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이하 준법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국민 사과’를 권고하면서 사과문에 담길 내용과 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준법위는 지난 11일 삼성전자를 포함한 7개 그룹 계열사에 대한 권고문을 발표했습니다. 핵심은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있었던 불법행위와 노조 와해 공작 등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는 겁니다. 재판과정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조작 등 후계 승계를 위한 물밑작업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및 삼성에버랜드 노조 와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다는 혐의로 전·현직 임직원들이 구속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그룹 ‘준법 리스크’의 원인으로 경영권 승계와 노동 의제를 지목한 준법위 판단은 주목할만합니다. 사과의 주체로 이재용 부회장을 지정해 총수 일가의 책임을 회사 차원으로 희석하지 못하게 한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권고문에서 준법위는 “삼성그룹의 과거 불미스러운 일들이 대체로 ‘승계’와 관련이 있었다고 보았다” 며 노조활동에 대해서는 “자유로운 노조활동이 거시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유귀순씨 별세, 이기연(성균관대 초빙교수,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씨 모친상 = 12일, 전남 영광군 영광농협장례식장 1층 1분향소, 발인 3월 14일 061-353-0444…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 ◇승진 <서기관> ▶금융혁신과 이한샘…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나장수씨 별세, 나경욱(신한생명 신한세무금융지점장)씨 부친상 = 10일, 고대구로병원 장례식장 105호, 발인 12일 오전 9시, 장지 인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02-857-1444…
인더뉴스 이재형 기자ㅣ▲ 이상철씨 별세, 이용섭(GS건설 Compliance실 담당)·이일섭(충남지방경찰청 근무)·이미섭(시흥 도일초등학교장)씨 부친상= 8일, 충남 아산시 배방읍 갈산교로 38 배방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8시 30분. 041-544-8721…
이탈리아계 자동차 회사인 마세라티Maserati에서는 사운드 디자이너가 유명하다고 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차량내 오디오와 스피커를 담당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게도 엔진소리와 배기음 및 기타 잡음을 담당하는 사람이더군요. 특히 전기차의 경우 엔진소리가 들리지 않기 때문에 각종 엔진음을 작곡(?)해서 넣는다고 하네요. 과거에는 잡음Noise라고 부르며 어떻게든 없애려 했던 소리를 오히려 만들어서 사용하는 시대입니다. “오래 전에 멀리 떨어진 은하계에서A long time ago in a galaxy far, far away…."가 아니라, 그렇게 멀지 않은 과거에는 TV나 세탁기, 또는 자동차 같은 기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말썽을 부리면 “(기계를) 세게 두드려봐! 한 대 쳐봐!” 같은 말을 쉽게 했습니다. 잡음이 심한 휴대용 오디오나 라디오를 칵테일 쉐이커처럼 흔든다거나, 무지개색 주사선이 화면 속에 움직이는 TV나 컴퓨터 모니터의 윗면을 손바닥으로 두드린다거나, 엔진에서 괴이한 소리를 내뿜는 자동차를 발로 툭툭 차다보면 놀랍게도 다시 작동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 마치 고집스러운 5살 꼬마아이처…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올해 들어 국내 완성차업계가 죽을 쑤고 있습니다. 꾸준히 이어져 온 수요 침체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지난달엔 국산차업체 대부분이 20%대의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자동차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잇따른 신차 소식이 위안거리입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V80·G80, 기아차는 쏘렌토,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삼성은 XM3를 각각 내놓고 판매회복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죠. 