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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기업 진단] 아이에이 ①어른거리는 퀀타피아 그림자…아슬아슬 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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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day, January 20, 2025, 11:01:00

M&A 주체 정체성 논란..퀀타피아 활동 인물 포진
CB 주체도 거래정지 등 여러 한계기업서 등장
공시 직전 주가 ‘이상 급등’ 정황

 

인더뉴스 권용희 기자ㅣ코스닥 상장사 아이에이의 M&A(인수합병) 과정에 퀀타피아(옛 코드네이처, 현재 거래정지)에서 활동했던 법인과 주요 인물들이 다시 등장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FI(재무적 투자자) 핵심 주체 역시 여러 한계기업에서 활약한 곳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아이에이 주가는 M&A 소식 발표 전에 이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이상 급등 정황도 드러난다.

 

'상폐 위기' 퀀타피아 핵심인물 재등장

 

19일 금융감독원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이에이는 기존 지분(구주) 매각 등을 통한 대주주 변경을 예고했다. 기존 대주주 김동진 대표가 보유 중인 구주 2474만여주를 200억원에 매각하는 딜을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현대자동차 부회장 출신으로 지난 2010년 아이에이 대표에 선임됐다. 지난해 12월 기준 김 대표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약 17억원을 대출 받은 상태로, 보유 중인 1425만주는 질권 설정됐다. 이 대출의 이자율은 약 4.8%, 담보 유지비율은 200%다.

 

구주를 사들이는 주체는 디씨이라는 법인으로 100억원 규모 유상증자와 145억원 규모 전환사채(CB) 납입 대상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은 지난해 2월 80억원 규모 아이에이 유증 대상자로도 등장했다.

 

디씨이는 지난 2010년 설립된 법인으로 최동철, 간우영, 황수정, 이호영 씨가 주요 인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재작년 연결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626억원, 9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최 씨와 간 씨는 재작년 각각 퀀타피아 대표와 사내이사에 선임됐고, 이에 앞서 디씨이는 총 59억원 규모 퀀타피아 유증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디씨이는 퀀타피아 지분 11.7% 가량을 보유 중이다. 퀀타피아는 재작년 말 회계처리 위반 등을 이유로 거래가 정지됐고, 현재 상장폐지 절차를 밟고 있다. 이 법인은 지난해 10월 공유오피스로 본점 소재지를 변경했다.

 

 

이 밖에도 최 씨는 지난 2011년 선팩테크(옛 유비트론, 현재 상장폐지) 사내이사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업체는 자본잠식률 50% 이상, 자기자본 10억원 미만 등의 사유로 관리종목에 지정된 상태였다. 이후 최 씨는 자진 철회 의사를 밝혔지만, 선팩테크는 같은 해 감사 의견 거절 등을 이유로 상장폐지됐다.

 

또한 디씨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황수정 씨는 코드네이처라는 법인 대표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 법인은 아이에이가 예고한 25억원 규모 유증 대상자로, 광주 광산구에 주소를 등록해 놓은 상태다. 해당 주소는 디씨이 종속기업인 에스피스틸도 함께 사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황 씨와 최 씨는 에스피스틸에도 이름이 올라있다.

 

디씨이는 이번 M&A에 400억원 넘는 돈을 투입해야 하지만 담당 직원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등록 주소지에서 만난 디씨이 관계자는 "아는 내용이 없다"며 "담당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50억 넣겠다는 조합 정체는

 

아이에이는 디씨이와 캑터스오아시스투자조합2호(이하 캑터스오아시스)를 대상으로 195억원 규모 8회차 CB 발행을 예고한 상태다. 이 CB의 전환가는 248원이고, 최저 조정가는 174원이다. 납입 예정일은 다음달 4일이다.

 

이 중 50억원을 납입하겠다고 밝힌 캑터스오아시스 업무집행조합원에는 메이슨캐피탈과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라는 법인이 이름을 올린 상태다. 메이슨캐피탈은 코스닥 상장사로 이 조합의 최대 출자자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말 기준 메이슨캐피탈의 대주주는 캑터스바이아웃제6호사모투자합자회사로, 이 업체의 업무집행자는 캑터스PE다.

 

메이슨캐피탈(3월 결산법인)은 지난해 3월 말 연결 기준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도는 자본잠식 상태로 확인됐다. 아울러 지난해 3월까지의 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203억원, 48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9월까지의 반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116억원, 114억원으로 대규모 적자 전환한 상태다.

 

캑터스PE와 메이슨캐피탈은 다른 상장사에서도 함께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이들은 지난 2022년 상장사 퀀텀온(현재 거래정지)이 아리바이오라는 법인에 투자하는 과정에 모습을 보였다. 퀀텀온이 조합을 통해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 조합 대표에 메이슨캐피탈과 캑터스PE가 이름을 올린 것. 아리바이오는 기술특례상장을 3차례나 시도했지만 모두 무산됐고, 조명 관련 업체인 소룩스와 합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캑터스PE는 지난 2018년 자본금 1억원에 설립된 법인으로 정한설 씨가 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정 씨는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활동했던 인물로 KG스틸(옛 동부제철), 팜한농(현재 상장폐지) 등에서 모습을 보였다. 또한 캑터스PE는 지난 2019년 명진홀딩스(현재 상장폐지) 유증 과정에 등장하기도 했다.

