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국내 주요 완성차업체가 이달 신차 구매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마련합니다. 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완성차기업은 2월 프로모션을 통해 차량 구매 시 할인·할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서비스 이용권 등의 다양한 혜택을 제공합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 또는 6를 3개월 이상 대기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전환출고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대기 고객이 수소전기차인 넥쏘로 전환 출고할 시 100만원이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10년 이상 노후차량 보유 고객과 3명 이상 다자녀 양육가구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진행합니다. 노후차량 보유 고객이 쏘나타 또는 팰리세이드를 구매할 시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다자녀 양육가구가 팰리세이드를 구매할 시 마찬가지로 30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외산차 또는 제네시스 차종을 보유하거나 렌트·리스한 고객이 제네시스 신차를 구매할 시 30만~100만원의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이어집니다. 영업점과 굿프렌드를 구축한 후 1개월 이후 차량을 계약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15만원 할인된 가격에 신차를 만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기아[000270]는 지난달에 이어 10년 이상 노후차 폐차 후 전기차를 출고한 개인 또는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10만원을 지원하는 ‘Be ZERO with Kia’를 이어갑니다. 기아 차종을 출고하는 고객 가운데 현대카드 M계열 카드로 할부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6%대의 고정금리를 적용해 할부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세이브오토 선보상 프로모션도 지속적으로 시행합니다. 현대 M계열 카드로 기아 신차를 구입하는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의 선보상 혜택을 제공합니다. 쌍용차는 '그랜드 세일 페스타'를 통해 렉스턴 브랜드 내 프로모션 해당 모델을 구매할 시 최대 25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할 예정입니다. 프로모션 해당 모델일 경우 일시불 구입 시 130만원 상당의 퍼펙트 케어 프로그램 제공과 100만원의 주유권을 지급하며, 할부 또한 선수율에 따라 무이자~4.9%를 적용합니다. 프로모션에 해당하지 않는 렉스턴 브랜드 모델의 경우 12개월 무이자 할부 또는, 선수금에 따라 4.9~6.9% 금리를 적용하는 스마트 할부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일시불로 구매할 시 5년간 130만원 상당의 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합니다. 토레스, 코란도, 티볼리, 티볼리 에어의 경우 선수금에 따라 5.9~7.9%의 할부를 적용하며, 차종별 재구매 대수에 따라 10만~20만원을 추가 할인해 주는 로열티 프로그램도 변함 없이 계속됩니다. 쉐보레는 3.9%의 이율로 최대 60개월 할부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선수율 30%)을 마련했습니다. 일시불로 구매하는 고객일 경우에는 스파크 30만원, 콜로라도 70% 등 취등록세 50%에서 최대 70%까지 혜택을 제공합니다. 트레일블레이저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현금 지원+할부 혜택 결합 프로모션)을 선택할 시 100만원의 현금을, 트래버스를 구매하는 고객이 콤보 프로그램을 선택할 경우 400만원을 지원합니다. 현금지원 이벤트도 마련했습니다. 쉐보레 차량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스파크 30만원,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50만원,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 100만원을 지원합니다. 7년 이상 된 노후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스파크를 구매할 시에는 20만원, 말리부, 트레일블레이저, 이쿼녹스, 트래버스, 콜로라도, 타호를 구매할 시에는 30만원을 추가 제공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투자증권은 3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수주 증가 효과로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고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5만원에서 5만 4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현대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677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12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 대비 5%, 18%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포스코 전기강판 수급 차질과 원재료 조달비용이 추가 비용으로 반영됐지만, 매출증가와 판가인상 등의 효과가 반영됐다”며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도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현대일렉트릭의 신규 수주가 전년 대비 60% 증가한 29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중동, 북미, 선박용 수주가 세 축을 담당했고 연말에 2100억원 규모의 한전 ESS 수주도 성공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중동에서는 네옴시티 발주가 시작됐고 우크라이나 재건 수요도 기대되면서 향후 2~3년 호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실적 성장과 전방시장 호조를 감안하면 연초 주가 조정으로 편안한 매수 구간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오는 5월부터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요건이 전세가율의 100%에서 90% 이하로 하향됩니다. 