비록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지만 다양한 신차 덕분에 하반기엔 숨통이 트이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하지만 올해 선보일 신차가 하나도 없는 쌍용차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기존 잘 팔리던 티볼리와 렉스턴스포츠의 판매량도 눈에 띄게 줄고 있는 터라 시장의 우려가 최고조에 달해있습니다. 실제로 쌍용차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기록한 내수 판매량은 1만 657대로, 전년 동기 대비 34.9%나 급감했습니다. 특히 대표모델인 티볼리는 지난달 1103대 팔리는데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1.4% 감소했습니다. 티볼리 등 판매차종 대부분이 뒷걸음질치면서 지난달 총 판매대수도 5000대를 간신…
인더뉴스 전건욱 기자ㅣ▲BC카드 ◇승진 <부문장> ▶ IT부문장 겸 IT개발본부장 이성만 <본부장> ▶ IT인프라본부장 박남규 ▶ 글로벌본부장 임남훈 ▶ 영업2본부장 조용문 ▶ 기업서비스본부장 박복이 ◇전보 <총괄 및 부문장> ▶ 마케팅부문장 이강혁 ▶ 고객서비스부문장 김진철 ▶ 경영기획총괄 장민 <본부장> ▶ 커뮤니케이션본부장 김광동 ▶ 영업1본부장 이정호 ▶ 경영지원본부장 채병철 ▶ 디지털본부장 최정윤 ▶ 재무본부장 임표 ▶ 마케팅본부장 장길동 ▶ 경영기획본부장 조현민 ▶ 금융플랫폼본부장 박상범 ▶ 매입사업본부장 서거정…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금융감독원은 5일 신임 부원장보 5명을 임명하는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기획·경영 부원장보에는 김종민 기획조정국장이, 전략감독 부원장보에는 이진석 감찰실 국장이, 보험 부원장보에는 박상욱 생명보험검사국장이, 금융투자 부원장보에는 김동회 자본시장감독국장이, 소비자피해예방 부원장보에는 조영익 감독총괄국장이 각각 임명됐습니다. 이 중 조 부원장보는 금융소비자 피해 예방과 권리 강화를 위해 이번에 새로 생긴 소비자피해예방 부문을 맡습니다. 조 부원장보는 공보실 공보기획팀장을 거쳐 보험감독국 보험총괄팀장, 총무국 부국장, 공보실 국장, 감독총괄국장 등을 두루 거쳤다. 김종민 부원장보는 기획조정국 전략기획팀장,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 일반은행검사국 부국장, 총무국장, 기획조정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이 부원장보는 특수은행검사국 상시감시팀장, 감독총괄국 부국장, 금융상황분석실장, 은행감독국장, 감찰실 국장 등을 지냈습니다. 박 부원장보는 손해보험검사국 검사기획팀장을 거쳐 보험감리실 부국장, 생명보험검사국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김동회 부원장보는 자본시장서비스국 시장지원팀장,…
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금융감독원 ◆인사 <부원장보> ▶기획경영 김종민 ▶전략감독 이진석 ▶보험 박상욱 ▶금융투자 김동회 ▶소비자피해예방 조영익…
반찬거리를 사러 가끔 방문하는 모 대형쇼핑몰 옆에 ‘남자들을 위한 쇼핑몰’이 들어섰습니다. 얼핏 보니 온갖 전자제품을 파는 곳이 있더군요. — 사실 전자제품을 남성들만 좋아한다는 것도 편견이겠지만 — 어쨌든 전자제품 자체를 오프라인에서는 거의 구입하지 않다보니 그다지 방문의 필요성을 못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쇼핑몰 안쪽으로 마블Marvel의 아이언맨Iron Man 피규어가 제게 손짓을 하더군요. 1:1 스케일 인피니티 워Infinity War 버전 아이언맨의 손짓에 저는 순식간에 매장 내부로 빨려들어갔습니다. 어쩌면 닥터 스트레인지Doctor Strange의 슬링 링Sling Ring이 작동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분명히 그랬던 것 같습니다. — 죄송합니다. 이건 농담입니다. — 장바구니를 옆에 끼고, 쇼핑몰 안을 두리번거리다 보니 마블과 DC의 피규어뿐만 아니라 드론과 무선조종 자동차, 비행기 같은 어른들 — 요즘은 ‘어른이’라는 표현도 쓰더군요. — 을 위한 장난감도 눈에 띄고, 자전거 퀵보드와 같은 레저용품과 의류, 각종 휴대폰과 관련 액세서리 그리고 랩탑과 게임기, 오디오, 소형…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고객 돈이 우리 돈이라서 우리은행이구나...이제 우리은행 아니다 너네은행 해라” 연이은 금융사고가 터지면서 금융권이 시끄럽습니다. 특히 우리은행은 DLF사태와 라임사태에 이어 직원들이 고객의 인터넷·모바일뱅킹 비밀번호를 무단변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고객 신뢰도에 큰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우리은행 영업점 일부 직원들은 지난 2018년 1~8월 고객의 비밀번호 3만 9463건을 무단으로 변경했습니다. 무단도용에는 영업점 내 공용 태블릿 PC가 이용됐습니다. 직원들은 임시비밀번호를 발급 받은 후 1년 동안 사용자 비밀번호를 등록하지 않은 ‘스마트뱅킹 비활성화 고객’을 대상으로 변경했습니다. 우리은행 직원들이 이러한 행동을 한 이유는 바로 실적을 올리기 위해서였습니다. 당시 우리은행의 핵심성과지표(KPI)는 이런 비활성화 계좌의 활성화 실적을 점수에 반영하고 있었습니다. 영업점 직원들이 고객 동의 없이 무단으로 비밀번호를 바꾸면 휴면계좌 활성화로 연결돼 새로운 고객을 유치한 실적이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은행은 많은 소비자들에게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인터
