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진희 기자ㅣ "우리딸이 기사보다 알게 됐대요. 줄설까봐 걱정돼서 일찍 왔는데, 줄이 없어서 다행이에요."
서울에 거주한다는 한 모녀(母女) 고객은 작년 '평창 롱패딩' 대란을 기억하고 있었다. 불안한 마음으로 아침 일찍 명동 롯데백화점을 방문했지만, 우려와 달리 비교적 여유롭게 롱패딩 한 벌씩을 구입 할 수 있었다.

'평창 롱패딩'이 ‘구스다운 롱패딩’으로 조금 일찍 돌아왔다. 어제(19일) 첫 판매가 시작됐다. 작년의 열풍을 재현하기 위해 롯데백화점이 올해 2월부터 일찌감치 롱패딩 판매를 기획한 결과다.
보온성을 강화하기 위해 구스 솜의 중량은 70% 이상 늘렸고, 털 빠짐 방지를 위해 겉감의 밀도도 높였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가격 조정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는 관계자의 후문. 덕분에 소비자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준비된 구스다운 롱패딩 수량 1만장 중 명동의 롯데백화점 본점에는 400장이 배정됐다. 나머지 물량은 롯데백화점과 아울렛 31개점에 입점된 '롯데TOPS'매장에서 나뉘어 판매된다. 판매 첫 날인 19일 롯데백화점 본점이 정한 한정 판매 수량은 300장이었으며, 총 150장 가량이 팔렸다.

명동 롯데백화점 본점 관계자는 "매장 오픈 직후 두 시간 가량은 고객들이 줄서서 구입하기도 했다"며 "작년처럼 '없어서 못 파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직' 판매 첫날이니 만큼 점차 입소문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판매중인 상품은 남녀공용으로 사이즈는 90(S), 95(M), 100(L), 105(XL) 네 종류다. 가격은 작년과 동일한 14만 9000원이고 블랙·그레이 색상이 준비돼 있다. 화이트 색상은 이달 말에 입고 되며, 블랙 색상 또한 판매 추이를 지켜본 후 추가 입고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20일 오전 10시까지 전체 매장 판매량은 총 1000여 벌이며, 전체 매출액은 1억 49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