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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맥경화’ 예방 나선다…은행 LCR 95% 내년 상반기까지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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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October 18, 2023, 17:10:06

금융당국,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
고금리 예금 만기도래에 은행권 수신경쟁 과열
LCR 규제비율 늘리고 은행채 발행 은행별 '유연하게'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당국이 은행권 자금조달 규제를 완화하는 일련의 조처를 내놓았습니다. 고금리 예·적금상품 만기도래와 함께 예금금리 인상을 통한 수신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시중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는 이른바 '돈맥경화'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금융시장 현안점검·소통회의'를 열어 금융권 자금이동 리스크 관리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각 금융협회 등 회의 참석자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자금 확보를 위한 경쟁적인 예금금리 인상이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재발 방지에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은행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현행 비율(95%)을 내년 6월까지 연장합니다. LCR은 향후 30일간 순현금유출액 대비 현금·국공채 등 고유동성자산 비율을 말합니다. 뱅크런(대규모 인출사태) 등 단기간에 예금이 급격히 빠져나갈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갖추라는 취지의 규제입니다. LCR 비율이 높아지면 은행의 현금 확보 압박도 커집니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은행 LCR을 기존 100%에서 85%로 낮췄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고 있습니다. 계획대로라면 현행 LCR 비율 95%는 올해 말까지만 유지됩니다. 다만 규제비율을 상향하면 비율 준수를 위한 자금 수요가 몰리고 이는 은행채 발행 또는 정기예금 유치경쟁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금융당국은 우려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은행 LCR 규제는 2024년 6월까지 현행 95% 비율을 계속 적용하고 내년 7월부터 단계적 정상화 재개를 원칙으로 하겠다"며 "최종적인 정상화 개시 여부는 내년 2분기 중 시장상황을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은행채 발행 제한이 풀립니다. 은행채는 은행이 장기자금을 흡수하고자 발행하는 자금유치 수단의 하나로 대표적 우량채권입니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등으로 촉발된 자금시장 경색국면에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와 은행에 은행채 발행 자제를 주문한 바 있습니다. 채권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은행채가 시장을 장악하면 상대적으로 덜 매력적인 일반회사채 수요가 더 줄면서 자금경색이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습니다.


금융위는 "은행들이 필요자금 조달을 수신에 과도하게 의존하지 않도록 지난해 10월말 이후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발행을 최소화한 은행채를 각 은행 여건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발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은 이날 회의에서 과도한 은행채 발행이 채권시장 부담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시장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적정 수준의 금리경쟁은 필요하고 자금 확보 노력이 개별 금융회사 차원에서는 합리적 결정일 수 있다"면서도 "시장 전체적으로 이런 행위가 지나치게 확산되면 자금 불균형에 따른 유동성 문제 심화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4분기 저축성 예수금 증가 등으로 올해 4분기 중 만기도래하는 자금 규모가 예년에 비해 다소 큰 점을 감안해 경각심을 가지고 자금이동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 방지를 위해 추진하는 규제 유연화 조처가 금융사의 자산·외형 확대 경쟁의 수단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자금시장을 교란하는 이기적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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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승현 기자 heysunny@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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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대우건설, SACE 보증 기반 2억 유로 자금 조달 성공

2025.09.09 12:54:40

인더뉴스 제해영 기자ㅣ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은 이탈리아 재정경제부 산하 수출보험공사(SACE)의 보증을 기반으로 2억 유로(약 3259억원) 규모의 외화 차입금을 조달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이번 금융 약정은 글로벌 금융기관 나틱시스(Natixis CIB)가 주간사이자 대주, 구조화 대리기관으로 참여했으며, 차입 약정 만기는 최초 인출일로부터 3년입니다. SACE는 자국 기업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는 이탈리아 공적 수출신용기관으로, 이번 거래에서는 ‘푸시 전략(Push Strategy)’을 통해 대우건설의 차입금에 대한 보증을 제공했습니다. 미칼 론 SACE 국제사업 총괄대표는 “대우건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이탈리아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정기 매치 메이킹 이벤트를 통해 실질적인 협력 기회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마뉘엘 지예-라가르드 나틱시스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이번 거래는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유로화 표시 SACE 푸시 전략 금융으로, 한국과 이탈리아 간 무역 협력 확대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우건설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자금조달을 넘어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 역량과 조달 능력이 세계 시장에서 신뢰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강조했습니다. 회사는 이미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이탈리아 기업과 장비 및 자재 구매,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협업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최근 글로벌 자금조달 성과도 잇따라 거두고 있습니다. 2023년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 발행을 시작으로 2024년 3월에는 아시아개발은행 산하 CGIF 보증을 통해 싱가포르에서 자금을 조달했으며, 올해 4월에는 ESG 경영 강화를 바탕으로 그린본드를 발행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 안정적인 금융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기업과 협력 및 시장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조달 방식과 협력 모델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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