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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노하우 집결된 ‘스타벅스 더종로점’ 둘러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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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December 20, 2017, 06:12:00

커피포워드·인스파이어드 매장 콘셉트 합쳐..고객 체험·맞춤형 서비스 초점
매장 가운데 초대형 그랜드 바 설치..리저브 커피·티바나로 마니아층 공략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5개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티바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향을 먼저 느끼고, 맛을 보시면 더욱 풍부하게 티바나를 즐길 수 있을 겁니다.”


국내 스타벅스 평균 매장보다 최대 4배 이상 큰 초대형 스타벅스가 등장했다. 서울 종로구 종로 51 종로타워에 위치한 총 332평(1층 52평, 2층 280평)의 면적을 갖춘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 진출한 지 18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담은 스타벅스 더종로점이 20일 정식 오픈한다. 이번 매장은 스타벅스의 특화 매장인 커피포워드 매장과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매장 콘셉트를 한 자리에 선보인다.


더종로점에 들어서면 스타벅스 리저브와 티바나를 제조하는 '그랜드 바 zone'을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 리저브 커피와 티바나를 바리스타에 주문하면 바로 만들어 주는데, 커피와 차가 완성되는 동안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음료를 제조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랜드 바는 25m로 국내 스타벅스에서 가장 길다.



바리스타 추천으로 '티바나 블루베리 블리스'를 주문했다. 주문을 하자 끓여서 마시는 방식인 사이폰(SIPHON)과 거름망에 내려서 마시는 체멕스(CHEMEX)중 선택하면 되는데 사이폰 방식은 맛을 진하게, 체멕스의 경우 향을 더 진하게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사이폰을 통한 티바나 음료 제공은 오로지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만 운영된다”며 “사이폰은 압력차를 이용해 음료를 제조하는 기구로 각 원재료의 풍미를 완벽하게 추출하는 신비로운 과정을 고객이 흥미진진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블루베리와 허브향을 즐기기 위해 체멕스 방식으로 주문했다. 바리스타는 본격적으로 차를 내리기 전에 향을 먼저 즐기도록 추천했다. 모래시계(5분)을 이용해 천천히 차가 우러나기를 기다리는 동안 바리스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정성스럽게 내려진 차를 받으니, 맛과 향이 더 진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음료의 경우 리저브와 티바나 특화 음료 4종을 포함해 총 100여종의 음료가 판매된다. 평균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 수보다 30% 이상 많은 수치다. 다만, 시음한 '티바나 블루베리 블리스' 톨(Tall)사이즈 가격은 체멕스 6000원, 사이폰 7000원으로 다른 음료에 비해 약간 높은 편이다.


초대형 매장이기 때문에 더종로점에서 동시간대 일하는 바리스타는 총 20명 안팎이다. 이 매장에서 일하는 바리스타들은 다른 매장에서 일한 경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지원했다. 이들 모두 스타벅스 리저브와 티바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총 2주 간의 교육을 받고, 시험을 거쳐 선발됐다.
 

피 애호가라면 더종로점에서 스타벅스 리저브 커피를 체험해볼만하다. 스타벅스 리저브는 한정된 양 때문에 일부 매장에서만 보이고 있는데, 더종로점에서는 여러가지 리저브 원두를 비교해 맛볼 수 있다. 
 

커뮤니티룸의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Origin Flight)와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Brew Comparison)이라는 두 가지 체험 메뉴를 새롭게 선보인다. 고객이 체험할 수 있는 독립된 공간으로, 최소 4명에서 12명이 예약할 수 있다. 커피와 티에 대한 문화를 소개받고 3시간 동안 전용 공간으로 즐길 수 있다.
 
‘리저브 오리진 플라이트’의 경우 고객이 직접 선택한 3가지 리저브 원두를 1종의 추출장비를 통해 8온즈 사이즈로 3잔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같은 조건에서 추출된 각 리저브 커피에 대한 맛을 바로 비교해 보면서 원두의 산지별 풍미와 차이를 경험할 수 있는 것.
 
‘리저브 브루 컴페리즌’은 고객이 선택한 1종의 리저브 원두를 3종의 추출 장비를 통해 내려 받은 후 맛을 바로 비교해 볼 수 있는 메뉴다. 추출 장비별 비교를 통해 고객의 입맛에 최적화된 리저브의 맛을 찾아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스타벅스 더종로점에서는 스타벅스 커피찌꺼기 퇴비를 활용해 길러진 우리 농산물들을 원재료로 하는 7종의 라이스 푸드들이 선보인다. 특히 콩&고구마 라이스칩과 백년초 라이스 볼 등의 경우에는 단호박색과 자색의 한복 천을 활용한 전통적인 형태의 포장과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종로라는 입지적 배경을 고려해 조선시대 종로에 자리잡고 있던 시장인 육의전(명주·종이·어물·모시·비단·무명)을 모티브로 6가지 공간 구성을 도출해 내고 각각 다른 테마의 공간으로 구성했다. 고객별 취향에 따라 고객이 원하는 각기 다른 6가지 공간에서 머물며 보다 쾌적하고 다양한 스타벅스를 경험할 수 있다.


