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은행권이 주52시간 근무제에 맞춰 불필요한 업무 줄이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달 주52시간제 본격 시행을 앞두고 회의·보고·지시 문화를 바꾸는 일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다. 은행권의 경우 지난해부터 근로시간 단축을 시범 도입하기는 했지만 오는 7월 주 52시간 근무가 법적으로 본격화되는 만큼 보고방식을 효율화하고 회의시간을 줄이며 밀착 대응하고 있다. 각종 보고나 회의 시간을 단축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야근을 당연하게 생각했던 문화 자체를 바꾸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위계 문화가 강하고 보수적인 은행권도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신한은행은최근 주요 회의 때마다 책상 위에 알람 시계가 놓인다. 5·15·30분 등 미리 시간을 정해 두고 압축적으로 회의를 하자는 취지다. 은행 전체적으로 어떤 회의도 가급적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정했다. KB국민은행은파워포인트(PPT) 프로그램을 활용한 보고서를 금지시켰다. 상급자에게 보고를 할 때 직원들이 각종 그림과 도형을 써가며 '화려한' 보고서를 만드는 시간을 줄이라는 취지다. 짧은 회의는 아예 선 채로 하는 '스탠딩 회의'로 진행한다. KEB하나은행은 같은 취지로 오는 24일부터 '하나·하나·하나' 캠페인을 진행한다. '회의는 주 1회, 1시간 이내, 자료는 회의 1일 전 배포'라는 의미를 담았다. 보고는 사내 인트라망을 통해 비대면으로 하되, 보고 자료는 한 페이지 내로 하도록 했다. 회의 효율성을 위해 알람시계를 회의실에 배치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Do &Don't(두 앤 돈트)'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직원들이 해야 할 것(Do)과 하지 말아야 할 것(Don't)을 리스트로 만들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사내 문화도 바꿔보자는 취지다. 퇴근 시간에 관련한 질문, 업무 시간 중 사적으로 메신저를 하거나 흡연을 하러 가는 것 등이 대표적인 하지 말아야 할 것에 꼽혔다. 반대로 '정시 퇴근'이나 '임원 등 상급자부터 솔선수범해 퇴근하기' 등은 해야 할 일 리스트에 올라있다. 또 회의에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자리를 자율적으로 앉고 '그래선 안 돼', '시키는 대로 해' 등과 같은 금지어를 지양하도록 했다. NH농협은행은 올해 1월부터 매주 금요일 오전 8시에 열리던 경영위원회를 오전 9시로 한 시간 늦췄다. 부행장을 비롯 주요 부서장이 참석하는 회의인데 정규 근무시간 안에 소화하려는 것이다. 주 52시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인력이 모자란 영업지점에는 본사 인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순 본사 인원 50여명을 일선 영업점으로 인사 발령을 냈다. 본격적인 인원 재조정은 다음달 정기 인사 때 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4월부터 본점 직원 40여명을 업무량이 많은 영업점에 단기 파견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자 4일 전 영업점에 '페이퍼리스'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 지점은 올해 1월 1일부터 PC 사용시간 관리 시스템으로 하루에 9시간만 PC를 사용하도록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9시간 이상 일을 하게 되면 자동적으로 PC가 꺼지는 시스템으로 미리 대비해 큰 혼란을 없을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해외 금융시장· IT 설비 보수 점검 등은 업무 특성상 야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경우에는 아침 출근조와 오후 출근조로 나눠 업무를 분담하고 있다. 부서 업무 특수성을 감안해 최대한 52시간을 근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의 대표 소프트웨어인 ‘윈도우10(Window10)’과 ‘오피스365’ 제품이 쿠팡에서 고작 3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실제 사용도 가능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 제품의 정가는 수 십만원을 훌쩍 넘는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이런 제품이 결코 정상적인 제품이 아니며, 사용자 보안 면에서도 취약하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소비자들은 해당 제품이 정상적이지 않다는 점을 알면서도 “커피 한 잔 값에 윈도우와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반기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MS사의 윈도우10과 MS오피스 제품이 쿠팡에서 1만원도 채 안 되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상품평이 가장 많이 달린 ‘윈도우10+MS오피스365(영구구독계정)’ 묶음 할인 상품은 가격이 3000원에 불과하다. 윈도우10의 정가는 가정용이 20만 8000원, 비즈니스용이 32만 4600원이다. MS오피스(패키지)는 가정용 17만 9000원, 비즈니스용 32만 4500원이다. 정액제인 MS오피스365의 경우 가정용 Personal(1인) 기준 1년 이용료가 8만 9000원(월 8900원)이다. 3000원짜리 제품이 실제로 사용 가능한지가 궁금해 직접 구매 후 실행해 본 결과, 사용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심지어 정품 인증도 가능했다. 결제 후 약 30분 뒤 윈도우10 인증키와 MS오피스365 계정 및 암호, 설명서 링크가 담긴 문자메시지를 받았고, 설명서를 따라하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설치할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마이크로소프트 관계자는 “(제품의) 인증키만 공급하는 경우는 마이크로소프트 공식 온라인스토어밖에 없다”며 “이밖에 다른 과정으로 인증키를 받으면 대부분 비정상적인 유통과정이 되며, 정상적인 제품이 그 가격(3000원)에 유통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현재 쿠팡에서 유통되는 인증키나 오피스 계정 등이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사실상 ‘유출’된 것들로 파악하고 있다. 