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난해 주택시장 연착륙과 주거안정을 목표로 정부가 다양한 정책을 내놓은 가운데, 올해는 여기에 더해 안정적인 주거환경 필요성이 절실한 수요자를 위한 새로운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1일 부동산R114가 분석한 '2024년 부동산 제도'에 따르면, 세제, 금융, 청약, 공급 등 주요 분야에서 새로운 부동산 제도가 다양하게 시행됩니다. 새로 시행될 예정인 부동산 제도 중 주목할 만한 부분은 신생아 출산가구에 대한 지원 확대, 노후 주거지의 신속한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을 포인트로 둔 기존 규제의 일부 완화, 속도감 있는 주택공급을 위한 공공개발 속도 단축 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임대주택 관련 규정 강화 및 청약제도의 소폭 변화 또한 이뤄질 예정입니다. 신생아 가구에 안정적 주거 제공 목표..지원 혜택 늘린다 최근 저출산 문제가 큰 이슈가 됨에 따라 이를 해결함과 동시에 출산한 가구의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하고자 올해부터 신생아 가구에 대한 지원이 대폭 확대됩니다. 우선 이달부터 신생아 출산가구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 융자가 지원됩니다. 대출 신청일 기준 2년 내에 출산(2023년 출생아부터 적용)한 무주택 가구일 경우 지원대상으로 적용받습니다. 지원대상 가구에게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시 자산 5억600만원 이하, 연 소득 1억3000만원 이하일 경우 연 1.6~3.3%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주택가액 9억원 이하)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전세자금의 경우 자산이 3억6100만원이고 연소득이 1억3000만원 이하 가구일 시 연 1.1~3.0% 금리로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합니다. 보증금의 경우 수도권은 5억원, 지방은 4억원 이하로 적용됩니다. 주택구입 및 전세자금대출 모두 처음 받은 금리를 5년간 적용하며, 추가 출산 시에는 1명당 0.2%P의 추가 금리 인하 혜택을 제공해 출산 가구의 주거 부담 완화를 도모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신혼부부가 양가에서 결혼자금을 증여세 부담 없이 3억원까지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증여분은 올해 1월 1일을 기점으로 적용됩니다. 부모나 조부모로부터 혼인신고일을 기점으로 전후 각 2년 이내 총 4년간 재산을 증여받는 경우 기본 공제 5000만원(10년간)에 1억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아울러, 오는 5월부터는 청약서 '신생아 특별공급(이하 특공)'이 신설됩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연 7만가구 수준의 공공·민간주택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연 3만가구로 계획된 공공분양의 경우 혼인 여부와 관계 없이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임신·출산을 한 가구를 대상으로 특공 자격을 부여합니다. 연 1만가구로 계획된 민간분양은 생애최초·신혼부부 특공 물량 중 20%를 출산가구에게 우선 공급할 방침입니다. 이 외에도, 오는 3월부터는 신혼부부의 주택 청약횟수를 합산 1회에서 각각 1회씩 넣을 수 있도록 해 당첨 기회 확대를 도모합니다. 예를 들어, 예비 신혼부부일 경우 한 사람은 신생아 특공에 다른 한 사람은 신혼부부 특공에 청약을 넣는 것이 가능합니다. 중복 당첨될 시에는 먼저 신청한 것을 당첨으로 인정합니다. 하반기에는 출산 자녀와 함께 거주할 목적으로 주택을 취득할 경우 취득세를 500만원 한도 내에서 100% 감면해주는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출산·양육을 위한 주택 취득 시 취득세 감면과 관련해 1가구 1주택의 범위를 세대별 주민등록표 상 기재된 가족 등으로 구성된 1가구가 국내에 1개의 주택을 소유하는 것으로 정할 방침입니다. 공급 속도 더 올린다..정비사업 완화·공공개발 활성화 도모 주택공급을 활성화하고자 올해부터 정비사업에 대한 일부 기준이 완화됩니다. 우선 오는 3월부터 재건축 초과이익 부담금 면제 기준이 30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상향되며, 부과 구간은 2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완화되는 초과이익 완화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집값이 일정 수준 이상 오를 시 조합원들의 초과이익 부담금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입니다. 재건축 부담금 부과 개시 시점은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승인일에서 조합설립인가일로 연기됩니다. 1주택자일 경우 20년 이상 보유했을 시 70%, 15년 이상은 60%, 10년 이상은 50%씩 부담금이 감면됩니다. 부담금 관련 개정제도가 시행될 경우 재건축 부담금 부과 단지는 111곳에서 67곳으로 줄어들고 금액은 8800만원에서 4800만원으로 감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비사업의 가장 큰 화두라 할 수 있는 1기 신도시에 대한 정비 완화혜택도 특별법을 통해 부여될 예정입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의 경우 준공 30여년이 된 노후 아파트의 용적률 향상, 안전진단 면제 등 재건축 규제 완화가 핵심입니다. 특별법은 경기 분당, 일산, 평촌, 산본, 중동으로 대표되는 1기 신도시는 물론 수도권 택지지구와 지방 거점 신도시에도 적용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역세권에서 완화된 용적률로 지어진 주택의 일부를 공공분양주택인 '뉴:홈'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도 시행됩니다. 활용 시 추가 완화 용적률의 50%를 나눔형으로 공급해야 하며 토지 인수가격의 경우 감정평가액의 50%로 규정합니다. 역세권에서 '뉴:홈'을 활용할 경우 준공업지역도 법적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으며 지자체 정비계획 입안요청제도도 도입돼 정비사업 추진 속도가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쿠팡이 이마트를 또 다시 제쳤습니다. 올해 1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매출에서 앞서고 있습니다. 3분기 매출 8조원에 이어 남은 4분기도 호실적이 예상됩니다. 이마트가 사업 방향에 혼선을 빚으며 정체에 빠진 사이 쿠팡은 ‘원조’ 유통 공룡을 넘어 연매출 30조원이 유력해졌습니다. 고물가와 엔데믹으로 명품 인기가 예전만 못한 한 해였습니다. 백화점 명품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습니다. 리뉴얼과 외연 확장으로 분투한 백화점이지만 전국 쿠세권(쿠팡+역세권)을 구축한 쿠팡을 따라잡기는 역부족했습니다. 소비둔화 양상이 이어질 내년에도 백화점의 수익성 개선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 23조176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이익은 5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입니다. 이러한 쿠팡의 실적은 유통업계에서 최근 가장 극적인 변화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쿠팡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수백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기업이기 때문입니다. 쿠팡은 해마다 최대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업 지속가능성에 의심을 받아왔습니다. 하지만 전국 물류센터와 신사업이 자리를 잡으면서 각종 수익성 지표가 개선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이커머스 거래액(32조3220억원)은 네이버를 앞질렀고 당기순이익은 1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쿠팡의 3분기 누적 매출은 기존 오프라인 유통 기업 1위인 이마트보다도 많습니다. 