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은 1일 "앞으로 10년동안 수출과 일자리를 견인할 이차전지·반도체·바이오 등 첨단전략산업, 차세대 수출동력으로 육성중인 방위산업, 사우디 네옴시티 등 핵심 글로벌 수주 프로젝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수출 7000억달러 돌파'라는 새로운 시대과제에 직면해 있고 수출입은행(수은)은 본연의 임무 '수출'과 함께 대한민국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선봉이 되고자 한다"며 이렇게 의지를 밝혔습니다. 수출 중소·중견기업이 대기업, 나아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맞춤형 금융을 제공하고 올해 폴란드 등지에 사무소를 신설해 현지 글로벌관계관리(RM) 역할을 강화하는 등 해외네트워크를 최적화하고 기능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윤희성 은행장은 새해 출범하는 '공급망안정화기금'과 관련해 상반기 중으로 업무시스템을 완비해 하반기부터 기금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교란사태에 효과적인 대응을 목표로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안정화 지원기본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고 수은은 공급망안정화 핵심사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공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은 30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제12차 EDCF 자문위원회'를 개최했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은 장기 저리로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합니다. 수은은 198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EDCF 업무를 수탁받은 이래 30여년 동안 기금 운용·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시민사회·학계·산업 등 각계 민간전문가로 이뤄진 EDCF 자문위원단은 이날 EDCF 중기운용방향과 평가전략, 소통강화방안 등 EDCF 운영계획을 논의했습니다. EDCF는 개도국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인프라 확충을 위해 그린·디지털 분야를 중점지원 분야로 선정하고 앞으로 지원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이날 자문위원회에 참석한 원용걸 서울시립대 총장(현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위원)은 "팬데믹 이후 국가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개도국 기후위기 극복과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EDCF 역할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신재혁 엔지니어링협회 부회장은 "국내 엔지니어링 기업과 소통을 확대하고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 촉진과 경제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희성 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방글라데시 친환경 압축천연가스(CNG) 버스 구매사업과 철도신호시스템 현대화사업에 총 1억3844만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윤희성 수은 행장은 이날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샤리아 카데르 시디키 방글라데시 재무부차관보와 만나 이같은 내용의 차관공여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계약에 따라 EDCF는 방글라데시 교통개발계획의 우선추진사업인 친환경 CNG버스 구매사업에 7744만달러를 제공합니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 친환경 CNG버스 340대를 도입하고 유지관리 기자재 등을 공급하는 게 핵심입니다. 방글라데시 북서부 핵심 철도구간 20개역의 철도신호시스템을 현대화하는 사업에는 6100만달러의 EDCF가 제공됩니다. EDCF 지원으로 사업이 완료되면 이 구간 철도 운행효율과 안전성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수은은 기대하고 있습니다. 윤희성 행장은 "방글라데시 교통개발계획에 적극 부합하는 EDCF 사업 지원을 통해 국내기업의 방글라데시 교통분야 진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방글라 EDCF 기본약정이 7억달러에서 30억달러로 갱신되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수은)은 방글라데시 재무부와 향후 5년간 30억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습니다. 경협증진자금(EDPF)은 개발도상국 대형 인프라 사업에 장기·저리로 차관을 제공하기 위한 원조자금의 일종입니다. 정부재원으로 지원하는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달리 EDPF는 수은이 차입한 시장재원을 활용하며 정부가 대출소요비용과 지원금리 차액을 보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수은이 EDPF 협력약정을 맺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8월 EDPF를 활성화하기 위해 방글라데시·베트남 등을 중점지원국으로 선정하고 지원 한도·기간을 명시한 협력약정제도를 도입했습니다. 