장래희망은 최장기 근속 보험설계사 겸 프로작가입니다. 마흔다섯에 에세이집 <내가 이렇게 평범하게 살줄이야>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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