이렇게 유출된 인증키나 오피스 계정의 경우 예고없이 사용이 중단될 수 있고, 사용자 보안 면에서도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오픈마켓에서 유통되는 윈도우10 상품의 적법성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문제 있는 판매자의 상품을 해당 오픈마켓을 통해 제재하고 있다”며 “다만, 이러한 판매자들이 지속적으로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라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해당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쿠팡 측은 오픈마켓의 특성상 임의로 판매자를 제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요청이 있는 경우에만 판매 중단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해당 윈도우10 상품의 적법성 여부를 직접 판단하기 어려워 제조사와 협력해 모니터링 결과를 공유받고 있다”며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직접 문제 있는 판매자의 상품을 지적했고 판매자가 제조사에게 소명하지 못할 경우, 쿠팡은 즉시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제조사인 마이크로소프트 측의 경고에도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워낙 가격이 싸다보니 ‘안 되도 그만’이라는 심정으로 구매를 쉽게 결정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해당 상품을 구매했다는 대학생 A씨는 “용돈이 부족한 학생 입장에선 고작 커피 한 잔 값에 당장 윈도우10과 오피스를 쓸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라며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그냥 무시하고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지엠지부는 19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74.9%의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중앙노동위원회가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이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공개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2일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공개와 함께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 · V2X 융합 자율주행 기술 시연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는 SK텔레콤이 지난 1월 주관 사업자로 선정된 서울시 C-ITS(차세대 지능형교통시스템) 실증 사업의 핵심 인프라다. 상암 테스트베드는 5G 네트워크, 스마트 도로(C-ITS), 관제플랫폼 등 5G 기반 자율주행 인프라를 완비해, DMC 내 일반 도로에서 자율주행 · 커넥티드카 시험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상암 DMC 일대는 터널, 회전교차로 등 다양한 도로 유형을 갖춰 도심 자율주행 테스트의 최적 입지라는 것이 자율주행 업계의 평가다. 이번 상암 테스트베드 공개로 5G와 C-ITS, 관제플랫폼 등을 융합해 자율주행 기술을 한층 고도화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 또한 센서 오류, 악천후 등으로 차량 센서에만 의존해 주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차량 간 통신(V2V), 차량-인프라 간 통신(V2I) 등의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로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앞으로 서울시는 상암 테스트베드를 산(産)· 학(學)· 연(硏)에 24시간 무료로 개방해 자율주행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한다. 또한 SK텔레콤은 하반기부터 상암 DMC 지역을 순환하는 자율주행버스를 운행하며 5G 자율주행 기술 실증을 본격화한다. ◇22일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 5G 자율주행 핵심 기술 첫 선 상암 5G 자율주행 테스트베드 공개를 기념해 시민 공개체험 행사도 열린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22일 ‘5G로 연결되는 미래교통’을 주제로 2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상암동 일대에서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5G와 V2X 기술을 융합한 자율주행 차량이 서울 시내 일반도로를 달리는 첫 공개 행사다. 시민들도 사전 신청을 하면 직접 자율주행 차량 체험을 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5G 자율주행 버스로 5G 자율주행 ·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을 시연한다. SKT 5G 자율주행 버스는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 ▲보행자/신호 대응 ▲장애물 인지·회피 등 5G 기반 융합형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들을 시연할 예정이다. 먼저 전방 차량 영상전송(See through 기술)은 앞서가는 차량이 수집한 영상 정보를 5G 네트워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 받는 기술이다. 앞에 다른 차가 있어도 도로공사, 교통사고 등 전방 상황을 꿰뚫어(see through) 볼 수 있기 때문에안전 운전은 물론 ‘몇 수 앞을 내다보는’ 운전이 가능해진다. 