매매가격 2억원에 해당하는 주택이라고 했을 때 전세값이 1억8000만원이 넘을 경우 가입을 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정부는 2일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을 갖고 '전세사기 피해 예방 및 지원방안'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발표에 따르면, 오는 5월부터 전세금 반환보증 가입 조건이 전세가율 100%에서 90% 이하로 하향됩니다. 매매가격과 전세값이 동일해도 보증보험을 가입할 수 있어 임대인이 이를 악용해 임차인들의 피해가 발생한 점을 고려해 조건을 강화했다는 정부의 설명입니다. 이를 통해 무자본 갭투자를 근절하고, 임차인들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서민 임차인 부담 완화를 위해 저소득층 보증료 할인 대상 및 범위도 확대됩니다. 대상의 경우 기존 연 소득 4000만원 이하에서 5000만원 이하로 확대되며. 보증료 할인폭은 기존 50%에서 60%로 상향됩니다. 일부 감평사들이 고의적으로 시세를 부풀려 전세사기에 가담하는 행위를 차단하고자 감정가 책정 기준도 강화키로 했습니다. 앞으로 감정가는 공시가와 실거래가가 없는 경우에만 적용되며, 감정가의 경우 감평사협회에서 추천한 법인의 가격만 인정키로 했습니다. 감정가의 유효기간 또한 6개월에서 3개월로 줄어듭니다. 등록임대사업자에 대한 관리도 강화해 임대인이 의무보증을 사기 수단으로 악용하는 행위를 차단합니다. 임차인이 거주하는 가구는 '선보증 후등록'을 통해 보증에 가입한 경우만 등록을 허용합니다. 보증 미가입 시 임차인에게 통보 및 계약해지, 위약금 지급을 하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보증 미가입으로 주택이 말소된 임대사업자는 임대주택을 추가로 등록할 수 없도록 조치합니다. 임차인들이 피해를 보지 않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정보도 의무로 제공토록 했습니다. 앞으로 임차인들은 안심전세앱을 통해 시세, 전세가율, 경매낙찰가율 등의 가격 정보 및 임대인 보증사고 이력 및 세금체납 정보를 볼 수 있게 됩니다. 가격의 경우 이달 빌라 피해가 집중된 수도권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지방 및 오피스텔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계약 체결 후에도 임차인들의 보증금이 보호되도록 선순위 담보대출 방지 장치를 마련하고 임대인이 매매를 할 시 임차인에게 사실을 고지토록 하는 사항을 특약으로 반영키로 했습니다. 선순위 담보대출 차단의 경우 우선변제권을 확보하기 전 임대인이 선순위 근저당을 설정할 수 없도록 하고, 위반 시에는 계약해지를 하도록 중개사 범용 계약서 특약으로 반영할 계획입니다. 공인중개사에게는 전세사기 방지를 위한 역할이 강화됩니다. 오는 4월부터 중개사는 임대인의 신용정보에 대해 확인 가능하며, 6월에는 중개사법 개정을 통해 주택의 선순위 권리관계 및 전입세대 열람 등을 요청 시 임대인의 정보제공을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전세사기 방지 특약 등 의 전세 관련 유의사항은 직접 설명해야 하며, 전세가율 및 보증가입 안내도 필수로 해야 합니다. 피해자 대상 체계적 지원...사기행위 단속·처벌 강화 정부는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금융, 주거, 청약, 법률 등 부문별로 나눠 지원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우선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한 연 1~2%대 저리대출의 보증금 요건과 대출 한도를 상향합니다. 보증금의 경우 기존 2억원에서 3억원으로, 대출액 한도는 1억6000만원에서 2억4000만원으로 늘려 임차인들이 불가피하게 대출연장을 할 시 이자비용 부담을 줄여준다는 계획입니다. 피해자들의 거주 지원을 위해 상반기 중으로 수도권 내 긴급지원주택을 500가구 이상 확보하고 공공임대 등도 추가 확보할 방침입니다. LH와 지방공사의 경우 임대주택 제공, HUG는 전세피해자 확인 작업, 각 지자체는 입주자 선정 및 배정을 진행해 신속히 입주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피해자가 불가피하기 거주주택을 낙찰받을 경우 낙찰주택이 공시가격이 수도권 3억원 이하(지방 1억5000만원 이하)임과 동시에 전용면적 85㎡ 이하일 경우 무주택자로 간주해 청약에서 손해를 보지 않도록 할 계획입니다. 법률 지원의 경우 국토부·법무부 합동 '지원 TF'를 통해 보증금 반환절차를 단축하고 지원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사기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단속에도 들어갑니다. 단기간 내 주택을 다량 또는 집중적으로 매집하는 등 전세사기 의심 사례에 대해 의심 거래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기획조사를 실시합니다. 올해 상반기를 불법 온라인 광고와 전세사기 의심매물 등에 대한 집중 신고기간으로 정하고 신고건 중 위법사항과 관련해서는 관계기관에게 수사를 의뢰할 방침입니다. 전세사기에 가담한 공인중개사와 감정평가사의 경우 곧바로 자격 취소를 하는 등 엄중 처분 및 처벌받도록 제도 개선을 추진합니다. 시장 교란행위 신고센터의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전세사기범 특별단속 기간을 6개월 추가 연장해 범법행위에 대해 뿌리를 뽑는다는 계획입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세 거래질서의 투명성 확립과 제도 보완, 엄정한 수사 등을 통해 전세사기 범죄를 발본색원하고 전세사기 피해자에 대한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 등으로 서민 주거안정을 확고히 할 것"이라며 "임차인 주거안정은 민생의 버팀목인 만큼 임차인 불안을 끊어내는 데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대책이 조속히 시행되도록 보증제도 악용 방지, 안심전세앱 기능 확대 등 정부 차원에서 가능한 조치는 즉시 착수할 것"이라며 "나쁜 임대인 명단 공개 등 '전세사기 방지 6대 법률'이 신속하게 개정되도록 국회와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삼성전자는 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머소닉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23(Galaxy Unpacked 2023: Share the Epic)’을 열고 ‘갤럭시 S23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갤럭시 S23 시리즈는 스마트폰 사상 역대 최고인 2억 화소 카메라, 6.8형 Quad HD 120Hz 엣지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을 모두 탑재한 것이 특징입니다. 