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현대·기아자동차는 커넥티드카 서비스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자동차와 IoT를 결합한 ‘초연결 시대’를 주도하기로 한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주요 시장에 서비스를 확대해 2022년까지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계획이다.
커넥티드카는 통신이 적용돼 차량의 내외부가 양방향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운전자에게 다양하고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최근 자동차를 하나의 ‘스마트 기기’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향후 커넥티드 카의 대중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국내 100만 가입자 수를 달성할 수 있었던 건 경쟁력 있는 신규 편의 서비스를 지속 추가해 고객 만족도를 크게 높였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기아차는 올 연말까지 커넥티드 카 서비스 이용 고객 수를 150만명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현대·기아차는 2003년 말 국내 최초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모젠을 출시하면서 처음으로 커넥티드 카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2년부터 유보와 블루링크라는 브랜드로 분리해 운영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에는 제네시스가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선보였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제공되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는 원격 공조 장치 제어를 비롯해 내차 주차위치 확인, 목적지 전송 등의 기능을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만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그간 현대·기아차는 내비게이션 무선(OTA, Over-the-air) 업데이트, 실시간 내차 위치공유, 서버 기반 음성인식, 스마트워치 연동, 홈 투 카 등 다양한 편의 기능들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왔다.
최근 출시된 쏘나타에는 블루링크와 연동해 작동하는 '카카오 i 자연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가 최초로 탑재됐다. 이 서비스는 스티어링 휠에 위치한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길 안내, 날씨, 뉴스, 운세 등 필요한 정보에 대해 물으면 관련 정보를 찾아 대답해 주는 서비스다.
아울러 이달 새롭게 출시되는 기아차 ‘K7 프리미어’에는 차에서 집안에 설치된 여러 가전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는 ‘카 투 홈’ 기능이 국내 최초로 탑재된다. 올해 말에는 차량 안에서도 주유비, 주차비를 간편하게 결제 할 수 있는 ‘차량 내 간편 결제 서비스’가 추가될 예정이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커넥티드 카 서비스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다. 북미와 중국, 유럽에서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최근 인도시장에서도 베뉴에 블루링크를 탑재해 인도 최초의 커넥티드 카를 출시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향후 러시아, 브라질 등 글로벌 시장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커넥티드 카 분야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미 2022년 글로벌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고객 1000만명을 확보하고 모든 차종에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추교웅 현대·기아차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 상무는 “통신 기능이 없는 스마트폰을 상상할 수 없듯 앞으로 자동차 역시 초연결성 기반의 커넥티드 카가 우리의 일상에 자리잡게 될 것”이라며 “미래 커넥티드 카 시대를 여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