또 보행자·신호 대응은 자율주행 차량이 신호등과 보행자를 동시에 인식해 감속, 정지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센서에만 의존하는 자율주행이 아닌 5G 네트워크로 미리 전송 받은 신호 정보로 선제 대처하는 수준 높은 자율주행을 구현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장애물 인지·회피는 자율주행의 기본으로 정차 중인 차량 등 도로 위 장애물을 인지하고 이를 피해가는 기술이다. ◇ SKT, HD맵 · 5G ADAS 등 5G 자율주행 관련 기술 선도 SK텔레콤은 HD맵(고정밀지도), 5G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등 국내 5G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서울시와 시내버스 · 택시 1700대로 5G ADAS를 실증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상암 자율주행 페스티벌’에서는 5G 기반 실시간 HD맵 업데이트 기술, 5G ADAS, 자율주행 차량 등을 전시한다. 아울러 SK텔레콤의 이동형 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도 이번 행사에 참여해 서울시민들에게 초(超)실감 ICT 체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티움 모바일은 ▲열기구를 타고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체험하는 VR 열기구 ▲홀로그램 통신 등 5G 기반 기술을 활용해 해저를 탐험을 체험하는 VR 잠수함 ▲텔레메틱스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4D 앰뷸런스 ▲VR 자율주행차 등을 선보인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자율주행 · 커넥티드카 등 미래 교통 시대의 핵심 인프라는 도로가 아니라 5G 네트워크”라며 “SK텔레콤은 이번 테스트베드 공개를 계기로 5G와 C-ITS 등을 융합해 국내 자율주행 연구의 ‘퀀텀점프(quantum jump)’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석탄화력발전소에 투자하는 금융기관을 금고로 지정하지 말라고 환경단체들이 금융기관 압박에 나섰다.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석탄화력발전소 퇴출을 위해 금융기관의 자발적인 탈석탄 선언을 촉구하자는 것. 19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그린피스, 환경운동연합, 기후솔루션은 '전국 지자체 탈(脫)석탄 금고 지정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지자체가 금고를 지정할 때 탈석탄 투자를 선언하고 이행하는 은행을 적극적으로 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금고지정제(공공금고 지정제)는 지자체가 공공 자금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특정 금융기업(은행)과 계약하는 제도다. 금고지정 365에 따르면 올해 전국 광역·기초자치단체 금고시장 규모는 341조 원(통합회계 기준)이 넘는다. 17개 시도 교육청의 교육특별회계 규모는 70조 원이 넘는다. 지자체와 교육청 금고 시장의 총 규모는 올해 기준 412조1735억 원이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현재 전국 지자체와 교육청의 금고로 지정된 12개 은행 중 전북은행과 제주은행을 제외한 10개 은행이 국내외 석탄발전소와 관련 산업에 투자하고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배포한 자료를 보면, 올해 3월 현재 지자체와 시도 교육청 지정 금고 시장의 59,7%를 점유한 NH농협은행은 석탄발전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371억 원을 투자했다. 서울시 본청과 서울시 기초단체 5곳 등의 금고로 지정된 신한은행(금고시장 점유율 6.58%)이 같은 기간 석탄발전PF에 투자한 돈은 1414억 원이다.우리은행의 석탄발전 PF 투자액은 1369억 원, KEB하나은행의 투자액은 1027억 원이었다. IBK기업은행은 967억 원, KB국민은행은 864억 원을 각각 석탄발전PF에 투자하고 있었다. 장마리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캠페이너는 "오늘 자료에 다루지 않은 수출입은행 등의 한국 공적금융기업이 해외 석탄발전에 투자하는 규모가 매우 크다"며 "세계 탈석탄 움직임에 공적 기업이 역행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소영기후솔루션 변호사는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석탄산업에 대한 투자를 철회하는 것은 환경적 이유뿐만 아니라 재무적으로 위험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변호사는 "재생에너지 발전 단가가 낮아지면서 석탄 시장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지구 기온 상승을 2도 아래로 막기 위해서는 2040년에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닫아야 한다는 요구가 있어 석탄 투자의 원리금 회수가 불안해지고 '좌초자산'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석탄발전이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된 원인인 만큼 금융기관들의 '탈석탄 투자'를 유도해 석탄산업을 축소시킨다는 것이 이들 단체의 계획이다. 이들 단체는 "올해 금고지정을 앞둔 모든 지자체와 교육청은 조속히 금고지정 조례 및 규칙을 개정해 '탈석탄 금고'가 금고로 뽑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충청남도는 '도 금고 지정 및 운영 규칙'을 개정해 금고 선정 시 은행의 석탄금융 축소 의지와 재생에너지 투자 현황 등을 점수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올해 말 차기 금고를 지정할 때 충남도의 탈석탄 금융 의지를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은 ''탈석탄 금고지정은 특정 금융기관을 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시대에 대응해 시장의 룰을 바꾸어 가자는 취지”라며 “특히 기후변화 리스크가 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과도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는 만큼 탈석탄 금융 우대는 금융기관은 물론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해 나가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세계 최초가 최고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교훈이 있었다. 