인더뉴스 박민지 기자ㅣ▲금융위원회 ◇ 전보 <과장급>▶은행과장 박민우…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연자씨 별세, 이병국씨(사업) 모친상, 전광식(유한테크)·박웅범(신광테크 대표)·장원영(사업)·홍경선씨(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상무) 장모상= 22일 오전, 강원도 철원군 철원 김화장례문화원 2층 특2호실, 발인 24일 오전 6시30분, 장지 철원 재단법인 목련공원. 033-458-0010…
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수요 침체로 실적부진에 시달리는 국내 자동차업계는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심각한 내우외환을 겪고 있습니다. 그나마 최근 출시된 GV80·트레일블레이저를 시작으로 XM3, 쏘렌토 등 굵직한 신차 소식이 위안거리인 상황입니다. 이 가운데 다음달 9일 르노삼성이 출시할 XM3는 회사의 미래를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XM3는 지난 2016년 9월 이후 3년 반 만에 처음으로 부산공장에 배정된 르노삼성의 신차인데요. 위탁 생산해오던 닛산 로그도 계약이 종료됐기 때문에 XM3의 활약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르노삼성이 밝힌 XM3의 제원과 가격을 보면 흥행은 이미 따 놓은 당상이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세련된 디자인과 2000만 원 초반대의 합리적인 가격, 동급에서 가장 큰 차체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여기에다 LED헤드램프 등 기본화된 고급사양들까지 더해지면서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확히 꿰뚫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XM3가 기대만큼 잘 팔리려면 한 가지 중요한 과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바로 노동조합과의 ‘2019년 임금협상’ 타결인데요. 르노삼성은 최근…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코카콜라 사업권은 한 약제상에게 2300달러(약 300만원)에 팔렸는데 현재 시장 가치는 412조에 이른다. 그는 원료를 직접 구매하고 누구에게도 열쇠를 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켰다. 교촌의 3대 치킨 소스 레시피를 아는 분도 한 명뿐이다. 이것이 교촌이 33년간 성장할 수 있었던 비밀이다" 교촌에프앤비가 운영하는 교촌치킨이 오랫동안 업계 선두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배경으로 '고집'과 '상생' 원칙을 꼽았습니다. 치열한 치킨 경쟁 속 최근에는 경쟁사들에 밀리며 실적이 주춤한 상황입니다. 헤쳐나갈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교촌은 'K소스' 세계화로 위기를 돌파한다는 각오입니다. 업계 유일 소스 전용 공장..교촌 '3대장' 소스도 여기서 교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전용 소스 회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충북 진천 덕산읍에 위치한 자회사 비에치앤바이오의 종합 식품 생산 현장은 1만5375㎡의 부지에 연면적 9392㎡ 규모로 조성됐습니다. 지난 26일 서울에서 2시간가량 걸려 도착하자마자 입구부터 푸드 트럭의 치킨 냄새가 방문객을 맞았습니다. 2017년 준공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진천 생산현장은 컵포장기, 파우치 포장기 등 5종(10대)의 충진설비와 10대의 배합탱크 등을 갖췄습니다. 하루 30~40톤의 소스를 생산하고 있으며 연간 최대 1만2465톤의 소스를 생산할 수 있습니다. 교촌을 대표하는 '3대장' 치킨(간장⋅레드⋅허니) 소스도 이곳에서 만들어집니다. 치킨소스 제조에는 청양홍고추, 마늘, 아카시아꿀 등 국내 농산물을 적극 활용합니다. 교촌 소스를 포함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 납품하는 OEM/ODM 소스 2000여종의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진천 종합식품 제조 공장은 자동화 설비와 글로벌 수준의 품질관리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안전사고 예방과 위생에 특화된 '물 없는 공장'으로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팩토리 제조시설을 갖췄습니다. 