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 고위공무원 전보 ▲ 감사관 이석문 ▲ 심사국장 이종욱 <방위사업청> ◇ 과장급 전보 ▲ 선행연구과장 김기훈 ▲ 기반전력사업지상공통원가팀장 한영일
<교육부> ▲ 국가교육위원회설립준비단(팀장) 지원근무 서기관 하진혜 <경북대> ▲ 입학처장 최연희 ▲ 교육혁신본부장 이제철
▲ 정원희 씨 별세, 정철호(OBS 정치부 기자) 씨 부친상 = 15일 오후 3시, 서울 강남세브란스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10시. ☎ 02-2019-4001
<해양수산부> ◇ 부이사관 승진 ▲ 해양수산생명자원과장 임영훈 ▲ 국제협력총괄과장 유은원 ▲ 해운정책과장 허만욱 <고용노동부> ◇ 국장급 전보 ▲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이헌수 ▲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이명로 ▲ 광주지방고용노동청장 황종철 ▲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임승순 <연합뉴스> ▲ 디지털미디어 담당 상무이사 박상현 ▲ 비즈·글로벌 담당 상무이사 김현준 ▲ 경영기획 담당 상무이사 정천기
▲ 조경자 씨 별세, 김상진(SBS 경영본부 기술부본부장) 씨 모친상 = 15일, 분당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7일. ▲ 조두흠(전 일간스포츠 사장·한국일보 상임고문)씨 별세, 조성원(고려대학교 교수)·조태원(오픈코퍼레이션 대표)·조영주(이화여대 통역번역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김양수(서울아산병원 교수)씨 장인상, 이윤주·김성은(한국무역보험공사)씨 시부상 = 14일 오후 10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2호, 발인 17일 오전 7시. ☎ 02-3010-2000 ▲ 배갑순 씨 별세, 배복환(광주시청 국장·지방자치인재개발원 교육) 씨 부친상= 14일 오전, 광주 동구 금호 학동 장례식장 201호, 발인 16일 오전. ☎ 062-227-4000. ▲ 이미경씨 별세, 김중년(한국금융연수원 자문교수)씨 부인상, 김연준(AJ네트웍스 대리)·김필준(JTBC 정치부 기자)씨 모친상 = 14일 오후 7시56분,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 17일 오전 5시30분, 장지 서울추모공원. ☎ 02-860-3501 ▲ 김강순씨 별세, 권순재(전북도민일보 차장)씨 조모상, 은희준(부안농공단지협회 협회장)씨 장모상 = 15일, 전주 모악장례문화원 301호, 발인 17
▲ 규제독성연구부장 한강현 ▲ 독성기전연구부장 이병석 ▲ 융합독성연구부장 정경진 ▲ 중개독성연구부장 황경화 ▲ 생체유해성연구부장 양영수 ▲ 연구전략실장 남주곤 ▲ 국가독성정책센터장 강선웅 ▲ 전북상생지원센터장 한수철 ▲ 인체위해성평가센터장 김성환 ▲ 경남바이오헬스연구지원센터장 허정두 ▲ 생태위해성평가센터장 김수연 ▲ 환경안전성평가센터장 김종환 ▲ 환경독성영향연구센터장 박준우 ▲ 연구기획팀장 유창원 ▲ 연구관리팀장 유병아 ▲ 연구성과확산팀장 유희진
<산업통상자원부> ◇ 서기관 승진 ▲ 제2차관실 권주현 ▲ 통상교섭본부장실 이가영 ▲ 감사담당관실 이남용 ▲ 기계로봇항공과 황승완 ▲ 바이오융합산업과 오수만 ▲ 소재부품장비총괄과 민현지 ▲ 규제샌드박스팀 박성환 ▲ 지역경제총괄과 김덕기 ▲ 에너지전환정책과 한종호 ▲ 수소경제정책과 송영상 ▲ 자원안보정책과 지민정 ▲ 자원안보정책과 윤종성 ▲ 자원안보정책과 양해구 ▲ 원전환경과 류재형 ▲ 통상정책총괄과 엄길용 ▲ 통상분쟁대응과 조무경 ▲ 무역정책과 안진호 ▲ 수출입과 정재환 ▲ 무역구제정책과 전성규 ▲ 기획재정담당관실 천강 ▲ 지역경제총괄과 송정훈 ▲ 지역경제총괄과 정병찬 ▲ 재생에너지정책과 강은구 ▲ 해외투자과 조영원 ▲ 바이오화학서비스표준과 박해범 <환경부> ◇ 과장급 전보 ▲ 한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신동인 ▲ 낙동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남병언 ▲ 영산강유역환경청 환경관리국장 염경섭 ▲ 낙동강유역환경청 환경감시단장 윤봉희 ▲ 국립생물자원관 전략기획과장 이지연 ▲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 사무국장 신지형