먼저 갤럭시 S23+와 갤럭시 S23은 5000만 화소 카메라에 각각 6.6형과 6.1형의 FHD+ 120Hz 플랫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의 경우, 후면 카메라에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와 f1.7의 조리개 모듈을 적용했습니다. 덕분에 갤럭시 S23 시리즈는 빛이 적은 밤에도 밝게 촬영이 가능합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엑스퍼트 로(Expert RAW)' 앱을 사용할 경우 '천체 사진' 모드에서는 삼각대만으로 밤하늘의 성운, 성단, 은하까지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자체의 처리 성능 향상을 위해 퀄컴의 최신 프로세서인 갤럭시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적용했습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속도는 41% 향상됐으며 배터리 용량도 기존 시리즈보다 늘렸습니다. 갤럭시 S23 울트라와 갤럭시 S23+는 45W 충전기로 30분 간 최대 65%까지 충전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독자적인 칩셋 보안 플랫폼인 '삼성 녹스 볼트'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별도의 공간에 저장해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갤럭시 S23+와 S23은 기존 모델과 같이 각각 6.6인치와 6.1인치의 플랫 디스플레이가, 울트라 모델은 6.8인치의 엣지 디스플레이를 장착했으며 오는 7일 국내 예약판매를 시작으로 17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 출시됩니다. 갤럭시 S23과 S23+는 각각 115만5000원과 135만3000원, 울트라 모델은 159만9400원으로 기본 판매가가 책정되었습니다. 지난 갤럭시 S22 시리즈보다 15만원씩 가격이 인상됐습니다.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3 시리즈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의 기준을 재정의하고 성능과 품질면에서 모두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고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제품"이라며 "소비자는 성능과 지속가능성 사이에서 선택의 고민을 겪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글로벌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일 미국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및 배터리 팩 제조판매업체인 FEPS와 전기차 배터리 모듈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습니다. FEPS는 독일 프로이덴버그 그룹을 모기업으로 둔 회사로 지난 2018년 북미 파우치셀 개발 및 BMS/팩 제조 판매 기업 잘트 에너지를 인수해 출범했습니다. 현재는 미국 미시간주 미들랜드에 팩, 모듈 조립을 위한 기가 팩토리를 운영 중입니다. 계약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4년부터 FEPS에 19GWh 규모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합니다. 모듈 공급량의 경우 고성능 상용차 5만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양이라고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설명했습니다. FEPS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모듈을 공급받아 팩으로 조립한 뒤 대형 버스, 전기트럭 등 북미 주요 상용차 업체에 판매할 예정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글로벌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다양한 폼팩터 ▲ 표준화된 모듈 라인업 ▲BMS 역량을 활용한 안전진단 솔루션 제공 ▲내부 개발 및 품질 프로세스를 통한 안정적 품질관리 등의 강점을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은 "FEPS와 파트너십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전기 상용차 시장 선점의 신호탄"이라며 "배터리 셀부터 모듈, 팩, BMS 등 배터리 전 분야에서 축적한 차별화된 역량으로 최고의 고객가치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맥스 클레이 FEPS CEO는 "LG에너지솔루션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급성장하는 전기 상용차 시장의 고객들에게 최고 품질의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시장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시장조사기관인 SNE리서치는 글로벌 전기 상용차 배터리 시장의 경우 지난해 37GWh에서 오는 2030년 최대 574GWh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연 평균 성장률을 추산할 경우 40% 이상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현재 4.25~4.50%인 기준금리를 4.50~4.7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3.50%)과 미국의 기준금리 격차는 1.00∼1.25%포인트로 벌어졌습니다. 1.25%포인트는 2000년 10월(1.50%포인트) 이후 가장 큰 금리 역전 폭입니다. 