원료 투입부터 포장까지 최첨단 자동화 로봇 설비 라인을 보유했습니다. 진천 공장의 소스 생산 과정은 4층(전처리&배합실)부터 2층(포장실), 1층(완제품 적재실)까지 ▲원료 입고·검수 ▲비가식부위 제거 및 세척·살균 ▲계량 ▲배합 ▲품질검사 ▲충진 ▲금속검출 및 중량선별 ▲제품포장 ▲완제품적재 및 이송 ▲보관 및 출하로 나눠 진행됩니다. 먼저 4층에서 가열이 필요한 주 원료 마늘을 전처리 살균합니다. 껍질과 꼭지가 제거된 마늘을 설비에 투입하면 벨트에서 1차 세척(버블세척)을 진행하고 2차로 마늘 겉면을 약 70℃ 온도에 살균 3, 4차 냉각해 분쇄합니다. 이렇게 전처리된 마늘과 다른 원료들을 배합실로 이동해 소스로 만듭니다. '적합' 판정을 받은 소스는 천장 배관을 통해 2층 포장실로 내려갑니다. 이 공간은 청결 구역으로 음압관리시스템으로 공기를 관리하는데 병원과는 반대로 '양압' 관리가 이뤄집니다. 분진 등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1층에서는 무인 대차(AGV)가 움직이며 냉장 창고에 팔레트를 자동으로 입고합니다. 여기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교촌 소스는 원물의 영양손실을 최소화하는 '비가열 공법'으로 만들어집니다. 신선하고 진한 맛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매운맛의 '레드 소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청양 홍고추를 가열하지 않고 직접 짜내 매운맛을 내는 방식입니다. 김태윤 비에이치앤바이오 생산품질혁신본부 상무는 "유통기한이 가열공법에 비해 짧고 제조 원가는 비싸지만 국내산 프리미엄 식재료 본연의 맛을 구현하기 위해 청양홍고추를 직접 착즙하는 등의 비가열 제조공법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붓질과 계약재배로 대표되는 교촌의 '고집과 상생' 코로나19를 지나는 와중에도 치킨 프렌차이즈들은 대체로 성장세를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교촌만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했습니다. 가격 관련 부정적 이미지와 함께 신제품 등 화제성에서 밀리며 매출이 전년보다 14% 줄었습니다. 8년간 1위였던 순위는 2년 사이 3위로 떨어졌습니다. 반등이 필요한 교촌입니다. 올해 교촌은 실적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20년 만에 판교로 신사옥을 이전하며 새 비전 '진심경영'을 발표했습니다. 6월에는 2년 만에 신제품 '교촌옥수수'를 출시했습니다. 수제맥주 '문베어'를 포함해 지난해 '교촌필방', 올해 한식당 '메밀단편' 등 신사업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래처와의 '상생'을 연일 강조하고 있습니다. 농가와의 계약재배 역시 상생 전략의 일환입니다. 교촌은 계약재배로 지역 농가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계약재배를 활용하면 회사는 대규모 원물을 안정적으로 수급 받을 수 있고, 농가 입장에서는 유통 부담을 줄이고 거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교촌은 최상의 재료를 공급하기 위해 '청양고추'의 대표 산지 충남 청양은 물론 경기 여주, 강원 원주, 충북 단양 등 각지의 청양홍고추 산지 농가를 발굴해 계약재배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기후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전국 지역별로 농가를 분산·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원활한 공급망 확보에도 유리합니다. 비에이치앤바이오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계약재배 등을 통해 수매한 국내 농산물은 총 3825톤에 육박합니다. 이 기간 매입한 청양홍고추 2800톤 중 58%가 계약재배 물량입니다. 마늘(700톤)과 아카시아꿀(315톤) 등 소스에 쓰이는 식재료 대부분을 국내산 농산물로 수급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계약재배 농가로부터 시장가격과 관계없이 정해진 납품가격으로 일괄 구매하고 납품 후 2주 이내에 대금을 정산해주며 농가의 경제적 부담도 덜어주고 있습니다. 운송은 비에이치앤바이오가 직접 맡기 때문에 농가 입장에서는 납품 시 세척, 선별, 건조, 포장 등을 생략할 수 있어 인건비 절감에 도움이 됩니다. 송원엽 비에이치앤바이오 대표는 "교촌은 간장, 레드, 허니로 대표되는 치킨소스를 제조하기 위해 우리 농산물의 상당 수를 계약재배로 들여와 지역 농가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있다"며 "교촌치킨 소스의 원천에는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겠다는 교촌의 경영철학인 ‘진심경영’이 담겨있다"고 말했습니다. K소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냅니다. 