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은행 기준금리가 현 3.50%에서 동결됐습니다. 지난 2·4·5월에 이어 4차례 연속입니다. 이에 따라 시장은 통화정책의 전환 즉 피벗(pivot)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 기준금리 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이로써 2021년 8월 이후 1년6개월가량 가파르게 이어진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기조는 올 2월 동결조처로 멈춰섰고 이달까지 6개월 동안 현 수준을 유지하게 됐습니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에는 수출부진과 새마을금고 사태 등으로 불안한 경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시장은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4%로 0.2%포인트(p) 낮췄고 앞서 한은 역시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재개) 효과가 기대보다 작다며 성장률 눈높이를 1.4%까지 내렸습니다. 다만 미국과 금리격차는 부담입니다. 현재 미 기준금리는 5.00∼5.25%로 한미간 금리차는 1.75%p로 역대 최대 수준입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0.25%p를 추가인상하는 '베이비스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현실화한다면 양국 금리는 2%p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서울 분양시장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는 모습입니다. 이달 청약에 나선 청량리 역세권 재개발 단지가 2만명 이상의 일반청약자를 배출하고, 같은 시기 분양을 진행한 강동구의 한 '나홀로' 단지마저 30대 1을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12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가 88가구 모집에 총 2만1322명의 청약 통장이 접수되며 242.29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해당 1순위 평균 경쟁률은 올해 서울시에서 신규 분양이 진행된 단지 가운데 최고 기록입니다. 타입별로 경쟁률을 구분해 볼 경우 59㎡A가 20가구 모집에 6402명이 청약하며 320.1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59㎡B는 37가구 모집에 1만914명(294.97대 1)이 접수하며 가장 많은 청약자를 냈으며, 51㎡A의 경우 31가구 모집에 4006명이 접수에 나서 129.22대 1의 경쟁률을 올렸습니다. 이와 동시에 강동구 '둔촌 현대수린나'도 18가구 모집에 665명의 청약자를 내며 1순위 평균 36.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48대 1을 기록한 76㎡(1가구 모집 48명 접수)였으며, 66㎡는 42.8대 1(5가구 모집 214명 접수)의 경쟁률로 뒤를 이었습니다. 84㎡는 35.33대 1(9가구 모집 318명 접수), 73㎡는 28.33대 1(3가구 모집 85명 접수)로 집계됐습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의 분양 흥행은 어느 정도 예고된 상황이었습니다. 서울 동부권 교통 핵심지라는 뛰어난 입지조건에 분양가가 비교적 합리적으로 책정됐기 때문입니다. 단지가 자리한 곳은 '쿼드러플 역세권'인 청량리역이 약 1km 반경에 있는 등 교통 인프라가 풍부해 도심 접근성이 좋은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백화점, 교육시설 등 주요 생활 인프라도 단지와 가깝게 이용 가능합니다. 분양가의 경우 ▲51㎡ A타입 6억6300만원~7억2800만원 ▲59㎡ A타입 7억4500만원~8억2800만원 ▲59㎡ B타입은 7억4700만원~8억4700만원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청량리역 1km 이내 반경에 2018년 준공된 동대문 롯데캐슬 노블레스의 전용 59㎡ 시세가 10억6000만원이라는 점을 볼 경우 합리적 수준입니다. 롯데건설 분양 관계자는 "인프라가 풍부하고 미래가치도 지니고 있다는 이점으로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둔촌 현대수린나'의 경우 서울 강동구 둔촌동 내 한 빌라건물을 재건축해 1동 총 34가구 규모로 지난 2019년 11월 준공된 단지입니다. 단지는 저층에 1동만 있는 일명 '나홀로 아파트'라는 점과 함께, 법원공매를 통한 시행사의 매입 이후 일부 내부 리모델링을 한 뒤 다시 분양에 나선 단지로 이전에 실입주가 잠깐 있었다는 것이 분양 성공에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는 듯 했습니다. 분양 일정이 '대어'로 꼽힌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겹친다는 것도 청약 결과에 있어 하나의 관건이었습니다. 