▲ 강경애씨 별세, 양성진(애경그룹 및 제주항공 전 홍보실장 전무)·덕진(삼성전자 법무실 IP출원팀 수석)씨 모친상, 양호석(JTBC 스튜디오 PD)씨 조모상 = 14일 오후 6시 30분, 전북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장지 전주 금상동성당 하늘자리 봉안당 ☎ 063-250-2452 ▲ 전영례씨 별세, 권흥구(전 보험개발원 부원장)씨 장모상 = 14일, 강원 고성장례식장 1호실, 발인 16일. ☎ 033-682-5000 ▲ 윤명숙씨 별세, 한재준(신한라이프 PREMIER익산지점장)씨 모친상 = 14일 0시 32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장례식장 14호실, 발인 16일 오전 7시 30분, 장지 용인공원묘원. ☎ 02-2258-5940
<공정거래위원회> ◇ 공정위 인사 ▲ 소비자거래심판담당관 황태호 ▲ 혁신행정법무담당관 심재식 ▲ 디지털조사분석과장 음잔디 <우정사업본부> ◇ 4급(서기관) 승진 ▲ 경영총괄담당관실 황숙연 ▲ 국제사업과 유태복 ▲ 예금위험관리과 문근석 ▲ 보험기획과 유병록 ▲ 보험위험관리과 김세웅 ▲ 보험사업과 김장옥 ▲ 감사담당관실 김덕원 ▲ 준법감시담당관실 김은아 ▲ 서울지방우정청 우정사업국 우편물류과장 진정완 ▲ 여의도우체국 우편물류과장 이호종 ▲ 경인지방우정청 예금영업과장 최인협 ▲ 용인수지우체국 우편물류과장 이희문 ▲ 부산지방우정청 우편물류과장 김상훈 ▲ 충청지방우정청 우정계획과장 박상숙 ▲ 전남지방우정청 우정계획과장 황삼순 ▲ 경북지방우정청 우편물류과장 천윤오 ▲ 전북지방우정청 우편물류과장 최문순 ▲ 강원지방우정청 감사관 최현주 ◇ 4급(기술 서기관) 승진 ▲ 정보화담당관실 한상훈 ▲ 우편정책과 김상진 ▲ 물류기획과 이준규 ▲ 물류기획과 변혜진 <포춘코리아> ▲ 대표이사 이훈
▲ 이재관 씨 별세, 이창진(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선수) 씨 부친상 = 13일 오후, 경상북도 안동시 용상안동병원 장례식장 특실, 발인 15일 오전 9시. ☎ 054-840-1004 ▲ 홍순익씨 별세, 임헌영(청주시 안전정책과 통합관제팀장)씨 장인상 = 13일 오후 10시, 세종시 충남대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 15일. ☎ 044-863-4444 ▲ 추병권씨 별세, 추가열(가수)씨 부친상 = 13일 오후 6시,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장례식장 특9호실, 발인 15일 오전 5시 30분, 장지 괴산 호국원. ☎ 031-810-5479
<더그루> ▲ 증권·IT 에디터(부장) 최영희 ▲ 금융부 차장 홍성환 <GC녹십자> ▲ 사업개발본부장 김지헌
◇ 중앙홀딩스 ▲ 그룹부동산총괄(사장 승격) 인채권 ◇ 중앙일보 ▲ 편집인(부사장 승격) 최훈 ◇ JTBC ▲ 대표이사(전무 승격) 이수영 ▲ 대표이사(전무 승격) 이규연 ◇ JTBC스튜디오 ▲ 대표이사(부사장 승격) 정경문 ◇ 메가박스 ▲ 대표이사(전무 승격) 겸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내정) 홍정인
▲ 이광련씨 별세, 이승환(한솔그룹 차장)·정선씨 부친상, 김종력(연합뉴스TV 스포츠문화부 차장)씨 장인상 = 13일 밤 9시, 경기 부천 순천향병원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 032-621-5444
▲ 이춘애 씨 별세, 추연곤(전 과테말라대사)·연석(홍익대 세종캠퍼스 교수)·승우(전 NH증권지점장)·연선(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씨 모친상 = 13일, 충남대병원장례식장 지하 2층 VIP실, 발인 15일 오전 8시 30분 ☎ 042-280-6461
▲ 김인희씨 별세, 윤병우(의정부을지대병원장)·병구·병도씨 모친상 = 11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 14일 오전 9시. ☎02-2072-2011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는 고객이 음성 대화를 통해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서울 중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B tv 에이닷 서비스와 NPU(신경망처리장치)칩을 탑재한 AI 셋톱박스 'AI 4 vision'을 선보이며 'AI B tv'에 걸맞는 기반을 갖췄다고 선언했습니다. SK텔레콤의 생성형 AI 에이닷을 B tv에 적용한 이 서비스는 검색 범위를 B tv뿐 아니라 OTT, 유튜브, 웹까지 확대해 고객에게 최적의 콘텐츠 정보를 제공합니다. 에이닷과 B tv의 결합은 SK텔레콤의 생성형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B tv로 확장한 것입니다. 