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주동일 기자ㅣ 지난 2014년 개봉했던 영화 ‘인터스텔라’의 손목시계가 출시된다. 영화에서 주인공의 딸 ‘머피’가 찼던 시계이자 주인공 쿠퍼가 초침을 통해 모스부호를 보냈던 장치이기도 하다. 당시 인터스텔라 제작진의 요청으로 소수 제작했던 시계들이 이번에 정식 출시된다.
해밀턴은 영화 ‘인터스텔라’에 등장한 ‘머피 시계’와 같은 모델을 국내 4월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영화 촬영 당시 제작진이 해밀턴에 특별 제작을 요청해 만든 소품용 시계였지만, 영화와 감독(크리스토퍼 놀란)의 팬들이 오랫동안 제작을 요청해 출시를 결정했다.
시계 이름은 주인공 딸의 이름을 딴 ‘카키 필드 머피(Khaki Field Murph)’다. 영화에서 주인공이 머피에게 모스부호를 보내기 위해 썼던 초침엔 ‘유레카’라는 뜻의 모스부호를 프린트했다. ‘유레카’는 성인이 된 머피가 인류를 구할 수 있는 수식을 풀었을 때 외치는 명대사다.

케이스는 직경 42mm로 소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이다. 사파이어 글라스로 기스가 적고 러그 넓이는 시계에서 자주 쓰이는 22mm로 시계줄을 교체하기 쉽다. 아메리칸 클래식 컬렉션에서 자주 쓰이는 H-10 오토매틱 쓰리핸즈 무브먼트를 넣었고 파워 리저브는 80시간이다.
수압 저항은 10bar로 스노클링이나 수영 등 간단한 수상스포츠에 쓸 수 있다. 스트랩은 검정색 송아지 가죽으로 만들엇다. 해밀턴 공식사이트를 통해 유추하면 가격은 약 120만원대다.

한편, 해밀턴은 카키 필드 머피 제품 중 2555피스를 미술 총감독 나단 크로리(Nathan Crowley)가 만든 ‘테서렉트’ 케이스에 담아 한정판으로 출시한다. 주인공 쿠퍼가 머피와 통신하면서 떠돌아다녓던 슈퍼큐브 내부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했다.
해밀턴 관계자는 “인터스텔라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팬들은 오랜 시간동안 카키 필드 머피 출시를 요청해왔다”며 “내부 프로젝트 격인 ‘영화의 해’를 기념해 이번 시계를 출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