나홀로 아파트는 가구 수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어 거래가 잘 발생하지 않아 환금성 조건이 대단지에 비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실거주 목적만을 둘 경우 괜찮은 주거조건이 될 수 있으나 투자가치가 낮아 수요자들로부터 외면받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고조되는 서울 분양시장 흐름과 예상보다 비싸지 않은 분양가로 우려와는 달리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단지 분양가의 경우 ▲66㎡ 6억4400만원~6억7200만원 ▲73㎡ 7억300만원 ▲76㎡ 7억5800만원 ▲84㎡ 8억3900만원~8억730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부동산 업계는 나홀로 단지임에도 인프라 등 입지적인 장점과 함께 책정된 분양가 등을 청약 마감의 주된 요인으로 내다봤습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의 경우 분양가가 과도히 높게 형성되지만 않으면 분양에 크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라며 "현대수린나 같은 경우는 서울 강남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이점과 학군이나 교통 인프라도 비교적 괜찮다는 점, 분양가도 주변 시세 대비 괜찮게 책정됐다는 것이 나홀로라는 단점 커버가 가능했다고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와 '둔촌 현대수린나'는 오는 18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정당계약일의 경우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는 오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둔촌 현대수린나'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로 예정돼 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가상자산 거래 주석공시를 의무화하는 내용으로 회계기준서를 개정했다고 11일 밝혔습니다. 이번 조처는 회계정보 이용자에게 가상자산 관련 신뢰성 있는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기 위해 필수 공시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가상자산 발행자·보유자·사업자에 모두 적용됩니다. 먼저 가상자산 발행회사는 앞으로 가상자산의 발행 규모와 유형, 특성, 관련된 위험 등 일반정보를 비롯해 가상자산 매각대가에 대한 수익인식 등 회계정책, 수익인식을 위한 의무이행 경과에 대한 회사의 판단까지 상세히 기재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발행 이후 자체 유보(Reserve)한 가상자산에 대해서도 보유정보 및 사용내역(물량 포함)까지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가상자산 관련 일부 정보가 백서(White-paper)에 공시돼 있지만 공시의 정확성과 신뢰성이 담보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수용한 조처입니다. 이와 함께 투자목적 등으로 가상자산을 보유한 상장회사는 가상자산 분류기준에 대한 회계정책, 회사가 재무제표에 인식한 장부금액 및 시장가치 정보(물량 포함)를 기재해야 합니다.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해선 보유한 고객위탁 가상자산의 물량과 시장가치 등 정보를 가상자산별로 공시하도록 의무화합니다. 가상자산 보유에 따른 해킹 등 물리적 위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보호수준 등 정보도 함께 제공해야 합니다. 주석공시 의무화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르면 2024년 분·반기 재무제표를 통해 비교표시되는 2023년에 대한 주석공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금융위가 2022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취합한 통계를 보면 가상자산을 발행한 주요 5개 상장사(카카오·위메이드·넷마블·네오위즈홀딩스·다날)가 해외자회사를 통해 발행한 주요 가상자산은 총 10종입니다. 지난해까지 유상매각한 가상자산은 8종, 총 7980억원이며 유상매각 후 수익을 인식한 금액은 3건, 총 1126억원이었습니다. 발행 후 유상매각이나 무상배포 등 유통되지 않은 내부유보 물량은 254억개로 총발행물량(310억개) 대비 81.7% 수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상장사가 보유한 제3자 발행 가상자산의 시장가치는 지난해말 기준 2010억원으로 보유중인 가상자산 중 카카오가 발행한 클레이(KLAY)의 시장가치 비중이 556억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주류업계에 여름은 대목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특히 중요합니다. 벌써 역대급 폭염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엔데믹을 맞아 3년 만에 대규모 프로모션이 계획돼 있기 때문입니다. 신제품 출시 경쟁도 치열합니다. 이에 맞춰 MZ세대를 겨냥한 이색 컬래버레이션 식품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5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기업과 디저트 브랜드의 협업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위스키, 맥주, 막걸리 등 여러 주종이 디저트 안에 들어가기도 하고 새로운 향이나 식감을 더해 출시하기도 합니다. 오프라인 체험을 위한 팝업 스토어부터 한정판, 비알코올 제품까지 형태도 다양합니다.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케이크 안에 위스키를 담았습니다. 싱글몰트 '더 글렌리벳'이 파인 디저트 부티크 '파티세리 후르츠'와 협업해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를 선보였습니다. 파티세리 후르츠는 과일처럼 생긴 과일 무스 케이크로 임하선 오너 셰프가 3가지 맛으로 개발했습니다. 더 글렌리벳 파운더스 리저브, 12년, 15년 각각을 대표하는 귤, 바나나, 사과를 과일 무스 케이크와 매치하고 케이크 속 재료인 과일 퓨레 안에 더 글렌리벳 원액을 넣었습니다. 