고객이 리모컨에 있는 마이크 버튼을 눌러 "에이닷"이라고 말하거나 B tv의 화면 상단 메뉴의 에이닷 아이콘을 선택해 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요즘 배우 정해인이 나오는 드라마가 인기라는데 뭐지?"라고 평소 말투로 물으면 B tv 에이닷 서비스는 "드라마 제목은 엄마친구아들입니다"라고 답합니다. 재차 "사람들 반응은 어떻지?"라고 물으면 시청자들의 평가를 검색해서 알려주며 "줄거리가 어떻게 되지?"라고 이어 질문하면 AI가 줄거리 요약을 말해줍니다. 또한 감독, 출연진, 줄거리 등 기본적인 내용뿐 아니라 시청자 리뷰도 요약해 제공하는 등 콘텐츠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찾아서 음성으로 알려줍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 8월 1200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에 대한 OBT(Open Beta Test)를 진했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고객의 85%가 만족했으며 88%의 고객이 지속 사용 의향을 밝혔다고 SK브로드밴드는 설명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B tv 에이닷 서비스는 고객이 건네는 말의 의도와 맥락을 명확히 이해해 최적의 결과값을 고객에게 음성으로 제공한다"며 "마치 미디어 전문가가 옆에서 알려주는 듯한 AI 효용감을 고객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NPU칩을 탑재해 셋톱박스에서 직접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AI가 가능하게 했습니다. AI가 실시간 및 VOD 콘텐츠의 오디오를 분석해 음성은 더욱 또렷하게 조정하고 음량은 일정하게 맞춰줍니다. 또한, 비디오의 명암과 색상을 생생하게 전환시킬 수도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앞으로 영상에 등장하는 인물, 장소, 상품 등 추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입니다. AI 4 vision 셋톱박스는 4개의 마이크를 장착해 사람의 음성을 잘 알아듣는 대화형 셋톱박스로 리모컨 없이도 B tv 에이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AI 4 vision은 업계 최초로 4K를 지원하는 13M 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해 고객의 움직임을 인식한 모션 게임, 펫 모니터링, 홈 피트니스, 영상통화 등을 제공합니다. 또한, 기존 AI 셋톱박스 대비 CPU는 2.7배, 램은 3GB에서 4GB로 업그레이드했으며 저장 용량은 32GB로 4배 확대해 콘텐츠 검색, 화면 전환, 앱 반응속도 등 성능을 고도화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4분기 출시를 앞둔 'AI 스마트 리모컨(앱)'도 선보였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휴대폰의 '모바일 B tv' 앱을 통해 이용 중인 TV 상황에 따라 필요한 정보를 알아서 모아줍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은 고객이 실시간 채널을 볼 때는 고객별 시청 이력에 기반해 AI가 채널을 추천하고 구체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에는 해당 방송의 무료 VOD, 클립 정보 등을 제공합니다. VOD를 시청하면 배우가 등장하는 시점에 인물 및 착용한 상품의 정보를 알려줍니다. 또한, 홈쇼핑 방송을 볼 때는 상품 정보 및 주문 링크를 제공하여 모바일로 상품을 빠르게 확인하고 바로 주문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AI 스마트 리모컨이 제공하는 실시간 맞춤 정보들은 보관함에 저장되어 TV 시청 후에도 언제든 찾아볼 수 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유료방송플랫폼과 AI 기술의 접목은 성장을 위한 필수조건이며, 서비스 중인 'AI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한 긍정적 고객 반응은 AI 서비스에 대한 확신을 갖게 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10월에는 AI 리더보드, 실시간 베스트 기능을 탑재하고 사용성을 개선한 신규 