 

캑터스PE의 서울 중구 소재 등록 주소지를 방문했지만 담당 직원을 만날 수 없었다. 캑터스PE 관계자는 "자리를 비운 상태"라며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지만 이후 연락은 오지 않았다. 메이슨캐피탈 관계자 역시 "연락을 드리라고 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공시 전 미리 급등한 주가

 

이런 가운데 아이에이 주가의 이상 급등 정황도 포착됐다. 아이에이는 지난 6일 17시 무렵에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과 함께 대규모 유증을 예고했다. 하지만 주가는 M&A 소식 발표 전에 이미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170원대를 형성하던 주가는 연초부터 10% 넘게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M&A 관련 소식 발표 직전 영업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는 순식간에 290원까지 치솟았지만 차익 매물에 밀려 230원대까지 주저앉았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7일 아이에이를 투자주의종목에 지정했다.

 

한편, 아이에이 실적은 지난 2022년부터 악화하기 시작했다. 재작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592억원, 186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377억원, 89억원이다. 또한 3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51%에 그쳤다. 유동비율은 기업 지급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통상 200%를 넘어야 건전하다고 평가한다

 

또한 회사는 불성실공시법인이라는 꼬리표도 달았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담보제공 계약 관련 공시를 신고 기한 내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거래소로부터 총 3점의 벌점을 부과받았다. 이와 관련해 아이에이 측에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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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희 기자 brightma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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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두산에너빌리티, 올해 261% 상승…파티는 끝났을까?

2025.07.24 08:50:26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올해들어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지난 23일까지 종가기준 261% 상승했습니다. 지난연말 1만7550원으로 마무리한 주가는 23일 6만3400원을 기록했습니다. 주가를 끌어올린것은 핵심사업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원전, SMR(소형모듈원전), 가스터빈 3대 사업을 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조정하며 체질을 개선했습니다. 하지만 올들어 주가가 급등하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졌습니다. 지난달 30일 장중 7만22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찍은 후 방향성을 탐색하는 분위기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가는 파티가 끝난걸까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두산에너빌리티 주가 방향성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시세분출 후 잠시 쿨링타임을 가지는 중"이라고 표현합니다. '잠시 쉬어가는 중'이라는 겁니다. 주가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향후 사업전망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증권사들은 대체로 이런 분위기 입니다. 두산에너빌리티 주요사업이 성장할 것이라는 방향성은 동의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성장사업의 구체적인 수주들이 확인돼야 하고, 투자자들은 다소 '긴호흡'이 필요하다고 제시합니다. 최규헌 연구원은 "두산에너빌리티 관련 산업의 구조적인 성장과 산업내 두산에너빌리티 입지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견고하다"며 "성장사업, 특히 SMR과 가스터빈 관련 신규수주가 나와야 보다 정교한 손익개선폭을 계산하고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최 연구원은 지난 23일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정혜정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목표주가를 8만9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면서 "대형 및 소형원전 밸류체인에서 대안을 쉽게 찾기 어려운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초 주요 고객들로부터 수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제시했습니다. 그는 "팀코리아의 체코원전 계약이 6월 체결되면서 약 4조원의 두산에너빌리티 수주 또한 올해 중에 체결될 전망"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형 원전에서 원전 주기기 뿐만 아니라 터빈 및 기타 부품 등 기자재 제작과 시공까지 참여하고 있어 기여도가 크다"고 전했습니다. 또 "아직 체코원전 이후 신규 해외원전 수주는 나오지 않은 상태이나 2028년에는 국내 원전 2기 건설이 예정되어 있으며, LOI를 체결한 폴란드 원전(2기)과 UAE 원전 (2기) 수주 가능성도 남아 있다"며 "웨스팅하우스향 원전 주기기 계약도 2026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NuScale Power이 진행중인 루마니아 SMR 프로젝트도 진척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 올해말~내년초 중으로 Pre-FID 체결이 예상되며 하반기중 1~2개의 신규고객 발주도 예측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다소 낯선 접근을 합니다. 그는 "두산에너빌리티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한다"며 긴호흡을 주문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지난 10일 "대형 원전, SMR, 가스터빈사업의 진정한 이익 회수기는 2030년대이지만, 주가는 기다리지 않고 미리 상승하고 있다"며 "당사는 성숙기로 예상되는 2035년을 기준으로 동사의 적정가치 계산을 시도했다. 불확실성이 크지만 그래도 어떤 주식은 10년 후를 봐야 한다"고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2030년 두산에너빌리티(자회사 제외) 영업이익을 2조6000억원, 2035년은 5조8000억원을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가 되는 정량적 가정으로 ▲팀코리아가 중동, 아시아 등지에서 매년 1건(2기)의 대형원전 수주, ▲웨스팅하우스향으로 연간 4~8기 분량의 대형 단조부품 납품 ▲글로벌 SMR 시장 20GW 내외로 성장 및 이 중 30% 점유율 차지 ▲가스터빈 2030년 이후 매년 10기 수주 등을 제시했습니다. 문 연구원은 적정주가를 9만2000원으로 제시하면서 "올 하반기에는 한미정상회담, 7월 23일 ‘AI Action Day’, SMR 및 가스터빈 수주 등 모멘텀이 풍부하다"며 "이 모멘텀들은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시킬 수 있는 근거가 될 것이다. 아직 파티는 끝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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