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피 상장사 쏘카가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와 협업을 통한 신규 채널링 서비스 론칭과 더불어 비용 효율화로 이익 개선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쏘카는 2022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카셰어링, 중고차 판매, 주차 플랫폼, 마이크로 모빌리티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신규 채널링 서비스를 바탕으로 고객 저변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쏘카는 지난 6월 네이버 앱 및 네이버 지도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채널링 서비스를 론칭했다.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쏘카는 네이버와 지난해 7월 모빌리티 서비스 혁신 업무협약을 맺었는데, 지난 4월 자회사 모두컴퍼니 주차장 서비스 론칭에 이어 서비스 협업이 개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규 채널링 서비스가 고객 저변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 5월 기준 네이버 앱 이용자 수는 4313만명 수준이며, 네이버 지도 이용자 수는 2500만명 규모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지도와 외국인 예약이 올해 주요 관전 요소"라며 "네이버지도와 쏘카 카셰어링 연동이 가능해지면서 외국인들의 비대면 활용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카셰어링 외 플랫폼 서비스 확대로 수익 개선도 예상된다. 주차 플랫폼의 매출 성장이 이뤄질수록 쏘카의 전사 수익률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수경 연구원은 "플랫폼 주차 서비스를 영위하는 자회사 모두컴퍼니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 9억원, 올해 1분기 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쏘카+KTX, 쏘카스테이, 쏘카일레클, 쏘카+항공 등의 이동수단 및 여행 관련 서비스가 많아질수록 사용자 경험을 확대시키며 다시 쏘카를 이용하는 선순환 구조 확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비용 효율화로 인한 이익 개선도 전망된다. 마케팅비용이 축소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센터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하는 방식으로 관리비 절감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분기부터 마케팅비용이 우하향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일회성 주식보상비용 및 지분법손실이 존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비용 축소는 확정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조대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센터에 AI를 접목해 일반관리비를 추가로 절감할 것"이라며 "AI를 통한 사고비용 절감으로 보험 비용도 꾸준하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쏘카의 올해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906억원이고, 영업손실은 108억원을 기록했다. 이수경 연구원은 "중장기 차량 렌트 서비스 쏘카 플랜 출시에 따른 중고차 매각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성장은 이어갔다"며 "주요 사업 부문인 단기 카셰어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올해 쏘카가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상인증권은 올해 쏘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450억원, 24억원으로 전망했고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4600억원, 60억원으로 추정했다. DS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쏘카의 올해 영업이익을 각각 4억원, 119억원으로 전망했다.
이준호 연구원은 "쏘카 2.0 전략의 효과가 증명될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월 단위 차량 대여 서비스인 쏘카 플랜과 단기 카셰어링의 탄력적 전환을 통해 비수기에도 빈틈없는 차량 운영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쏘카의 주가는 연초부터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초 1만원 중반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최근 2만원 초반대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