수은은 베트남 재무부와 올 상반기 체결 목표로 20억달러 규모의 협력약정을 논의 중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방글라데시가 장기·저리 차관을 활용한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 30억달러 규모의 EDPF 협력약정 체결은 앞으로 국내기업의 현지 대형 인프라 사업 참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방글라데시 정부와 철도교량건설사업, 다카메트로건설사업, 하수처리시설구축사업 등 교통·수자원 분야에서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윤희성)이 이화여대에 유상원조 평가전문가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인력 양성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은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학생을 대상으로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유상원조 M&E(Monitoring&Evaluation) 전문가 양성프로그램 시범사업를 실시한다고 17일 밝혔습니다. 수은은 1987년 기획재정부로부터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업무를 수탁받은 이래 30여년 동안 기금 운용·관리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EDCF는 장기 저리로 차관을 제공해 개발도상국 산업발전과 경제안정을 지원하고 한국과 경제교류 증진을 도모합니다. 수은은 매년 EDCF 예산규모와 사업이 양적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평가전문가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전문가는 많지 않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인력을 육성하는 등 관련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ECDF 성과 모니터링·평가 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한 강좌는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개발협력 전공과정에 개설됐습니다. 국내 개발협력 전공자와 함께 개도국의 우수한 학생들도 참여할 예정입니다. 수은은 이들 학생에게 EDCF 체계·절차·평가 등 이론과 해외현장실습, 보고서
인더뉴스 이수민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통해 남아메리카 콜롬비아 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지원을 위한 국제 공조에 동참한다고 5일 밝혔습니다. 대외경제협력기금은 1987년 우리 정부가 설립한 개도국 경제원조 기금입니다. 현재 수은이 기획재정부장관으로부터 위탁받아 장기 저리의 차관자금을 제공하며 개발도상국을 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타국과의 경제교류도 도모하고 있습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개최된 영국 글래스고에서 이반 두케 콜롬비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협조 융자 기관 대표들과 만나 ‘콜롬비아 지속가능·성장 프로그램 협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본 프로그램은 콜롬비아의 ▲기후변화대응 계획‧재원조달 강화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활용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 ▲저탄소 차량기술 확산 등을 위한 10대 정책과제 개선을 지원합니다. 앞으로 6개 개발은행들이 국제적인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 대처하면서 총 12억 달러 상당의 원조자금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수은은 EDCF를 통해 이 중 1억 달러를 콜롬비아에 제공할 방침입니다. 방문규 수은 행장은 서명식에서 “콜롬비아는 중남미
인더뉴스 노혜정 인턴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이하 수은)이 아프리카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Economic Development Cooperation Fund)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습니다. 수은은 튀니지 정부와 ‘토지정보시스템 구축사업’에 6000만 달러(약 689억원) 규모의 EDCF를 지원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 날 계약은 정부가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한 ‘한국판 뉴딜추진과 연계한 디지털·그린 EDCF 지원확대 전략’ 이행의 일환으로 추진됐습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과 알리 쿨리 튀니지 재무부 장관은 각각 서울 여의도 본점과 튀니지 튀니스에서 온택트 방식으로 차간공여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방문규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은 “튀니지의 토지관리 인프라 혁신을 위한 최우선 추진 국가사업 지원이 ICT기반의 토지관리 개선과 함께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수은이 디지털 혁신과 관련해 북아프리카 국가에 EDCF 차관을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번 사업에 EDCF가 제공되면 튀니지의 약 450만 필지 도면과 토지 관련 자료를 전산화해 데
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은 온두라스 등 중미 5개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과 총 5000만 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제공하는 차관공여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습니다. 이번 차관계약은 수은이 CABEI에 차관을 제공하면, CABEI는 과테말라·온두라스·엘살바도르·코스타리카·도미니카공화국 등 중미 5개국의 보건인프라와 의료기자재 등을 지원하는 구조입니다. 