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지난 9월 중순 국내 토종 OTT(온라인동영상) 웨이브(Wavve)가 본격 출시한 가운데, 미국의 대표적인 OTT인 넷플릭스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지난 9월 18일 론칭한 OTT 웨이브가 한달 만에 270만 사용자를 유치했다. 이는 미국 거대 공룡 OTT인 넷플릭스(217만)를 뛰어 넘는 수치다.
다음으로 ▲3위 U+모바일tv 214만명 ▲4위 올레tv모바일151만명 ▲5위 티빙 102만명 ▲6위 왓챠플레이 3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13일까지 웨이브와 넷플릭스 앱의 일일 사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웨이브의 일평균 사용자 수는 약 80만명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옥수수(oksusu)와 통합 이전 사용자 수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넷플릭스의 경우 일평균 사용자 수가 약 51만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웨이브와 넷플릭스의 사용자 구성을 비교한 결과, 두 앱 모두 여성 사용자 비율이 높았다. 특히 웨이브는 30대 여성 사용자 비율이, 넷플릭스는 20대 여성 사용자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한 달간 웨이브를 사용한 후기는 어떨까. 아이지에이웍스 앱 사용 후기를 살펴보면, 기존 옥수수 사용자들 사이에서 콘텐츠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쏟아진다. 옥수수를 사용한 SK텔레콤 가입자는 상당수 콘텐츠를 무료로 시청이 가능했는데, 웨이브로 갈아탄 이후 유료 콘텐츠에 대한 거부 반응이 심했다.
후기를 남긴 복수의 웨이브 사용자는 “별도 공지 없이 무료로 보던 콘텐츠도 유료화가 됐다”면서 “저화질 방송에 편향된 채널, 빈번한 플레이 멈춤 현상 등 기존 옥수수에 비해 부족한 서비스다”고 토로했다.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웨이브 스탠다드 이용권을 구매한 한 사용자는 “외국 시리즈랑 웨이브 영화는 다 볼 수 있다고 홍보해서 결제했는데, DRM으로 표시된 영화와 시리즈는 폰에서 전부 재생 불가여서 못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웨이브 서비스를 만족하는 후기도 있다. 한 사용자는 “왓차와 넷플릭스도 이용하는데, 요즘은 웨이브가 짱이다“면서 웨이브 콘텐츠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는 내용의 후기를 남겼다.
웨이브는 론칭 이후 초기 발생했던 동영상 멈춤, 느림 등의 기술적인 측면을 모두 개선했다. 또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민원의 경우 종합해 기술 개선 내용은 즉각 반영하고 있다. 다만, 유료 콘텐츠와 케이블 TV 등에 관한 개선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기존 옥수수와 푹 사용자 중심으로 제공되지 않은 콘텐츠와 유료 콘텐츠에 대한 불만 사항은 인지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웨이브에서는 1000편 가량의 영화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향후 콘텐츠 서비스 개선에 대해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