박진서 더종로점 점장은 “스타벅스 더종로점은 그동안 선보인 프리미엄급 매장들이 제공하는 모든 서비스를 즐길 수 있는 단 하나의 장소”라며 “고객들이 더 많이 찾고, 만족할 수 있는 국내 최고의 매장으로 키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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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C-레벨 터치]치킨 3위 교촌…허니시리즈 만든 송종화 ‘절박함’ 통할까

2024.04.25 07:00:00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치킨업계 1위를 지켜온 교촌치킨의 성장세가 멈췄습니다. 적극적인 출점과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린 bhc, BBQ와 대비되는 흐름에 본업 경쟁력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상황입니다. 교촌은 '허니시리즈의 아버지' 송종화 대표 체제에서 올해 새판 짜기에 돌입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킨업계 매출 순위가 뒤바뀌었습니다. bhc 매출이 전년보다 5.5% 증가한 5356억원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1위에 올랐습니다. 치킨 3사 중 유일하게 매출 5000억원을 넘겼습니다. BBQ는 지난해 매출이 12.8% 증가한 4732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2년 연속 500억원 넘게 올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만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 매출이 445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4% 줄었습니다. 2014년부터 8년간 이어온 국내 치킨프렌차이즈 업계 선두 자리를 bhc에 뺏겼고 BBQ에 2위 자리마저 내줬습니다. 3위로 내려앉았지만 이유는 있습니다. 교촌은 외연 확장보다 내실을 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교촌에프앤비입니다. 영업이익이 2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1% 늘었습니다. 1년 사이 3배 급증했습니다. 영업이익률도 1.7%에서 5.6%로 3.9%p 끌어올렸습니다. bhc와 BBQ의 영업이익은 각각 1203억원, 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13.7% 줄었습니다. 교촌에프앤비 측은 "당초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권원강 교촌에프앤비 회장은 쉬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며 "무엇보다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권 회장 경영철학을 2023년 실적에서도 보여줬다"고 말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가맹점 및 파트너사와 상생 협력 관계 구축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점포당 점주 매출은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2022년 교촌치킨 가맹점의 전국 평균매출액은 7억5000만원으로 bhc(6억원), BBQ(4억3000만원)보다 높습니다. 0%대 폐점률도 이를 입증합니다. 다만 가맹점주 수익성 보전에만 초점을 맞춘 결과 외형 성장이 더뎠고 매출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경쟁사들이 수십 개 이상 매장을 낼 때 교촌에프앤비의 신규 출점 매장은 10개에 불과했습니다. 전국 가맹점 수(2022년)에서도 교촌에프앤비(1365개)는 BBQ(2041개), bhc(1991개)와 차이가 큽니다. 특히 치킨 가격 인상을 주도한다는 점이 매출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교촌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배달비를 도입했고 이는 요식업계 전체 배달비 유료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교촌은 지난해 4월에도 주요 메뉴 가격을 나홀로 최대 3000원 인상하며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았습니다. 경쟁사 대비 부족한 히트 상품도 보완 과제로 언급됩니다. 교촌의 인기 제품으로는 1991년 간장치킨(교촌시리즈)을 시작으로 2004년 레드시리즈, 2010년 허니시리즈 등이 손꼽힙니다. 허니시리즈 이후 15년 가까이 꾸준히 신제품을 내고 있으나 히트작으로 불릴 만한 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지난 2020년 24가지 재료로 완성한 불맛을 강조하며 선보인 '교촌신화'는 반짝 인기를 끌었으나 오래가지 못하고 2년 뒤인 2022년 7월 단종됐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같은달 블랙시크릿을 출시하며 5가지 향신료로 만든 이국적인 치킨 콘셉트를 앞세웠고 콤보 출시, 시식단 모집 등 마케팅을 강화했습니다. 블랙시크릿은 지난해 1월 출시 약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이 100만마리를 돌파하며 가능성을 보였으나 시장에 반향을 일으킬 정도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입니다. 교촌에프앤비 입장에서는 허니시리즈를 이어 매출 증대와 신규 고객 창출을 견인할 인기 제품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이는 송종화 부회장을 교촌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교촌은 지난달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송 부회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3년부터 2012년까지 교촌에프앤비 총괄상무 및 사장으로 재직한 전문경영인입니다. 지난해 9월 부회장으로 11년 만에 경영에 복귀했습니다. 송 대표는 2000년대 초반 조류 인플루엔자(AI) 파동으로 가라앉은 치킨 프렌차이즈 시장 위기를 극복하고 교촌치킨을 치킨 선두 브랜드로 올리는 데 기여한 프렌차이즈 전문가로 평가받습니다. 임원 재직 당시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을 주도했습니다. 2010년에는 교촌의 효자 상품인 '허니시리즈'를 출시했습니다. 허니시리즈는 후라이드와 양념으로 대표되던 치킨 시장에 꿀을 활용해 상품화에 성공했습니다. 치킨 고객층을 아이와 여성들까지 넓히는 첨병 역할을 했습니다. 2014년에는 허니시리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2배가량 신장하며 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0%, 63% 증가하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교촌은 신사업 확장에 주력하는 모앙새입니다. 이마트와 협력해 자사 소스를 상품화한 K1 핫소스를 출시하며 소스 시장에 진출했고 지난해 6월에는 이태원에 '치킨 오마카세' 닭요리 전문점 교촌필방을 열었습니다. 올초에도 여의도에 메밀 한식주점 '메밀단편'을 론칭하고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촌의 신사업 시도는 매출 부진과 맞물리며 본업 경쟁력 저하에 대한 비판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교촌에프앤비는 그룹 성장의 전기를 마련한 송 대표 체제에서 재도약을 도모한다는 계획입니다. 송 대표는 국내가맹사업과 신성장사업, 해외사업, 각 계열사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송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경기위축과 소비침체 등 회사 안팎의 여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절박함’을 갖고 업무에 임할 것"이라며 "지속적 경영혁신을 통해 체질 개선을 가속화하고,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해 교촌을 100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일에 열정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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