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등 대형 생명보험사들이 인터넷보험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교보는 온라인 전업사까지 만들었다. 지난해 연말에는 하나생명까지 가세해 총 10개 생보사들이 인터넷 보험시장에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인더뉴스는 인터넷보험을 판매 중인 9개사(정기보험을 판매하지 않는 IBK연금보험은 제외)를 대상으로 ‘정기보험’의 월 보험료를 조사했다. 정기보험은 ‘사망 보험금’을 지급하는 상품으로, 종신보험보다 저렴한 보험료로 일정 기간 동안 집중적으로 사망보장을 받을 수 있다.
먼저, ‘33세 남성, 보험가입금액 1억원(순수보장형), 10년납’으로 보험료를 비교해 보니 하나생명과 라이나생명이 각각 1만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이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1만200원, 미래에셋생명은 1만1700원 순을 보였다.
나머지 KDB생명을 포함한 삼성생명, 신한생명, 한화생명은 1만3000~1만5000원 수준으로 거의 비슷했다. 반면, 현대라이프의 보험료는 1만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일부 보험사에서 비흡연자는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으로 비흡연자의 보험료를 계산해보니 라이프플래닛과 미래에셋생명이 8300원으로 보험료가 동일했고, 한화생명 보험료는 9000원이었다. 라이나생명 정기보험은 비흡연자만이 가입할 수 있어 변동이 없었다.
43세 남자로 계산해 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라이프플래닛의 보험료가 2만2500원, 하나생명의 보험료는 2만3000원으로 별 차이가 없었다. 삼성생명 2만8000원, KDB생명 2만9000원으로 계산됐고, 현대라이프의 보험료는 3만5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각 회사별로 보장내용은 비슷했다. KDB생명과 현대라이프는 가입금액 1억원 기준으로 일반사망 1억원, 재해사망 2억원을 보장한다. 신한생명은 재해보장형으로 가입하면 일반사망 1억원, 재해사망 2억원을 보장받는다.
삼성생명을 비롯해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라이프플래닛의 경우 일반과 재해사망 보험금이 모두 1억원씩으로, 앞선 회사들에 비해 보장내용이 다소 약했다.
이밖에 각 보험사마다 보험료 납입기간과 방법이 다를 수 있다. 회사에 따라서는 보장기간을 ‘10년’만 선택할 수 있는 곳이 있고, 최대 ‘20년’을 선택가능한 경우도 있다.
KDB생명은 'KDB다이렉트 보험 전용 신용카드'를 이용해 보험료를 납입하면 최대 월 4000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라이프는 10년·1년·일시납 중 1년납을 선택하면 10년납에 비해 최대 19%, 일시납은 20%의 보험료를 절약할 수 있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현재 온라인보험에서 주력해 판매하고 있는 암보험과 정기보험의 경우는 비교적 담보가 단순해 온라인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다”며 “보장내용이 거의 비슷하니,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해 보험료 비교를 꼼꼼히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KDB생명 온라인보험에 따르면 정기보험 전체 가입자 중 가입금액 1억원을 선택한 비율이 51%, 2억원은 29%를 차지했다. 또 가입자 10명 중 8명은 비갱신형으로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