이마트의 3분기 누적 매출은 22조1161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올해 이마트 매출이 30조원을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쿠팡의 매출은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설 전망입니다. 이커머스 기업 쿠팡의 성장세와 대비되는 것이 백화점의 부진입니다. 고물가와 소비침체에 명품 열기가 가라앉았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백화점 매출을 이끈 명품 보복 소비는 코로나19 종료와 함께 사라졌습니다. 잇따른 명품 가격 인상에 피로감이 쌓였고 엔데믹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늘었습니다. 펜데믹 기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던 명품 매출은 올해 한 자릿 수로 떨어졌습니다. 산업통산자원부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 11월 백화점 명품(해외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습니다. 해외여행이 본격화된 여름(8월)부터는 4개월 연속 매출이 역신장했습니다. 명품은 백화점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얼굴과도 다름없습니다. 백화점 전체 매출에서 명품 비중은 30% 이상입니다. 식품군 매출보다 약 3배 높습니다. 명품에 대한 관심도 하락은 백화점 매출 감소와 직결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백화점 3사는 올해 수익성이 나빠졌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3분기 명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었습니다. 누적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1% 줄었습니다. 롯데와 현대백화점도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6.7%, 16.9% 감소한 2680억원, 236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백화점들은 엔데믹 첫해인 올해 점포 재정비로 본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는 한편 외연 확장을 통해 수익성 향상도 꾀했습니다. 쿠팡이 강세인 2023년이었지만 백화점 일부 점포들은 VIP 및 2030세대 고객들의 꾸준한 방문과 입소문으로 매출 신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서울 강남점은 국내 단일 유통 시설 중 최초로 연매출 3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부터 뉴컨템포러리, 스포츠 전문관 등 MZ세대 선호 브랜드를 중심으로 리뉴얼을 지속한 결과 스트리트 캐주얼 매출이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뛰었습니다. 내년에는 15년 만에 식품관 리뉴얼을 예고했습니다. 롯데백화점은 '럭셔리·프리미엄 전략'을 바탕으로 본점과 잠실점 등 8대 핵심 점포 리뉴얼을 전개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3, 4월 판교점에 해외 패션관과 명품 맨즈관을 선보였습니다. 지난달에는 압구정본점에 하이엔드 리빙관을 리뉴얼하며 모로소, 비앤티 이탈리아 등 글로벌 브랜드를 입점시켰습니다. 해외에서는 롯데 행보가 도드라졌습니다. 롯데쇼핑은 지난 9월 베트남에 쇼핑몰, 마트, 호텔, 영화관 등 롯데 계열사 콘텐츠를 한데 모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오픈했습니다. 프리 오픈 이후 약 두 달간 200만명이 방문했고 절반 이상이 2030세대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외연을 넓히려는 시도도 활발했습니다. 신세계는 6월 그룹 내 핵심 유통 계열사 6개의 혜택을 결합한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론칭했습니다. 신세계 첫 통합 맴버십이자 현금성 혜택, 5% 할인율 등을 앞세운 플랫폼으로 업계 및 소비자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다만 론칭 6개월이 지난 지금 기대만큼의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가격(연회비 3만원) 면에서 쿠팡 와우 맴버십(월 4990원)보다 저렴하고 카페 프렌차이즈 1위인 스타벅스를 보유하고도 이용의 불편함, 킬러 콘텐츠 부족 등으로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현대백화점은 팝업스토어를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한 백화점으로 평가받습니다. 2021년 이후 200여개 이상의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인스타그래머블'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이는 넓은 휴식 공간, 온라인 인기 브랜드 입점과 시너지를 발휘하며 최단 기간 연매출 1조원 달성으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현대백화점은 백화점 3사 중 가장 적극적으로 명품 유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실제 현대백화점은 올 3분기 명품 매출이 전년 대비 6.1% 올랐습니다. 이달에만 더현대서울과 판교점, 더현대대구에 각각 루이 비통, 디올, 부쉐론이 입점했습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코로나 시기 명품을 비롯한 럭셔리 소비 증가와 계열 백화점 연결 편입에 따른 실적 개선이 높게 나타났으나 이후 기저 부담에 따른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현대백화점은 4분기 대전점 기저효과가 시작되면서 백화점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김주현 금융위원장은 28일 "정부와 관계기관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과 관련해 이미 준비된 계획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기획재정부·국토교통부·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산업은행 등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태영건설 워크아웃 신청 관련 대응회의를 주재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협조를 전제로 지금의 불안요인이 해소되고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이같이 진화에 나섰습니다. 김 위원장은 "고금리·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은 F4회의를 통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모니터링해 왔다"며 "위험요인을 정밀하게 관리한다면 현재 부동산 PF 및 건설업 불안요인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부동산 PF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태영건설은 기업구조개선작업 이른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곧장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 공동관리절차(워크아웃)에 착수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태영건설·태영그룹 자구계획을 검토하고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1차 금융채권자협의회를 이날 소집통지하고 내년 1월11일까지 워크아웃 개시를 위한 결의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태영건설은 산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사재출연과 계열사 매각, 자산·지분 담보제공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습니다. 이날 김주현 위원장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태영건설의 재무적 어려움이 특유의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태영건설은 높은 자체 시행사업 비중, 높은 부채비율(258%) 및 PF보증(3조7000억원) 등 다른 건설사와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과도한 불안심리가 확산하지만 않는다면 건설산업 전반이나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연결될 가능성은 없다고 참석기관은 진단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태영건설은 자체사업 비중과 부채비율이 높고 자기자본 대비 PF보증도 과다한 점 등 태영건설 특유의 문제로 어려움이 커진만큼 건설업 전반의 문제라고 보기엔 곤란하다"며 "시장도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피해 최소화를 위한 비상계획 이른바 컨틴전시 플랜 가동계획을 밝혔습니다. 