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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플라스틱’ 선언한 글로벌…코카콜라 행보 중요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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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April 03, 2022, 11:04:24

전세계, 플라스틱 오염 법적 규제 최초 합의
‘지속가능성’ 강조 코카콜라..친환경 노력 주목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오늘은 지구가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해 승리한 날입니다."

 

이달 초 인류 환경사에 중대한 결정이 하나 내려졌습니다.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종식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게 핵심입니다. 한국을 포함해 175개국 협상 대표들은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 환경 총회(UNEA-5.2)에 참석해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결의안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그간 국제기구가 환경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들과는 사뭇 다릅니다. 플라스틱 오염 문제 해결을 위해 ‘법적 구속력’을 갖춘 최초의 합의안이기 때문입니다. 해양 오염에 한정하지 않고 이번처럼 생산부터 설계, 폐기를 포함한 플라스틱 전체 수명 주기를 다루기로 약속한 적은 없었습니다.

 

환경 오염 문제가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지만 "바닷속 해저 토양에서부터 에베레스트산에 이르기까지 플라스틱 오염이 닿지 않은 곳이 없다"는 유엔 사무부총장 말처럼 심각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 환경 복구에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현실은 전 세계의 일치된 의견을 이끌어냈습니다.

 

세계자연기금(WWF)에 따르면 매년 약 4억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며 이 중 3억톤은 쓰레기 매립장으로, 1억톤은 해양으로 흘러들어 갑니다. 플라스틱 생산량은 지난 1950년 200만톤에서 2017년 3억4800만톤으로 증가했으며, 2040년에는 생산 능력이 두 배 증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옵니다.

 

플라스틱 감소를 법적으로 규정하는 법안이 구체화할 경우 유엔 회원국들은 협약 내용을 자국 내에서 이행할 책임을 지닙니다. 지난 2015년 196개국 동의로 파리기후협약이 체결된 이후 전 세계에서 실질적인 저탄소 대책이 마련된 것처럼 말입니다. 식품업계에 향한 ‘탈플라스틱’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눈이 코카콜라를 향하고 있습니다. 코카콜라는 하루에 20억잔 넘게 팔려 나가는 명실상부 세계 1위 식음료 회사입니다. 리서치업체 인터브랜드가 선정한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도 2000년부터 12년간 1위 자리를 유지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 및 모바일 플랫폼 활성화로 2013년부터 구글·아마존·삼성전자 등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코카콜라는 지난해 약 67조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식품기업으로는 가장 높은 6위를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코카콜라는 '가장 나쁜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기업'이기도 합니다.

 

국제개발자선단체 티어펀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최대 소비재 브랜드 4곳(코카콜라·펩시·네슬레·유니레버)의 플라스틱 페기물 약 50만톤이 브라질, 중국 등 6개 개발도상국에 버려졌습니다. 특히 코카콜라는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연간 20만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발견됐습니다.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비판이 거세지자,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음료 패키지의 100%를 재활용 소재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모든 음료 패키지를 수거해 전체 포장재의 절반을 재활용 소재로 대체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연분해가 가능한 식물성 소재 플라스틱 개발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스타벅스·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73곳과 함께 플라스틱 생산 감축 협약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에 서명하며 친환경에 대한 이행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성명에서 이들 기업은 재활용에 앞서 ‘플라스틱 생산 감소’ 내용을 포함시켜야 한다며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식품업계 글로벌 가치 1위, UN 회원국(193개국)보다 많은 나라에 음료를 파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코카콜라의 실질적인 플라스틱 감축 노력은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속가능성'이 비즈니스 전략의 중요한 요소라는 코카콜라의 친환경 노력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전망입니다.

 

국제환경단체 BFFP(Break Free From Plastic)의 미코 알리노 코디네이터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BFFP는 코카콜라의 약속을 계속 주시하고 잘못된 것이 있으면 공표하도록 할 것"이라며 "다른 식품 회사들도 코카콜라를 따라 그들만의 재사용 가능한 포장 대상을 채택 및 확대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코카콜라가 ‘친환경 딜레마’를 풀어가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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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윤 기자 weightman@inthenews.co.kr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한은, 기준금리 10연속 동결…이창용 총재 “하반기 금리인하 어려울 수도”

2024.04.12 12:54:13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12일 올해 세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연 3.50%)를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정으로 연 3.50% 기준금리는 지난해 2월부터 조정없이 10연속 동결됐습니다.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고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과 관련한 불확실성도 여전히 크다"며 "현재의 긴축기조를 유지하고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밝혔습니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지난 2월과 3월 두달 연속 3.1%를 기록했습니다. 올 1월 2.8%로 떨어지며 2%대 진입했다가 농산물가격 및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다시 반등한 것입니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상승률도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전개양상이나 국제유가 움직임, 농산물가격 추이 등 관련 전망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수준(2%)으로 수렴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른 만큼 이러한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에 대해선 "소비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IT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수출증가세가 예상보다 확대돼 올해 성장률이 2월 전망치(2.1%)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며 "향후 성장경로는 주요국 통화정책, IT경기 개선 속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월말부터 기준금리가 연 3.50%를 유지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한은의 통화정책 기조전환 시기로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유가가 다시 안정돼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2.3% 정도까지 갈 것 같으면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2.3%로 가는 경로보다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하반기 금리인하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최근 농산물 물가상승에 대해선 "통화·재정정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며 "지금과 같은 정책을 계속할지 아니면 농산물 수입을 통해 근본적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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