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가정간편식 메뉴를 즐길 수 있는 'HMR 플래그십 스토어'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을 보인다. 국내 식품시장의 메가 트렌드로 떠오른 가정간편식을 차별화된 셰프의 메뉴로 즐기고, 소비자 니즈에 최적화된 쇼핑까지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3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서울 중구 쌍림동의 옛 CJ푸드월드 자리에 자사 대표 HMR 브랜드 체험부터 쇼핑 등 식문화 전반을 즐길 수 있는 'CJ올리브마켓'을 오픈했다. 기존 올리브마켓은 비비고를 비롯해 CJ제일제당의 제품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형식이었다. 이번 매장은 제품과 식재료 판매와 함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복합 식문화 공간이다. 식품·유통업계 통틀어 HMR 플래그십 스토어가 도입된 것은 처음이다. 연면적 443㎡(134평) 규모의 ‘CJ올리브마켓’은 HMR 메뉴를 맛있게 즐기고 쇼핑할 수 있는 신개념 식문화 플랫폼(Simple & Delicious)을 표방하고 있다. 프리미엄 HMR 레스토랑인 ‘올리브 델리(Deli)’와 HMR 브랜드 스토어인 ‘올리브 그로서리(Grocery)’ 2가지 테마공간이 자리잡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빠르게 변하는 고객 소비 취향에 따라 시장의 트렌드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롯데마트가 오는 6월 1일부터 전체 점포의 영업 종료시간을 1시간 단축한다. 31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전국 117개점(서울역·빅마켓 5개점 제외)에서 영업시간이 오전 10시부터 밤 11시로 변경된다. 이번 영업시간 단축으로 24시까지 근무하는 인원 중 10% 가량을 14시부터 17시까지의 피크 시간대 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 상품 보충 진열, 계산대 인력 추가 운영 등 이 시간대 점포를 찾는 고객들의 쇼핑 만족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롯데마트 직원은 출퇴근시간 조정은 있지만 근로시간은 영업시간 단축하기 전과 동일하다. 실제로 롯데마트의 시간대별 매출을 살펴보면 23시 이후 매출 비중은 1.5%로 가장 낮다. 14시부터 17시까지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피크 시간대에 매출이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4시 마감 후 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이 있었던 점과, 퇴근시간이 한 시간 빨라져 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도 한 층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대식 롯데마트 고객채널본부장은 “이번 영업시간 단축은 고객들의 쇼핑 환경 개선과 더불어 내부 직원들의 목소리를 크게 듣고 일과 삶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 등장한다. 전문 공연장소가 아닌 열린 공간에서 피아니스트가 직접 연주에 나서 코엑스몰을 찾은 시민들에 '서프라이징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신세계그룹에 따르면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오는 6월 2일 오후 3시에 코엑스몰 별마당 도서관에서 연주에 나선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2011년 제14회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모차르트 협주곡 최고연주상, 콩쿠르 위촉작품 최고연주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다. 2007년 뉴욕 UN 총회장에서 열린 반기문 UN 사무총장 취임 축하 연주를 맡기도 했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은 “별마당 도서관의 개관 취지가 좋고 관객들과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어 이번 재능 기부 공연에 참여하게 됐다”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능력있는 연주자들이 열린 공간에서 관객들과 만나 재능을 기부하고 나누는 문화가 널리 확산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손열음 공연 외에도 신세계프라퍼티는 별마당 도서관 개관 1주년을 맞아 ‘명사, 예술, 나눔’을 주제로 행사를 준비했다. 그 첫 시작으로 6월 1일에는 이국종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교수가 ‘외상외과’를 주제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디저트 열풍이 단체급식장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트렌드로 자리잡은 '소확행(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 가능한 행복)' 덕분에 디저트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한 기업의 조사에 따르면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디저트’가 외식시장뿐만 아니라 단체급식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CJ프레시웨이(대표이사 문종석)가 단체급식 관련 종사자 1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단체급식장에서도 주 1~2회 디저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산업체 단체급식장은 주 1~2회,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경우 주 3~4회 이상 디저트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후식으로 디저트를 제공하는 곳도 전체 약 30%를 차지했다. 