제품과 브랜드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습니다. 오는 16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오색칠'에서 팝업 스토어를 진행합니다. 더 글렌리벳 위스키 후르츠 디저트 3종을 포함해 칵테일, 하이볼, 온더락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1층은 포토존과 메인바로 구성했고 2층은 더 글렌리벳의 스토리를 담은 브랜드존과 굿즈존으로 꾸몄습니다. 2층 브랜드존 과일들은 각각의 병 모양에 담겨 직관적인 재미를 더했습니다. 팝업 관계자는 "디저트 3종 중에서는 더 글렌리벳 리저브 만다린 무스 케이크가 가장 많이 팔렸는데 위스키를 보틀(병)째 구매하는 손님도 적지 않다"며 리저브 제품만 3~4병 팔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소비자들이 꾸준히 방문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오비맥주 한맥은 베이커리 카페와 손잡고 맥주와 빵을 조합했습니다. '테디뵈르하우스'와 공동 개발한 ‘한맥 쌀 크로핀’과 ‘한맥 소르베 배 진저 에이드’ 2종을 선보였습니다. 서울 삼각지에 위치한 테디뵈르하우스는 프렌치 스타일 카페로 MZ세대 사이에서 각광 받는 디저트 가게 중 하나입니다. 한맥 쌀 크로핀은 국산 쌀을 함유한 한맥에서 착안했습니다. 빵 속을 쌀가루로 만든 크림과 한맥으로 만든 맥주 젤리로 채웠습니다. 크로핀 상단에는 머랭과 쌀 크로칸트를 올려 한맥이 내세우는 부드러움을 강조했습니다. 한맥 소르베 진저 에이드는 배 진저 에이드에 한맥으로 만든 소르베를 올렸으며 한맥 전용잔에 담겨 생맥주와 같은 비주얼로 제공됩니다. 이색 디저트 2종은 오는 6일까지 테디뵈르하우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해당 기간 출시된 디저트는 성인인증을 한 소비자만 구매 가능합니다. 알코올이 들어간 제품만 있는 건 아닙니다. 파리바게뜨는 막걸리 브랜드 서울장수와 협업해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 아이스크림을 선보였습니다. 양사의 협업은 지난해 장수막걸리 쉐이크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입니다. 여름 시즌에 맞춰 막걸리 풍미를 아이스캔디로 구현했습니다. 장수 막걸리향 아이스캔디는 알코올 1% 미만의 성인용 비알코올 제품으로 알코올에 대한 부담을 줄였습니다. 아울러 지난해 출시 두 달 만에 30만잔 이상 판매고를 올린 장수막걸리 쉐이크도 재차 선보입니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색다른 경험과 맛을 선호하는 MZ세대 소비자를 위해 일명 ‘힙걸리(hip+막걸리)’ 트렌드에 맞춰 서울장수와 두 번째 협업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이색적인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맥도날드의 모든 약속에는 더 좋은 음식과 더 좋은 서비스로 많은 고객에게 기분 좋은 순간을 선사하는 저희의 기본이 담겼다. 여러분 곁에 찐친(진짜 친구) 맥도날드로 계속 남아 있도록 하겠다." 한국맥도날드는 5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창립 35주년을 맞아 향후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지난 35년간의 성과를 토대로 고객 접점 확대와 함께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이날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한국 진출 이후 그간의 스토리를 담은 사사 2권을 선보였습니다. 한국에 진출한 외식 기업으로서 국내 성장 과정을 담은 도서 발간은 처음입니다. 김 대표는 지난 35년간의 맥도날드 역사를 조명하면서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던 지난해 성과에 주목했습니다. 김 대표는 "1988년에 하루 고객 3000명, 연매출 17억원을 기록했던 한국맥도날드가 이제 매일 40만명이 찾는 연 매출 1조원의 기업이 됐다"며 "지난해 국내 진출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역시 가맹 포함 약 6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상승했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맥도날드의 직영점 매출(가맹점 제외)은 2020년 7910억원에서 2021년 8678억원, 지난해 9950억원으로 올랐습니다. 가맹점을 포함하면 2021년에 이미 연매출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해 매출은 1조177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첫해(17억원)와 비교하면 35년간 약 700배 성장한 셈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꾸준한 고객 방문과 매출 증가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으로 '맛있는 메뉴'를 첫손에 꼽으며 대표 메뉴인 빅맥과 스파이시 상하이버거 등을 언급했습니다. 이어 5000원대의 가격과 가치 소비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순천 RMHC 하우스 기부, 예스 키즈존 등을 예로 들었습니다. 매장을 확대하고 편의성도 강화했습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신규 매장을 두 군데, 올해 상반기 세 군데 각각 오픈했고 신규 매장 출점 속도는 더 늘려가고 있다"며 "드라이브 스루(DT)의 니즈도 많아지면서 하이패스 결제와 함께 한국에 처음으로 텐덤 DT를 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국제 밀 가격 하락에 따라 식음료업계에 제품 가격 인하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대표 패스트푸드점인 맥도날드도 관련해 입장을 전했습니다. 