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철 기자] 올해 1분기 TM(텔레마케팅) 보험대리점의 판매 건수가 작년에 비해 늘었지만, 매출액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FRS17 도입의 영향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일 금융감독원(원장 윤석헌)에 따르면 1분기 TM보험대리점의 신계약 건수는 61만 5000건으로 전년 동기(57만 1000건) 대비 4만 4000건(7.7%) 증가했다. 전체 3002만 8000건의 2.0% 수준이다.
초회보험료는 207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220억원)보다 13억원(5.9%)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소 이유에 대해 “보험사 IFRS17의 영향으로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낮은 보장성보험 판매에 집중한데 기인한다”고 말했다.
상품별로 보면 생명보험 상품이 112억원, 손해보험 상품 95억원이 판매됐다. 소액 보험료(평균 3만 2000원) 위주의 상해‧질병, 암, 운전자 등 보장성보험이 대부분(194억원, 93.5%)을 차지했다. 반면, 저축성보험의 초회보험료‧신계약 건수는 각각 14억원(6.5%)‧3000건(0.5%)에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액 보험료 상품이 핸드폰 등 전화를 통한 상품 판매에 적합하고 광고를 통한 소비자의 자발적 가입 유인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판매채널별로는 홈쇼핑사가 초회보험료 78억원(37.4%)으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그 다음으로 카드사 58억원(28.5%), TM전문 대리점 41억원(19.8%) 순이다. 신계약 건수도 홈쇼핑사가 24만 3000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카드사(18만 2000건), TM전문 대리점(12만 5000건) 순으로 많았다.
올해 3월 기준 텔레마케팅(TM)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TM보험대리점은 총 79개다. 이 중 20개 대리점(홈쇼핑‧카드사‧TM전문)이 TM을 핵심 영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나머지 59개는 대면영업을 병행하거나 설계사 100인 미만의 소형이다.
TM보험대리점은 26개 보험사(생보 14개, 손보 12개)의 상품을 판매 중이다. 대리점당 평균 9.7개의 보험사와 판매 제휴를 맺고 있다.
오정근 금감원 영업검사실 팀장은 향후 검사 방향에 대해 “금년 하반기 중 보험대리점 상시모니터링 지표 분석을 통해 소비자 피해 및 불건전 영업 행위 우려가 높은 TM보험대리점을 선별할 것”이라며 “필요하다면 집중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