디저트의 종류도 음료나 유가공품부터 과일이나 베이커리류까지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산업체 단체급식장에서는 냉동 과일이나 냉동 케이크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았으며, 키즈 경로에서는 떠먹는 유제품이나 과일음료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산업체 단체급식장에서는 맛과 가격, 즉 ‘가성비’가 좋은 품목이…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반려동물 1000만 시대를 맞이했다.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받아 들이는 ‘펫팸족(Pe+Family)’이 늘어나면서 펫사업 규모로 급성장하고 있다. 카페, 놀이터, 호텔 등 케어 서비스 시장 등 오는 2020년에는 펫산업 규모가 5조 8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29일 하림펫푸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소셜커머스 기업의 지난해 반려동물 용품 판매량은 2015년 대비 69% 상승했다. 가장 많이 팔린 10가지 상품 중 8개 품목이 사료와 펫간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강아지와 고양이 간식 부문은 각각 159%와 197% 증가했다. 특히 수제식 간식과 프리미엄 사료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을 살펴보면, 수제식은 105%, 프리미엄 사료는 207%나 급증했다. 반려동물 시장 규모가 커지자 기존 유통과 식품 기업의 프리미엄 사료시장 진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치열한 제품 경쟁 구도 속에서 일부 사료가 비위생적인 가공과정과 가축의 식용불가 부위를 재료로 한 제품을 생산해 문제가 된 바 있다. 업계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이 유통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사료가 육분 베이스로 제조되기 때문이다. 육분은 동물의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농심 꿀꽈배기가 올해 출시 46년째를 맞았다. 지난 1972년 출시된 꿀꽈배기는 국내 스낵시장의 대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이 제품은 독특한 꽈배기 모양에 국산 꿀로 맛을 낸 허니(honey)스낵의 원조로, 한국 최초 스낵 새우깡(1971)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최장수 스낵 브랜드다. 28일 농심에 따르면 국내산 천연 아카시아꿀만 고집하는 꿀꽈배기는 지금까지 사용한 꿀의 양이 8000톤에 달한다. ◇ 1972년 출시된 허니스낵의 원조..시장 대표 장수 브랜드 농심 꿀꽈배기는 1972년 9월 세상에 처음 나왔다. 당시 ‘꽈배기’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가 달콤한 스낵임을 강조하기 위해 1979년 ‘꿀’ 자를 붙였다. 스낵의 원조 새우깡 출시 이듬해 나온 꿀꽈배기는 시장에 없던 달콤한 맛으로 감미(甘味)스낵 시장을 본격적으로 열었다. 농심은 꿀꽈배기 연구개발 과정에서 단맛의 핵심 원료를 출시 직전까지 고민했다. 제과제빵에 흔히 쓰이는 설탕과 차별화되는 게 필요했다. 농심은 설탕보다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영양면에서 월등한 벌꿀이 제격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전국의 꿀 생산지를 돌며 시장조사에 들어갔다. 당시 주요 양봉시설을 둘러본 농심은 제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세븐일레븐이 본사를 이전한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대표 정승인)은 오는 29일 서울 중구 수표동에 위치한 시그니처타워로 본사를 옮긴다. 지난 2012년 4월 중구 남창동 롯데손해보험빌딩에 입주한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세븐일레븐은 이번 본사 이전을 통해 대한민국 최초 편의점 브랜드로서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제2의 도약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이번 시그니처타워 이전이 회사 성장과 함께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6년전 보다 매출, 임직원 수 등 회사 규모가 전체적으로 커지면서 보다 효과적인 가맹점과 현장 지원 체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세븐일레븐이 입주한 시그니처타워는 지하 6층, 지상17층(2개동) 규모의 건물로 세븐일레븐은 이중 지상 4층(서관)과 5층 전체 공간을 사용한다. 스마트워크 공간을 비롯해 직원 힐링 휴게실, 대형 세미나실 등 쾌적하고 넓은 사무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보다 유연하고 효율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 오산 롯데연수원에 있던 신규 경영주 교육 기능을 본사로 이전해 가맹점과 본사가 보다 친근하고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이번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마트가 PL 상품의 본격적인 해외 수출에 앞서 브랜드 알리기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암스테르담에서 PLMA (Private Label Manufacturers Association, PL제조사 협회)가 주관하는 ‘국제 PL 박람회’에 참석한다. PLMA는 1986년부터 PL 전문 박람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약 40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통업체와 제조회사들이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고 시장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 국가에서 합리적이 가격과 품질을 앞세운 PL 제품이 소비재 시장 내 5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Aldi(알디)나 Trader Joe’s(트레이더조)처럼 PL상품이 80%를 넘어서는 매장이 등장할 정도로 PL은 세계적인 트렌드다. 이번 암스테르담 박람회는 PL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70개 이상의 국가에서 2500개 이상의 회사가 신선, 냉동냉장식품, 음료부터 생활용품, 화장품 등 비식품을 망라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대규모 박람회다. 이마트는 2009년 PL 상품 ‘스마트 이팅’을 특별관인 ‘아
