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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노후레미콘차 매연저감 방안 ‘오락가락’...DPF 대안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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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iday, March 13, 2020, 14:03:09

환경부 “DPF 안 달면 수도권 현장 진입불가”..매연저감 효과는 ‘미미’
수소발생장치 도입 미루면서 제작사 유착의혹 제기..국토부와도 엇박자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콘크리트믹서트럭 등 노후된 건설기계의 매연저감 방안을 놓고 잡음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성능이 떨어지는 DPF(배기가스 후처리장치)만 고집하면서 제작사와의 유착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는데요. 수소발생장치(전처리장치) 등 다양한 기술을 수용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매연저감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진행되는 100억 원 이상인 관급공사에 노후건설기계(2005년 이전)의 진입이 금지됩니다. DPF를 장착하지 않은 덤프트럭과 콘크리트믹서트럭, 콘크리트 펌프(도로용 3종)가 대상입니다.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대해 건설업종 종사자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DPF는 차량의 출력과 연비를 떨어뜨려 영업에 지장을 초래하는데, 매연저감 효과도 없다는 주장입니다. DPF가 건설기계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방식의 매연저감장치에도 환경인증과 부착지원금을 적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한국노총 용인지부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의 이은동 실장은 “정부가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배기가스 저감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매연 후처리방식인 DPF에 대한 인증절차만 만들었다”며 “레미콘차에서 효과적이지 않은 DPF만 고집하는 것은 제작사와의 유착관계를 증명하는 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DPF는 디젤 미립자 필터(Diesel Particulate Filter)의 약자인데요. 경유차의 매연을 필터로 포집한 뒤 500도가 넘는 고온에서 태워버리는 방식입니다. 배기가스의 온도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고속주행 시 정상 작동하는데,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고장이 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가 된 대형 레미콘차의 경우 자동차안전기준에 따라 최고 90km/h의 속도밖에 내지 못합니다. 또 레미콘차는 주행환경이 아닌 정지상태에서 엔진의 힘으로 콘크리트를 섞게 되는데요. 다시 말해 레미콘차와 DPF의 궁합이 맞지않다는 뜻입니다.

 

이에 따라 총연합 측은 DPF의 대안으로 선처리장치인 ‘수소발생장치’를 허용해달라고 환경부에 건의한 바 있습니다. 문제는 수소발생장치에 대한 적용 여부를 놓고 환경부가 ‘오락가락’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수소발생장치의 안전성과 매연저감 성능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도 적용을 미루면서 현장의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6일 오전, 삼표레미콘 성수공장 후문에서 DPF 장착 차량의 과도한 매연을 확인했습니다. 같은 날 오후에는 국회둔치주차장에서 수소발생장치를 장착한 차량 2대를 놓고 매연을 측정했는데, 모두 ‘정상’이 나왔습니다. 이날 현장에는 환경부 교통환경과, 자동차환경협회, 전국레미콘운송총협회 등 이해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이날 현장점검 이후 환경부는 수소발생장치와 DPF를 동시에 부착하는 이른바 ‘1+1’ 방안을 추진했는데요. 환경부는 자동차환경협회 회의실에서 자문위원회의를 소집해 수소발생장치에 대한 설명회까지 가졌지만 돌연 ‘수용불가’로 입장을 바꿨습니다. DPF업체의 반발로 환경부가 말을 뒤집었다는 게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의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부 교통환경과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은 민원에 휘둘려선 안 되고, 법과 규정 안에서 여러 검증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수소발생장치를 수용하지 않겠다고 딱 자른 것이 아니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기존 DPF업체 등과 협의하는 단계”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는 이어 “매연이 많은 레미콘 차들은 대부분 생산된 지 15년 이상 지난 노후차종이라 DPF 보다 차량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며 “DPF업체와의 유착 의혹은 아무런 근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레미콘차에 대한 수소발생장치 적용 여부를 놓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가 엇박자를 내는 것도 문제로 지적됩니다. 국토부는 지난해 7월, 건설기계 검사대행자인 대한건설기계안전관리원을 통해 원에너지의 수소발생장치를 검사했는데요. 수소발생장치의 안전성과 배출가스 저감성능에 문제가 없다는 검사결과가 환경부에 전달됐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검사결과에 따르면 수소발생장치는 연식이 오래된 기계식 플런저(Plunger) 엔진에서 확실한 성능을 발휘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국토부의 검사결과는 ‘의견’일 뿐, 최종 결정은 스스로 내린다는 입장입니다.