연준은 1일(현지시간) 올해 첫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소비와 생산 측면에서 완만한 성장이 이어지고 있고 노동시장도 견고하다"며 "인플레이션은 완화했지만 여전히 상승 국면"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연준은 적정 목표 물가상승률로 2%를 제시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최근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며 "최근 전개가 고무적이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인 하향 곡선이라고 확신하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7·9·11월 4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 이후 12월 빅스텝(0.50%포인트 인상)에 이어 인상 보폭은 줄이고 있지만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신한투자증권은 2일 S-Oil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시적 부진이며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 13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S-Oil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이 15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영업이익 컨센서스 433억원을 하회했다고 전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 부문에서 정제마진은 등/경유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며 전기대비 상승했지만 유가 급락에 따라 재고평가손실과 환율 하락 등으로 큰 폭의 감익이 있었다”며 “화학 부문에서도 올레핀 스프레드의 시황 부진과 아로마틱 부문이 약세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신한투자증권은 S-Oil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67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과 타이트한 공급으로 향후 유가의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정유업종 투자심리는 견고한 정제마진과 유가 반등으로 개선된 상황”이라며 “향후 중국내 수요 확대, 러시아산 원유/석유제품 제재, 정제설비 부족 등을 감안할 경우 우호적인 수급 환경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금리 인상과 경기저하, 각종 규제 문턱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심화된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골자로 다양한 안정화 대책을 꺼내든 바 있으며, 이에 맞춰 올해부터 변화된 부동산 제도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부동산R114가 분석한 '2023년 부동산 제도'에 따르면, 세금, 금융, 청약, 공급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달라진 부동산 제도가 시행됩니다. '주거 안정'과 '공정'에 초점 맞추고 세제 시행 우선, 세제의 경우 이달부터 개인이 유상으로 부동산을 취득하거나 건물을 신축 후 부동산을 취득할 경우 신고가액과 시가표준액 중 더 높은 금액이 아닌 실거래가에 따라 취득세를 납부해야 합니다. 증여로 부동산을 취득할 시에도 개별공시가 등의 '시가표준액'이 아닌 '시가인정액'이 취득가액 책정 기준으로 적용됩니다. 과세표준을 일반 부동산 거래처럼 실거래가 수준으로 매기겠다는 뜻입니다. 시가인정액은 취득일 전 6개월부터 취득일 후 3개월 사이의 매매사례가액, 감정가액, 공매가격 등을 시가로 보는 기준입니다. 양도소득세 이월과세 적용 기간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됩니다. 과거에는 배우자나 자녀에게 부동산을 증여 후 5년이 지나고 매도할 경우 수증자가 증여받은 가액으로 양도차익이 계산돼 양도세가 절세되는 일명 '꼼수 절세' 효과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기간이 늘어나 절세 요건이 까다로워질 전망입니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완화해주기 위한 차원으로 월세 세액공제율도 최대 15%까지 확대됩니다. 올해 연말정산 분부터 총 급여 55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45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 및 성실사업자는 15%의 공제율이 적용되며, 근로소득 총 급여 7000만원 이하(종합소득금액 6000만원 이하)의 경우 기존 10%에서 12%로 조정됩니다. 전세 원리금 상환액 소득공제 한도도 전년 대비 100만원 높아집니다. 오는 6월부터는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부담이 크게 완화됩니다. 우선, 종부세 기본공제금액이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상향됩니다. 따라서, 보유주택의 공시가격 합산액이 9억원 아래일 경우 종부세를 납부하지 않아도 됩니다. 1가구 1주택자의 경우 11억원에서 12억원으로 기준을 상향해 부담을 조금이나마 완화해 줄 계획입니다. 2주택자에 대한 다주택 중과세율은 폐지됩니다. 이에 따라, 기존 중과 대상이었던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는 1.2~6.0%의 중과세율이 아닌 0.5~2.7%의 일반세율을 과세 기준으로 적용받게 됩니다. 과세표준 12억원 이상의 3주택 이상 다주택자는 중과세율을 적용받지만, 최고세율이 현행 6%에서 5%로 낮아집니다. 주택 수에 따라 다르게 적용됐던 세부담 상한율은 150%로 일원화됩니다. 생애 첫 주택구입자일 경우 소득과 주택가격에 상관없이 200만원 한도 내에서 취득세가 면제되며 취득세 감면 추징 예외 요건도 완화됩니다. 과거에는 3개월 내 입주하지 않으면 취득세 감면분을 추징했으나, 기존 임대차 권리관계에 따른 입주 지연을 입증할 경우 추징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해당 제도는 올해 상반기 내에 시행될 예정입니다. "임차인 보호"..임차보증금 반환 위한 주담대 규제 완화 금융 분야의 경우 보유주택 담보대출 규제 완화가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21일 2023 경제정책방향 발표를 통해 해당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 전세값 급락으로 인해 '빌라왕 사건' 등 임차인들이 보증금을 반환받지 못하는 피해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임차인들의 우려를 해소해주려는 목적입니다. 이에 따라, 9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의 임대인이 임차보증금 반환을 목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기를 희망할 시 해당 주택에 3개월 간 전입해야 하는 의무가 폐지됩니다. 생활안정자금 목적의 주택담보대출에 적용돼 왔던 별도의 대출한도인 2억원도 사라지며, 기존 LTV(주택담보대출비율) · DTI(총부채상환비율) 내에서 대출을 관리하게 됩니다. 