방문규 은행장은 “중미 5개국의 코로나19 대응을 동시에 신속히 지원해 중미지역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정훈 기자ㅣ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방문규)은 1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원장 권순만)과 ‘국제개발협력 보건의료 분야의 협업 강화 및 한국 의료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방문규 행장과 권순만 원장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수출입은행 본점에서 만나 두 기관의 정책협력 구축을 주요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했는데요.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으로는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중점협력국 보건의료 지원전략 수립 ▲사업모델 개발과 사업 공동발굴 등 EDCF 사업 전단계에 걸친 협력 강화 ▲해외진출 바이오기업 및 혁신형 제약·의료기기 기업 공동발굴‧자문‧금융지원 등이 담겼습니다.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출입은행은 보건의료 전문기관인 진흥원의 노하우와 시스템을 도움받아 EDCF 신규 중점협력국에 대한 보건의료 협력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적인 지원전략을 구체화할 예정입니다. 방 행장은 “두 기관의 전방위적인 협력을 통해 개발도상국의 보편적 의료보장 실현에 기여하고, 우리 바이오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이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삼성전자[005930]가 업계 최초로 '1Tb(테라비트) TLC(Triple Level Cell)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한다고 23일 밝혔습니다. AI시대가 도래한 만큼 현재 업계에서는 AI기술에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9세대 V낸드' 양산을 시작으로 낸드플래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 크기 셀(Cell)과 최소 몰드(Mold) 두께를 구현해 '1Tb TLC 9세대 V낸드'의 비트 밀도를 이전 세대 대비 약 1.5배 증가시켰습니다. 동시에 더미 채널 홀 제거 기술로 셀의 평면적을 줄였으며 셀의 크기를 줄이면서 생기는 간섭 현상을 제어하기 위해 셀 간섭 회피 기술, 셀 수명 연장 기술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제품은 더블 스택(Double Stack) 구조로 구현할 수 있는 최고 단수 제품으로 '채널 홀 에칭(Channel Hole Etching)' 기술을 통해 한번에 업계 최대 단수를 뚫는 공정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습니다. '채널 홀 에칭'은 몰드층을 순차적으로 적층한 다음 한 번에 전자가 이동하는 채널 홀을 만드는 기술입니다. '9세대 V낸드'는 차세대 낸드플래시 인터페이스인 'Toggle 5.1'이 적용돼 8세대 V낸드 대비 33% 향상된 최대 3.2Gbps의 데이터 입출력 속도를 냅니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PCIe 5.0 인터페이스를 지원하고 고성능 SSD 시장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9세대 V낸드'는 저전력 설계 기술을 탑재해 이전 세대 제품 대비 소비 전력이 약 10% 개선됐습니다. 허성회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Flash개발실장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의 세대가 진화할수록 고용량·고성능 제품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높아지고 있어 극한의 기술 혁신을 통해 생산성과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며 "9세대 V낸드를 통해 AI 시대에 대응하는 초고속, 초고용량 SSD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TLC 9세대 V낸드'에 이어 올 하반기 'QLC(Quad Level Cell) 9세대 V낸드'도 양산할 예정으로 고용량·고성능 낸드플래시 개발을 지속할 예정입니다.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금융위원회가 국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공시기준 공개초안을 내놓았습니다. 세계적으로 ESG 공시 규율이 강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인 '기후리스크'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금융위는 22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ESG금융추진단 4차회의를 열고 국내 지속가능성 공시기준 이른바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주요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핵심은 기후 분야에 대한 ESG 공시의무화 우선추진입니다. 기업은 기후리스크 관리를 위한 기업의 지배구조(governance)를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의 거버넌스는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를 감독·관리하기 위해 활용하는 의사결정과정, 통제 및 절차를 의미합니다. 가령 기후리스크를 관리하는 의사결정기구나 평가·관리하는 경영진 역할 등 정보가 해당한다고 금융위는 설명합니다. 기업은 기후 관련 위험·기회에 대한 대응전략을 공시해야 합니다.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후 기회와 위험요인을 식별해 기업의 사업모형이나 가치사슬(value chain)에 미치는 영향을 공시하는 것입니다. 공시해야 하는 정보는 보고기간(1년 단위)뿐 아니라 기업의 단기·중기·장기에 걸쳐 재무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포함합니다. 이같은 영향분석을 토대로 기회와 위험요인에 적응하거나 이를 완화하는 전략과 회복력(resiliency)에 대해 공시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기후 위험요인이 홍수나 가뭄 같은 물리적 위험인지, 기후 관련 규제 신설에 따른 운영비용 증가 같은 전환위험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기후 관련 위험·기회를 식별-평가-관리하는 과정(위험관리·risk management process)도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합니다. 