햄버거 가격을 결정하는 요소는 많기 때문에 한 가지 요인만으로 결정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대표는 "절대적인 가격이나 가성비가 좋은 메뉴들을 제공하려고 하고 있다"며 "점심시간의 런치, 하루종일 운영되는 해피스낵, 디지털 쿠폰 등 3가지 할인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고객들의 가성비에 대한 니즈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객 접점 강화와 추가 매장 확대 계획도 밝혔습니다. 2030년까지 매장을 총 500개로 확장하겠다는 게 골자입니다. 동시에 연내 총 8개의 대규모 신규 DT 매장 오픈 및 12개 매장 리뉴얼 계획도 공유했습니다. 맥도날드 공식 모바일 앱 편의성을 증대하는 방안도 예고했습니다.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게도 좋은 일'이라는 구호로 진행되고 있는 친환경 활동도 소개했습니다. 세부적으로 ▲2025년까지 모든 포장재를 재활용, 재사용 가능한 소재 전환 ▲100% 동물복지란 전환 ▲친환경 매장 설립 ▲커피박,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실천한다는 계획입니다. 앞서 한국맥도날드는 2018년 외식업체 최초로 온실가스 저감 선언을 한 데 이어 2020년 업계에서 처음 빨대 없는 '뚜껑이' 및 해바라기유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나아가 농가 상생 펀드를 조성해 농가를 지원하고 환아와 가족을 위한 제2의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를 수도권에 설립할 예정입니다. 슈퍼두퍼, 파이브가이즈 등 해외 브랜드의 잇따른 등장에 국내 버거 시장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신규 브랜드들의 국내 론칭에 대해 그는 "한국 버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키우고 고객 측면에서는 선택권이 늘어나는 부분이 있다"며 "맥도날드만의 방식으로 같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날 한국맥도날드는 ESG 활동의 일환인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버거 신메뉴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진도 대파를 활용해 만든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위해 맥도날드는 약 50톤의 진도 대파를 수급했습니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한국의 맛 메뉴 누적 판매량은 1000만개를 넘었습니다. 매출 성장세와 달리 영업이익 부진은 뼈아픕니다. 지난해 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19년(-440억원)부터 4년 연속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럴 때일수록 고객 서비스와 제품의 품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돌파구를 모색한다는 각오입니다. 김 대표는 "(영업손실을) 단기적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제품의 품질 향상과 서비스를 강화하는 부분에 대해 진행하고 있는 많은 투자를 축소해야 한다는 얘기"라며 "근본 체질을 더 강화하면 고객들이 더 많이 맥도날드를 찾아주실 거고 그런 것들이 건강한 수익 창출로 연결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업 디스이즈엔지니어링(TIE)은 고속 자율 비행 AAM 비행체 '시프트 컴슨'을 개발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홍유정 TIE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간이 평생 이동하는데 할애하는 시간은 평균 5년에서 6.3년"이라며 "시프트 컴슨을 통해 1년으로 줄이고자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시프트 컴슨 이용시 서울에서 대전까지는 27분, 판교부터 서울시청까지 4분 30초면 도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TIE가 공개한 '시프트 컴슨'은 5인승 수직이착륙(eVTOL) 비행체로 최고속도 330km/h, 비행거리 280km 이상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TIE는 "순간 제어 반응 및 기동성, 회전 반경, 제동거리 등 탑승자 안전과 관련한 기체 성능이 타사 대비 높다"면서 "기상 환경의 영향을 덜 받도록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시프트 컴슨은 기존 수직이착륙 비행체에서 사용된 적 없던 스택 시스템의 로터 방식이 적용됐습니다. TIE는 이를 통해 전방향 회전과 높은 속도를 보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대표는 "기체의 특성이 정해지게 되면 그 수준에서 벗어난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며 "기존 수직이착륙 비행체에서 사용되던 멀티로터, 리프트&크루즈, 틸트로터 등에서 벗어나 TIE만의 새로운 기체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TIE는 소음과 제작, 유지 비용을 최소화했으며 전방향 장애물 인지 및 회피 등 탑승자 안전을 위한 기술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대표는 소음과 관련해 "분산 추진 로터 방식 적용해 소음이 적으며, 50db 이하를 목표치로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안전성과 관련해 '조류충돌(버드스트라이크)'은 TIE가 풀어야하는 숙제입니다. 