기본조건은 당사자인 태영건설의 철저한 자구노력입니다. 이를 토대로 채권단과 원만한 합의와 설득이 이뤄지고 시장참여자 신뢰와 협조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입장입니다. 분양계약자와 협력업체 보호조처는 즉시 시행됩니다. 태영건설 관련 PF사업장은 9월말 기준 총 60개입니다. 각 사업장 유형과 사업 진행상황에 따라 PF대주단협약과 PF정상화펀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주택금융공사 PF사업자보증, HUG 분양보증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거나 정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태영건설이 공사 중인 주택사업장 가운데 분양이 진행돼 분양계약자가 있는 사업장은 22곳, 1만9869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이중 14개 사업장(1만2395세대)이 HUG 분양보증에 가입된 상태입니다. 불안심리 확산과 시장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안정조처도 즉각 가동됩니다. 워크아웃 신청으로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건설사 발행 회사채·CP와 건설사 보증 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에 대한 차환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하고 PF-ABCP를 장기대출로 전환하는 보증 프로그램도 증액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단기 시장안정프로그램 37조원을 포함, 전체 85조원 규모의 프로그램이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협력업체 신속 지원도 이뤄집니다. 태영건설은 공사 140건을 진행 중으로 수익성 검토 등을 거쳐 태영건설 또는 공동도급사가 공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입니다. 관련 협력업체는 581개사로 1096건의 하도급계약이 체결돼 있습니다. 이중 1057건(96%)이 건설공제조합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가입 또는 발주자 직불합의가 돼 있습니다. 원도급사 부실화 등으로 협력업체가 하도급대금을 받지 못한다면 보증기관을 통해 대신 하도급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합니다. 태영건설에 대한 매출액 의존도가 30% 이상으로 높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하도급사는 우선적으로 금융기관 채무를 일정기간(1년) 상환유예 또는 금리감면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정부는 이달 11일 설치한 '관계부처 합동종합대응반'을 가동해 대응방안을 조속히 이행하고 필요하다면 추가조처를 검토·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권의 태영건설 관련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4조5800억원으로 금융회사 총자산의 0.09% 수준"이라며 "익스포저 대부분을 손실흡수능력이 양호한 은행·보험업권이 보유 중이고 비은행 금융기관 익스포저도 다수 금융회사에 분산돼 있어 금융사 건전성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내년 땅값과 단독주택 가격 산정 기준으로 적용되는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처럼 공시가 현실화율이 2020년 수준으로 유지됨에 따라 올해 대비 적은 변동폭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표준지‧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을 발표하고 내년 1월 8일까지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내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은 1.1%, 표준단독주택 공시가 변동률은 0.57%로 책정됐습니다. 하락률을 제외하고 상승률 만을 봤을 경우 지난 2005년 주택공시가 도입된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국토부 측은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에 따라 금년과 동일하게 현실화 계획 수립 이전인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이 적용돼 산정됐다"며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이 적은 것도 올해 대비 적은 공시가격 변동률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습니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 현실화율은 65.5%, 표준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은 53.6%로 2020년 당시 현실화율과 동일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표준지 공시지가 변동률을 광역시도별로 살펴볼 경우 세종이 1.5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수도권인 서울은 1.21%, 인천은 0.91%, 경기는 1.35%가 상승했으며, 제주는 -0.45%로 전국서 유일하게 땅값이 내려간 지역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 땅값 1위인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1㎡ 당 내년 땅값은 1억7540만원으로 올해 공시지가인 1억7410만원보다 130만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전체 부지면적인 169.3㎡로 따져 계산할 경우 296억9522만원으로 올해(294억7513만원)보다 약 2억원 가량 오르게 됩니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의 경우 전국 단독주택 409만가구 중 25만가구를 선정하고 한국부동산원의 시세조사를 토대로 산정했습니다. 특히, 주택 멸실, 용도변경, 개발사업 시행 등의 사유로 표준주택의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올해 표준주택 가운데 6000호는 교체했습니다. 산정 결과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역대 최저 수준 상승폭인 0.57%을 기록했습니다. 광역시도별로 구분할 경우 서울이 1.17%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경기 1.05%, 세종 0.91%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제주(-0.74%), 경남(-0.66%), 울산(-0.63%), 대구(-0.49%), 부산(-0.47%), 전북(-0.36%)은 올해 대비 가격이 감소했습니다.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 및 땅과 주택이 소재한 지자체 민원실서 열람 가능합니다. 이의 등 의견이 있을 경우 내년 1월 8일까지 의견서를 온라인 또는 해당 표준지 담당 감정평가사, 한국부동산원 각 지사, 지자체 민원실 등으로 제출해야 합니다. 국토부 측은 "소유자 및 지자체의 의견청취,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친 후 내년 1월 25일에 최종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내년 1월19일부터 미공개중요정보이용·시세조종·사기적부정거래 등 이른바 3대 불공정거래로 부당이득을 취하면 최대 2배 또는 40억원까지 과징금을 물려 환수하는 개정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이 시행됩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검찰 합동 '불공정거래 조사·심리기관 협의회(조심협)'는 법 시행 한달을 앞두고 회의를 열어 과징금제도 조기안착과 사건 신속대응을 위한 공동조사 추진 등 기관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19일 금융위에 따르면 전날 열린 조심협 회의에서 참여기관들은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해 형사벌과 함께 과징금제도를 통해 부당이득을 철저히 환수함으로써 불공정거래 유인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개정 자본시장법은 ▲3대 불공정거래에 대한 과징금 신설 ▲부당이득 산정방식 법제화 ▲자진신고자 제재 감면을 골자로 합니다. 