기후 관련 기회를 충분히 인식하고 그 중요성을 평가해 우선순위를 지정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또 기후 관련 위험·기회요인에 대응한 기업의 노력을 평가할 수 있는 정보를 공시합니다. 구체적으로 ▲산업전반(cross-industry) 지표 ▲산업기반(industry-based) 지표 ▲기후 관련 목표 ▲기타 성과지표 등으로 구성됩니다. 산업전반 지표는 온실가스 배출량 등 같은 기준에 따라 정보를 공시해야 하는 기업이 공통적으로 공개해야 하는 지표로 의무공시 사항입니다. 산업기반 지표는 기업이 속한 산업 특징을 반영한 지표로 기업이 공시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기후 관련 위험과 기회요인 정보가 단순한 공시지표 나열이 아니라 기업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핵심요소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공되도록 했다"며 "기업이 기후 관련 위험요인 등을 충분히 인식하고 실질적인 행동 변화로 이어지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의 공시역량과 준비상황을 감안해 상세한 예시적 지침을 제공하고 재무적 영향과 같이 측정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 양적정보 대신 질적정보 공시도 허용하는 탄력성을 부여했다"며 "특히 온실가스 측정 어려움을 감안해 국제기준뿐 아니라 국내기준(탄소중립기본법에 따른 측정법)으로 측정한 배출량 공시도 허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기업이 스스로 ESG 관련 정부정책 사용현황을 공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가령 법규상 공개되고 있는 환경정보공개제도나 산업안전 관련사항, 장애인 고용현황 등 정부부처에서 반영요청한 정보입니다. 정부부처 홈페이지 등 다양한 채널에 흩어져 있는 정보가 ESG공시제도를 통해 시장에 체계적으로 제공되고 저출산·고령화 등 당면한 위험요인에 대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대비하는 효과도 금융위는 기대합니다. 해외 주요국은 이미 ESG 공시 관련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1년 4월 유럽집행위원회(EC)는 ESG 공시의무를 강화하기 위해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CSRD)을 발표했고 2025년(2024년 정보공시)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기업은 물론 EU 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 현지법인과 역외 모기업에도 공시의무가 부과됩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최근 스코프3(Scope3)을 배출량 공시대상에서 제외하며 2022년 2월 발표한 초안보다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기후 분야 중심으로 ESG 공시의무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스코프3은 제품 원자재 생산·수송시 발생하는 온실가스와 판매된 제품을 소비자가 사용했을 때 나오는 온실가스 등 기업 밸류체인 전반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말합니다. 일본·싱가포르·호주도 ESG 공시 의무화 도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같은 글로벌 ESG 공시규율 강화에 대응해 지난해 2월 금융위 주관으로 'ESG금융추진단'을 꾸리고 ESG 공시-평가-투자로 이어지는 ESG금융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과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금융위는 회계기준원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KSSB)'를 설립하고 국내 ESG 공시기준 제정을 준비해 왔습니다. 금융위는 오는 30일(잠정) ESG 공시기준 공개초안 전문을 공개하고 기업·투자자 등 의견수렴과정을 거쳐 지속가능성기준위원회 제안 공시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또 국내 ESG 공시의무화 대상기업과 도입시기에 대해서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국내 ESG 공시기준은 우리 경제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저탄소사회 이행 등 글로벌 경제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인더뉴스 이종현 기자ㅣSK하이닉스[000660]가 차세대 HBM 생산과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대만 TSMC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2026년 양산 예정인 HBM4(6세대 HBM) 개발을 위해 최근 대만 타이페이에서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AI 메모리 글로벌 리더인 당사는 파운드리 1위 기업 TSMC와 힘을 합쳐 또 한번의 HBM 기술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며 "고객-파운드리-메모리로 이어지는 3자간 기술 협업을 바탕으로 메모리 성능의 한계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사는 우선 HBM 패키지 내 최하단에 탑재되는 베이스 다이(Base Die)의 성능 개선에 나섭니다. HBM은 베이스 다이 위에 D램 단품 칩인 코어 다이(Core Die)를 쌓아 올린 뒤 이를 TSV 기술로 수직 연결해 만들어집니다. 베이스 다이는 GPU와 연결돼 HBM을 컨트롤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SK하이닉스는 5세대인 HBM3E까지는 자체 공정으로 베이스 다이를 만들었으나 HBM4부터는 로직(Logic) 선단 공정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이를 생산하는 데 초미세 공정을 적용하면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성능과 전력 효율 등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HBM을 생산한다는 것이 SK하이닉스의 설명입니다. 