인더뉴스 박광우 기자ㅣ 야채와 과일은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 무기질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건강한 몸을 유지하기에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25일 한국영양학회에 따르면 건강을 위해 남성의 경우 야채와 과일을 각각 7접시, 3접시, 여성의 경우 야채 7접시, 과일 2접시를 매일 섭취 할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들이 하루에 야채, 과일을 9~10접시를 챙겨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때문에 야채와 과일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는 제품이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하루야채'는 2005년 출시 이후 국내를 대표하는 야채주스로 자리매김했다. 매일 하루치 야채권장량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점이 소비자의 꾸준한 사랑의 비결이다. 특히, 올해 선보인 신제품 '하루야채 철분'은 열대과일 망고의 풍부한 맛과 시원한 맛을 더해주는 배를 비롯한 16가지 과일야채와 부족하기 쉬운 철분까지 고려했다.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성인여성은 1일 철분 권장량 중 2~3mg이 부족한데, 하루야채 철분에는 딱 필요한 만큼의 3mg의 철분을 담았다. 여기에 철분 흡수를 돕는 비타민C 1일 권장량 100mg를 넣어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위메프·쿠팡·티몬 등 국내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의 납품업체에 대한 갑질 행위를 처음으로 적발했다. 24일 공정위는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위메프, 쿠팡, 티몬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1억30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업체별 과징금은 위메프 9300만원, 쿠팡 2100만원, 티몬 1600만원이다. 공정위 조사 결과 위메프는 2014년 11월∼2016년 6월 178개 납품업자와 직매입 거래계약을 체결하면서 164건에 대해 상품 발주 후 계약서면을 줬고, 23건은 아예 주지 않았다. 대규모유통업자는 계약 체결 즉시 거래행태, 품목, 기간 등 법정 기재사항이 명시된 서면을 납품업자에 줘야 하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아울러 2015년 1∼6월 1만 3254개 납품업자에게 줘야 하는 상품판매대금을 법정 지급기한이 지난 후에 줬고, 지연이자 38억 3300만원도 주지 않았다. 또한 위메프는 작년 1∼3월 ‘초특가 할인행사’를 하면서 66개 납품업자에게 할인비용 7800만원을 떠넘겼다. 2016년 5∼6월에 한 ‘할인쿠폰 제공 행사’에서도 2개 납품업자에게 쿠폰비용 100만원을 부담시키면서 사전에 서면약정을 하지 않았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스타벅스에서 텀블러 사용하시고 300원 할인받으세요.”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맺은 17개 커피전문점·패스트푸드점에서 텀블러 이용 고객에 10% 수준의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 매장 안에서 커피를 주문하고 머그컵 이용 고객에는 리필 혜택을 준다는 계획이다. 환경부는 일회용컵 줄이기 방안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현재 수준에서 35%가량 줄이겠다는 목표다. 다만, 업계 일각에선 커피 가격 할인이 텀블러 사용을 독려하고, 일회용품 사용 줄이는데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24일 환경부는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자원순환사외연대와 함께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 1000개의 머그 나눔으로 진행됐다. 김은경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이석구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대표이사, 김미화 자원순환사회연대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20여명의 어린이들과 함께 대형 머그 위에 마련된 지구 모형물에 1회용품 사용 줄이기 노력을 다짐하는 손도장을 찍는 환경 사랑 서약식을 진행한다. 국내 일회용컵 사용 규모는 연간 61억개(2015년 기준)다. 커피전문점 일회용컵을 4년 이내 35% 감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대형마트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전국GAP생산자협의회와 함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우리 농산물의 취급 확대와 안전한 공급을 위해 애를 쓰고 있다. 24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GAP(Good Agricultural Practice, 농산물우수관리) 인증 제도는 각종 농산물의 생산단계부터 수확 후 관리와 유통에 이르는 과정에서 위해 요소를 사전에 관리하는 제도다. 