이제 정부가 대한민국 최초라는 것을 얘기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 대한민국 5G(5세대 이동통신) 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정부가 모든 지원을 하겠다.” 5G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한 자리에 모였다.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열린‘5G 플러스 전략위원회’ 첫 회의에서 “2026년 전세계적으로 116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5G 시장을 향한 글로벌 전쟁은 이미시작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플러스 전략위원회 첫 회의에서 유영민 장관은“5G 관련 여러 성과가 있었고, 다른 나라보다 한 걸음 앞서 내딛었지만, 세계 최고 5G를 위해선 많은 당면 과제가 있다”며“5G플러스 전략을 수립했지만, 정부 노력으로 결실을 맺기 어려워 기업과 한팀으로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G 서비스 품질안정화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유 장관은“가입자가 100만을 돌파했지만, 아직은 초기 이용자의 불편이 존재하는 상황이다”며“민관이 협력해 5G 인프라를 조기에 확충하고, 최고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5G 서비스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5G 플러스 전략위원회는 유 장관에 이어 김태유 서울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김 공동위원장은 “기업이 깔아준 인프라 위에 다양한 기기들을 가지고 대한민국 사이버 전사(네티즌)들이 디지털의 바다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5G 플러스 전략위원회에는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모두 참석했다. 이 중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5G 생태계 구축과 콘텐츠 경쟁력을 강조했다. 5G 서비스 확대를 위해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 부회장은“AR, VR 등 콘텐츠 경쟁력이 중요하고, 우리나라는 한류 등으로 잠재력이 커 콘텐츠 제작 지원을 바란다”며“5G 콘텐츠는 어느 한 사업자만 노력할게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 중소업체들이 5G 콘텐츠를 제작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개방형 스튜디오, 장비 등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5G를 콘트롤할 수 있는AI와 빅데이터 등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요청했다. 하 부회장은“교육부에 요청 드리는데, AI와 빅데이터 등 전문 인력들이 집중 양성될 수 있도록 대학교에서 전문커리큘럼이 있어서 우수한 인재가 확보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전략위는 5G플러스 전략의 범국가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체계적이고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첫 단추를 꿰는 자리다”면서“실행 계획안을 토대로 국가의 선도적 투자 확대와 5G 전략 품성 육성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제1차 민관 합동 5G+ 전략위원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말까지 5G 품질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박 사장은 올해 연말까지 5G 가입자 100만명 목표 달성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과학기술정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5G 상용화 이후 69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이 돌파했다. 이동통신 3사를 합쳐 100만 가입자 수준인 것이다. 5G 품질안정화에 대 박 사장은“5G 기지국은 LTE를 상회하고 있고, 품질안정화도 4G보다 올라가고 있어 이달 안에 품질안정화 될 것”이라며“지금 단말도 클라우드도 5G를 필요로 하는데, 요즘 사람들이 동영상을 많이 보고 용량을 많이 쓰니까 느려지지 않나”고 말했다. 박 사장은 SK텔레콤 중간지주사 전환에 대해선 여전히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안으로 중간지주사 전환을 마무리할 예정이었지만, 시기를 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박 사장은“현재 중간지주사가 되는 것은 성장회사와 스테이블 회사간 기업가치 차이를 해소하려고 하는데, 다른 방법 등 여러가지로 고민하고 있다”며“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라고”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김진희 기자] 편의점 커피는 판매하는 편의점마다 가격 차이가 거의 없지만, 커피 맛을 좌우하는 ‘커피머신’의 가격은 편의점마다 차이가 꽤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25는 1000만원이 넘는 고급 커피머신을 운영 중인데 반해, CU가 사용 중인 커피머신은 80만원 수준이었다. 17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1000원대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판매하고 있다.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 잔 기준 이마트24의 ‘이프레소’가 1000원으로 가장 저렴하다. CU의 ‘CAFE GET’, GS25의 ‘CAFE25’, 세븐일레븐의 ‘SEVEN CAFE’은 1200원으로 가격이 같았다. 얼음컵 추가되는 아이스아메리카노의 가격도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각 편의점에서 커피 제조를 위해 사용하는 커피머신의 가격은 편의점마다 다소 차이가 났다. 비싼 것은 1000만원이 넘어갈 정도로 고가였지만, 가장 싼 것은 100만원이 채 되지 않았다. 먼저, GS25가 전 점포에서 사용 중인 스위스 제조사 유라(JURA)의 전자동 커피머신은 한 대당 가격이 무려 1300만원에 달했다. GS25에 따르면, 이 기기는 에스프레소와 뜨거운 물이 별도 관을 통해 합쳐져 커피의 떫고 쓴 맛을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24의 커피머신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24는 이태리 명품 커피머신 브랜드 세코(SAECO)의 기기를 사용 중인데, 바리스타점포에 들어가는 기기인 ‘그랑 이데아’는 대당 가격이 약 1600만원에 달하며 총 2대가 설치된다. 