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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생산량의 70%, 13개국에 수출...BAT 사천공장 탐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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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une 27, 2019, 15:06:13

올해 6월 누적 생산 3000억개비 돌파 달성...국내 단종된 ‘럭키스트라이크’ 등도 만들어

[인더뉴스 주동일 기자] 영국 담배회사 브리티쉬 아메리칸 토바코 코리아(BAT코리아) 사천공장에 들어서니 시레기 말린 냄새가 났다. 중남미에서 수입해온 담뱃잎이 잘리고 숙성되면서 나는 향이다. 공장 내 사무실엔 이제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럭키스트라이크’ 로고가 붙어 있다.

 

경상남도 사천시에 소재한 사천공장은 올해 6월 누적 생산 3000억개비를 달성했다. 지난 2002년 10월 첫 가동한 뒤 최근 연간 3억달러 수출을 돌파하고 공장 운영 효율성 인증지표인 IWS(Integrated Working System) 2단계를 얻기도 했다.

 

사천공장에서 매년 생산하는 일반 담배는 400종. 분당 300갑씩, 매년 270억개비를 생산한다. 그 중엔 럭키스트라이크·켄트 등 우리나라에서 판매하지 않는 담배도 있다. 생산량의 70%가 일본을 비롯한 13개국으로 수출되기 때문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인 글로의 전용 스틱 ‘네오’는 연간 342억개비를 생산한다. 매주 생산하는 양은 약 6만갑 정도다. 글로 스틱의 95프로 이상은 일본으로 수출된다. 나머지 5%는 한국·우크라이나·말레이시아가 차지한다.

 

◇ 첫 단계, 담뱃잎 숙성하고 자르기

 

사천공장에 들어가면 맨 처음 담뱃잎을 자르고 숙성하는 등 가공하는 곳이 나온다. 공장 안에선 PMD(Primary Manufacture Department)라고 부른다. 쉽게 말해 담배 안을 채워넣을 재료를 만드는 과정이다.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들여온 담배는 1~3시간 정도 숙성한 뒤 사이즈에 따라 다른 사이즈로 잘린다. 일반적인 담배 두께인 ‘킹사이즈’용 잎은 1인치 당 25번 컷팅해 1.02mm 크기로 만든다. 슬림사이즈 담배는 1인치 당 40~45번 컷팅해 0.4mm 정도로 보다 잘게 자른다.

 

여기에 타르 수치가 낮은 ‘다이어트 담뱃잎’을 따로 만든다. 이 잎이 많이 들어갈수록 완성된 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낮아지고, ‘순하다’고 표현되는 제품이 만들어진다. 완성된 담뱃잎은 다음 단계인 SMD(Second Manufacture Department)로 보내진다.

 

◇ 담배 말고 필터 만들기

 

 

SMD에선 기계 소음때문에 귀마개를 쓰고 입장해야 한다. 긴 종이에 담뱃잎을 넣고 말아 ‘로드’를 만드는 과정이다. 로드는 얼핏 보기엔 스타벅스 종이빨대처럼 생겼지만, 안에 담뱃잎이 들어있어 자른 뒤 필터를 붙이면 시중에서 판매하는 담배가 된다.

 

공장 관계자는 ”최신 시설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상당히 복잡한 공정“이라고 설명했다. 구형 기계는 분당 300갑 정도 분량 담배를 만든다. 최근 들인 신형 기계는 500갑 정도의 담배를 제작한다.

 

담배를 마는 동안 한편에선 필터를 만든다. 종이 두 장을 겹쳐 필터 안에 들어가는 ‘필터토우’를 넣으면 필터가 완성된다. 필터는 자체는 자체적으로 만들지만 필터토우는 아웃소싱해 제작한다. 한 기계가 분당 210m 길이 필터를 생산한다.

 

필터와 담배를 연결한 뒤 갑에 담고, 비닐로 포장해 큰 상자(보루)에 담으면 포장이 완성된다. BAT 관계자는 ”불량률은 1% 정도“라고 설명했다. 얼룩이 있거나 필터가 잘 조립되지 않은 불량 담배는 대부분 자동화 기계를 통해 찾아낸다.

 

◇ 3억달러 수출 돌파 등으로 ”그랜드슬램 달성“

 

 

BAT코리아는 누적 생산 3000억개비 돌파와 함께 연간 3억달러 수출 돌파·3개년도 임금협상 일괄 타결을 달성했다. BAT 글로벌 생산시설 중 최초로 공장 운영 효율성 인증 지표인 IWS (Integrated Working System) 2단계 획득도 함께 이뤄냈다.

 

매튜 쥬에리 BAT 사장은 “BAT 코리아는 궐련 담배·차세대 제품 등 최상의 제품으로 한국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겠다”며 “견고한 생산 능력과 BAT 그룹의 브랜드 파워를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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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동일 기자 jdi@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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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2025.10.29 21:18:3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는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이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 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87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조선업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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