농약, 중금속, 미생물 등이 대표적인 위해 요소다. HACCP(Hazard Analysis and Critical Control Point,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은 수산물, 축산물 및 가공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다. GAP 인증은 축산물을 제외한 가공되지 않은 농산물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표식으로 지난 2006년부터 본격 시행 중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농산물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세계 각국의 식품안전관리 환경 변화 등으로 GAP인증의 필요성은 지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의 경우 GAP인증을 받은 농가 수는 8만 6091농가로 지난 2013년 4만 6000 농가 대비 2배 가량 늘어났다. 이는 농가들 사이에서도 이제는 GAP 인증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 최근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집중 호우가 자주 쏟아지면서 이에 대비할 수 있는 상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23일 G마켓이 최근 한달(4월 21일 ~5월 20일) 간 비 관련 용품의 판매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품목별 최대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장우산’ 판매는 151%, ‘여성용 레인코트’는 225%, ‘남성용 레인코트’는 218% 각각 판매 증가했다. ‘레인부츠’(121%)와 ‘장화·부츠’(61%) 등 장마철 필수품들이 모두 증가 추세를 보였다. 특히, 갑작스럽게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국지성 호우의 빈도가 잦아지면서 휴대성 또는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비가 잦았던 최근 2주 간(5월 7일~5월 20일) ‘일회용 우비’의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5%, 우산과 양산의 기능을 합친 ‘우양산’은 31% 늘었다. 휴대가 간편한 ‘2ž3단우산’과 ‘패션우산’의 판매량은 각각 45%, 12%씩 증가했다. G마켓은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UV차단 암막 우양산(6900원)’ 등 다기능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바람 차단은 물론, 비가 내릴 때 우비로 활용할 수 있는 바람막이 점퍼도 인기다. 같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외식업계의 '달고 짠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한때 화끈한 매운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책임졌던 외식업계가 이번엔 '단짠'으로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치킨업계와 버거 브랜드를 비롯해 여름을 맞아 소비자들의 디저트를 책임지는 식음료 브랜드에서도 '단짠'을 내세운 메뉴들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1일 치킨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오븐마루치킨과 BBQ, BHC 등 달콤 짭짤한 맛을 더한 '단짠' 치킨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17년부터 입에 불이 날 정도로 매운맛으로 경쟁했던 치킨업계가 달고 짠맛으로 선회했다. 오븐치킨 브랜드 ㈜오엠푸드의 오븐마루치킨은 올해 첫 신제품으로 궁중 불고기 치킨을 선보였다. ‘궁중 불고기 치킨’은 한식 전통 간장 불고기 소스로 짭짤하면서도 달콤한 극강의 ‘단짠’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쫄깃하면서도 탱탱한 식감의 당면과 쌀떡을 더해 씹는 맛은 물론, 진짜 불고기맛과 유사하다는 평이다. 제너시스BBQ 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BBQ는 지난 2월 ‘오지구이치킨’을 출시했다. 양념 갈비 베이스의 특제 소스에 베트남 고추의 매운 맛이 조화를 이룬다. 최근 젊은층에
인더뉴스 강민기 기자ㅣ 때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며 갈증해소를 위한 생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1일 롯데칠성음료(대표이사 이영구)에 따르면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8.0, 평화공원 산림수, 지리산 산청수, 금수강산 순창수 총 4종)의 매출이 올해 1월부터 5월 중순까지 약 45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19% 증가한 수치다. 작년보다 생수 매출이 오른 이유는 5월 월평균이 기온이 높아서다. 기상청(4월 23일 발표-3개월 기상 전망)에 따르면 올해 5월~7월의 월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롯데는 올해 아이시스 브랜드가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야외활동이 증가하고, 1인 가구 확대로 생수 판매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춰 생수 용량을 다양하게 내놓고 있다. 건강한 물을 앞세운 마케팅 활동과 포장재 1등급의 친환경 이미지 등이 매출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본격적인 무더위가 반영되지 않은 올해 1분기까지 국내 생수시장은 약 1670억원 규모로 지난해 1550억원 대비 약 7.7% 성장했다. 지난해 생수시장 규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변화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리스크다.” 17일 롯데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하반기 경영 전략을 공유하는 ‘2025년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에서 핵심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회복을 거듭 역설했습니다. 