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안정호 기자ㅣ전국 상위 20%의 주택 가격이 첫 11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고가주택과 저가주택의 가격 차이를 알 수 있는 5분위 배율이 2008년 이후 최고를 기록하며 극심한 부동산 자산 양극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29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6월 전국 상위 20%(5분위)의 주택 가격은 평균 11억379만원으로 처음으로 11억원을 넘겼습니다.
5분위 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28.1%(2억4179만원) 올랐고 2년 전보다 47.9%(3억5767만원) 상승했습니다.
앞서 전국 5분위 주택값은 2017년 2월 평균 6억원을 돌파한 후 2018년 9월 7억원을 넘기며 1년 7개월 동안 1억원이 올랐습니다. 이후로 1년 4개월 뒤인 지난해 1월 8억원을 넘긴 뒤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9억원을 돌파했고, 다시 5개월 뒤인 지난달 10억원을 기록한 뒤 그 뒤로 11억원을 차례로 돌파한 것입니다.
전국 기준으로 고가 주택값이 크게 오른 반면, 저가 주택값은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이달 전국 주택 하위 20%(1분위)의 주택 가격은 평균 1억2386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3%(954만원)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이는 2년 전과 비교해도 9.2%(1044만원) 오른 수준입니다.
최근 2년 동안 가격 상승을 살펴보면 주택 가격이 가장 높은 5분위의 가격이 3억5000만원 넘게 오르는 사이 서민층이 거주하는 1분위 가격은 1000만원 남짓 상승하는데 그친 것입니다. 이런 영향으로 지난달 전국 주택의 5분위 배율은 8.9로, KB의 통계 조사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5분위 배율은 주택 가격 5분위(상위 20%) 1분위(하위 20%) 가격으로 나눈 값으로, 배율이 높을수록 가격 격차가 심한 것을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