조심협은 시행령 등 하위규정 주요내용과 법제처 심사경과, 향후 일정 등 규정 개정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새로 도입되는 제재수단인 만큼 세부적인 부과 프로세스에 관해 지속적으로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조심협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조사하고자 금융위·금감원 공동조사를 적극 추진합니다. 금융당국 공동조사는 2013년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 설치와 함께 도입된 제도로 금융위 조사공무원의 강제조사 권한, 금감원의 조사인력·경험을 활용해 중요사건에 대응합니다. 현재 2건의 공동조사 사건이 진행 중이며 이번 조심협에서 추가로 1건을 공동조사 대상으로 선정했습니다. 최근 불공정거래 심리·조사 현황을 보면 11월 기준 거래소가 내린 투자 주의·경고·위험 등 시장경보 조처는 총 202건으로 전달(160건) 대비 42건 늘었습니다. 대량·반복적인 허수주문이나 단주매매 등 이상거래에 대해 서면·유선경고 등 예방조처 건수는 516건으로 10월(398건)에 비해 118건 증가했습니다. 시장감시 과정에서 포착된 불공정거래 징후와 관련해선 10건의 심리가 진행되고 있고 특히 무자본 인수·합병(M&A) 관련 부정거래 사건의 심리가 진행 중입니다. 금융위와 금감원이 조사 중인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사건은 11월 현재 192건으로 전달(169건)보다 23건 늘어났습니다. 금융위·금감원은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혐의 입증과 엄정제재를 위해서는 조사기관간 긴밀한 협력과 적시 증거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공동조사 등 다양한 협력체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김정각 조심협 위원장(증선위 상임위원)은 "올 한해 자본시장 신뢰를 훼손하는 대형 주가조작 사건이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하면서 "유사사건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면밀한 시장감시와 신속한 조사 그리고 엄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가 찬 바람 부는 계절에 맥주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무더운 여름을 앞두고 봄 즈음 신제품을 선보여 온 그간의 주류 기업들과 다른 모습입니다. 업계 관행과 대비되는 행보지만 기저에는 롯데칠성음료의 치밀한 계산이 깔려 있습니다. 지난해 제로 소주 돌풍을 일으킨 새로의 시장 안착을 위해 최소한의 시간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컸을 것이란 시각입니다. 상반기 '전사적 역량'이 집중된 켈리와의 정면 승부를 피하려는 의도도 있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크러시'로 클라우드의 부진을 털고 롯데 맥주의 반등을 이끈다는 각오입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달 신제품 크러시(KRUSH)를 출시했습니다. 알코올 도수 4.5도인 페일 라거 타입의 올 몰트 맥주입니다. 외관에 굴곡이 없는 숄더리스 타입으로 홉 버스팅 기법을 통해 시원함을 강조했습니다. 패키지에는 빙산을 모티브로 한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청량감을 더했습니다. 주류회사가 맥주 신제품을 낼 때는 성수기인 여름에 최대 효과를 내기 위해 3~4개월 전에 출시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켈리(4월)를 포함해 테라(2019년 3월), 발포주 필라이트(2017년 4월) 모두 봄에 내놨습니다. 롯데칠성음료의 클라우드(2014년 4월)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번 크러시는 달랐습니다. 반짝 추위가 기승을 부렸던 지난달 21일부터 식당, 주점 등 유흥시장을 중심으로 500㎖병과 20ℓ생맥주 KEG 제품 판매를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크러시 출시 시점을 두고 업계에서는 켈리와의 결투를 피하려는 의도가 짙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올 상반기는 켈리의 기세가 거셌습니다. 2019년 테라 이후 하이트진로가 4년 만에 선보인 켈리는 덴마크 북대서양 해풍을 맞고 자란 보리를 사용했다는 점을 앞세워 주점, 동네 슈퍼 등의 매대를 빠르게 채워갔습니다.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오비맥주 점유율을 앞서는 성과도 냈습니다. 막대한 물량 공세와 함께 마케팅비도 늘었습니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관리비가 742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7% 증가했습니다. 증가한 1000억원 중 대부분이 켈리 홍보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롯데칠성음료는 ‘맥주 시장 1위 탈환’을 노리는 하이트진로와의 대결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엔데믹에 접어든 올해 국내 맥주 시장은 경쟁이 치열했습니다.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점유율(소매 POS 기준)은 지난해 20.7%에서 켈리를 출시한 올해(2~3분기) 23.0%로 증가했습니다. 자기 잠식 현상이 일부 나타났지만 하이트진로 브랜드 전체 비율로 보면 비중이 늘었습니다. 반면 롯데 맥주는 켈리뿐만 아니라 일본 맥주에도 맥을 못 췄습니다. 클라우드의 제조사 점유율은 지난해 5.4%에서 올해(2~3분기) 4.2%로 감소했습니다. 일본 맥주가 부활하면서 아사히를 판매하는 롯데아사히주류(5.4%)에 3위 자리도 내줬습니다. 롯데칠성음료가 크러시 출시 시점을 조율한 배경에는 새로에 집중하기 위한 목적도 숨어있습니다. 칠성사이다 같은 선두 제품을 보유한 음료 사업과 달리, 주류는 하이트진로(참이슬)와 오비맥주(카스)에 밀려 존재감이 부족합니다. '처음처럼 새로'는 지지부진한 흐름에 활력을 불어넣었습니다. 과당 대신 대체 감미료를 첨가한 새로는 '헬시 플레저' 바람을 타며 MZ세대 사이에서 제로 슈거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저도수(16도)와 구미호라는 친근한 캐릭터도 한몫했습니다. 지난해 9월 첫선을 보인 이후 7개월 만에 1억병이 팔렸고 출시 1년도 채 안돼 누적 판매 100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1주년을 맞은 새로는 롯데주류 실적도 끌어올렸습니다. 올해 3분기 롯데주류 영업이익은 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가운데 소주 매출이 840억원으로 같은 기간 28.2% 증가했습니다. 맥주 매출이 26.6% 감소했음에도 새로는 3분기에만 327억원을 벌어들이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미지 변신도 필요했습니다. 2014년 출시한 클라우드는 출시 초 ‘신동빈 맥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모았으나 허위 광고 논란에 발목이 잡히며 성장이 더뎠습니다. 여러 차례 리뉴얼에도 한 자릿수 점유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클라우드의 올 3분기 맥주 브랜드 점유율은 3.6%로 7위입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신제품 개발에 돌입한 롯데칠성음료는 이러한 흐름을 고려해 기존 ‘리뉴얼’ 계획을 ‘신제품’ 출시로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클라우드의 헤리티지(K)를 계승했다지만, 신제품 명칭에서 클라우드는 빠졌습니다. '기존 맥주와 선을 긋는다'는 말에 클라우드도 해당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크러시 모델인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출연한 첫 광고 영상은 기존 맥주 광고와 다른 차분한 분위기와 메시지로 일단 시선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는 평가입니다. 