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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다보링크 ①유령법인의 수백억 납입 예고…수상한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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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October 27, 2023, 10:10:00

새 주인 예고한 대주주 실체 불투명
대규모 CB 투자 예정 법인도 ‘오리무중’
과거 리튬플러스 메자닌 투자 세력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다보링크가 스팩 상장 2년 만에 경영권 변동을 예고한 가운데, 구주 인수 및 투자 주체의 정체가 불분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영권 인수와 전환사채(CB) 투자를 통해 수백억원 납입을 예고한 법인들을 취재한 결과 실체가 존재하지 않거나 납입 능력이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투자업계 및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다보링크는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아울러 2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CB 발행 소식도 함께 전했다.

 

다보링크는 지난 2021년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하지만 다보링크 최대주주인 이용화 대표가 경영권 양도를 결정하며 상장 2년만에 엑시트를 선언했다. 회사는 상장 이후 대규모 적자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서도 적자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 대표와 특수관계자는 총 1594만 8479주를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 로엠버기술투자조합, 볼레로투자조합이라는 곳으로 양도할 예정이다. 총 계약 규모는 330억원(주당 2070원)으로 계약금 33억원은 지난 19일 납부됐다고 밝혔고 다음달 23일에 중도금 123억원, 12월 14일에 잔금 165억원 납부를 예고한 상태다.

 

여기에 변경 예정 최대주주인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은 구주 인수에 더불어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총 28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150억원 규모의 CB는 엠아이스퀘어가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해당 법인들의 정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자금 납입이 실제로 이뤄지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기계설비공사가 주사업으로 돼 있는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은 자본금 2억원에 지난 2017년 설립된 법인으로, 지난해 매출액 14억원에 당기순이익 1000만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430만원의 영업이익을, 2021년에는 적자를 기록했다.

 

이 법인은 이번 M&A를 앞두고 전면적 탈바꿈을 시도했다. 신원엔지니어링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 경기도 고양시에서 서울시 강남구로 주소지 이전, 장성환 씨에서 박성수 씨로 대표이사 변경 등이 모두 최근에 이뤄졌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의 등록된 주소를 직접 방문한 결과 공유오피스 내에 위치해 실질적인 사업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150억원 규모의 CB를 납입한다고 밝힌 엠아이스퀘어라는 법인 역시 실체가 명확하지 않다. 이 법인은 지난해 기준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있고 매출액은 0원이다.

 

 

엠아이스퀘어의 등록된 주소지를 직접 방문한 결과 해당 건물은 레지던스였고, 엠아이스퀘어가 위치한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뚜렷한 실적이 발생하지 않거나 정체가 불분명한 법인들이 다보링크에 수백억원을 투자한다는 것.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체가 불분명한 법인들의 경영권 양수도 소식은 M&A 재료를 이용해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세력들이 개입됐을 여지가 있다”며 “양수도 대금이 정상적으로 치러질 지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한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과 엠아이스퀘어 두 법인의 핵심 인물들은 과거 타 상장사에서도 함께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에이치에스인터내셔널의 대표 박성수 씨와 엠아이스퀘어의 대표 소병민 씨는 모두 코스닥 상장사 하이드로리튬 최대주주인 리튬플러스의 특수관계자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리튬플러스의 특수관계자에서 제외됐다. 소 씨는 이 당시 하이드로리튬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60만 5326주를 보유하고 있었고, 박 씨는 케이엘피 투자조합으로부터 BW를 배분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BW의 전환가액은 현재 하이드로리튬 주가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현재 주가 수준이라면 이들은 메자닌을 활용해 대규모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다보링크 관계자는 “변경 예정 최대주주와 투자자들의 자금 납입 능력을 확인하고 계약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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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남 기자 Ear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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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미공개정보 이용하고, 신사업 허위발표하고’…부당이득 경영진 검찰 고발

2025.05.21 16:56:1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약개발과 관련한 호재성 미공개중요정보를 공시하기 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알려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제약회사 임직원과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해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전자부품회사 경영진이 검찰에 고발, 통보됐습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1일 정례회의를 열고 이들 회사 경영진 등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법률'상 금지된 미공개중요정보 이용(제174조) 및 부정거래 행위(제178조)를 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통보하는 등의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제약회사A 임직원 등은 2023년 2월과 3월 신약개발 관련 호재성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해당 공시 직전 주식을 매수하거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달한 후, 주가가 오를때 매도해 수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했습니다. 이들은 공시·회계 담당자 등에 대한 업무공간의 물리적 분리가 미흡한 점을 이용해 경영상 중요 미공개정보를 쉽게 취득했고 이를 악용해 해당 미공개 중요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전자부품제조업체 B사 경영진 등은 2023년 6월 주업종과 관련없는 해외 광물개발사업 추진을 허위로 발표하고, 해외 합작사와 형식적 MOU만을 체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광물 채굴권 확보 및 고수익 창출 가능성을 과장해 보도자료로 배포했습니다. 회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던 경영진 등은 허위 발표와 언론 보도로 주가를 단기간내 큰 폭으로 상승시켜(부정거래 행위 직전 대비 24% 상승) 수십억원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입니다. 특히 테마성 신규사업 진출이라는 허위내용을 다수 언론에 노출되도록 했지만 실제채굴권 확보나 경제성 평가, 투자실행 등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나 실질적 의사는 없었다는게 증선위 판단입니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 종목은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정보가 대부분 비공개 임상결과, 인허가 승인 등 미래 전망에 기반하고 있고, 이러한 정보가 공개되기 전까지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미공개중요정보 이용 등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제약·바이오업계 임직원들은 업무상 알게된 중요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하지 않도록 철저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또 "상장회사가 신규사업 추진을 발표할 경우, 투자자는 해당사업이 기존 주력사업과 실질적으로 관련이 있는지, 경영진이 해당사업을 수행할 전문성과 의지를 갖추었는지, 그리고 실제로 사업진행을 위한 투자나 기술 확보 등이 구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표면적인 언론보도나 단순한 MOU 체결 사실만으로 사업성과를 낙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공시자료 및 재무정보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투자결정을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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