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겠다.“
정부가 ‘위드(with) 코로나’를 염두에 둔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공식 출범하며 오는 11월부터 달라질 방역 지침의 밑그림을 예고했습니다.
13일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며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일상회복을 위한 3대 방향으로 '단계적 회복·포용적 회복·국민과 함께하는 회복'을 제시하면서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총리는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면서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는 배경에는 코로나 백신 전 국민 접종 완료율 70% 목표 달성 시점이 애초 23일에서 중순께 달성한 확률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오는 23일에 목표치를 달성할 경우, 항체 형성 기간을 고려해 2주 후인 내달 7∼8일께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를 취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접종 완료율이 빠르게 올라감에 따라 전체 일정 자체가 다소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정부가 11월 초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을 선언한 상황에서 향후 2∼3주가 사실상 단계적 일상회복의 '1단계'라는 해석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 일각에서는 현행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 조치를 일부 완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정부의 거리두기 조정안은 오는 14일 오후에 열릴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구체화할 예정이며 15일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을 통해 발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