서울 홍대 인근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과 유흥시장 매대 확보에 주력한 뒤 내년 상반기 가정용 시장 진출을 가늠질할 예정입니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맥주 성수기라고 하면 여름 전 봄쯤부터 판매돼야 하는 게 이론상으로는 맞지만 올여름은 켈리가 광고 홍보에 막대한 투자를 했다”며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시장에서 양강 구도 위치에 있지 않다 보니 새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겨울철 길거리에서 붕어빵 가게를 찾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고물가에 치솟은 재룟값이 가격 인상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폐점을 택하는 노점상이 늘어난 까닭입니다. 최근 붕어빵을 팔기 시작한 편의점과 카페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신 ‘붕세권’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붕어빵 재료 가격 인상에 판매가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개당 가격 1000원을 넘어 3000~5000원에 판매되자 이른바 ‘금붕어빵’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대부분 수입산 원료를 사용하는 붕어빵은 인플레이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붕어빵을 구성하는 원부재료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수입산 붉은 팥 도매가격은 지난달 7일 기준 40㎏당 27만4400원을 기록했습니다. 평년 가격(20만6200원)과 비교해보면 33% 증가한 수치입니다. 밀가루와 식용유 가격은 2년 전보다 각각 44.8%, 55.1% 증가했습니다. 붕어빵을 굽는 데 쓰는 가스 가격도 올랐습니다. 국제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상승세에 맞춰 국내 LPG 공급 가격은 3개월 연속 오름세입니다. 지난 9월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설탕 가격도 여전한 부담입니다. 길거리 붕어빵 노점상들이 자취를 감추자 카페와 편의점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는 모양새입니다. 전국적으로 매장을 갖춘 접근성을 바탕으로 붕어빵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편의점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 동절기 붕어빵 등 희소성을 가진 시즌 한정 상품을 고객 유인책으로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기온이 크게 떨어졌던 최근 2주(11월 20일~12월 3일) 사이 붕어빵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185%, 약 3배 증가했습니다. 겨울철 간식 매출 전체의 40%가 18~22시 사이에 집중되는 등 추운 날씨 퇴근길에 겨울 간식을 구매해 가는 패턴도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미니 붕어빵 판매를 시작한 CU는 출시 초(11월 15~21일) 대비 최근 일주일(11월 27일~12월 3일) 즉석조리 붕어빵 2종 매출이 54.6% 늘었습니다. GS25에서는 전체 즉석조리 식품 83종 가운데 붕어빵이 10월 판매량 1위에 올랐습니다. 11월 붕어빵 매출은 전월 대비 30%가량 증가했습니다. 겨울 시즌 메뉴에 붕어빵을 포함하는 카페도 등장했습니다. 메가MGC커피가 선보인 붕어빵, 앙버터호두과자, 꿀호떡으로 구성된 간식꾸러미는 지난달 주말인 25~26일 판매량이 전주 대비 2배 넘게 증가했습니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은 20만 세트를 넘어섰습니다. 붕어빵은 베이커리 매출도 끌어올렸습니다. 이디야커피는 기존 흑임자 붕어빵 2종에 이어 10월 출시한 동절기 길거리 간식 2종도 인기를 얻었습니다. 신제품 출시 직후 3주간 베이커리 판매량은 출시 직전 3주보다 약 37% 증가했습니다. 붕세권 영역은 집으로까지 확장됐습니다. 추운 날씨 많지 않은 붕어빵 노점상을 찾기 위해 외출하기보다 간편한 붕어빵 HMR(가정간편식)을 즐기려는 소비자가 늘었습니다. 홈플러스는 11월 1일부터 19일까지 냉동 붕어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배 증가했습니다. 컬리는 지난달 보름간 붕어빵 간편식 매출이 전년보다 35% 늘었습니다. 2019년부터 판매 중인 컬리 온니 미니붕어빵은 후기가 12만건에 달합니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출시한 올반 붕어빵 HMR 3종의 올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4% 뛰며 붕어빵 효과를 누렸습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은 크리스마스 마켓을 운영하며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시즌 한정 산타요정 붕어빵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에 들어선 만큼 내내 붕어빵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편의점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붕어빵 제품을 보고 ‘겨울에는 붕어빵’이라는 인식과 함께 추억에 젖어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절기에 붕어빵 카테고리는 손님들을 매장으로 유인하고 점포 매출을 증가시킬 수 있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카카오[035720]가 운영하는 포털 다음(DAUM)이 뉴스 검색 기본 설정을 전체 언론사에서 콘텐츠 제휴 언론사(CP)로 변경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22일 '뉴스검색 설정 기능을 새롭게 제공합니다'라는 공지사항을 통해 검색결과 기본값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뉴스 검색 옵션 도입 배경에 대해 "이용자들이 선택권이나 편의성을 높이는 방법으로 도입하게 됐다"라며 "사용자들이 더 많이 선택하는 뉴스를 기본값으로 보여주고, 더 많은 뉴스를 원할 경우 전체를 설정할 수 있게끔 보완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은 지난 5월 콘텐츠 제휴 언론사 기사를 구분해서 보여주는 '다음 뉴스' 기능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도입 당시에는 기본 설정이 '전체'로 돼 있어 CP 언론사와 검색 제휴 언론사 기사를 모두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연 6개월 만에 기본값이 '콘텐츠 제휴 언론사'로 변경됐습니다. 검색 제휴는 포털과 언론사가 제휴를 맺고 아웃링크(클릭시 외부 웹사이트로 이동하는 방식) 형태로 기사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음 측은 해당 공지에서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를 구분해서 검색결과를 제공한 결과 뉴스 제휴 언론사의 기사가 전체 언론사 기사보다 높은 검색 소비량을 보인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뉴스 제휴 언론사 기사 소비량이 전체 언론사 대비 22%p 많고, 뉴스제휴 언론사를 클릭한 이용자 비율도 전체뉴스 대비 95.6% 비율로 나타났다"라면서 "전체 언론사와 뉴스제휴 언론사의 검색결과를 구분해서 제공한 이후 검색결과 중 뉴스 소비 비중도 상승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중소 매체 보도권 축소 우려도 제기…네이버는 어떻게? 다음의 뉴스 검색 기본값 변경으로 인터넷 중소 매체의 보도권이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본값이 ‘뉴스 제휴 언론사’로 설정 될 경우, 전체 뉴스를 이용하던 4.4%의 사용자마저도 감소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따르면 뉴스 제휴 언론사는 143곳, 검색 제휴 언론사는 1181곳으로 집계됐습니다. 