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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공개매수 결정’ 논란 점입가경..장형진 영풍 고문 전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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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September 25, 2024, 15:09:47

영풍, MBK사모펀드와 고려아연 공개매수 추진
장형진 영풍 고문 언론 인터뷰 통해 입장 밝혀
고려아연 "영풍 이사회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주장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영풍이 사외이사 3인만으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께 고려아연 주식에 대한 공개매수를 하겠다'고 결정한 것을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논란 와중에 영풍 이사회가 아닌 오너인 장형진 고문이 전면에 나서면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영풍 및 장형진 영풍 고문 일가 등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해 의결권을 공동행사하기로 하고 영풍 및 특수관계인 소유 지분 일부에 대해서는 콜옵션을 부여받기로 했습니다. 이를 통해 MBK가 고려아연 자분을 영풍 및 특수 관계인보다 1주 더 갖게 됩니다. 영풍과 장씨 일가 지분은 33.13%로 추정됩니다.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SPC) 한국기업투자홀딩스와 고려아연의 최대주주 영풍은 고려아연 지분 약 7∼14.6%를 공개매수를 진행중입니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주주들은 '영풍이 공개주식 매수와 같은 중요한 의사결정을 내리면서 의사 결정기구인 이사회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공개매수 초반부터 이사회 멤버가 아닌 장 고문이 전면에 나설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의사결정 조직인 영풍 이사회가 비정상적인 상황이었기 때문이 아니냐'고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영풍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등 5명인데 사내이사인 박영민 사업총괄 대표와 석포제련소장을 맡은 배상윤 대표가 지난달 나란히 구속됐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앞서 지난해 12월 6일 경북 봉화군 영풍 석포제련소에서는 탱크 모터 교체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비소 중독으로 숨졌으며, 근로자 3명이 다쳤습니다. 또 지난 3월에는 냉각탑 청소 작업을 하던 하청 노동자 1명이, 지난 8월 2일에는 하청 노동자 1명이 열사병으로 숨졌습니다. 이로 인해 박 대표이사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를, 배 소장은 화학물질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측은 영풍 사외이사 중 1인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신규 선임돼 제련업 등 상황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낮을 수 있다고도 지적합니다. 

 

투자업계에서도 사내이사 2명의 공백이 발생한 상황에서 3명의 남은 사외이사만으로 중대한 경영상의 결정이 이뤄진데 대해 적절성 시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측은 '영풍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고려아연 지분을 사모펀드에 넘기면서 이사회와 주총 등 주요절차를 제대로 키켰는지 법원 판단을 받아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영풍은 "이사회 결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이사회가 아닌 장형진 고문이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습니다.

 

장 고문은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회사(고려아연)에 가끔 나가면 정말 대화가 안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같은 제련업을 하니까 통할 줄 알았는데 도대체 말이 안 통했다. 그러던 차에 고려아연이 한화, 현대차 등과 신주 발행, 지분 교환을 진행하는데 그런 거 하지 말라고 반대했다. 그런데 전혀 얘길 듣지 않았다. 그래서 (영풍 경영진이) '우리도 수단을 강구해야겠다'라고 하니 '그러면 한번 생각해봐라. 그러다가 MBK에 가서 상담을 하고 경영협력계약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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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호식 기자 hspark@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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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증시 ‘휘청’…증권가 "충격파 크지 않을 것"

2025.05.19 20:50:58

인더뉴스 최이레 기자ㅣ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충격이 국내 증시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장 초반부터 코스피와 코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정이 단기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신용등급 강등의 원인인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기초체력)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9%(23.45포인트) 내린 2603.42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지수도 1.56%(11.32포인트) 하락한 713.7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무디스(Moody’s)의 미국 신용등급 하향 조정이 양대 지수에 하락 압력을 가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정부의 재정 적자와 부채가 급증했다는 이유로 국가신용등급을 기존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AA+)'으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미국 국가부채는 이달 17일 기준 약 36조2000억 달러로 우리 돈 5경원을 넘어섰습니다. 특히 전년동기 대비 1조6000억 달러(한화 약 2227조5200억원)나 늘면서 미국 역사상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투자심리는 급격히 얼어붙었지만 증권가는 그 충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미 예고된 이벤트였던 데다 과거 사례에 비춰보면 낙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무디스는 이미 2023년 1월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여기에 동일 이벤트마다 관찰되는 낙폭도 점차 축소되고 있습니다. 무디스에 앞서 등급을 하향 조정한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2011년 8월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처음으로 등급을 내린 당시 코스피는 3.82% 하락했고 피치가 하향 조정했던 2023년 8월에는 1.9% 떨어졌습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무디스 조치는 후행적인 조치로 그동안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평가해 온 점을 감안하면 2011년처럼 주식시장에 충격타를 던지는 이벤트는 아니라고 판단한다"며 "이미 지난 14년 동안 금융시장이 소화했었던 이벤트로 이전 사례들보다 낙폭은 낮아질 공산이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더불어 미국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가 주식시장 펀더멘털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을 뿐 더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미국발 관세 리스크가 조기에 해소될 수 있는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이슈로 미국의 리세션(경기침체) 확률이 상승하고 장기금리가 획기적으로 오르지 않는 이상 주식시장 펀더멘털이 변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며 "지난 4월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동시 매도 흐름이 나타나자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발표했는데 이번 이슈로 한국, 일본, 인도, 유럽연합(EU)과 무역 합의를 더 서두르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2011년과 2023년 당시 S&P500 흐름을 참고해 보면 이번 등급 하향으로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지만 향후 경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 일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조정으로 위험자산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는 견해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결국 신용등급 강등은 증시에 조정을 유발할 수는 있겠지만 최근 관세 협상 기대로 빠르게 주가가 반등하는 과정에서 누적된 단기 차익실현 재료에 국한될 것"이라며 "주식 포지션 축소로 대응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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