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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가격은 어떻게 결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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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October 26, 2017, 16:10:38

프로덕트 엔지니어링 기반 가격 정책 적용..마트-파트너사, 상품 개발 전 과정 협력
질좋은 박스 종이컵 기존보다 30% 저렴해..“생필품 중심으로 대표 브랜드로 키울 것”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롯데마트가 상품 출시 이후 9개월 간 균일가를 유지하는 '온리프라이스'를 선보였다. 모든 제품의 패키지는 흰색 바탕의 상품 포장지에 붉은 색으로 가격 표시를 하는 것으로 통일했다. 제품마다 가격은 1000원부터 1만원이 넘는 등 다양한 편이다. 롯데마트의 온리프라이스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


26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온리프라이스 정책은 대형마트의 EDLP(Every Day Low Price, 상시 최저 가격)가격 정책과 달리 최적의 가격(The best price)를 제안하고 있다.


특히 롯데마트는 이번 가격 정책을 프로덕트 엔지니어링(Product Engineering)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프로덕트 엔지니어링이란 주로 제조업체에서 사용하는 상품 개발의 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상품 선정부터 개발, 생산, 관리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상품을 면밀히 분석하고 파트너사와 협업해 상품을 개발한다.


온리프라이스 박스 종이컵 개발 당시 롯데마트는 경쟁사, 도매시장, 대리점 등 모든 종이컵을 면밀히 분석해 종이컵의 두께(평량), 코팅 필름 등의 상품 성공 핵심 요인을 찾아냈다. 종이컵의 주 원재료인 천연펄프가 원가 결정의 핵심 요소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기에 고객의 가장 큰 불만사항인 종이컵 누수 방지를 위해 수십 차례 테스트를 거쳤다. 이 후 종이컵을 제조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구하기 위해 전국의 종이컵 제조공장을 직접 찾았다. 대형 유통업체와 거래가 없었던 미그린산업(주)이라는 도매 전문 중소기업을 발굴했고, 1000개의 1만원이라는 가격의 종이컵을 개발했다.


이번 온리프라이스 박스 종이컵은 기존 상품보다 30% 저렴하다. 미그린산업은 공장 증설이나 추가적인 생산인력 투입없이 월 1500박스(판매가 기준 매출 1억 5000만원)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10월까지 출시된 온리프라이스 134개 상품을 생산하는 총 60개 파트너사 중 77%(46개사)가량이 중소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37%인 17개 파트너사는 그동안 유통업체와 직접 거래가 없었던 신규업체거나 제조공장이다. 온리프라이스 국내산 21곡 크리스피롤 미니를 출시한 개미식품이 대표적인 예다. 현재 2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21곡 크리스피롤 미니는 지난 2월 출시해 9월까지 60만 봉 이상 판매했다.


전미란 개미식품 대표이사는 “중소기업은 좋은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유통채널 판로확보가 늘 고민이었는데,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를 통해 전국 점포에 팔리게 됐다”면서 “월 매출 8억~9억원 가량 됐는데, 온리프라이스 출시 이후 3억원 이상 매출이 올랐다”고 말했다.


현재 온리프라이스 과자류와 육개장, 섬유유연제 등은 롯데마트 베트남 법인을 통해 수출길에 올랐다. 향후에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해외법인과 수출사무소를 통해 해외 수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영세 파트너사들에게 제품에 대한 선지급금을 포함해 조기 대금지급과 공동투자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공정한 이익과 가치의 분배를 통해 상품 개발의 선순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온리프라이스는 고객이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구매하는 상품 중심으로 '소모성 일상용품(Commodity)'을 중심으로 품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온리프라이스’와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카테고리 내 1등 NB(Natioanal Brand)상품을 비교한 결과, ‘온리프라이스’ 상품의 품목별 평균 단위당 가격은 NB 상품 대비 50% 이상(51.3%) 저렴했다. 재구매율도 타사 상품보다 5~10% 높게 나타나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경험한 고객은 제품 신뢰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향후 롯데마트는 총 750여 품목 중 390여 품목을 '온리프라이스' 상품을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고객들이 연간 가계 지출 비용을 약 30%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온리프라이스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향후 10년 간의 롯데마트 상품기준과 프라이싱 전략을 단계적으로 업그레이드 하겠다”며 “매년 신규 파트너사(중소기업)을 10곳 이상 발굴해 온리프라이스를 롯데마트의 대표 브랜드로 키워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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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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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글로벌 생산량 확대에 8300억원 투자…매출 5조 가속화

2025.04.15 12:34:53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오리온[271560]이 총 8300억원을 투자해 매출 5조원,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위한 글로벌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에 나선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오리온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충청북도 진천군 테크노폴리스 산업단지 내 생산∙포장∙물류 통합센터 구축에 4600억원을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습니다. 최근 5년 내 식품기업의 국내 투자로는 최대 규모입니다. 진천 통합센터는 축구장 26개 크기인 18만8000㎡(약 5만70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9000㎡(약 4만5000평) 규모로 건설되며 생산, 포장, 물류까지 연결된 원스톱 생산기지입니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중순에 착공하며, 국내는 물론 해외 수출 물량에 대한 제품 공급을 담당할 예정입니다. 진천 생산공장이 완공되면 국내 생산능력은 최대 2조3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됩니다. 진천 통합센터 조성에는 중국과 베트남 법인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사용할 방침입니다. 오리온은 2023년부터 해외 법인의 국내 배당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2900여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며, 3년간 누적 배당금액은 약 6400억원입니다. 오리온은 해외 배당금을 식품사업 투자 및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배당 재원으로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오리온은 러시아와 베트남 등 고성장하고 있는 해외 법인에 대한 투자도 늘릴 계획입니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 판매물량이 최근 6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공장가동률이 120%를 넘어서는 상황에서도 초코파이 공급량이 부족함에 따라 트베리 공장 내 새로운 공장동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트베리 신공장을 가동한 이래 3년 만입니다. 총 투자 금액은 2400억원 규모이며 파이, 비스킷, 스낵, 젤리 등 16개 생산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가 마무리되면 연간 총 생산량은 현재의 2배인 75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되어 러시아 법인의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베트남은 성장잠재력이 큰 시장인 만큼 총 1300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1등 식품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입니다. 먼저 올 하반기에는 하노이 옌퐁공장 내 신공장동을 완공하고, 쌀스낵 라인 증설로 공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섭니다. 기존 제품의 추가 생산라인도 순차적으로 확대해 향후 9000억원 수준까지 생산능력을 키울 계획입니다. 물류센터와 포장공장이 들어서는 하노이 3공장은 올해 착공해 2026년 완공이 목표입니다. 오리온 관계자는 "1993년 첫 해외 진출 이래 지난 30년간 '성장-투자-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완성하며 해외 매출 비중이 65%를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며 "국내를 비롯해 해외 전 법인이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어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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