한국 언론 진흥 재단이 발표한 등록된 2022년 인터넷 신문 사업체 수인 4084곳의 29%에 해당하는 언론사가 다음 검색 제휴를 통해서 기사를 노출시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뉴스 제휴와 검색 제휴 심사를 담당하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가 활동을 멈췄다는 데 있습니다. 지난 5월 제평위는 활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입점 심사도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관계자는 “재평위를 포함해 대안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고, 여론을 수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개편 배경이 이용자 선택권이랑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이었기에 향후 사용성을 지켜보겠다"며 향후 개편 여부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네이버 역시 CP와 검색 제휴 언론사를 구분할 수 있는 '모바일 메인 언론사'와 'PC 메인 언론사' 기능을 지난 8월 도입했습니다. 검색 옵션을 통해 CP, 뉴스 스탠드, 검색 제휴에 맞춰 검색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 관계자는 향후 기본 설정을 변경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현재로서는 검토한 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다음(DAUM)'의 실적 개선 위한 개편…효과는 미비 카카오가 공시한 3분기 실적에 따르면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직전 분기 7% 줄어든 83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카카오는 플랫폼 부문을 세분화해서 실적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포털비즈' 매출액은 지속적으로 1000억원을 넘겼습니다. 그러다 2022년 4분기부터 포털비즈 매출액이 979억원으로 집계되며 1000억원의 벽이 깨졌습니다. 이후 2023년 1분기 836억원, 2분기 89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5월 카카오는 포털 다음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독립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CIC는 검색, 미디어, 커뮤니티 서비스 등을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입니다. 다음 CIC 체계로 개편된 이후 6월에는 뉴스 댓글을 실시간 소통 방식으로 변경한 '타임톡'을 도입하고, 다음카페에 개방형 커뮤니티 서비스 '테이블'을 출시하는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웹사이트 분석업체 인터넷 트렌드에 따르면 다음의 지난 5월 포털 평균 점유율은 5.07%였고, 지난 10월의 점유율은 4.14%로 개편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포털 사이트 압박에 따른 몸사리기 분석도 미디어 업계에서는 포털을 향한 전방위적인 압박이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당은 가짜뉴스 시작을 '포털'을 꼽은 바 있습니다. 국민의힘 윤두현 의원은 "포털이 무책임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는 뉴스가 범람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면서 "포털의 가장 큰 문제는 어뷰징이라든지 클릭수를 늘리기 위한 기사, 속보에 급급한 나머지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기사를 양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가짜뉴스 근절' 움직임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합니다. 방통위는 지난 9월 네이버, 카카오, 구글 메타 등이 참여하는 '가짜뉴스 대응 민관협의체'를 출범했습니다. 방통위는 "가짜뉴스가 초기에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방송통심위와 사업자 간 자율규제 기반의 패스트트랙을 구축하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내년 부동산 공시가에 적용할 현실화율이 올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동결됩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아파트(공동주택)의 공시가 현실화율은 평균 69.0%를 유지하게 됩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오전 국토발전전시관에서 열린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이하 중부위)에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재수립방안(이하 재수립방안)'에 대해 심의·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시가는 보유세 등 각종 부동산세와 건강보험료 등 67개 행정제도의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시가 현실화율의 경우 공시가의 시세 반영률을 의미하며 현실화율이 높을 경우 주택 소유자들의 보유세 부담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집값 급락에 따른 실거래 역전과 국민 부담을 고려해 올해 공시에 적용되는 현실화율을 현실화 계획 수립 이전인 지난 2020년 수준으로 하향하는 '공시가격 현실화 수정 계획'을 수립한 바 있습니다. 이번 재수립방안은 수정 계획의 후속 조치 차원으로 마련됐습니다. 이날 국토부가 내년 공시가 현실화율을 올해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율은 69.0%, 단독주택은 평균 53.6%, 토지는 평균 65.5% 수준으로 유지됩니다. 당초 세웠던 계획은 공동주택 75.6%, 단독주택 63.6%, 토지 77.8%였는데 올해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됨에 따라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에 대한 부담은 조금이나마 내려놓을 수 있게 됐습니다. 아파트 가격에 따라 공시가 현실화율을 구분할 경우 9억원 미만 68.1%, 9~15억원 69.2%, 15억원 이상 75.3%입니다. 국토부 측은 "금리 인상, 물가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에 따른 국민들의 부담을 덜고자 공시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과 거시경제 여건의 불안정성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올해와 동일한 공시가 현실화율이 내년에 적용됨에 따라 공시가격 변동은 최소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내년 최종 공시가격은 올해 말 부동산 시세를 반영해 내년 결정될 예정입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표준주택·표준지 공시가는 내년 1월, 공동주택은 내년 4월로 예정돼 있습니다. 아울러 국토부는 현실화 계획에 대한 필요성과 타당성을 근본적인 차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재검토 결정의 경우 공정한 공시가격에 대한 국민의 기대와 실제 공시가격이 다른 결과를 낳으며 공시가격에 대한 신뢰도 저하 문제가 나타났고, 부동산 시장 급변 가능성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국민부담이 급증하는 부작용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국토부 측은 설명했습니다. 국토부는 기존 현실화 계획에 대한 부분적 개선만으로는 국민의 보편적 인식과의 간극 해소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현실화 계획의 필요성, 타당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연구용역을 내년 1월 실시할 예정입니다. 연구 이후에는 결과에 따라 현실화 계획에 대한 근본적인 개편방안을 내년 하반기 중으로 마련할 계획입니다. 