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지속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아파트 값 내림폭이 더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향폭 심화는 서울 내 대표적 아파트 밀집 지역이자 큰 폭의 하락률이 지속되는 노도강(노원, 도봉, 강북)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2022년 11월 셋째 주(11월 2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값 변동률은 지난 주 대비 0.06%의 내림폭이 확대된 -0.52%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규제지역에서 벗어난 인천과 경기도 전 주보다 각각 하락폭이 0.04%, 0.02% 확대된 -0.83%, -0.61%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탈규제 효과'가 아직까지는 나타나지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울, 경기, 인천에서 모두 하락폭이 확대되며 3개 권역을 합한 수도권 아파트 값은 지난 주 대비 하락폭이 0.04% 확대된 -0.61%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권역의 하락률은 지난 주보다 0.03% 내림폭이 확대된 -0.40%을 기록했으며, 수도권과 지방을 합한 전국 아파트값 변동률은 -0.50%의 하락률로 집계됐습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상승 지역은 4개에서 3개로 감소했으며, 하락 지역은 171개에서 172개로 증가했습니다. 보합 지역은 지난 주와 같은 1개를 유지했습니다.
서울의 가격 하락 심화를 이끈 노원구(-0.88%), 도봉구(-0.83%), 강북구(-0.74%)의 '강북 3구'는 주요 지역 내 대단지 및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매수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줄은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서북권의 은평구(-0.61%)와 동남권의 송파구(-0.57%)도 서울 자치구 중 큰 하락폭을 이어갔습니다. 송파구의 경우 지난 주 가격 변동률인 -0.60%보다는 하락률이 소폭 줄었으나 잠실동, 가락동 등 주요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내림세가 지속됐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광명(-1.11%)이 1%대 주간 하락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도내 시군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일직동, 광명동, 철산동 내 신축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하락과 매물 적체가 나타나며 내림세가 심화됐습니다. 부천(-1.04%), 양주(-1.01%) 등도 대단지 및 주요 지역서 매물 적체와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1%대의 내림률을 기록했습니다.
인천은 서구(-0.96%), 중구(-0.95%), 연수구(-0.90%), 남동구(-0.88%) 등 8개 전 자치구서 가격이 모두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서구의 경우 신규 입주물량 영향 있는 주요 지역서 가격 하락세가 심화되며, 자치구 중 가장 하락률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권은 13주 째 모든 광역시도에서 아파트 값이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세종(-0.64%)과 대구(-0.59%), 대전(-0.48%), 전남(-0.23%)의 경우 각각 70주, 54주, 47주, 40주 연속 가격 하락세가 지속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부동산 하방요인으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짙어지는데다 급매물을 중심으로만 간헐적으로 거래가 성사되는 시장상황이 지속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