조류충돌은 비행체가 새와 부딪혀 기체 손상을 일으키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수직이착륙 비행체는 저고도로 도심을 비행하는 특성상 다른 비행체보다 조류충돌 위험성이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2022년도 교통안전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발생한 조류충돌 건수는 총 2002건으로 매년 200건 이상씩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류충돌' 방지 기술을 묻는 질문에 TIE 관계자는 "장애물을 인지하고 회피하는 기술은 구현됐다"면서 "시프트 컴슨은 타사 제품에 비해 기동성이 높아 조류충돌을 피하기 적합한 형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조류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시프트 컴슨에는 총 16개의 로터가 탑재됐으며 왼쪽, 오른쪽, 앞, 뒤로 4개씩 짝을 이뤄 작동합니다. 조류충돌 등으로 로터가 고장났을 경우에 대해 TIE 관계자는 "16개의 로터 중 8개가 작동을 하지 않아도 비행이 가능하다"면서 "어느 한쪽의 로터 8개가 모두 고장이 나 밸런스를 잃는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비상 착륙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시프트 컴슨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공개 시점도 미정입니다. 홍 대표는 "전세계 많은 회사들이 eVTOL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상용화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어 보인다"면서 "상용화 하기에 부족한 요소를 해소하고 도심 환경에서 안전성과 최적의 효율성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됐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등 인증을 마치고 2027년 상반기를 상용화 시점으로 보고 있으며 2040년 연간 5000대를 생산하는 공장 설립도 계획 중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정부가 주거부담 완화를 위해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역전세난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전세보증금 차액에 대한 반환목적 대출에 대해서는 규제를 한시 완화합니다. 정부는 4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3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내놓고 주거 안정을 골자로 한 부동산정책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하반기 부동산정책은 임대차시장 리스크 관리 강화, 주거비 부담 완화 및 주거지원 확대, 주택 공급기반 확충 등을 큰 틀로 세부적 추진안이 마련됐습니다. 우선 정부는 하반기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지난해 하반기에 결정한 60%로 동결하기로 했습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은 세금 부과 전 과세표준을 결정할 때 주택의 공시가에 곱하는 비율을 의미합니다. 때문에 비율이 높을 수록 세금이 더 많이 부과됩니다. 지난해 하반기 정부는 가격급등 전인 2020년 수준으로 세부담을 낮추고자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00%에서 60%로 완화한 바 있습니다. 공정시장가액비율을 1주택 기준 43~45%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미리 발표한 재산세에 이어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이 동결됨에 따라 수요자들은 보유세 부담을 한시름 놓을 전망입니다. 역전세로 인한 임대보증금 반환 문제, 전세사기 등 임대차 시장 불안요소를 예방하기 위한 대책도 꺼냈습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임대보증금 차액에 대한 반환을 목적으로 하는 대출에 한해 규제를 완화합니다. 보증금 반환기일이 도래하거나 역전세 상황에 처한 집주인일 경우 규제 완화 대상이며, 개인의 경우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가 아닌 DTI(총부채상환비율) 60%를 적용해 대출받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대출금액은 보증금 차액 안에서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후속세입자를 구하지 못했을 경우 후속세입자의 전세보증금으로 대출금을 우선 상환 후 대출한도 내에서 보증금을 대출하는 방향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임대사업자 의무보증 가입요건을 전세보증과 유사하게 개선하되 기존에 등록한 임대주택의 경우 유예기간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세대출을 저금리 기금 대출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인중개사를 대상으로는 매물과 임대인에 대한 정보를 의무적으로 설명하도록 제도를 개선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청년·신혼부부 등에 대한 주거지원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합니다. 