일반점포에 들어가는 ‘이데아’ 머신도 약 700만~1000만원으로 알려졌다. 세븐일레븐과 CU의 커피머신은 앞선 GS25와 이마트24에 비해선 다소 초라하다. 세븐일레븐에서 운영 중인 ‘FFC-D200PNK-2’ 모델은 일본 후지전자에서 제작한 것으로, 약 200만원 수준이며 일본 세븐일레븐 매장에서 사용하는 기기와 동일 모델이다. CU가 주로 사용하는 커피머신은 국내 기업인 테라의 ‘TE-201C’ 모델로 인터넷 홈쇼핑 사이트에서 약 60만~80만원대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가성비 좋은 기기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이지만, 다른 편의점에서 사용하는 기기들과는 성능 면에서 차이가 있다는 평이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커피 맛은 크게 커피머신의 성능과 원두의 질이 좌우하는데, 원두의 질은 편의점별로 질적 차이를 따지기 어렵다”며 “결국 커피머신의 성능이 편의점 커피의 맛을 결정하는 가장 주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CU는 기존 ‘TE-201C’을 2세대 머신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U 관계자는 “2세대 머신의 종류와 가격은 대외비로 공개가 불가하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전 점포의 커피머신을 2세대 머신으로 교체할 예정이며, 현재 70% 교체가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직원들에게 자필로 쓴 ‘손 편지’를 공개하며 소통에 나섰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임일순 사장은 최근 사내게시판을 통해 자신이 직접 자필로 작성한 ‘손 편지’를 임직원들에게 공개했다. 홈플러스 측은 임 사장이 약 2만 4000명의 임직원들에게 편지를 쓴 배경에 대해 “최근 오프라인 유통시장 전반에 퍼져 있는 불황에 대한 업계의 부정적인 시선을 반전시키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편지를 통해 “유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진 작금의 상황은 전통 유통사업자들의 생존이 위협받는 위기”라며 “격한 경쟁 속에서 지속되는 매출 감소와 가파른 비용 상승으로, 유통산업 내 기업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지는 시점에 서있게 됐음을 고백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7년 대형마트를 압박한 건 유통규제만은 아니며, 정확히는 변화하고 있었던 고객과 더욱 크게 변화한 경쟁구도였다”고 덧붙였다. 규제 외에도 초가성비와 편의를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에 맞추기 위해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졌고, 경쟁자의 수도 급증했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수 많은 온라인 사업자 ▲일본보다 초밀도로 증가한 편의점 ▲규제의 사각지대에서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지역 대형슈퍼들 ▲지속 출현하는 전문점들 ▲초대형 몰과 아웃렛 ▲창고형 할인매장 등을 제시하며 유통산업 내 전방위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관련해서는 “여러분이 주주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염려가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면서도 “우리에게 주주변경보다 더욱 엄중한 현실은 이미 너무도 변한 고객·경쟁·시장 상황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임 사장은 올해 중점 경영과제로 ▲‘홈플러스 스페셜(Homeplus Special)’ 확대 ▲‘모바일 사업’ 집중 ▲‘코너스(Corners)’의 업그레이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Homeplus Express)’ 가속화 ▲‘데이터 강자’ 되기 위한 노력 ▲‘신선혁명’ 집중 등 6가지를 제시했다. 끝으로 임 사장은 2017년 10월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 취임 당시 다짐했던 비전과 약속의 문구를 상기시키며 “우리 모두는 공동운명체”임을 강조했다. 임 사장은 “모두가 하나되어 함께 할 때만이 우리가 원하는 바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모두가 마음 깊이 이야기할 수 있고, 서로를 믿고 격려하며 서로의 손을 따뜻하게 마주 잡기를 소중히 바란다”고 말했다.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오늘(17일)부터 제2금융권에도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이 도입되면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진다. DSR은 대출을 상환할 수 있는 소득이 있는지 평가하는 제도로 상환 능력을 증명하지 못한 차주들은 돈을 빌리기 어렵다. 1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제2금융권에 DSR 관리지표가 도입된다. 소득 증명 없이 토지나 상가, 주식 등 담보만으로 돈을 빌리거나 소득 대비 과도한 대출을 받기가 까다로워질 예정이다.DSR은 대출자가 매년 갚아야 하는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연소득으로 나눈 가계대출 관리지표다. DSR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카드론, 할부금 등 모든 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소득으로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하기 때문에 기존의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보다 상환능력을 더 꼼꼼하게 따지게 된다. 그만큼 대출 문턱은 높아진다. 금융위는 지난해 3월부터 은행권을 시작으로 업권별 DSR을 시범운영했고, 지난해 10월31일부터 은행권에 DSR 관리지표를 도입한 데 이어 이번에 2금융권으로 확대한다. 