지난해 12월 1일 투기과열지구 15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됨에 따라, 임차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한 목적의 주담대 또한 허용됩니다. 청년들의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해 만34세, 연소득 7000만원 이하 무주택 청년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청년 맞춤형 전세자금보증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됩니다. 9억원 이하 주택 구입 시, 연 4%대 금리로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특례보금자리론'도 운영해 서민과 실수요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인더뉴스 양귀남 기자ㅣ엠씨넥스가 올해 전장 매출 확대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전장용 카메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본격적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엠씨넥스는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했다. 휴대폰용 카메라모듈과 자동차용 카메라모듈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엠씨넥스는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278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이 98.8% 감소한 1억원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의 수요 둔화로 주요 고객사의 판매 부진 및 재고 상승에 따른 오더컷이 확대되며 출하량이 감소했다”며 “전장 사업은 환율 효과에 따른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최근 글로벌 자동차 업체의 전장화와 자율주행 3단계 채택으로 카메라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엠씨넥스는 전장향 카메라 매출이 확대되면서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엠씨넥스의 전장용 카메라의 경우 티어(Tier)1의 지위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올해 1분기부터 DCU 양산이 시작되며 자율주행 부품 라인업도 확대되면서 전장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대신증권은 엠씨넥스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7.6%, 198% 증가한 1조 1900억원, 44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향 카메라 매출이 전년 대비 32.8% 증가한 2384억원을 기록하며 전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90이 자율주행 3단계를 적용하고 이후에 기아자동차의 EV9도 3단계를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엠씨넥스의 DCU 매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여전히 힘쓰지 못하고 있다. 작년 초 최고 5만 830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현재 2만 8000원대 전후를 기록하고 있다.
인더뉴스 김대웅 기자ㅣ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를 보낸 국내 증시가 새해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일지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다. 하지만 여전히 경기 침체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점치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3년 증시는 뚜렷해지는 경기 둔화 흐름 속에 지정학적 리스크가 더해지며 불확실성의 파도 속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러시아, 대만, 미국 등 주요국이 대선 정국으로 들어서면서 지정학적 갈등이 진정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중 패권경쟁의 장에서 ‘신규범 수립과 진영화’가 본격적으로 시도되고 ‘첨단기술 통제와 공급망 재편’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우발적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금융시장은 경기 호황기보다 둔화기에 지정학 위험에 더욱 민감한 경향을 보여왔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의 둔화 흐름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불안 요소로 꼽힌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상품 중심의 제조업 경기 여건이 빠르게 악화되는 중"이라며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은 드디어 완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감도 지속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반도체 역시 부진이 예상됨에 따라 당분간 마이너스 수출은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불확실성 등에 한국의 경기가 상대적으로 부각되고 있지 않지만 대내외 수요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며 "이런 지표의 흐름은 새해에 더 가시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경기 위축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와 안전자산 선호 경향 확대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침체 국면 속에서 기회를 잡으려는 노력도 분주할 전망이다. 경기 둔화 환경에서도 수요가 잔존하는 분야를 공략한 기업들을 선별해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친환경 에너지, 국방, EV 배터리 등이 유망 업종으로 꼽힌다. 