디딤돌·버팀목대출 등 주택 구입·전세자금을 기존 21조원에서 23조원 늘려 44조원를 공급하고, 주택청약종합저축 소득공제 적용 연간 납입한도를 기존 240만원에서 300만원으로 상향할 예정입니다. 부동산 업계는 임대보증금 반환대출 완화에 대해 향후 1년간 전세 재계약 만료보증금 규모가 '역대급'이라는 점을 들어 적절한 조치로 내다보는 입장입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이 내놓은 통계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전체 보증금 규모는 302조17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임대차 실거래가 공개이후 집계된 거래액으로는 최고치인 상황이라 임대인 역전세 대출완화는 필요한 조치였다고 본다"며 "서울 등 전세 재계약 보증금이 많이 묶인 수도권 지역 외에도 전세가격 낙폭이 컸던 부산, 대구, 울산, 세종시 등은 한시적으로나마 임차인의 전세금 미반환 리스크가 낮아지고, 전세금반환 보증사고도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휴비츠가 오는 4분기 구강 스캐너 출시로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견조한 본업과 안과용 장비의 성장성까지 더해져 실적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휴비츠는 지난 1999년 설립돼 200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안과 및 안경점용 필수 진단기기 제조 판매 사업, 광전자 의료계측기의 제조 및 판매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휴비츠는 지난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한 276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7.3% 감소한 36억원을 기록했다. OCT 유럽/CIS향 수출 호조가 지속됐지만 상해휴비츠 실적 부진이 지속됐다. KB증권은 구강 스캐너가 오는 4분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가 라인의 구강 스캐너 수요가 높고, 높은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휴비츠가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제윤 KB증권 연구원은 “경쟁사의 경우 출시 첫 해 약 6개월간 30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고, 출시 5년 차에는 10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구강 스캐너 출시가 폭발적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비츠의 구강스캐너는 시야, 심도 부문에서 시중 제품에 준하는 성능을 보유한 만큼 정확한 이미지를 구현할 것”이라며 “핸드피스의 무게는 타사 제품 대비 가벼워 시술 편의성 측면에서도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은 휴비츠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0%, 28% 증가한 320억원, 6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안과용 장비의 가파른 성장이 매출 성장으로 이이절 것으로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분기 최대 실적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상해 법인의 경우에도 코로나 이후 사업 정상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휴비츠의 주가도 올해들어 급상승세를 보였다. 올해 초 1만원을 상회하던 주가는 지난 4월 급등하며 최근 2만 2000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LG전자[066570]는 VS사업본부 출범 1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도전의 10년, 함께 만들어가는 비전 2030'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LG전자는 2030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글로벌 전장 부품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LG전자 전장사업의 핵심 사업으로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VS사업본부) ▲전기차 파워트레인(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차량용 조명 시스템(ZKW) 등이 있습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차량용 통신모듈 텔레매틱스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으로 구성됩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스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에서 점유율 22.4%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AVN시장에서도 2021년부터 두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부사장)은 "VS사업본부는 지난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는 등 건실한 사업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앞으로 펼쳐질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를 이끄는 전장사업의 글로벌 리더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전자는 2013년부터 VS사업본부를 신설해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왔습니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8조6496억원, 영업이익 1696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장사업의 누적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기준 80조원대를 기록했습니다. 