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휴매체 라포르시안] 최근 잇따르고 있는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와 과도한 성형광고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이 모색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윤인순·최동익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성형수술 안전성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하고, 성형광고 및 성형산업의 합리적 규제방안과 입법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난해 12월 한 여고생이 강남의 성형외과 쌍꺼풀과 코 성형수술을 받던 중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는 등 최근 들어 성형수술 관련 의료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한성형외과의사회가 지난 10일 발표한 자체 진상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고생 의료사고가 발생한 성형외과의원은 비 성형외과 전문의가 대리수술을 하거나 이런 사실을 숨기기 위해 환자에게 대량의 수면마취제를 투여하는 등 비정상적 의료행위가 만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토론회에는 건강과대안의 이상윤 책임연구원이 발제를 맡고 한국여성민우회 김희영 팀장,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박영진 윤리이사,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안상호 정책이사,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구홍모 선임조사관,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 양윤석 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한다.
남윤인순 의원은 “성형수술의 과잉공급과 과다경쟁 속에 일부 성형외과들의 온갖 편법과 탈법, 비윤리적 행위들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의사로서의 직업윤리나 의료윤리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성형외과는 점점 더 기업화되고 공장화돼 몇몇 소수에게 이윤이 집중된다”고 지적했다.
최동익 의원은 “많은 성형외과에서 응급장비도 갖추지 않은 채 전신마취 수술을 하고, 대리의사가 몰래 수술을 하는 등 각종 성형수술과 관련된 위험상황이 드러나고 있지만 현행법으로는 규제하기 어려워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통해 전문가들과 의견을 모아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낼 대안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