교촌치킨은 현재 7개국(미국·캐나다·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두바이·중국·대만)에 진출해 있습니다. 모든 해외 매장에서 판매되는 치킨에 제공되는 소스는 이곳에서 제조됩니다. 이슬람 문화권 수출을 위해 2020년에 수출용 소스류 7종 할랄 인증(KMF)을 획득했습니다. 송 대표는 "전 세계 프렌차이즈 중 소스만 가지고 엄청나게 성장을 하는 회사들이 있는데 소스만큼은 교촌도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의 K푸드는 치킨에서 나올 것 같다.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스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브로드밴드[033630]가 B tv에 SK텔레콤[017670]의 생성형 AI '에이닷(A.)'을 결합한 'B tv 에이닷 서비스'를 26일 선보였습니다. 이날 서울 중구 SK남산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K브로드밴드는 B tv의 목표가 'AI 기반 미디어 포털'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SK브로드밴드 미디어CO 담당은 "'AI 기반 미디어 포털'이 B tv의 목표가 맞다"며 B tv의 향후 방향성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의 설명에 따르면 9월 기준 B tv 가입자의 33%가 AI 서비스를 이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하고 지속적으로 B tv에 AI 서비스를 적용해오고 있습니다. 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 사업부장은 "지난해 12월 'AI B tv'를 선언한 뒤로 다른 경쟁사들도 TV에 AI를 접목시키는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우리의 방향성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SK브로드밴드는 기존 B tv에 있던 서비스 'NUGU'가 존재했으나 이번 에이닷과의 결합을 통해 훨씬 진화된 AI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NUGU와 에이닷은 NLU, LLM 기반의 AI 모델입니다.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NLU는 입력된 문장의 키워드와 의도 정도만 파악할 수 있었다면 LLM은 키워드와 더불어 문장의 맥락과 의도를 함께 파악해 보다 정확한 답변을 내놓는다는 점입니다. AI 서비스의 범위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NUGU는 B tv의 VOD와 실시간 콘텐츠 정도로 범위가 제한됐지만 에이닷은 OTT, 유튜브, 웹까지 콘텐츠 제공이 가능합니다. 실제로 에이닷에게 "지금 영화관에서 상영 중인 영화가 뭐 있어?"라고 질문하자 '베테랑2'와 같은 현재 상영작을 즉각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멀티 턴 기능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고객은 에이닷에게 질문을 하여 받은 답변을 바탕으로 다시 한 번 질문하는 것이 가능하며 에이닷이 직접 이어지는 질문을 띄워줘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마치 대화하듯 콘텐츠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됩니다. B tv 에이닷 서비스는 이날 함께 공개된 AI 셋톱박스 'AI 4 vision'과 기존 B tv 셋톱박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AI 4 vision은 신경망처리장치(NPU)를 탑재한 AI 셋톱박스로 4K를 지원하는 13M픽셀의 카메라를 탑재했으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갖췄습니다. 고객은 이를 통해 홈트레이닝, 게임 등 모션 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AI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확대시키는 방향성을 지속하는 이유에 대해서 SK브로드밴드는 성장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임을 강조했습니다. 김혁 담당은 "과거에 비해 TV 이용 시간이 줄었고 국내 유료방송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며 "그렇기에 흩어져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한 데 모아 'B tv를 쓰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야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 서비스 중인 'AI 골프'와 '살아있는 영어'에 대해 고객들이 상당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혁 담당은 "AI가 추천한 콘텐츠를 보기 위해 영화, 방송, 키즈 등 다양한 월정액 상품에 각각 가입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는 B tv All+ 상품을 9월 초 출시했다"며 AI 서비스를 적용해 경쟁력을 갖춘 B tv의 수익 모델을 지속해나갈 것임을 설명했습니다.
