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문정태 기자ㅣ현대홈쇼핑이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 장기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겨울 의류 판매 전략을 개편했습니다. 기존 한여름 집중 편성에서 벗어나, 물량과 아이템을 확대하고 편성 기간도 9월 초까지 연장합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역시즌 할인 물량을 전년 대비 30% 늘리고, 판매 방송 편성 기간을 7월 초부터 9월 초까지로 확대해 운영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7월 초~8월 중순 중심의 집중 편성보다 보름 이상 길어진 것입니다.
역시즌 판매는 한여름에 겨울옷을 미리 구매하려는 소비자 수요를 겨냥한 전략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시작된 데다 폭염 지속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 관심이 늦춰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편성 기간 동안 현대홈쇼핑은 ▲몽골리안 캐시미어 브랜드 '고비(GOBI)' ▲프리미엄 PB 브랜드 '머티리얼랩' ▲모피 전문 브랜드 '리오벨'의 겨울 아우터를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합니다.
특히 고비는 코트와 구스베스트 등 스테디셀러 아우터의 구성 수를 두 배 이상 늘렸으며, 다음달 1일 오전 8시 15분부터 캐시미어 100% 홀가먼트 제품 등을 선보이는 특별 방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같은 날 오전 9시 25분에는 리오벨이 겉면 포밍크퍼, 안쪽 스웨이드 질감을 조합한 롱코트를 론칭하고, 8월 중순에는 양모 100% 롱코트와 롱베스트도 추가 공개합니다. 머티리얼랩은 8월 6일 이집트 기자코튼 티셔츠, 포스웨이드 재킷 등을 방송할 계획입니다.
현대홈쇼핑은 브랜드별로 다양한 컬러와 소재, 가격대를 구성해 고객 선호도를 분석하고, 이를 FW 시즌 신상품 기획에 반영할 예정입니다.
실제로 지난 23일 방송된 고비 역시즌 방송은 1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5일 방송된 '유로컬렉션'은 쿨그레이 블루 밍크코트를 앞세워 방송 40분 만에 매진, 1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판매 기간 연장뿐 아니라, 브랜드별 특색 있는 메인 상품을 전략적으로 구성해 고객 니즈를 빠르게 반영할 계획”이라며 “프리미엄 의류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동시에 FW 수요 대응에도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