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설 연휴 이후 국내 증시 흐름에는 굵직한 대외 변수들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의 리오프닝 관련주들의 변동성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음달 초 있을 미국의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최근 국내증시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부진을 딛고 코스피 2400포인트를 회복하기도 했다. 증권사들은 주가 회복의 주요 배경에 중국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연휴 이후로 증시가 중국 춘절 연휴간 코로나19 확산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이 본토 확진자 집계를 중단하며 각 지방정부의 발표나 뉴스 플로우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언론 보도 내용에 따라 관련주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 기대감이 형성된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9일까지 코스피는 3.8% 상승했지만, 관련 종목인 화장품, 호텔/레저 업종은 20% 전후로 급등했다”며 “기대감 자체는 1차적으로 반영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다만, 글로벌 증시와 국내 증시에서 여전히 종합 지수 대비 해당 업종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하지 못했고 아직 주가 회복의 여지가 있다”며 “주가 변동을 매수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리오프닝과 더불어 미국 FOMC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월 FOMC는 다음달 2일로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은 2월 FOMC에서 25bp 인상하며 기준금리를 4.75%로 올리고, 3월에 5%에서 금리 인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여전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7월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한 시장간 괴리감은 적지 않다고 분석했다.
소재용 신한은행 연구원은 “하락하는 미국채 금리와 상승하는 원자재 가격, 선전하는 글로벌 주식시장, 코스피 외국인 자금 유입이 최근의 원화 강세 흐름을 대변하고 있다”며 “중국 경제 재개 기대감이 유지될 수 있지만, 미국 의회 정치 및 금융시장의 신호들은 혼재되고 있어 시장 심리가 보수적으로 돌아설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