K콘텐츠 위상과 함께 한국 드라마·영화 속 음식을 찾는 외국인이 부쩍 늘었습니다. 유튜브에 쏟아지는 각종 바이럴 마케팅은 기업 실적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습니다. 한류는 K푸드 열풍을 이끄는 주역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 수십년에 걸친 기업들의 현지 기반 다지기 작업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발 빠르게 해외에 진출한 이들은 저조한 인지도와 낯선 유통체계, 불안정한 글로벌 정세 등에도 뚝심으로 버틴 결과 글로벌 K푸드를 만들어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초코파이(오리온)⋅밀키스(롯데칠성음료)⋅꽃게랑(빙그레)은 러시아에서 성공한 대표적인 한국 기업 제품들입니다. 하지만 영향력 측면에서 이들을 압도하는 브랜드가 팔도의 라면 ‘도시락’입니다. 한국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 이 제품은 꾸준함과 전략적인 판단으로 러시아 ‘국민 라면’ 반열에 올랐습니다. 러시아 특허청은 아디다스, 샤넬 등 세계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기업에만 상표권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표권 인정은 공익적으로나 사익적으로 강력한 권리 보호를 받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2021년 러시아 특허청은 225번째로 팔도 '도시락' 상표권을 인정해 저명상표 권리를 부여했습니다.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입니다. 최근 국내 라면 기업들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에서만큼은 팔도의 아성이 견고합니다. 러시아에서 팔도의 라면시장(용기면) 점유율은 60%로 수년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락의 러시아 매출은 2005년 7000만달러를 넘었고 2016년에는 2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2010년부터는 매출이 매년 10%씩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 5개년(2018~2022년) 평균 신장률은 15%에 육박하는 등 두 자릿 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 러시아에서 '다쉬락(도시락의 현지 발음)'은 일반 컵라면을 지칭할 정도로 일반명사로 굳어졌습니다. 도시락 유통의 시초는 1990년대 초 부산항과 러시아를 오가던 보따리 상인들이었습니다. 보따리상이 배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까지 들여온 사각 형태의 도시락은 기존 러시아 선원들이 먹던 수프 용기와 비슷했습니다. 각진 모양은 흔들리는 배와 기차 안에서 안정적인 섭취가 가능했고 국물을 마시기도 편리했습니다. 칼칼한 맛은 러시아 전통 수프와 비슷했습니다. 추운 날씨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열차 등 장거리 여행이 보편화한 러시아에서 도시락은 간편하고 따뜻하게 배를 채울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부각되며 빠르게 입소문을 탔습니다. 80~90년대 활발하게 발전하던 중공업과 달리 경공업 시장이 크지 않았던 것도 팔도가 제품화에 나설 최적의 타이밍으로 작용했습니다. 도시락을 찾는 소비자들이 빠르게 늘어나자 팔도는 1997년 현지 사무소를 열었고 진출 첫해 러시아 판매량은 7배 증가하며 현지인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습니다. 위기는 사무소를 개설한 지 1년 만에 찾아왔습니다. 극심한 재정난을 이기지 못한 러시아가 1998년 모라토리엄(지급 유예)을 선언했기 때문입니다. 서방의 경제제재와 유가 급락 등으로 루블화 가치는 급락했고 외국인 투자 철회 등 연쇄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경영 환경이 악화한 국내외 기업들이 잇따라 러시아에서 철수했지만 팔도는 잔류를 결정했습니다. 투자 초기였기에 매몰 비용이 적었을뿐더러 동유럽⋅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시장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러시아 경제는 1999년 들어 서서히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팔도는 당시 블라디보스토크를 넘어 시베리아, 우랄 지역까지 마케팅을 확대하며 비어 있던 시장을 빠르게 점유했습니다. 2000년대 들어 현지 판매량은 연간 2억개에 육박했습니다. 