김성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정부 자금이 유입될 수 있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와 국방"이라며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고 국방비 증진 기조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EV 배터리 분야에 대해서도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북미 시장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월 효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높다. 1월 효과란, 특별한 호재가 없지만 연초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전망이 반영되며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개선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확률적으로도 1월 효과가 도래할 가능성은 높다. 2001년 이후 코스피는 13차례(70%) +0.9%의 1월 평균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코스닥의 1월 효과가 코스피 대비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며 "대형주의 이익 바닥 다지기가 아직 관찰되지 않는 점도 중소형주 위주의 수급 모멘텀 연장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의 CPI가 2개월 연속 둔화된 시점 이후 실질 금리의 추가적인 상단 돌파가 제한된 흐름을 보이 고 있는 중"이라며 "해당 이벤트를 기점으로 외국인들도 그간 상대적으로 매도 우위를 보였던 중소형주 위 주 수급을 점진적으로 채워나가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이달 전국서 분양에 들어갈 예정인 아파트 물량이 총 1만2881가구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부동산R114가 발표한 2월 전국 분양예정단지 자료에 따르면, 총 20곳에서 1만2881가구가 이달 분양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는 부동산R114가 지난해 12월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 조사 당시 산출된 2만5620가구보다 49.7% 감소한 수치입니다. 부동산R114 측은 "서울 재개발 단지와 지방 대단지 아파트를 중심으로 분양이 미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1만2739가구가 줄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 총 8690가구가 분양에 나섭니다. 지방의 경우 8개 단지, 총 4191가구가 이달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수도권은 80%에 가까운 물량이 경기도(10개 단지, 총 6792가구)에 집중됐으며, 인천(1146가구)과 서울(752가구)은 1개 단지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서울은 동부건설이 은평구 역촌1구역을 재건축해 공급하는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가 이달 분양예정인 유일 단지입니다. 해당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동, 총 752가구로 조성되며, 일반 분양으로는 전용면적 59~84㎡, 454가구가 배정돼 있습니다. 인천은 미추홀구 주안10구역에 포스코건설이 공급하는 대단지인 '더샵 아르테'에서 분양이 진행됩니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0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146가구 규모이며, 일반 분양 물량으로는 770가구가 나옵니다. 10개 단지에서 분양이 진행될 예정인 경기도는 중흥토건이 수원시 팔달구 지동 일원에 공급하는 '수원성 중흥S-클래스'가 주목해 볼 만한 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28개동, 전용면적 39~138㎡, 총 115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전용면적 49~106㎡, 593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내놓습니다. 지방은 경남이 1593가구로 가장 많은 가운데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 순으로 분양 예정물량이 집계됐습니다. 우미건설과 대우건설이 부산 강서구 강동동에 공급하는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가구)’ 등이 지방권 주요 분양예정 단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연초 규제완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 미분양 증가, 자금조달 여건 악화, 매수심리 위축 등 시장 내 불안요소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공급량 조절과 추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집값 하락세가 거듭되면서 적정 분양가에 대한 수요자들의 잣대가 엄격해져 분양가 인상폭을 보수적으로 조정하는 단지들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우리금융그룹이 시중 5대 금융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30일 윤석열 대통령과 금융권 민관 주요인사들이 총출동한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 초대받지 못한 배경에 금융권의 뒷말이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딱딱하고 형식적인 정부부처의 기존 업무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육성'이라는 주제 아래 민관 토론회까지 겸한 업무보고로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우리금융그룹 등 일부 금융지주사를 명확하지 않은 이유로 초대하지 않아 뒷말을 자초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우리금융그룹에 중한 책임을 물은 금융당국의 제재조처와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을 정조준한 당국 수장들의 연이은 거취 압박 등으로 지속된 불편한 관계가 일종의 '제척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금융위 업무보고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업무보고 당사자인 김주현 금융위원장 외에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거시금융·경제정책을 총괄하는 핵심 경제관료들이 모두 참석했습니다. 