이와 함께,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신속히 실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VCM은 처음으로 1박 2일간 진행됐는데요. 신동빈 회장은 회의 내내 냉정한 실적 평가와 함께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그룹의 경영 기조를 재점검했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 실적을 언급하며, “향후 그룹의 생존을 위해 CEO들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핵심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신 회장은 PEST(정치·경제·사회·기술) 관점에서의 경영 인식과 장기적 예측의 중요성을 거론하며 “문제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외면하는 것이 가장 치명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그는 “CEO라면 5년, 10년 뒤의 경영환경을 예측하고, 현재와 3년 뒤 해야 할 일을 설계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전략 실행을 뒷받침할 인재 확보와 기술 투자도 병행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그룹 차원의 하반기 경영 방침으로는 ▲브랜드 가치 제고 ▲사업군별 전략 추진 가속화 ▲생산성 향상을 제시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브랜드는 롯데의 경쟁력 그 자체”라며 “식품과 화학, 유통 등 각 사업군이 자체 브랜드 강화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화학군은 체질 개선, 식품군은 핵심 제품 강화, 유통군은 고객 니즈에 대한 다각적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생산성과 관련해선 직무 전문성 강화와 성과 중심 인사체계의 정착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AI 등 기술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신동빈 회장은 “경영환경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그 속에서 리스크와 기회가 동시에 생겨난다”며 “이를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며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은 실패와 같다. 본업 안에서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기아가 최대 16종의 바디 타입을 적용할 수 있는 PV5를 앞세워 PBV( Platform Beyond Vehicle)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PV5는 기아가 차세대 바디 기술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Flexible Body System)’을 적용한 다목적 중형 전기차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바디'라는 새로운 설계 및 생산 방식으로 ▲차체 ▲무빙류(도어·테일게이트 등) ▲외장 ▲내장의 주요 부품을 모듈화해 다양한 사양을 유연하게 개발하고 생산하는 PBV 특화 기술입니다. 기아는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PV5에 최초 적용해 고객 요구 기반의 다품종 차량 개발에 최적화된 설계 유연성과 생산 효율성은 물론,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동시에 확보했습니다. PV5는 전면부와 1열 구조가 전 모델 동일한 공용부로 운영되고, 1열 이후와 후면부는 변동부로 리어 오버행, 테일게이트, 쿼터 글라스, 루프 등의 차체 및 외장 부품을 모듈화해 선택적으로 조합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기아는 PV5의 바디 라인업을 최대 16종까지 확장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패신저(롱) ▲카고 컴팩트(3도어/4도어) ▲카고 롱(3도어/4도어) ▲카고 하이루프(3도어/4도어) 등 총 7종을 기본 바디로 우선 개발했습니다. 이와 같은 설계와 개발은 고객의 요구와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고객의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차종을 만들 수 있어 높은 호환성과 유연성을 제공하는 게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PV5 카고 롱은 카고 컴팩트의 ‘리어 오버행 모듈’을 뒤쪽으로 이동시키고 전장을 늘리기 위한 ‘롱바디 모듈’을 D필러 사이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제작되며, ‘쿼터 글라스 모듈’ 및 ‘테일 게이트 모듈’ 교체만으로 패신저 바디로 손쉽게 전환할 수 있습니다. 기아는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안전성과 유지보수 편의성까지 확보할 수 있도록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와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했습니다. 조립형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는 D필러 이후의 측면 차체 외측에 적용되며, 일반적인 스틸 패널보다 성형이 용이한 플라스틱 복합재로 제작돼 차량의 전장·전고와 용도(패신저, 카고 등)에 따라 다양한 크기와 형상으로 제작해 적용 가능합니다. 기아는 후측방 어라운드 가니쉬를 세 조각으로 구성해 후방 충돌이나 스크래치 발생 시 손상 부위만 간편하게 교체 가능하도록 설계함으로써 고객의 유지보수 편의성과 정비 비용 절감 효과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또한 조립형 가니쉬 구조를 바탕으로 차체 골격을 외측까지 두껍게 확장한 '외골격 환형 구조'를 적용해 차체의 구조적 안정성과 NVH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 롱바디 모델의 경우 이 구조를 리어 오버행 연장 부위(롱바디 모듈)와 후측방(리어 오버행 모듈)에 이중 적용한 '외골격 듀얼 환형 구조'로 설계해 차체 강성 강화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기아는 PV5의 실내에도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을 적용해 고객이 용도에 맞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트렁크 공간에 위치한 러기지 사이드 트림은 바디 사양과 고객 니즈에 따라 총 7종으로 운영되며, 기아 애드기어와 L-Track 마운팅 등 다양한 용품 장착이 가능한 사용자 맞춤형 공간 구성도 지원합니다. 