조주완 LG전자 CEO도 행사장을 찾아 "고객의 신뢰와 직원들의 헌신으로 VS사업본부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며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주는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도전과 혁신을 이어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일상에서 일본 맥주를 접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마트에서 일본 맥주를 찾는 소비자가 늘었고 어느새 편의점 주류 '골든존(가장 눈에 잘 보이는 위치)'에 복귀했습니다. 오후 10시 이후 TV 광고 노출도 활발합니다. 최근에는 젊은층이 몰리는 서울 홍대 입구에 일본 맥주 팝업까지 등장했습니다. 이를 두고 아사히로 대표되는 일본 맥주의 부활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특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가 인기입니다. 아사히 맥주를 수입하는 롯데아사히주류가 지난 5월 한정 물량으로 선보인 이 맥주는 기존 제품과 달리 캔 뚜껑을 따면 캔 내부 압력에 의해 생맥주처럼 거품이 올라오는 게 특징입니다. 아사히 생맥주 캔은 4년간의 연구 끝에 2021년 일본에서 출시된 제품입니다. 현지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시 초부터 인기를 끈 데 이어 국내에서도 오픈런을 유발하며 품절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CU에서 이를 본떠 캔 뚜껑을 딸 때 큰 소리가 나는 일명 '수류탄 맥주'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노재팬' 운동이 동력을 잃은 탓이 큽니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에 반발해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으로 아사히,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들은 매출에 타격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해부터 일본여행 증가와 일본 애니메이션 열풍과 맞물려 변화를 나타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정부 차원에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나서면서 불매운동이 유명무실해졌다는 얘기마저 나옵니다. 실제 롯데아사히주류는 지난해부터 실적이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었고 영업이익은 4년 만에 흑자 전환했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 규모도 늘고 있습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1488만달러로 전년보다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올 1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200만4000달러로 1년 전보다 315% 신장했고 지난달 수입량은 2021톤(t)으로 전년 대비 300% 넘게 증가했습니다. 다른 일본 수입 맥주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수입하는 기린 맥주는 지난해 판매량이 2020년 대비 5배 증가했습니다. 오비맥주가 판매하는 산토리 맥주 역시 큰 폭의 변화는 아니지만 올해 기준 현재까지 수입량이 2019년, 2020년 대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더해 맥주 성수기로 불리는 여름철에 임박하면서 주류업계에서는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습니다. 아사히는 오는 7월 한국 디자인을 담은 국내 전용 아사히 생맥주캔 출시를 예고하며 한국 맥주 시장 재진출을 본격화할 의도를 내비쳤습니다. 관건은 후쿠시마 오염수입니다. 일본은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만들어진 오염수를 1070여개 저장탱크에 저장하고 있습니다. 이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아사히를 포함해 일본 주류를 수입하는 기업들도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을 거쳐 7월 4일 이후 오염수 방류 시기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이르면 다음달 내 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도 위험성을 둘러싼 논쟁이 격화되면서 시장에는 불안감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임박하면서 국내 수산시장 매출은 줄었고 전국적으로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대표적인 일본 맥주인 아사히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2019년 7월 불매운동을 계기로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7년 1360억원에서 2019년 623억원, 2021년 172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영업이익은 2018년 110억원에서 이듬해 197억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일본 맥주 수입액도 2018년 7830만달러에서 2020년에는 567만달러로 93% 줄었습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당시에는 롯데아사히주류는 타격을 받지 않았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 매출은 2010년 445억원에서 2011년 529억원으로 18.9% 늘었습니다. 