정부측 인사로 한덕수 국무총리,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장관급) 등 최고위급 '경제통' 관료들이 자리를 함께했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당 주요 인사들도 참석했습니다. 은행권에선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김성태 IBK기업은행 행장과 함께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석준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참석했습니다. 이날 민관을 통틀어 100명을 훌쩍 넘는 금융계 인사 가운데 우리금융지주 인사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금융위는 "2023년 정부 업무보고의 마지막을 장식한 금융위 업무보고는 금융시장과 산업에 대한 대통령의 높은 관심과 금융산업의 중요도를 반영해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산업 육성을 위한 토론회'와 함께 개최됐다"고 설명했지만 금융산업 핵심당사자 중 한곳인 우리금융그룹은 빠진 것입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업무보고 행사에 인원제한이 있어서 다 부를 순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KB금융지주에서는 허인 부회장, 신한금융지주에선 고석헌 부사장도 참석했고 이승열 하나은행장도 참석명단에 올랐습니다. 인원제한이 있었다는 금융위의 해명이 궁색한 이유입니다. 업계에선 이번 금융위 업무보고가 우리금융에 대한 의도적 배제를 전제로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금융당국의 민간 금융회사에 대한 압박이 다소 치졸한 방법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라임사태(2019년)와 관련, 당시 우리은행장이던 손태승 현 우리금융 회장에 '문책경고' 상당의 중징계 결정을 내렸습니다. 오는 3월말 임기만료에 따라 연임 도전을 타진하던 손 회장으로선 법적 쟁송을 통한 명예회복과 연임으로 나아가기 위한 걸림돌을 제거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복현 금감원장은 손 회장을 겨냥해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해 손 회장의 소송전 불사를 원천봉쇄하려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라임사태와 관련) 그 정도 사고가 났는데 제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얘기하지 않고 소송 논의만 하는 것을 굉장히 불편하게 느낀다"며 손 회장을 직격하기도 했습니다. 손 회장은 금융당국의 제재조처 의결 후 두달여 침묵을 지키다 우리금융 차기 회장을 뽑기 위한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첫 회동 당일인 지난 18일 "우리금융 회장 연임에 나서지 않고 최근 금융권의 세대교체 흐름에 동참하겠다. 그룹 발전을 이뤄갈 능력 있는 후임 회장이 선임되길 바란다"며 연임 도전 포기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금융당국 수장들의 끊임없는 연임불가 메시지 발신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이어온 불편한 관계가 손 회장의 일선 후퇴 선언으로 일거에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금융에 대한 금융당국의 의도적 왕따는 신한금융과 비교하면 더욱 선명해집니다. 지난해 12월 신한금융그룹 차기 회장을 추천하기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열렸고 3연임 유력설이 나돈 조용병 회장은 돌연 자진사퇴했습니다. 당시 업계 안팎에선 금융당국이 모종의 시그널을 보낸 게 아니겠느냐는 '외압설'이 나돌기도 했지만 조 회장은 '세대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우는 한편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해 '총괄책임'을 거론하며 '용퇴'로 마무리됐습니다. 금융당국에 의한 외압이나 구두개입 여부와 별개로 용퇴를 '용기 있게 물러남' 또는 '후진을 위해 스스로 물러남'으로 정의한다면 같은 용퇴에도 조 회장과 손 회장의 현재 모습은 크게 엇갈립니다. 조 회장은 청와대의 초대장을 받았습니다. 두 사람의 임기만료 시점이 3월말로 같다는 건 공교롭습니다. 국내 최대 지방금융그룹으로 꼽히는 BNK금융그룹도 금융위 업무보고 및 대토론회 초대장을 받지 못했습니다. BNK금융그룹은 지난해 11월 김지완 당시 회장이 임기만료 5개월을 남겨두고 전격 사퇴하면서 후임 회장 인선을 진행,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확정하고 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 절차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와 달리 BNK금융그룹보다 자산 규모가 작은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위 업무보고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금융권 한 인사는 "금융위의 단순 업무보고가 아니라 대통령부터 금융계 민관 핵심인사들이 모두 참석해 금융산업 발전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폭넓은 의견을 나눈 대규모 행사라는 점에서 특히 우리금융을 제외한 것은 너무나 눈에 띄는 옥에 티"라고 지적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금융그룹과 BNK금융그룹에 자산을 맡긴 금융 고객들은 금융당국의 '선별적 초대'로 보이지 않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 그룹의 수장은 그 그룹 임직원 뿐만 아니라 그룹 고객들에 대한 책임도 지고 있는 자리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두 금융그룹 회장이 고객의 목소리를 대신해 정부당국에 발언할 기회조차 주지 않은 것입니다. 금융당국이 민간 금융그룹에 '관심'을 갖겠다는 의도는 민간 금융그룹의 잘못된 경영의 피해를 고객들이 받는다는 논리가 타당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 논리는 금융당국 '관심'의 잣대가 공정해야만 설득력을 지닙니다. 