특히, 67개 행정제도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는 점을 고려해 현실화 계획 및 공시가격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를 진행하는 등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오진 국토교통부 제1차관은 "공시제도가 공정과 상식에 기반하여 운영되기 위해서는 현실화 계획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와 종합적인 처방이 필요한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서 현실화 계획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유통업계가 글로벌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쇼핑 행사를 개최합니다. 먹거리 상품을 포함해 가전, 리빙, 뷰티 등 인기 카테고리 상품 할인 폭을 확대하고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 참여를 독려해 연말까지 특수가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오는 30일까지 총 3500여개 상품을 최대 75% 할인 판매합니다. 과일, 채소, 정육, 반찬, 밀키트 등 장바구니 단골 먹거리부터 생필품, 가전, 주방·리빙, 럭셔리 뷰티까지 전 카테고리 인기 상품들이 총집합했습니다. 평소 기획전 기간보다 3일 더 늘렸습니다. ‘24시간 한정 특가’는 단 하루 동안만 인기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코너입니다. 날짜별 쿠폰 증정으로 매일 새로운 혜택이 제공되는 ‘브랜드·카테고리 데이’ 코너도 있습니다. 일주일간 매일 오후 3시 선착순 2000명에게는 1만원 할인 쿠폰을 증정하며 컬리 1000만원 적립금 등 래플 이벤트도 진행합니다. 쿠팡은 오는 26일까지 로켓직구 상품을 최대 70% 할인합니다. 고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인기 브랜드 700여개의 상품 3만개 이상을 판매합니다. 마샬·로지텍 등 인기 가전·디지털 브랜드와 나이키·스케쳐스 등 패션 브랜드를 준비했습니다. 행사 기간 매일 새로운 상품을 한정수량 할인하는 ‘하루 특가’ 코너를 운영합니다. 26일까지 매일 20개 이상의 특가 상품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루 4번 정해진 시간 동안 인기 상품을 특가에 판매하는 ‘타임특가’ 코너를 운영하며 로켓직구 전용 추가 할인 쿠폰도 제공합니다. 패션 플랫폼 W컨셉은 오는 30일까지 ‘더블유데이’ 행사를 통해 ‘더블’을 테마로 한 1+1쇼핑 혜택 등 다채로운 이벤트를 선보입니다. 패션, 뷰티, 라이프 등 전체 카테고리에서 10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82%까지 할인한 가격에 판매합니다. ‘더블유데이’ 전용 쿠폰을 최대 12장 발급합니다. 매일 오전 10시에는 선착순으로 다음 달 쇼핑 혜택을 1+1으로 제공하는 ‘더블혜택 신청’ 이벤트가 있으며 출석체크 이벤트도 참여 가능합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단위로 4차례에 걸쳐 타임특가를 전개합니다. 티몬은 연말을 맞아 30일까지 ‘E쿠폰 블랙위크’를 열고 먹거리 이용권과 E쿠폰 등을 할인가에 내놓습니다. 460여종의 맛집 이용권과 편의점, 마트 E쿠폰 등을 최대 40% 할인 판매합니다. 매일 ‘빅딜’을 선정해 할인 혜택을 담아 제공합니다. 20일에는 ‘메가MGC커피’ 1만원 모바일 금액권, ‘두찜’ 2만원 모바일 금액권 등을 팝니다. 23일에는 ’청소연구소’ 신규고객 전용 5만원 포인트 이용권(3만원)을 40% 할인하며 ’GS25’ 모바일 상품권, ’투썸플레이스’ 1만원 모바일 금액권 등도 할인 판매합니다. 푸드테크 기업 쿠캣도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자사 온라인몰에서 ‘2023 쿠캣 블랙위크’를 진행합니다. 프로모션 기간 7일 동안 매일 밤 8시에 ‘990원 타임딜’을 전개합니다. 쿠캣 인기 PB 제품을 포함한 상품 7종을 최대 92%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루 4번 2시간 타임딜’도 마련했습니다. 종근당건강은 자사몰 종근당건강몰에서 '블랙페스타’ 기획전을 실시합니다. 오는 23일 오전 10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는 ‘3+1 프로모션’을 선보입니다. 최대 2만5000원을 할인 받을 수 있는 10% 추가 할인 쿠폰도 하루에 3장씩 지급합니다. 종근당건강몰 관계자는 "1년에 단 한 번 진행되는 기획전을 맞아 풍성한 혜택을 마련했으니 건강기능식품 구매를 고민 중이었던 고객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눈 여겨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부산 =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 “그냥 지역신문 이런 거 아닙니다”, “암튼 언론 걱정은 하지 마세요.” 서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한 인터넷신문의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취재본부에서 청탁성 기사로 의심되는 기사가 대거 게재돼 물의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해당 기사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됩니다. 28일 인더뉴스가 입수한 단체 카카오톡방(이하 단톡방)에는 다소 과격해 보이는 대화내용이 이어집니다. 이 단톡방은 내달 입주가 예정돼 있는 부산 일광의 신축 타운하우스 입주예정자들이 모여 있는 곳인데요. 타운하우스의 입주 예정자인 A씨는 거침 없는 언사를 쏟아냈습니다. 그는 단톡방에 있는 사람들에게 "계속 민원을 넣어주세요. 알아야 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이라며 민원을 사주하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론 플레이는 제가 다 할 수 있습니다. 필요하면 융단 폭격하지요 뭐."라며 "언론 들어가면 그 때부터는 이판 사판"이라고 시행사와 시공사를 상대로 언론공세를 퍼붓겠다는 계획을 피력했습니다. 특히 그는 "기장에서 싸움나면 우리 안 집니다."라며 "실수하면 우리가 질 수도(있는데)... 현장에 농성텐트를 칩시다"라며 입주 예정자들을 상대로 선동을 하는 듯한 말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A씨가 공언한 것이 실제로 현실화됐다는 점입니다. 이와 관련한 내용이 단톡방에서 시작된 때는 이달 초. 불과 10여일 뒤인 12일에 처음으로 <“입주가 코앞인데”...부산 기장 아파트 입주민, 시공하자에 ‘분통’>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에는 단톡방에서 이야기된 대로 일부 입주예정자들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기장군청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내용이 사진과 함께 실렸습니다. 이어 3일 뒤인 15일에는 또 다시 같은 매체에서 <“2년을 기다렸는데”...부산 기장 한 아파트, 입주의 꿈이 지옥 현실로>라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이전과 마찬가지로 소수의 입주예정자들이 군청 앞에서 시위를 하는 모습이 기사에 담겼습니다. A씨가 단톡방에서 단언한 대로 ‘언론 플레이’는 계속됐습니다. 22일에는 <“안전한 환경 조성해달라” 부산 한 아파트 입주민들의 호소>라는 제목의 기사가 나왔고, 급기야 27일에는 [단독]이라는 머릿글을 달아서 <한수원 직원이 1100억대 시행사 부사장?...겸직 신고 ‘유명무실’>이라는 자극적인 기사를 끝으로 이른 바 ‘융단 폭격’이 완성됐습니다. 이와 관련, 입주 예정자들은 불안한 마음을 내비치고 있습니다. 자신들이 살아야 할 집에 대한 이미지나 가치가 떨어질 게 뻔해 보이기 때문. 한 입주 예정자는 “일부 분양자들의 민원과 시위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원치 않는 내용들로 인해 저희 집에 대한 이미지가 나빠질까 불안하다”며 “예정대로 입주를 희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 매체가 쏟아내고 있는 기사들 때문에 선의의 피해자들이 대거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은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계속 이런 부정적인 기사들이 나오면 입주할 마음이 있던 사람들도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시행사나, 시공사는 물론 이미 계약을 한 다수의 입주 예정자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손실을 끼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이마트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전사 희망퇴직을 시행합니다. 