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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책썼다가 ‘연봉 1억’ 삼성화재 그만둔 스타트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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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dnesday, May 16, 2018, 14:05:15

김진수 인스체크 대표, 삼성화재 영업관리자 출신..퇴사 후 보험 콘텐츠 스타트업 설립
‘인스토리얼’ 통해 올바른 보험 정보 전달..“보험사·소비자간 정보 비대칭성 개선 목표”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보험사(삼성화재) 지점장을 하다가 자동차보험에 꽂혀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제목의 책을 썼어요. 원래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는데, 회사 측의 출판 승인이 늦어지면서 책 출판을 위해 결국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1등 손해보험사인 삼성화재에서 소위 ‘잘 나가는’ 영업관리자였던 김진수(34) 인스체크 대표가 회사를 뛰쳐나오게 된 이유는 다소 의외였다. 예기치 못 한 퇴사가 스타트업 설립으로까지 이어지게 된 셈인데, 이야기를 찬찬히 들어보니 스타트업 설립이 결코 우연만은 아니었다.

 

◇ 보험약관 공부하는 ‘연봉 1억’ 지점장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7월 삼성화재에 공채로 입사해 2016년 12월에 퇴사했다. 회사 내에선 이례적으로 입사 11개월 만에 영업 지점장(부산)으로 발령이 났고, 승진도 동기들보다 1년 이상 빨랐다. 입사 2년 만인 2014년에는 높은 영업실적을 바탕으로 ‘연봉 1억’을 달성하기도 했다.

 

“입사 후 보험을 잘 알고 싶어서 약관 공부를 시작했어요. 하루 1권씩 1주일에 5권 정도 꾸준히 읽었는데, 영업성과가 저절로 잘 나오더라고요. 처음에는 장기보험에 관심이 많아 관련 상품 전략을 냈고, 제가 올린 자료가 회사 영업 방향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의 관심사가 장기보험에서 자동차보험으로 옮겨가게 된 배경에는 ‘보험 소비자’가 있었다. 어떤 보험이 소비자에게 가장 큰 문제가 될까 고민하던 중, 자동차보험이 눈에 띄었던 것. 자동차보험 관련 책을 쓰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자동차보험 계약들을 살펴보니, 이게 제대로 가입되고 있는 게 맞나 의심이 들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의외로 자동차보험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고, 2016년 11월에 ‘자동차보험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출간했습니다.”

 

그는 책 출판 과정에서 예상치 못 한 퇴사를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직원이 책을 내려면 회사의 승인이 우선 필요한데, 이러한 절차가 늦어졌던 것이다. 결국, 책 출판 날짜 전에 승인을 얻을 수 없게 되자, 김진수 대표는 과감히 퇴사를 결정했다.

 

◇ 인스토리얼(instorial) 매거진..‘보험 정보 비대칭성 해소’

 

인스체크 설립은 사전에 계획된 것은 아니었다고 김 대표는 말했다. 퇴사 후 책 내용(자동차보험)과 관련된 강의와 신문사 칼럼 기고를 하던 중 한계를 느껴, 회사를 만들어 체계적으로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보험사 대상 강의는 저라는 개인이 움직여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콘텐츠 파급력 면에서 한계가 있다고 봤습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하다가 콘텐츠를 직접 생산하고 유통하는 회사를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습니다.”

 

이렇게 설립된 인스체크가 보험 콘텐츠 유통을 위해 올해 초 론칭한 것이 바로 ‘인스토리얼(instorial) 매거진’이다. ‘보험(insurance)’과 ‘사용지침서(tutorial)’의 합성어인 인스토리얼은 말 그대로 ‘보험 사용지침서’를 표방한다.

 

인스토리얼의 목표 의식은 뚜렷하다. 보험사와 소비자 간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다만, 김 대표가 생각하기에 정보 비대칭성 해소는 정보의 ‘개방성’ 정도가 아닌 정보의 ‘정확성’ 내지 ‘객관성’에 달려있다. 정보 자체는 많은데, 편향된 정보가 많아 비대칭성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중에 퍼져있는 보험 관련 정보들은 보험 판매를 목적으로 보험사에서 제작한 것들이 대다수입니다. 이런 정보들은 소비자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죠. 인스체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시작했고, 인스토리얼 매거진은 우리가 제시하는 해결책 중 일부입니다.”

 

한편, 김 대표와 인스체크는 최근 보험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우편물(엽서)을 활용한 장기보험 판매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이메일이나 카카오톡 메시지가 일반적인 요즘, 엽서와 같은 우편물이 오히려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판매 전략 전파도 보험 정보 비대칭성 해소의 일환이다. 보험소비자들과 최접점에서 활동하는 설계사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면, 이들이 소비자들에게 마찬가지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리라는 기대다.

 

 

“보험과 보험설계사들에 대한 대중적인 이미지가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정도 영업을 목표로 보험 공부에 매진하는 설계사들이 여전히 많습니다. 인스체크는 이러한 설계사들과 함께 오염되지 않은 보험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습니다.”

 

인스토리얼은 현재 자동차보험 포함 운전자와 화재보험 등 손해보험과 제3보험 콘텐츠가 중심이지만, 전문 필진을 늘려 생명보험까지 다룰 계획이다. 또한, 텍스트 콘텐츠를 넘어 공공데이터를 사용해 소비자가 직접 본인의 보장을 분석하고 가입 내용을 점검할 수 있는 반응형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유일 보험 콘텐츠 스타트업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는 이렇게 포부를 밝혔다.

 

“정보 비대칭은 기술보단 정보로 해결해야 합니다. 향후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보험 정보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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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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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한화생명,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완료…북미 자본시장에 도전장

2025.07.31 17:56:17

인더뉴스 박호식 기자ㅣ한화생명이 미국 증권사 ‘Velocity Clearing(이하 ‘벨로시티’)’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넘어 북미 자본시장으로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합니다. 이번 벨로시티 인수는 국내 보험사가 ‘글로벌 자본시장의 중심부’인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사례입니다. 이로써 한화생명은 미국 현지 금융사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우수한 글로벌 금융 상품을 글로벌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마련했습니다.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금융거래 체결 이후 자금과 자산이 실제로 오가는 과정을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역량(청산·결제)을 갖춘 전문 증권사입니다. 2024년말 기준 벨로시티는 총자산 약 12억달러(한화 약 1조6700억원)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2022~2024년) 매출 기준 연평균 성장률(CAGR) 25%를 기록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당기순이익 또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인수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성 확대가 예상된다는 설명입니다. 한화생명은 기존 벨로시티 경영진과의 협업을 통해 조기 사업안정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한화자산운용 미주법인, 한화AI센터(HAC) 등과 협력해 금융과 기술이 결합된 시너지를 키워 나갈 방침입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한화생명이 금융의 핵심지인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금융사로서 역량을 펼칠 수 있는 계기를 확보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금융 기술과 글로벌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간 연결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벨로시티 마이클 로건(Michael Logan) 대표는 “한화생명의 글로벌 비전과 네트워크가 더해져 벨로시티의 성장속도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화생명은 각 지역의 금융환경에 맞춘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금융 생태계를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동남아에서는 리테일 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주에서는 플랫폼 기반의 투자기능을 고도화하면서 전략적 거점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한화생명은 앞으로는 디지털기술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결합해 글로벌 고객에게 종합금융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랜드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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