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태현씨 별세, 최준석(전 롯데슈퍼 대표)씨 장인상 = 24일, 경기도 용인 보정장례문화센터, 발인 26일 오전 8시 30분. ☎ 031-276-4001…
▲ 오인영씨 별세, 명희·명근·승희·윤희·정희씨 부친상, 김주상(동부건설 경영기획팀장)씨 장인상 = 24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참사랑요양병원 장례식장 목련2호실, 발인 26일. ☎ 043-298-9200…
▲ 이석용(전 손해보험협회장)씨 별세, 이영원(노을㈜ 제조본부장)·이승원(와이즈만 관악센터㈜ 대표)·이기원(보험개발원 수석)·이지선(삼성생명 상무)씨 부친상, 장해주·정인선(와이즈만 원장)씨 시부상, 이기정(아주대 수학과 교수)씨 장인상 = 24일 7시 40분,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 발인 26일 7시, 장지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상월오개리. ☎ 02-3410-6915…
<공정거래위원회> ◇ 과장급 전보 및 파견 ▲ 지주회사과장 신용희 ▲ 고용노동부 파견 정보름 <수출입은행> ◇ 상임 감사 ▲ 김종철 <방송통신위원회> ◇ 국장급 전보 ▲ 대변인 김영관 <커리어케어> ◇ 부사장 ▲ 헬스케어사업본부 본부장 송현순 ◇ 부본부장 ▲ 글로벌사업본부 F&L팀장 전무 이은경 ▲ 헬스케어사업본부 H&I팀장 전무 황문주 ◇ 전무 ▲ 글로벌사업본부 C&S팀장 김도훈 ▲ 미래사업본부 C&D팀장 정명조 ◇ 상무 ▲ 글로벌사업본부 C&P팀 이채영 ▲ 인사이트사업본부 I&A팀 윤지우 ▲ 인사이트사업본부 D&I팀 허선중 ▲ 인사이트사업본부C&A팀 이성봉 ▲ 헬스케어사업본부 H&I팀 김윤아 ▲ 헬스케어사업본부 H&M팀 박희윤 <코리아타임즈>…
▲ 이부연씨 별세, 전경숙·전경렬·전경범·전경탁(전 우리은행 기관고객본부 부장)·전경혜(전 KTcs 전무)씨 모친상, 전진원·조남영(전 대덕밴드 베트남 법인장)·이상철(전 KOREATECH 대우교수)씨 장모상, 조은효(파이낸셜뉴스 도쿄특파원)·조은주(큐레이터)·이정연(한양대 의과대 부교수)씨 외조모상 = 21일 오후 4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5호실, 발인 23일 오후 1시30분. ☎ 02-2258-5957…
▲ 김학찬 씨 별세, 김지호(경기도청 비서관) 씨 부친상 = 22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 발인 24일 오전 5시 40분. ☎ 031-787-1500…
▲ 김용오(금융경제신문 대표)씨 별세, 안명희씨 남편상, 김다운씨 부친상, 변성민씨 장인상 = 21일 오후 11시,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 8호실, 발인 23일 낮 12시. ☎ 031-738-7448 …
▲ 노승오씨 별세, 김순례씨 남편상, 노경희·노상래(프로축구 전남 드래곤즈 전 감독)·노경선·노경옥씨 부친상, 문희대(㈜이엠글로벌 이사)·김호연(남양주 진건초교 교감)·방극양(LG디스플레이 책임)씨 장인상 = 22일 오전 5시45분, 서울 강동경희대병원 장례식장 1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30분. ☎ 02-440-8912 …
<법무부> ◇ 고위공무원 승진 ▲ 국방대학교 하영훈 ▲ 대전교도소장 서호영 ▲ 부산구치소장 김영식 ◇ 고위공무원 전보 ▲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김승만 ▲ 교정정책단장 신경우 ▲ 보안정책단장 신용혜 ▲ 법무연수원 교정연수부장 정병헌 ▲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박호서 ▲ 서울지방교정청장 이경식 ▲ 대구지방교정청장 오홍균 ▲ 대전지방교정청장 김진구 ▲ 광주지방교정청장 구지서 ▲ 서울구치소장 유병철 ▲ 안양교도소장 최제영 ▲ 수원구치소장 김명철 ▲ 서울동부구치소장 우희경 ▲ 인천구치소장 김동현 ▲ 대구교도소장 정유철 ◇ 부이사관 승진 ▲ 교정기획과장 최규철 ▲ 화성직업훈련교도소장 이언담 ▲ 부산교도소장 김도형 ◇ 부이사관 전보 ▲ 의정부교도소장 오광운 ◇ 서기관 승진 ▲ 기획조정실 김선희 ▲ 보안과 최종일 ▲ 서울구치소 총무과장 정혜리 ▲ 수원구치소 보안과장 강성헌 ▲ 서울동부구치소 총무과장 이현주 ▲ 인천구치소 보안과장 정인식 ▲ 대구교도소 보안과장 이규성 ▲ 부산구치소 보안과장 황진석 ▲ 경북북부제1교도소 총무과장 송진수 ▲ 경…