2002년 러시아법인 설립 후 라멘스코예(2002년)와 리잔(2008년)에 현지 공장을 세우며 생산을 본격화했습니다. 러시아에서 파는 도시락 제품은 닭고기, 돼지고기, 쇠고기, 김치, 버섯, 새우 등 10여종에 이릅니다. 현지 입맛에 맞춰 매운맛을 낮췄고 포크를 동봉해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현지 문화를 반영해 2012년에는 마요네즈 소스를 별첨한 ‘도시락 플러스’를 출시했습니다. 최근 즉석 봉지면 타입 '퀴스티' 등 제품 카테고리를 다양화하고 있습니다. 2022년 러시아법인은 연초 가격 인상 및 공장 증설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 대비 62% 증가한 491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지난해 매출은 414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6% 줄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감소는 러시아 현지 내 일시적인 경기 변동에 의한 것으로 점유율에는 변화가 없다는 게 팔도 측 설명입니다. 2014년에는 러시아 국가 상업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제품상'에 도시락이 라면업계 최초로 선정됐습니다. 이 상은 러시아 소비자 투표를 통해 결정됩니다. 국가적 위기에도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 남아 사업을 확장한 팔도에 대한 현지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결과입니다. 도시락은 이 상을 총 5회 수상했습니다. 도시락은 러시아에서 전량 생산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며 러시아 국민 일상에 자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2022년 가격 인상으로 가격이 2배 가량 오르자 현지 내 불만 여론도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각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기업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팔도 관계자는 "러시아 시장 1위 브랜드로서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현지화 마케팅을 지속해 명실상부 국민 브랜드로서의 명성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며 "라면 외에도 음료, 스낵 등 다양한 제품을 통해 러시아 내 종합 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①농심] 신라면, ‘까다로운 월마트’ 넘고 날개 달다 [글로벌 K푸드 이끈 ‘뚝심’-②오리온] 초코파이는 깐깐한 중국을 어떻게 사로잡았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은행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석달 연속 하락했습니다. 은행연합회(회장 조용병)는 8월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가 전달(3.42%)보다 0.06%포인트(p) 낮은 3.36%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지난해 11월 4.00%로 정점을 찍었다가 12월(3.84%)부터 올해 4월(3.54%)까지 5개월간 내림세를 보인 코픽스는 5월(3.56%) 소폭 상승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6월(3.52%), 7월(3.42%)에 이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유지하며 최근 1년새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코픽스는 국내 8개은행(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국민·한국씨티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를 말합니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변동이 반영돼 움직입니다. 코픽스가 낮아지면 그만큼 은행이 이자를 적게 주고도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코픽스가 오르면 그 반대입니다. 7~8월 잔액기준 코픽스는 3.69%에서 3.67%로 0.02%p,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15%에서 3.14%로 0.01%p 각각 낮아졌습니다. 각 시중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합니다. KB국민은행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는 4.56~5.96%에서 4.50~5.90%로 0.06%p 내려갑니다. 우리은행도 5.11~6.31%에서 5.05~6.25%로 인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