다만 저소득 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위축을 막기 위해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징검다리론, 지자체 지원 협약대출 등 서민 취약대상 정책자금대출은 DSR 산정대상에서 제외한다. 금융위는 각각의 여건과 특성을 고려해 업권별 DSR 관리지표 수준을 차등화했다. 농협, 수협, 신협 등 상호금융조합은 올해 1분기 시범운영 기간 평균 261.7%로 높았던 DSR을 2021년 말까지 160%로 낮춰야 한다. 또 2025년 말까지 매년 20%포인트씩 더 낮춰 80%에 맞춰야 한다. 저축은행과 캐피탈(할부금융)사는 시범운영 기간 111.5%와 105.7%이던 평균 DSR를 2021년 말까지 모두 90%로 낮춰야 한다. DSR 70% 초과대출 비중 한도는 저축은행이 40%, 캐피탈이 45%다. 90% 초과대출 비중 한도는 저축은행과 캐피탈 모두 30%다. 보험사는 현재 73.1%인 DSR를 70%로 낮추도록 했다. 고DSR 비중은 25%(70% 초과대출 비중)와 20%(90% 초과대출 비중)로 제한된다. 카드사는 현재 66.2%인 DSR를 60%에 맞춰야 한다. 고DSR 비중은 25%와 15%에 맞춰야 한다. 제2금융권에서 농·어업인 등의 비중이 큰 점을 고려해 조합 출하실적도 신고소득 자료로 추가한다. 추정소득 인정 범위는 80%에서 90%로 확대했다. 인정·신고소득 자료가 여러 건이면 7000만원까지 인정된다. 예·적금 담보대출은 이자상환액만 DSR에 반영된다.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과 대부업체대출은 DSR 산정에서 빠진다. 다만 다른 대출을 받으면서 DSR을따질 때는 이자상환액이 반영될 전망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진행할 때 소득증빙 확인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형식적으로 진행해왔다”며 “DSR관리지표 도입은 이런한 관행을 시정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새희망홀씨, 사잇돌대출, 징검다리론 같은 정책자금대출과 300만원 이하의 소액 신용대출을 DSR 산정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의 방안을 마련해 서민·취약차주의 금융 접근성이 제약받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KT[030200]는 30일부터 국내 최초로 '화자인식'과 '딥보이스(AI 변조 음성) 탐지' 기능을 통합한 실시간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KT는 2024년 10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ICT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 사업자로 선정돼 AI 기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발전에 집중해 왔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KT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 고도화 과정에 각각의 역할을 수행하며 민관 협력 모델을 구현했습니다. 화자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엄격한 규제점검 및 승인을 거쳐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입니다. 화자인식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실제 신고 음성, 일명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문정보를 정밀 분석해 범죄 여부를 탐지합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10개월간 그놈목소리 데이터를 전수조사하고 정제하는 등 노력과 자원을 투입함으로써 보이스피싱 예방 효과에도 기여했습니다. KT는 AI 음성합성(TTS) 기술로 생성된 변조 음성을 판별하는 '딥보이스 탐지' 기능도 함께 제공합니다. 이 기술은 2024년 5월 건강보험공단 고객센터에 국내 공공기관 최초로 적용된 'AI 목소리 인증' 서비스에서 검증된 바 있습니다. 최근 지능화되고 있는 AI기반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KT는 이번 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심스러운 음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판별함으로써 보다 안전한 통신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습니다. KT에 따르면 올 상반기 동안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는 약 1460만건의 통화 트래픽을 분석해 91.6%의 탐지 정확도를 기록했으며 약 710억원의 피해를 예방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서비스 초기(90.3%) 대비 1.3%포인트 향상된 수치입니다. KT는 이번 2.0 버전 출시를 통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의 탐지 정확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KT는 보이스피싱 탐지 정보를 금융권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과 연계해 실질적인 피해 차단으로 이어지도록 협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은행연합회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탐지 데이터를 금융기관에 제공함으로써 탐지 → 계좌 모니터링 → 출금 차단 등 실시간 후속 조치가 가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현석 KT Customer부문장(부사장)은 "이번 기술 상용화를 계기로 금융권과의 협업도 한층 강화해 고객 피해를 획기적으로 줄여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텔레콤[017670]은 LLM(거대언어모델)인 A.X(에이닷 엑스)를 기반으로 한 시각-언어모델(VLM)과 LLM 학습을 위한 범용 문서 해석 기술을 선보였다고 29일 밝혔습니다. SKT가 이날 오픈소스 커뮤니티 허깅페이스에 공개한 모델은 'A.X Encoder(인코더)'와 'A.X 4.0 VL Light(비전 랭귀지 라이트)' 2종입니다. 