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최연재 기자ㅣ하이투자증권은 28일 삼성SDI에 대해 전사업부문 성장세로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전기차 시장 성장 속도가 예상을 뛰어넘어 하반기에도 실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해 목표주가를 기존 9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다.
삼성SDI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조3300억원(YoY: +30%, QoQ: +13%), 영업이익 2950억원(YoY: +184%, QoQ: +122%)으로 시장 기대치(매출액 3조3800억원, 영업이익2561억원)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사업 부문의 고른 성장세가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고 바라봤다. 그는 “특히 전자재료 사업부 영업이익률이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황 호조세로 20%를 기록하며 예상을 크게 뛰어 넘었다”면서 “그중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편광필름 부문의 생산량 증가, 대면적/기능성 제품 믹스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하반기도 해당 실적은 이어질 전망이다. 탄소중립을 위한 각국의 친환경 정책강화로 전기차 시장성장 속도가 당초 예상을 뛰어 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 추세로 볼 때 21년 전기차 판매량은 동사의 전망치인 520만대를 상회하는 약 600만대 수준을 기록할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하반기 동사의 전기차향 원형 전지와 자동차 전지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부문 이익 상승세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또 주력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iPhone 13, 갤럭시Z 폴드3 등)출시 효과로 수익성이 높은 OLED 소재 부문 매출이 40~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 연구원은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5500억원(YoY: +15%, QoQ: +7%), 3550억원(YoY: +33%, QoQ: +20%)을 기록하며 하반기 실적 개선세를 전망했다. 이를 반영한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조8600억원(YoY: +23%), 영업이익은 1조2000원(YoY:+80%)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 연구원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025년 발효 예정인 신북미무역협정의 리쇼어링 정책과 함께 4대 핵심품목 공급망 검토를 통해 미국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공급망 내 중국 의존도를 낮추는 대신 동맹국 협력 강화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배터리 사업에 큰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또 현재 검토 중인 미국 전기차 배터리 신공장 건설과 전기차 배터리 신규 수주 물량 확보 가능성이 주가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 신규수주확대와 증설을 주목해야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