금융권의 관치 논란이 왜 지속되는지 금융당국이 먼저 되돌아봐야 할 이유입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부동산 경기 악화로 지난해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 대비 반토막 이상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미분양 주택은 6만 가구를 돌파함과 동시에 7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1일 국토교통부의 '2022년 누계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9만8581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은 전국 전체 하락률보다 확대되며 거래 절벽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은 1만538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9.1%가 감소했으며, 서울·경기·인천을 합한 수도권은 8만7299건으로 68.3%의 하락률을 나타냈습니다. 아파트, 빌라, 다세대 등을 합한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50만8790건으로 전년 거래량인 101만5171건보다 49.9% 줄었습니다. 서울은 5만6007건, 수도권은 20만1714건, 지방은 30만7076건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5.8%, 57.9%, 42.7%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총 임대거래량은 전년 대비 20.5% 늘은 283만3522건으로 집계됐습니다. 매매시장 둔화에 따라 수요자들이 임대시장으로 몰리며 전년보다 약 48만여건이 증가했습니다. 서울은 전년 대비 17.4% 증가한 87만4160건을, 수도권은 20.2% 늘은 191만4608건을, 지방은 21.2% 증가한 91만8914건의 임대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임차유형별로는 월세 거래량 비중이 52.0%로 전세 거래량을 앞질렀습니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 부담이 커지고 시장저하에 따른 매매가격의 하락세로 '깡통전세' 위험도 심화되며 월세가 전세 비중을 앞지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전국 아파트 인허가 실적은 42만7650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가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아파트 착공 실적은 29만9022가구, 분양 승인 실적은 28만762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36.7%, 14.5% 감소했습니다. 일반분양 승인의 경우 21만7254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15.9%가 줄었습니다. 서울의 아파트 착공 실적은 4만5099가구로 전년 동기보다 4.7%가 증가했으나 인허가 실적은 2만5337가구로 52.8% 감소했습니다. 서울의 분양 실적은 2만3564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5.1% 늘었습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8107가구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1만80가구 증가했습니다. 권역별로 나눌 경우 수도권은 1만1035가구로 전월 대비 6.4%, 지방은 5만7072가구로 19.8%가 증가했습니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경우 7518가구로 전월 대비 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인더뉴스 홍승표 기자ㅣ대우건설[047040]이 주택 및 토목·플랜트 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습니다. 31일 대우건설이 공시한 2022년 연간 경영실적 잠정집계 결과에 따르면, 매출액 10조4192억원, 영업이익 7600억원, 당기순이익 5080억원, 영업이익률 7.29%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매출은 20.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9%, 당기순이익은 4.8%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7383억원의 기록을 넘어서는 기업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사업부문별 매출 규모는 ▲주택건축사업부문 6조3590억원 ▲토목사업부문 1조8973억원 ▲플랜트사업부문 1조4460억원 ▲베트남 하노이 THT 개발사업 등을 진행 중인 연결종속기업 7169억원입니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토목사업부문의 이라크 알 포 PJ, 플랜트사업부문의 나이지리아 LNG Train7 PJ가 본격화되며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신규 수주는 14조129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27.5% 증가한 수치임과 동시에 목표였던 12조2000억원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수주잔고는 2021년 말 대비 8.3% 늘은 45조545억원입니다. 대우건설은 상대적으로 분양리스크가 낮은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나이지리아 와리 정유시설 긴급 보수공사 프로젝트와 부천열병합발전소 등 국내·외 대형 플랜트 사업 수주가 호실적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10조9000억원, 신규 수주 12조3000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매출의 경우 토목·플랜트사업 부문 대형 현장들의 본격 매출 발생 및 분양성이 높은 사업을 중심으로 1만8279가구로 잡은 주택건축사업부문의 지속 매출을 통해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수주는 민간투자사업인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을 비롯해 나이지리아 카두나 정유시설 긴급보수공사 등 계약 대기 물량이 있어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균형 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안정적으로 수익성 확보 가능한 나이지리아, 이라크 등 거점시장 중심의 해외 수주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며 "대주주 중흥그룹과 시너지를 통해 올해 목표를 초과달성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