해당 모델들은 학술 연구나 상업 이용 등에 자유롭게 활용 가능합니다. SKT는 7월 한 달 동안 대규모 학습(CPT)에 기반한 A.X 4.0 모델 2종(표준, 경량)에 이어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A.X 3.1 모델 2종(표준, 경량)을 순차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번에 LLM을 산업 영역에 보다 폭넓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 2종을 추가하면서 총 6개의 모델을 발표했습니다. SKT는 프롬 스크래치 방식의 LLM 개발을 꾸준히 이어가는 한편, 향후 발표할 A.X 4.0 추론형 모델 등 지속적으로 개발중인 LLM의 활용도와 성능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자연어처리 기술에서 인코더란 입력된 문장을 문맥으로 변환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자연어 처리 작업을 수행하도록 돕는 핵심 구성요소입니다. 문장의 모든 단어들의 상호 관계를 파악, 전체 의미와 맥락을 이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SKT는 A.X 모델에 필요한 데이터의 전 과정 처리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A.X 인코더'를 개발했습니다. 'A.X인코더'는 긴 문서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해 대규모 LLM 학습에 적합합니다. 'A.X 인코더'는 1억 4900만개(149M)의 매개변수를 바탕으로 작동하며 자연어 이해 성능지표 평균 85.47점을 달성해 글로벌 최고수준(SOTA)급 성능을 확인했습니다. 기존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을 기반으로 KLUE 팀에서 공개한 'RoBerTa-base'의 성능지표(80.19점)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 'A.X 인코더'는 1만6384개의 토큰까지 처리가 가능해 기존 모델들보다 최대 3배의 추론속도와 2배의 학습속도를 구현할 수 있습니다. 'A.X 4.0 VL Light'는 대규모 멀티모달 한국어 데이터셋이 학습된 시각-언어모델(VLM)입니다. 한국어와 관련된 시각정보 및 언어 이해뿐만 아니라 표·그래프 이해, 제조 도면 이해와 같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에서 높은 성능을 보입니다. 70억개(7B) 매개변수의 A.X 4.0 Light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되어 사용자 시스템에 쉽게 적용 가능하면서도 중형 모델 수준의 성능이 특징입니다. 'A.X 4.0 VL Light'는 한국어 시각 벤치마크에서 평균 79.4점을 기록하며 Qwen2.5-VL32B(73.4점)보다 작은 모델 크기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성능을 보였습니다. 또한, 한국어 텍스트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60.2점을 기록, 경량모델임에도 국내 모델 중에서 최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한국어 문화 및 맥락적 이해를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멀티모달 벤치마크인 K-Viscuit에서 80.2점을 기록했고 복잡한 문서 구조와 차트·표를 이해하는데 중점을 둔 KoBizDoc 벤치마크에서는 89.8점을 달성했습니다. 각각 Qwen2.5-VL32B 모델보다 뛰어나거나(72.3점) 비슷한(88.8점) 수준입니다. 이러한 성능에도 높은 효율을 자랑하는 'A.X 4.0 VL Light'는 동일한 한국어 데이터입력 시 Qwen2.5-VL32B 대비 약 41% 적은 텍스트 토큰을 사용하여 사용하는 기업들의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김태윤 SK텔레콤 파운데이션 모델 담당은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가 소버린 AI의 핵심인 만큼, 자체 역량을 높이고 컨소시엄 기업들과의 협업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AI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LG유플러스[032640]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필두로 한 보안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관협동정보보안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29일 LG유플러스[032640]는 서울 용산 사옥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3대 보안 체계와 보이스피싱·스미싱 예방 풀패키지를 중심으로 한 보안퍼스트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이날 발표자로 나선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은 "과거에는 보안이 선택이라고들 했지만 이제는 필수의 영역이다"라며 "최근 정부에서도 보이스피싱과 같은 민생 사기에 대해 관심을 갖고 적극 대응하려 하는 만큼 LG유플러스도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간담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정보보호분야에 약 7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센터장은 "매년 1200억에서 1500억원 이상 보안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2023년 7월 CEO 직속 보안전담조직 정보보안센터를 신설한 이후 ▲보안 거버넌스 ▲보안 예방 ▲보안 대응 등 3대 축을 중심으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보안을 위한 투자와 인력을 지속 확대하고 내부 체계 점검, 블랙박스 모의해킹 등으로 예방 시스템을 강화해 AI 기반 관제 체계를 통한 사이버 위협을 지속 감시 및 예방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더불어 서비스 이용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안 서비스를 강조했습니다. 