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저조한 설비 가동률로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공급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2일 NH투자증권은 올해 폴리프로필렌(PP), 폴리에틸렌(PE) 등 다운스트림 제품의 가동률을 지난해 8월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했다. 에틸렌 가동률은 80.9%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설비 가동률이 과거 평균치를 크게 밑돌아 올해 공급 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향후 3개년 신규 설비 증설 규모는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수요 전망치가 동반 하향 조정되며 유의미한 가동률 개선은 부재하다"고 밝혔다.
S&P 글로벌은 글로벌 에틸렌 신규 증설 규모는 2024년 165만톤, 2025년 671만톤, 2026년 775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전망치 대비 연평균 456만톤 하향된 수준이다. PE, PP의 경우에도 2025, 2026년 증설 규모는 기존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낮은 가동률뿐만 아니라 높은 유가, 수요 성장률 둔화 등도 악재로 꼽힌다. 석유화학 산업의 업사이클은 대체로 유가가 저점에서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상승하는 구간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지난 11일 서부 텍사스산 원유인 서브텍사스원유(WTI)와 북해산 브렌트유는 각각 전일 대비 배럴당 0.65달러, 0.61달러 상승한 72.02달러, 77.5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높아진 금리, 경기 성장률 둔화 영향 등으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 성장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범용성 석유화학 제품과 차별화된 제품을 생산하거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