이와 함께, 양사는 SK하이닉스의 HBM과 TSMC의 'CoWoS(Chip on Wafer on Substrate)' 기술 결합을 최적화하기 위해 협력하고, HBM 관련 고객사 요청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CoWoS'는 TSMC가 특허권을 갖고 있는 고유의 공정으로 특수 기판 인터포저(Interposer) 위에 로직 칩인 GPU/xPU와 HBM을 올려 연결하는 패키징 방식입니다. 김주선 SK하이닉스 사장(AI Infra담당)은 "TSMC와의 협업을 통해 최고 성능의 HBM4를 개발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고객들과의 개방형 협업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앞으로 당사는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 경쟁력을 높여 '토털 AI 메모리 프로바이더'의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더뉴스 장승윤 기자ㅣ하림이 더미식 '사천자장면'을 출시했습니다. 2022년 '유니자장면'으로 국내 짜장면 시장에 뛰어든 하림이 2년 만에 꺼내 든 신제품입니다. 짜장(자장의 복수 표준어)라면 시장은 농심 짜파게티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하림은 프리미엄 사천 맛 구현을 통해 확실한 시장 2위를 노립니다. 하림은 1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더미식 신제품 론칭 시식회를 열고 사천자장면 출시를 알렸습니다. 사천자장면은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로 손꼽히는 사천요리를 집중 공략했습니다. 사천요리는 화자오나 매운 고추 등 사천식 향신료를 사용해 얼얼하게 매운맛을 내는 게 특징입니다. 박주영 사천자장면 브랜드매니저(BM)는 "사천은 바다가 먼 내륙 지방이라 해산물 대신 돼지고기 같은 육고기를 주로 활용했고 더운 날씨를 향신료를 사용해 극복하려고 했다. 한국에서는 '마라'로 유행하게 된 케이스"라며 "이 두 가지 특징을 잘 살려서 제품 개발부터 제대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더미식 사천자장면은 고추기름에 중국 전통 두반장과 돼지고기를 센 불에서 볶아 진한 중국 사천의 맛을 강조했습니다. 얼얼한 맛을 내는 마조유와 큼지막한 고추를 썰어 넣어 첫 입부터 끝까지 매콤함을 유지하는데 방점을 뒀습니다. 국내산 양파와 마늘, 생강을 볶아 풍미를 더했습니다. 사천자장면 레시피를 제품화하기까지 7개월가량이 소요됐습니다. 하림 내외부 전문가와 중화요리를 즐기는 다수 미식가를 대상으로 다수의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하림에 따르면 김홍국 회장의 "처음 보는 매운맛", "씹을수록 감칠맛이 난다" 등의 최종 평가를 거쳐 제품으로 출시됐습니다. 하림은 중국 쓰부(사부) 레시피를 토대로 사천 전통 식재료를 활용해 사천식 짜장면 맛을 연구했습니다. 전국 유명 사천 중식당 맛집을 직접 방문해 레시피의 장점을 벤치마킹했다는 후문입니다. 유니짜장면과 동일하게 중화풍의 요자이멘 형태이며 닭 뼈 등을 활용한 육수로 반죽했습니다. 매운맛에 초점을 두고 만든 제품이 아니라 맵기는 일반 라면 수준이라는 설명입니다. 실제 맛을 보니 살짝 땀이 나는 정도였습니다. 가격은 2개 기준 8700원으로 유니자장면과 같습니다. 지난 14일 온라인에 선출시했으며 오프라인에서는 이날부터 구매 가능합니다. 시장 반응에 따라 용기면 개발도 검토합니다. 앞서 하림은 2022년 5월 유니자장면을 출시하며 찐장라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유니자장면은 김홍국 회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입니다. 김 회장은 서울 명동 서울중앙우체국 근처에서 전통 화교가 운영하던 중국집 맛에 감탄했고 곧 제품화로 이어졌습니다. 기존 라면 포장재와 다른 지함 포장 방식과 상온 밀키트 짜장면이라는 점을 차별화 포인트로 삼았습니다. 이 제품은 그해 9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당시 부회장)이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서 언급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정 회장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그냥 한번 먹어봐라"라며 제품을 홍보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서 하림의 더미식 프리미엄 전략을 회의적으로 평가하는 시선이 적지 않습니다. 현재까지 시장 내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하지만 원재료 자체가 비싸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는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짜장라면 시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중 농심 짜파게티 점유율이 약 8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입니다. 이어 오뚜기(진짜장·짜슐랭), 풀무원(로스팅 짜장면), 백짜장(더본코리아) 등이 한 자릿수 점유율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전체 짜장면류(봉지/지함면) 시장 내 하림의 점유율은 약 3%입니다. 출시 1년 6개월 만에 매출 순위(23개 품목 중) 5위에 올랐습니다. 매출은 90~1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하림은 올해 연매출 120억원, 시장 점유율 10%를 각각 목표로 확실한 2위를 굳힌다는 계획입니다. 하림 마케팅 관계자는 "미식과 관련된 유튜버, 인플루언서들을 섭외해 커뮤니케이션할 예정"이라며 "제품 레시피를 만든 셰프가 출연해 대중과 소통하는 영상 콘텐츠도 만들 생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랜드는 미정이지만 하반기에 팝업스토어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