기아는 이달 중 PV5 패신저 5인승(2-3-0)과 카고 롱 모델의 양산을 시작으로 PV5의 다양한 모델을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2027년에는 대형급 PBV를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PBV 시장 내 다양한 고객 니즈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플렉시블 바디 시스템의 개발을 주도한 MSV바디설계1실 이영호 상무는 "기존과 다른 레고 블록식 모듈 조립 개념은 초기에는 도전적인 과제였지만, 결과적으로 PBV 시대에 부합하는 새로운 차량 개발 방식의 전환점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차량을 효과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기술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이재명 정부가 'RE100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하며 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첫 과제로 꼽았습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대한상공회의소 대회의실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마련을 위해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출범해 1차 회의를 개최했습니다. RE100 산업단지 TF는 지난 10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정부의 최우선 정책과제로 보고한 RE100 산업단지의 상세한 추진 계획과 특별법 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1차 회의는 문신학 산업부 1차관이 주재하고 국무조정실,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환경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실국장급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 관계자들은 RE100 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기업 유치 및 정주여건 조성, 산단 개발 및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각 부처의 소관 과제를 구체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원칙적 규제 제로의 기업 환경, 매력적인 교육·정주 여건, 강력한 전기요금 인하 방안 등 첨단기업 투자 유치를 위한 필수적인 인센티브 방안 마련을 위해 TF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연내 RE100 산업단지 조성 방안 및 특별법 제정안 마련을 목표로 산업부, 국토부 공동 주관으로 격주마다 TF 정례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 RE100 산단은 글로벌 표준이 된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춘 산업단지를 뜻 합니다. EU 탄소국경조정제도 등 기업 탄소 배출량이 무역 규제로 작동하면서 수출 비중이 큰 국내에서도 필요성이 부각됐고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 중 하나로 RE100 산단 조성이 꼽혔습니다.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이 비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RE100 산단 조성에서 기업 이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신학 1차관은 "수출기업에 필요 요소가 되어가는 RE100을 규제가 아닌 기회로 삼아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지역 균형 발전과 에너지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관계 부처와 유기적으로 협력해 모든 정책 수단을 발굴해 RE100 산단의 신속한 조성을 위한 방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지난달(6월) 현대해상은 두가지 굵직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힙니다.18일에는 3년동안 150억원 규모 사회공헌 프로젝트 '아이마음 탐사대'를 시작한다는 자료를 배포합니다. 이어 25일에는 사회적기업 등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에 5년간 150억원을 기부해 '아이마음놀이터' 건립사업을 진행한다는 내용을 밝힙니다. 총 300억원이 투입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어서 규모가 먼저 눈에 띄었지만, 그보다 현대해상 스스로나 발달장애 아동을 둔 부모들에게 많은 의미가 있는 프로젝트라 주목받았습니다. 그렇다보니 이 프로젝트가 추진되기 이전에 보험사인 현대해상이 겪은 '우여곡절 히스토리'도 소환됐고, 프로젝트가 탄생한 배경인 재벌가 3세 경영인 스토리까지 더해져 눈길을 끌었습니다. ◇ '어린이보험시장 1위' 사업자의 노력과 가볍지 않은 숙제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발달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게 조기에 개입하는 솔루션을 찾아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활동이 핵심입니다. '조기 개입'이란 발달장애 진단 이전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를 조기에 파악하고 발달장애를 겪는 아이들에게 골든타임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개념입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국내 18세 미만 인구는 687만6330명으로 2011년 대비 30.7% 감소했는데 발달장애 아동은 9만7000명으로 15.2% 증가했습니다. 