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창 열기 인더뉴스 부·울·경

Opinion 오피니언

[기자수첩] 롯데쇼핑과 한국필립모리스의 차이

URL복사

Friday, May 25, 2018, 14:05:51

롯데쇼핑 간담회 후 실무 임원 황급히 자리 떠 vs 한국필립모리스는 끝난 뒤 취재열기 더 뜨거워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 ‘정답게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임.’

 

국어사전에 나오는 '간담회'의 뜻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연이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새로운 온라인 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한 롯데쇼핑과 신제품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사업 성과를 홍보한 한국필립모리스의 간담회였다. 

 

두 회사가 간담회를 마련한 목적은 달랐지만, 앞으로의 회사 전략과 방향에 대해 언론에 알리려는 목적은 비슷했다. 간담회 방식도 회사 대표가 직접 설명하고, 질의응답을 받도록 구성됐다. 다만, 간담회 전후로 느끼는 기자들의 체감은 약간 달랐다. 

 

앞서 15일에 진행한 롯데쇼핑 간담회는 향후 5년 간의 온라인사업 전략에 대해 발표하는 자리였다. 대표이사에 오른지 1년 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나온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의 데뷔 무대기도 했다. 강 사장은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맡아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23일 간담회를 연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출시 1주년을 맞이한 행사 취지였다. 국내 첫 궐련형 전자담배 도입한 성과와 아이코스를 둘러싼 여러 이슈에 대해 설명하는데 중점을 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정일우 대표와 니콜라스 리켓 전무, 김재현 차장이 나눠서 발표했다. 

 

정일우 대표가 아이코스 출시와 1년 동안의 사업성과를 발표하고, 니콜라스 리켓 전무가 권련형 전자담배의 유해성 감소에 대한 해외 연구 사례 부분 발표를 맡았다. 이어 김재현 차장이 필립모리스 자체 연구소(PMI)의 아이코스 연구 결과에 대해 공유했다. 

 

모든 간담회가 그렇듯 발표가 끝난 후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평소 만나기 힘든 기업의 CEO에 직접 물어볼 수 있는 자리여서 많은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 간담회에서 두 기업 모두 질의응답 시간을 정해놓지 않고, 질문이 끝날 때까지 충분한 시간을 할애했다.

 

이 전과 달랐진 모습이다. 지금까지 간담회는 핵심 전략 발표와 약간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돼 왔다. 호텔 등 제3의 장소를 빌려하는 탓에 '시간' 핑계를 대며 질문시간을 제약했다. 이 때문에 간담회가 끝난 후 기자들은 기업의 일방적인 간담회 형식에 불만을 쏟기도 했다. 

 

하지만 질의응답이 끝난 후 간담회 마지막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롯데쇼핑 홍보팀은 간담회 후임원진과의 소통 기회를 제한했다. 온라인 사업을 맡는 실무 임원이 점심 일정이 있다는 이유로 홍보팀에서 질문을 제지했고, 해당 임원은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질문을 준비한 기자들과, 명함을 미처 주고받지 못한 기자들이 당황했다. 홍보팀은 "기다린 기자들의 명함을 수거해 해당 임원에 전달하겠다"는 얘기로 마무리했지만, 돌아온 답은 없었다. 

 

반대로 한국필립모리스 간담회는 끝난 후 취재열기가 더 뜨거웠다. 정일우 대표이사를 비롯해 니콜라스 리켓 전무는 기자들에 둘러싸여 쉴새없이 질문을 받았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더 많은 질문과 답이 오고 갔다. 

 

눈길을 끈 것은 정일우 대표와 니콜라스 리켓 전무 옆에 대기한 홍보팀이 없었다는 점이다. 홍보팀 역시 언론 응대에 바빴고, 외국인인 리켓 전무 옆에는 통역을 담당한 직원뿐이었다. 두 사람은 질문을 경청하고, 회사 입장에 대해 차분히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는 여러모로 회사와 언론에 중요한 행사다. 의사결정권이 있는 대표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자리이자, 실무 담당 임원들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새로운 정보와 함께 평소 만나기 힘든 취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자리기 때문이다.  

 

기업입장에선 사업 성과와 향후 전략에 대해 널리 알릴 수 있고, 무엇보다 언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이날 강희태 사장의 프리젠테이션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간담회가 끝난 후 자유롭게 질문할 수 있는 분위기까지 이어졌으면 어땠을까. 

 

이왕 시간과 돈을 투자해 간담회를 열었으니 그날만큼은 대표이사와 임원 직함을 내려놓고, 자유로운 의견을 주고 받는 자리로 분위기를 이끌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 간담회는 끝까지 '터놓고 얘기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배너

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배너

“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KB의 ESG금융 33.2조…지속가능경영이 곧 밸류업”

2025.06.30 16:48:02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은 2024년말 기준 ESG 상품·투자·대출이 누적 33조2000억원(환경분야 19조2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날 발간된 '2024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KB금융의 '지속가능금융 체계'는 금융상품·서비스 전반에 ESG를 반영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자금조달부터 상품·투자·대출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후변화 대응, 지역사회 발전, 투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KB금융은 친환경·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전환을 가속화하고자 'KB Green Wave 2030' 전략을 추진중이며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총 50조원(환경분야 25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KB금융은 지속가능경영과 밸류업의 선순환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투명한 지배구조, 윤리경영, 리스크관리, 지속가능한 금융, 기후위기 대응, 친환경 경영이 곧 주주환원 강화, 지배구조 개선, 주주·이해관계자와 소통강화, 사회적 가치 제고, 자본비율 관리, 본원적 펀더멘털 강화로 이어져 종국에는 기업가치 제고를 이룬다는 것입니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핵심지표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2024년 설정한 목표(13% 이상)를 상회하는 13.53%를 달성했습니다. 업계 최고 수준입니다. 보통주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이익잉여금 등 회사의 핵심자본으로 구성되며 CET1비율이 높을수록 향후 주주환원, 신규투자, 사업확장 등 여력이 높다고 평가됩니다. KB금융은 지난해 10월 '지속가능한 밸류업(Value-up) 방안'을 발표하며 국내 최초로 CET1비율과 주주환원을 연계한 '밸류업 프레임워크'를 도입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의 지속가능성과 예측가능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호평받았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금융은 단순한 자금중개를 넘어 개인의 삶과 기업의 미래,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연결하는 중요한 기반"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KB금융그룹은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공존하는 금융을 실천하며 다음 세대에 더 나은 환경과 기회를 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