 

이은동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 실장은 “원에너지가 개발한 수소발생장치는 국토교통부의 안전승인을 받은 검증된 장치이며, 환경부도 DPF가 건설기계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며 “DPF만 부착하면 매연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운행제한에 걸리지 않는다는 건 대기환경보전법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비슷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DPF’라는 수단을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목적과 혼동하지 말아야 한다는 건데요. 차량의 특성에 따라 배출가스 처리방법을 달리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주요 메시지입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수소발생장치 등 선처리 방식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고 신규 인증절차도 까다롭다”며 “기존 DPF 업체와의 유착 의혹이 나오지 않으려면 새로운 기술을 갖고 있는 업체들이 자유롭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도 “차량의 배기량과 용도, 엔진 특성 등에 따라 배기가스처리 방식을 유연하게 적용해야 한다”며 “DPF는 연비와 출력저하 현상이 심한 데다 레미콘차의 주행환경에도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배출가스 처리방식을 도입한 뒤 사후관리 및 검사 기준을 강화하는 것이 가장 실효성 있는 방안”이라며 “연식에 맞춰 일괄 적용되는 배출가스 등급과 조기폐차 지원정책도 각 차량별 실제 배기가스 배출량에 따라 유연하게 달라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전국레미콘운송총연합회는 오는 16일 DPF업체들과 만나 수소발생장치 적용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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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보 기자 kyung2332@inthenews.co.kr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1조…지난해 동기 대비 931% 증가

2024.04.30 15:11:4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메모리 시장 개선에 힘입어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매출 기록을 세웠습니다. 삼성전자는 30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1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71조9156억원이라 밝혔습니다. 2022년 4분기 매출 70조4646억원을 기록한 이후 처음으로 70조원대 매출을 회복한 것입니다. 1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1분기에 77조7800억원을 기록한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매출입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6조606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분기 영업이익보다 931.87% 높은 수치이며 작년 한 해 동안의 영업이익 총합인 6조5700억원보다도 많은 수치입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은 매출 23조1400억원, 영업이익 1조91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메모리의 지속적 가격 상승에 대한 시장 기대감으로 구매 수요가 강세를 보였으며 DDR5 및 고용량 SSD 수요 강세가 이어짐에 따라 흑자 전환이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삼성전자의 DS부문이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입니다. 파운드리의 경우 재고 조정으로 인해 매출 개선이 지연되었으나 효율적 팹 운영을 통해 적자폭은 소폭 축소됐습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은 매출 47조2900억원, 영업이익 4조7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삼성전자의 첫 AI폰인 갤럭시 S24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인한 수치라 삼성전자는 설명했습니다. TV 시장은 비수기 진입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으나 Neo QLED 및 OLED, 75형 이상 대형 수요는 견조했습니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등 프리미엄 AI 가전의 매출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수익성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만은 매출 3조2000억원, 영업이익 2400억원을 기록했으며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소비자 오디오 판매 둔화 속 실적이 소폭 하락했습니다. 디스플레이(SDC)는 매출 5조3900억원, 영업이익은 3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중소형 패널의 경우 판매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의 1분기 시설투자는 11조3000억원으로 이중 DS는 9조7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6000억원 증가했습니다. AI 탑재한 갤럭시Z,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하반기 출격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부문별 사업 방향성에 대해서도 밝혔습니다. 삼성전자는 생성형 AI 관련 수요 견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요 대응을 위해 HBM3E 8단 양산을 4월에 시작했으며 12단 제품도 2분기 내 양산할 계획입니다. D램은 1b나노 32기가비트 DDR5 기반 128기가바이트 제품의 2분기 양산 및 고객 출하를 통해 서버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낸드는 2분기 중 초고용량 64TB SSD 개발 및 샘플 제공을 통해 AI용 수요에 적기 대응하고 업계 최초로 V9 양산을 개시한다는 예정입니다. DX부문에서는 2분기 비수기에 진입하며 스마트폰 출하량이 감소하고 평균판매가격이 인하되지만 태블릿 출하량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반기에 매출 증대 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폴더블 대세화'의 핵심으로 AI 기능을 탑재한 신제품 '갤럭시Z폴드6', '갤럭시Z플립6' 등의 출시가 예정돼있으며 새로운 폼팩터 '갤럭시링'이 출시됨에 따라 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태블릿은 탭S9 시리즈에 갤럭시AI 기능을 제공하고 웨어러블의 경우 하반기 신모델을 중심으로 갤럭시 에코시스템 경험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라며 "갤럭시링을 통해서는 수면을 비롯한 고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반적인 헬스케어 경험을 높일 것"이라 말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가 글로벌 홍보 효과를 위해 오는 7월 2024 하계 올림픽이 개최되는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개최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은 6월 중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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