2012년에 680억원, 2013년에는 769억원으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습니다. 같은 기간 일본 맥주 수입액도 우상향했습니다. 이에 일각에서는 건강상의 실제적인 불이익보다 일본에 적대적인 감정이 일본산 제품 구매를 결정하는 데 있어 더 크게 작용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합니다. 특히 아사히는 후쿠시마를 포함해 홋카이도, 이바라키, 나고야, 스이타, 하카타(후쿠오카) 등 6개 지역에서 맥주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사히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방사성물질 품질보증제도를 바탕으로 최종 검사(5월 31일 기준) 결과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식약처의 수입식품방사선안전정보에 따르면 최근 3개월(3월 25일~6월 25일)간 후쿠오카현에서 방사능 검사 기준을 충족해 수입된 가공식품 257건 중 아사히 맥주는 조미유부(25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4건(아사히 수퍼 드라이 생맥주캔 8건, 아사히 수퍼 드라이500㎖ 6건)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롯데아사히주류 관계자는 "현재 아사히 캔맥주와 생맥주는 하카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만 한국으로 수입하고 있으며 병맥주는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롯데아사히주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검사를 받고 통과한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는 신협·농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상호금융팀'을 설치·운영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범부처 협업조직으로 금융위가 주관하고, 행정안전부·농림축산식품부가 협력하는 구조입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에 대한 국민신뢰를 제고하기 위해 건전성 관리를 강화합니다. 부동산·건설업 대출 등 부실우려여신을 중심으로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부실채권 매각, 채무조정 등 리스크 관리도 지속적으로 추진합니다. 유사시 대응능력도 상시점검해 상호금융 시스템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관리합니다. 현재 행안부에서 관리·감독 중인 새마을금고에 대해선 올해 2월 부처간 체결한 협약에 따라 금융위(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행안부(새마을금고중앙회)의 감독 협업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상호금융팀은 상호금융권 규제 차이 해소를 위한 제도개선도 주요과제로 추진합니다. 그간 상호금융은 다소 느슨한 건전성규제와 지배구조 제도가 적용되면서 업권 내에서도 규제 차이로 인한 형평성과 불공정경쟁 이슈가 제기돼 왔습니다. 지속적인 자산규모 확대와 고위험대출 증가 등 외형과 실질에 맞는 정교한 제도정비가 필요하다는 판단도 작용합니다. 신협-금융위, 농협-농림축산식품부, 수협-해양수산부, 산림조합-산림청, 새마을금고-행안부 등 관계기관이 공조해 체계적인 제도 개선방안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금융위 주관, 고용노동부·행안부가 협력하는 복합지원팀이 신설됩니다. 복합지원팀은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가 금융은 물론 고용·복지까지 통합지원하는 종합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보완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취약계층 금융지원은 금융위(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 고용지원은 고용노동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개별적으로 집행해 충분한 연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관계부처 합동으로 협업조직이 출범하는 만큼 취약계층에 대한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이 제공되고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국민신뢰가 회복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현장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업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