이날 LG유플러스는 통신사 중 유일하게 범죄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직접 추적하는 모습을 시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악성 앱에 감염된 휴대전화 단말을 악성 앱 화면과 함께 보여주며 해당 단말로 오는 전화를 마치 경찰(112)이 전화한 것처럼 조작하는 모습과 해당 단말로 112에 전화를 걸어도 범죄 조직의 휴대전화로 전화가 가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홍 전무는 "악성 앱이 설치되면 전화를 어디로 걸든 범죄 조직이 가로채게 되고 스마트폰 카메라·마이크 등을 통해 실시간 도·감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술을 활용해 고객피해방지시스템을 운영하고 전국 LG유플러스 매장에 보안전문상담사를 배치, 대응을 지원하게 하며 경찰과 협력해 피해 현장을 함께 찾는 등 방안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홍 센터장은 LG유플러스의 보안에 대한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민관 공동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도 역설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보이스피싱은 통신사만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단말 제조사, 금융권, 경찰, 정부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AI 기술 등 보안 강화를 위한 통신사의 행정적 책임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짚었습니다. 또한, 각 기관별 전문성과 연계한 시너지 향상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홍 센터장은 "통신사 혼자서 보이스피싱 피해를 뿌리 뽑거나 100% 막을 수는 없다"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행정적·법적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이제는 인공지능전환(AX)의 속도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내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AI를 빠르게 확산하기 위해 최고확산책임자(Chief Diffusion Officer)를 자처하며 AX의 중요성을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조 CEO는 최근 AX를 주제로 열린 구성원 소통행사 'AX 토크콘서트'에서 기업의 구조적 혁신을 위해 CEO가 직접 AX를 전파하는 '체인지 에이전트(Change Agent)'를 맡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가 4차 산업혁명을 리딩하는 범용 핵심기술로서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에는 단순한 업무 방식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일의 본질' 자체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라며 "AI와 함께 더 나은 방식으로 일하고 조직 전체가 그 흐름 위에서 지속적인 변화와 진화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AX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Fully Digitalized LGE)'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2~3년 내 현재 업무 생산성을 30%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구성원들이 좀 더 고부가 업무에 집중하며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주요 영역에서 추진되고 있는 AX 사례들도 소개됐습니다. AI로 연구개발(R&D) 속도를 단축한 자체 생성형 AI 데이터 시스템 '찾다(CHATDA)'가 대표적입니다. '찾다'의 AI 기반 데이터 분석 기능을 통해 기존에 3~5일 정도 소요되던 데이터 탐색 시간이 30분 정도로 줄었습니다. LG전자 직원은 '찾다'와 대화하며 특정 지역이나 문화권에 최적화된 제품 전략을 수립하기도 합니다. 각 국가의 생활 패턴에 최적화한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객 방문 조사 등을 진행하는데 이에 앞서 '찾다'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하면 가설을 세우고 고도화할 수 있어 빠르게 제품 개발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올해 초 인도에서는 일부 냉장고에 '위생·신선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인도 고객들의 냉장고 사용 패턴을 분석했을 때 문을 자주 열고 있는데 더운 날씨로 식품의 신선도가 떨어질 수 있어 내부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돕는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LG전자 제품 개발에 있어서 AI를 지식과 제조를 연결하는 핵심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입니다. 판매 현장에서의 AI 적용 사례도 공유됐습니다. LG전자는 AI 기술을 활용해 원하는 제품군을 안내하는가 하면 AI 기술을 활용해 상담 역량을 강화하고 이를 통해 고객 접점인 판매 매니저가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해 갈 계획입니다. '엘지니(LG전자+지니어스, LGenie AI)'의 활용 방법과 앞으로의 개발 방향도 소개됐습니다. 지난 2018년 처음 선보인 엘지니는 복지 안내나 규정 확인, 전표 처리 등 단순 업무를 지원하던 수준에서 AI 기술이 접목되며 LG전자의 핵심 디지털 자산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엘지니는 LG AI연구원의 엑사원(EXAONE)을 기본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AI 서비스(Azure AI services) ▲오픈AI의 챗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생성형 AI가 접목돼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업무 지식 검색, 문서 요약, 통변역, 코드분석 및 보완, 아이디어 생성, 정보 해석 등 실무 중심의 고도화된 기능까지 지원합니다. 엘지니는 월 70만건 이상의 업무 상호작용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총 71개 언어를 지원하는 통역 기능은 월 1200시간 이상, 번역 기능은 월 12만건 이상의 문서를 자동 처리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엘지니를 'AI와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만들어 가는 '스마트 파트너'로 키우며 공통업무 보조를 넘어 영업·마케팅, SCM(공급망관리) 등 고도화된 전문역량이 필요한 영역으로까지 기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