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정부가 지난 1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8차 콘텐츠산업진흥위원회를 개최하고 '제3차 콘텐츠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련 부처들의 합동으로 발표된 이번 계획은 국내 콘텐츠 산업을 4대 강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습니다.
게임 분야의 경우 정부는 "초기 한류의 드라마·음악에 대한 열광을 넘어 영화·게임·웹툰 등 K-콘텐츠 전 장르에 걸쳐 세계적인 인기 확산 및 성공사례를 창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정부가 이번 계획을 통해 강조한 것은 IP(지적재산권)이었습니다. 정부는 해외 유명 IP 성과 사례를 들며 "슈퍼 IP를 지속적으로 육성해 온 미국·일본과 달리 국내 산업은 일회성 성공·굿즈 위주로 장기적인 IP 육성 및 활용이 미흡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정책금융을 통해 IP 투자를 확대하고 이와 관련된 사업에 상당 부분을 할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대표적으로 국내 대표 게임쇼인 '지스타'의 강화입니다. 매년 부산에서 열리는 지스타를 세계 3대 게임쇼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해 게임산업 중심이었던 행사를 종합 콘텐츠 전시회로 확장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더불어 웹툰, 드라마 등 주요 IP를 활용한 게임 제작을 위해 IP 보유사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지난 5월 정부가 발표한 5개년 게임 산업 진흥책에 들어있던 콘솔게임분야 육성책도 다시 한 번 강조됐습니다. 현재 미국·유럽·일본에 비해 취약하다고 평가받는 국내 콘솔게임 산업 발전을 위해 콘솔게임으로 유명한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닌텐도 등 회사와 협업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정부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구글플레이가 2019년부터 공동 운영 중인 '창구프로그램'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한국 모바일 서비스 분야 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중기부는 최대 2억원의 사업화자금을, 구글은 사업개발 컨설팅, 마케팅, 네트워킹 등을 지원해오고 있는 사업입니다.
정부는 기본계획을 통해서 "게임산업 성장 고도화 및 장르 편중에 따른 성장 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콘솔게임·장르 다변화 지원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5월에 이어 지속되는 정부의 진흥책을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지금까지 발표되어온 내용 간에 큰 차이가 없고 구체적인 방침이 없다는 것에 우려를 내비치기도 합니다.
우선 지난 5월 진흥책에서도 포함되지 않았던 세액공제와 같은 자금 혜택은 이번 기본계획에도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세금과 같은 부분의 혜택은 게임사 입장에서 직접적으로 와닿는 혜택이기에 그동안 꾸준히 요청해왔으나 이번에도 정부는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습니다.
IP에 대해서도 정부의 이해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기본 계회에서의 IP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며 정부가 타 산업과의 IP 융합과 자체 IP를 명확히 구분해야한다며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해외 유명 IP들이 엄청난 성과를 낸 것은 사실이지만 해당 IP들은 오랜 기간 개발됐으며 지속적인 육성을 거쳐온 IP들입니다. 그렇기에 기존에 있던 웹툰, 드라마의 IP를 활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주된 의견입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촉구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콘솔게임은 모바일 게임이나 PC 게임에 비해 개발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든다"라며 "개발을 뒷받침해줄 중소기업이 발전해야 콘솔게임 개발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다"며 콘솔게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내놓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