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로 발달지연 진료를 받은 아동은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5년만에 두배 가량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이처럼 발달지연이나 장애를 겪는 아이들은 늘고 있지만, 발달장애 진단 이전 단계인 발달지연이나 경계성 지능장애에 대한 공공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습니다. 예를들어 발달장애는 조기개입이 중요한데, 대부분 치료가 비급여 항목으로 분류돼 비용부담이 크다는 겁니다. 현대해상이 추진하는 '아이마음탐사대'는 이런 상황을 감안해 '조기개입'을 목표로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합니다. 특히 8세 미만 발달지연 및 장애 아동을 위한 솔루션이나 프로그램을 보유한 스타트업, 병원, 대학, 연구기관, 발달센터, 클리닉 등에 체계적으로 지원합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는 현대해상 스스로에도 의미가 큽니다. 속앓이 사연도 있습니다. 올해로 창립 70주년을 맞은 현대해상은 업계에서 또하나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 이에 따라 현대해상은 회사의 강점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다양한 어린이 관련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해왔습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오랜 재활치료로 지친 장애 아동과 가족의 심리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는 돌봄지원 '마음쉼표' ▲ 지역병원 환자와 보호자를 위한 도서관 '도서관 마음心터' ▲팀 스포츠를 매개로 한 초등학생 신체 ·정서 통합지원 '렛츠무브' ▲ 청소년 학교폭력 예방 프로젝트 '아주 사소한 고백' ▲다문화 아동 한글학습을 위한 대학생 멘토링 '마음한글' ▲대학생을 사회적 책임감을 갖춘 비즈니스리더로 성장지원하는 '인터액스' 등이 있습니다. 이처럼 '어린이보험시장 1위 기업'이란 타이틀과 그에 걸맞는 여러 사회공헌 활동을 해왔지만, 그로인해 우여곡절도 겪었습니다. 현대해상은 2023년 5월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지급과 관련 '민간치료사에 의한 치료는 지급대상이 아니다'는 취지로 보험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배경은 이렇습니다. 2019년부터 본격화된 코로나사태는 어린이들이 대면접촉을 어렵게 해 사회성 발달에 영향을 줬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달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관련한 검사와 진료, 치료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금도 추세는 다르지 않습니다. 여기에 보험금을 노린 과잉진료와 보험브로커가 문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해상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기간 발달지연 관련 실손보험금 지급규모가 한때 6배 이상 늘었다고 합니다. 당연히 회사 경영실적에 타격을 줬고요. 이 때문에 결국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는 고육지책을 내놓았던 겁니다. 보험금 지급이 까다로워지자 부모들의 원성이 커졌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이슈로까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국회에서는 '과잉진료에 따른 도덕적해이 문제가 있다는 것이 인정되고, 특히 아동 발달지연 문제를 한 보험사의 실손보험이나 사회기여에 기댈게 아니라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할 사안'이라는 공감대가 있어 더 큰 사회문제로 번지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발달지연이나 장애 관련 정부 정책이나 제도가 부족한 상황에서 현대해상으로선 여전히 '사회적책임과 기업 수익성' 사이에서 가볍지 않은 숙제를 떠안고 있습니다. ◇ 재벌가 3세의 기업사회적책임 열정과 오해의 시선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와 루트임팩트를 통한 '아이마음놀이터' 프로젝트는 다른 면에서도 주목을 받았습니다. '아이마음탐사대' 프로젝트를 제안한 인물이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경선 전무이기 때문입니다. 동시에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설립을 주도한 곳입니다. 현대해상에서 CSO(최고지속가능책임자)를 맡고 있는 정 전무가 이 프로젝트들을 제안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정 전무는 현대해상에 입사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책임과 관련한 다양한 노하우를 쌓은 전문가입니다. 2011년 아산나눔재단 인턴으로 시작해 2012년 사회적기업을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설립, 2013년 소셜벤처투자회사 설립 등의 활동을 했습니다. 모두 기업이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실행하는 곳입니다. 특히 루트임팩트는 정경선 전무가 허재영 루트임팩트 대표와 함께 설립했는데, 사회·환경 문제를 혁신적으로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Changemaker)를 발굴하고 이들이 지속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곳입니다. 