인더뉴스 유은실 기자ㅣ<금융위원회> ◇ 삼임위원 임명 ▲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이명순…
<관세청> ◇ 부이사관 승진 ▲ 인천세관 심사국장 김종덕 ▲ 서울세관 조사1국장 손문갑 <기상청> ◇ 3급 전보 ▲ 기상서비스정책과장 유상진 ◇ 4급 전보 ▲ 총괄예보관 김동준 ▲ 영향예보추진팀장 선지홍 ▲ 정보보호팀장 홍성대 ▲ 지진화산감시과장 이호만 ▲ 수도권기상청 예보과장 윤기한 ▲ 부산지방기상청 관측과장 박종찬 ▲ 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분석과장 송병현 ▲ 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분석과장 박영연 <한국원자력연구원> ▲ 수출용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장 김민환 ▲ 수출용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 건설관리부장 류정수 ▲ 수출용신형연구로실증사업단 기술관리부장 김성훈…
<국회> ◇ 이사관 승진 ▲ 국회사무처 김사우 ▲ 국회사무처 허문규 ▲ 경호기획관 노형래 ▲ 국회도서관 정보관리국장 현은희 ◇ 이사관 전보 ▲ 국회사무처 박규찬 ▲ 국회사무처 정대영 ▲ 국회사무처 정환철 ▲ 관리국장 정연수 ▲ 의정연수원 교수 오명호 ▲ 정무위원회 전문위원 김상수 ▲ 기획재정위원회 전문위원 최병권 ▲ 환경노동위원회 전문위원 최선영 ▲ 국회도서관 기획관리관 정경윤 ◇ 부이사관 전보 ▲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입법심의관 연광석 ▲ 정보위원회 입법심의관 김충섭 ▲ 법제실 경제법제심의관 서기영 ▲ 국회도서관 국회기록보존소장 이진경 ◇ 관리관 승진 ▲ 국회예산정책처 예산분석실장 송병철 ▲ 국회입법조사처 정치행정조사실장 송주아 <광주 남구청> ◇ 5급 승진 ▲ 방림1동장 이해구 ▲ 주월1동장 양동석 ▲ 혁신정책과 조미희 ▲ 자치행정과 김현아 ▲ 복지정책과 류성자 ▲ 건강증진과장 양미애 ◇ 5급 전보 ▲ 기획실장 조정범 ▲ 홍보담당관 박상준 ▲ 감…
<금융감독원> ◇ 국·실장 승진 ▲ 총무국장 최병권 ▲ 공보실 국장 박지선 ▲ 정보화전략국장 장성옥 ▲ 법무실 국장 양진태 ▲ 자금세탁방지실장 이길성 ▲ 보험영업검사실장 박진해 ▲ 보험리스크제도실장 윤영준 ▲ 외환감독국장 엄일용 ▲ 상호금융감독실장 권화종 ▲ 저축은행검사국장 이희준 ▲ 자산운용검사국장 김정태 ▲ 공시심사실장 민경찬 ▲ 특별조사국장 최광식 ▲ 회계관리국장 박형준 ▲ 감사인감리실장 민봉기 ▲ 금융소비자보호총괄국장 김범준 ▲ 연금감독실장 김금태 ▲ 금융교육국장 이영로 ▲ 포용금융실장 김학문 ▲ 분쟁조정2국장 서정보 ▲ 신속민원처리센터 국장 홍장희 ▲ 보험사기대응단 실장 장동민 ▲ 광주전남지원장 권창우 ▲ 인천지원장 김경영 ▲ 강릉지원장 구원호 ▲ 뉴욕사무소장 송평순 ▲ 북경사무소장 김일태 ▲ 하노이사무소장 임춘하 ◇ 국·실장 전보 ▲ 디지털금융검사국장 겸 선임국장 전길수 ▲ 비서실장 이창운 ▲ 감독총괄국장 함용일 ▲ 거시건전성감독국장 김준환 ▲ 디지털금융감독국장 김병칠 ▲ 국제국장 겸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부센터장 김용태 ▲ 금융그룹감독실장 최인호 ▲ 보험감독국장 양해환 ▲ 생명…
<법무부> ◇ 법무부 ▲ 검찰과 검사 김봉경 ▲ 형사기획과 검사 류승진 ▲ 공공형사과 검사 오창명 ▲ 국제형사과 검사 임하나 ▲ 형사법제과 검사 김진우 ◇ 법무연수원 ▲ 용인분원 교수 나희석(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원)◇ 대검찰청 ▲ 검찰연구관 강정영 김종필 오미경 이희찬 장은희 천대원 박지훈 김영식 ◇ 서울중앙지검 ▲ 검사 정가진 정재신 곽금희 김병철 김지숙 김희영 윤국권 최소연 권영필 김민정 서민석 이주희 홍상철 박일규 박재평 오진세 조미경 조재철 최수지 허정은 김성현 김현서 김형섭 문정신 박재훈 서성광 황보영 김우중 박금빛 이종원 이한종 조범진 김경완 김영석 송정범 유재근 이호재 김수겸 김동현 정거장 박병인 이동훈 최준환 고재린 김주혜 원세정 ◇ 서울동부지검 ▲ 부부장 최순호(금융위원회 파견) ▲ 검사 김은미 장영일 김유나 이선기 하일수 황경원 남지민 연제혁 이승우 조소인 권근환 김상범 문동기 박진덕 ◇ 서울남부지검 ▲ 부부장 손상희 ▲ 검사 정영주(법무연수원 용인분원 교수) 김형걸 한연규 이승민 최…
▲ 조상현씨 별세, 조영훈(SK브로드밴드 커뮤니케이션추진그룹장)·조정훈씨 부친상, 허영희(광남중학교 교사)씨 시부상 = 20일 오후 11시, 서울아산병원, 발인 22일 ☎ 02-3010-2000…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