지난해 사상 첫 적자 및 계열 3사 기능 통합으로 수익성 개선과 인력 운영 효율화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날 오후 사내 게시판에 희망퇴직 공고를 게시했습니다. 밴드1(수석부장), 밴드2(부장), 밴드3(과장) 인력 중 근속 15년 이상인 직원이 신청 대상입니다. 구체적으로 2009년 3월1일 이전 입사자입니다. 신청기간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입니다. 이들에게는 법정 퇴직금 외 월 기본급의 40개월치인 특별퇴직금과 생활지원금 2500만원, 전직지원금이 직급별 1000만~3000만원 지급됩니다. 이마트 측은 "수 년간 이어진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희망퇴직을 실시하게 됐다"며 "희망퇴직을 선택한 직원에게는 합당한 보상과 함께 새로운 출발에 대한 최선의 지원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마트는 올해 초 폐점을 앞둔 상봉점과 천안 펜타포트점 직원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마트가 점포별이 아닌 전사 차원에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것은 1993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이마트는 지난해 매출이 연결 기준 29조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 달성했으나 469억원의 영업손실 을 내며 사상 처음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신세계건설 대규모 손실이 주 요인이었지만, 이마트 별도 기준 영업이익도 18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 감소하며 부진했습니다. 아울러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임원 교체에 이어 유통 계열 3사(이마트·이마트24·이마트에브리데이) 간 상품 통합 소싱 계획을 발표하며 인력 조정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는 CEO 메시지를 통해 "아주 무거운 마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새로운 도약을 위한 이번 조치를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지난 연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이 늘고 연체율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23년 12월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현황'을 보면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잔액은 135조6000억원입니다. 직전인 9월말(134조3000억원) 대비 1조4000억원 증가했습니다. 이 기간 업권별 부동산PF 대출잔액은 은행(46조1000억원), 증권(7조8000억원)에서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불었습니다. 반면 보험은 43조3000억원에서 42조원으로 1조3000억원, 여신전문업권은 26조원에서 25조8000억원으로 2000억원 줄었습니다. 저축은행(9조6000억원), 상호금융(4조4000억원)에서도 3분기말 대비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은 2.42%에서 2.70%로 0.28%포인트(p) 상승했습니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9월말(5.56%) 대비 1.38%p 오른 6.94%로 전업권 중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은행(0.35%p↑)과 여신전문(0.21%p↑) 연체율도 상승했습니다. 반면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다가 13.73%로 0.11%p 떨어졌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하락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 당시인 2012년말 기준 금융권 평균 연체율이 13.62%라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체율(2.70%)은 충분히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합니다. 미분양 규모도 작년말 현재 6만2000호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9년 16만6000호 대비 양호하다고 설명합니다. 저축은행의 PF대출 연체율 상승에 대해서도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웃도는 14.35%에 달한다며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정상사업장 사업자보증 등 금융공급, 사업성이 부족한 사업장 재구조화 유도 등 PF사업장의 점진적인 연착륙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시장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는 한편 부실위험에 상응하는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등 금융업권 손실흡수능력 확충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국토교통부가 오는 30일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첫 운행 노선인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요금 체계와 함께 열차 운행 계획, 연계교통 방안 등을 21일 밝혔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수서∼동탄 구간 GTX의 기본요금은 3200원으로 책정했습니다.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되는 요금 구조로 설정했기에 ▲수서∼동탄 구간(32.8㎞)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구간 3450원 ▲성남∼동탄(22.1㎞) 구간 3950원이 됩니다. 국토부는 기존 전철이나 지하철보다 기본요금이 비싼 GTX 요금에 대한 각종 할인 프로그램도 준비했습니다. 먼저 오는 5월 시행하는 K-패스 이용자들은 GTX 이용 시에도 환급받을 수 있습니다. K-패스는 대중교통을 월 15차례 이상 이용하면 지출 금액에서 일정 비율을 돌려주는 할인 서비스입니다. K-패스에 따른 환급 적용 시 수서∼동탄 구간의 경우 일반인은 3560원(20% 환급), 청년(만 19∼34세)은 3110원(30% 환급), 저소득층은 2070원(53.3% 환급)에 GTX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어린이(50%), 청소년(10%), 65세 이상(30%), 장애인·유공자(각 50%)에게는 별도 할인 혜택이 주어집니다. 단, 이들이 할인 혜택을 받으려면 기존에 카드사나 주민센터 등을 통해 발급받은 선·후불 교통카드를 반드시 지참해야 합니다. 주말에는 기본요금이 10% 할인되고, 6세 미만 영유아는 보호자당 3명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GTX는 한국철도가 운영하는 준고속 열차이지만, 버스, 전철로 갈아탈 때 기본요금을 중복해서 내지 않아도 되는 환승 할인을 적용합니다. 동탄역에서 수서역을 거쳐 서울 지하철 3호선 일원역으로 이동할 경우 동탄∼수서까지의 GTX 요금 4450원만 적용됩니다. GTX-A 열차는 우선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가운데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합니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에 위치한 구성역은 안전과 공정 상 이유로 오는 6월 말 개통될 예정입니다. 첫 열차는 동탄역에서 오전 5시 30분에 운행을 시작합니다. 또 개통 초기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출근 시간대에는 평균 17분 간격(동탄→수서 방향 기준)으로 열차가 운행됩니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시간에는 선로 점검 등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이 최대 30분가량으로 길어질 수 있습니다. 이경석 국토부 광역급행철도신속개통기획단장은 "K-패스는 일종의 정기권 개념으로 매일 GTX를 이용하는 경우 더 유리할 수 있다"며 "각자의 이용패턴에 따라 K패스와 GTX 할인 프로그램을 비교해 더 경제적인 방법을 택해 달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