버전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며 생성형 AI 이미지 생성 신규메뉴, 한영 혼용 음성인식엔진 등을 추가해 살아있는 영어 2.0 서비스로 고도화할 계획입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B tv All+는 B tv의 실시간 채널과 약 20만 편의 VOD를 제공하며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바로 즐기는 것이 가능합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5.50%에서 4.75~5.0%로 0.5%포인트(p) 인하한다고 밝혔습니다. 연준의 금리인하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당시인 2020년 3월 이후 무려 4년6개월만이자, 고물가를 잡기 위해 공세적으로 금리를 올리던 2022년 3월로부터 2년6개월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연준이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 단행을 통한 통화정책 기조전환 이른바 피벗(pivot)에 나서면서 한국(기준금리 3.50%)과 최대 2.00%p까지 벌어졌던 금리격차는 최대 1.50%p로 줄어들었습니다. 연준은 이번 금리인하 조처에 대해 "인플레이션은 FOMC의 2% 목표를 향해 더 진전을 보였지만 여전히 다소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하면서도 "FOMC는 인플레이션이 지속적으로 2%를 향해 가고 있다는 더 큰 자신감을 얻었고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에 대한 리스크는 대체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이 금리인하에 나서는 동안 우리는 기다렸고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 둔화한다는 확신을 얻는 형태로 우리의 인내가 보상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강한 움직임을 가능하게 한 배경"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향후 금리인하 속도 전망에 관한 질의엔 "경제전망 요약(SEP)에는 FOMC가 서두르고(rush) 있다는 내용이 없다"며 시장의 기대감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들어오는 지표와 경제전망의 전개, (물가·고용) 위험간 균형에 근거해 매 회의에서 의사결정을 한다"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더 느리게 갈 수도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준은 이날 함께 발표한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말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종전 5.10%에서 4.40%로 낮췄습니다. 현 금리 수준(5.25~5.50%)을 고려하면 연내 0.5%p 추가인하도 가능하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오는 10월11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있습니다. 연준의 고금리 기조 아래 역대 최장기간 현 기준금리(연 3.50%)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한은에도 그만큼 피벗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관건은 최근 들썩이는 집값과 빠르게 불어나는 가계대출로 인한 '금융안정' 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한은이 유동성을 과잉공급함으로써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자극하는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오전 이창용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정부는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는 "가계대출은 9월부터 시행된 정책효과 등이 가시화되면서 증가폭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