정몽윤 회장도 적지않은 사재를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현대해상이 루트임팩트에 15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냅니다. '재벌3세이자 회사 후계자가 설립한 곳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젝트 아니냐'는 얘기에 더해 '재벌가 편법증여 아니냐'는 오해까지 더해집니다. 현대해상이 지난달 25일 프로젝트를 위해 루트임팩트에 출연한다는 내용을 금감원 공시시스템을 통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라고 공시한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루트임팩트는 '비영리 사단법인' 입니다. 돈을 벌어 이익을 내는 목적의 기업이 아니고 재산증여 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도 없습니다. 금감원 공시제목 또한 대주주와 관련된 곳이라 특수관계인에 대한 증여로 표기된 것이지 실제 내용은 공익활동을 위한 '기부' 입니다. 루트임팩트는 현대해상 기부를 받아 지역 내 아동 및 양육자를 위한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마음놀이터'를 건립하고 현대해상과 함께 아이마음 놀이터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루트임팩트는 이와관련된 분야에서 많은 활동과 노하우를 쌓아왔습니다. 결국 '누가 설립한 곳이냐'가 중요한게 아니라, 기부금 목적에 맞게 얼마나 많은 이웃들에게 필요한 지원을 적절하게 하느냐'가 관전포인트인 겁니다. 기업시민으로서 사회공헌 활동은 더 장려돼야 하고 기업내 사회공헌 전문가는 더 많아야 합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내 금융기관들이 2024년 한 해 동안 신·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7배 이상 많은 자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과 김현정(더불어민주당 평택 병)국회의원실이 16일 공동 발간한 '2024 화석연료금융 백서'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 112곳이 보유한 화석연료 금융 잔액은 총 173조7000억원(보험 포함 시 372조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 중 석탄은 77조1000억원, 천연가스·석유는 96조6000억원을 차지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신·재생에너지 금융 잔액은 24조5000억원에 불과해 약 5배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신규 투자 역시 화석연료 32조8000억원, 신재생 4조8000억원으로 7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습니다. 특히 전체 화석연료금융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55조2000억원이 한국전력공사 및 그 자회사에 집중됐습니다. 국민연금과 산업은행 두 기관만 해도 한전 계열에 32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으며, 이는 공적금융 내 한전 투자 비중의 99%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그럼에도 국민연금의 '석탄 투자 제한 기준'은 한전과 같은 지주사를 규제 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보고서는 이러한 ‘한전 쏠림’ 구조가 산업 전환과 자본시장 신호 제공에 책임을 져야 할 공적금융기관의 책무를 흐리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이 같은 왜곡된 자금 흐름이 향후 정부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구조적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실제로 현재와 같은 금융 구조가 지속될 경우, 2040년 이후에도 약 11조원 규모의 석탄금융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신재생에너지 투자 부진의 원인으로는 전 정부 시기부터 이어진 비우호적 정책 기조를 꼽았습니다. 백서는 "자금 유입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로 인해 에너지 전환 속도도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금융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며 2023년 기준 신규 실행액이 전년 대비 11%나 감소했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미국, 중국, EU 등 주요국들은 재생에너지 신규 투자를 총 2조330억달러까지 확대했으며, 이는 화석연료 투자(1조198억달러)의 약 1.7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금융기관들이 석탄기업 분류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적용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로 인해 동일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여부가 엇갈리며, 탈석탄이라는 일관된 신호를 시장에 보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특히 LNG 발전과 같은 전환 부문이 친환경 채권 투자처로 인식되는 현재 구조는, 좌초자산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 오히려 자금이 몰리는 왜곡된 현상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김영호 KoSIF 이사장은 "기후정부를 자처한 새 정부가 이제는 과감한 기후금융 정책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라며 "금융감독원의 기후리스크 반영, 금융배출량 목표관리제 등 구체적인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현정 의원은 "백서가 보여준 현실은 에너지 전환이 선언만으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여실히 드러낸다"며 "국회도 입법과 예산 등 실질적인 정책 수단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