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이번 본입찰에 참여한 롯데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고, 타협도 없다.”
22일 LIG손해보험 노동조합지부는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진행된 ‘롯데그룹 LIG손해보험 인수 포기 촉구 기자회견’에서 “롯데는 LIG손보 인수를 당장 포기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남수 LIG손해보험 지부장은 “LIG손보 설계사를 비롯해 거의 모든 임직원들이 롯데인수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다른 인수후보사와는 달리 LIG손보 임직원이 생각하는 인수부적격 회사 1순위가 롯데다”고 말했다.
특히 임 지부장은 롯데그룹만의 문화도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LIG손해보험이 롯데그룹으로 넘어갈 경우 설계사의 영업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임 지부장은 “임직원들은 물론 설계계사들이 특히 롯데로 인수되는 것을 결사반대하고 있다”면서 “설계사들 사이에서 롯데손해보험은 영업조직 규모도 작고, 영업하기 힘든 환경과 조건으로 유명하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을 꼬집어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유도 이런 이유들 때문이라고. 임 지부장은 “이번 기자회견은 1만5000여명의 LIG손보 설계사들과 임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다음 주에 예정된 남영우 LIG그룹 사장을 만나는 자리에서도 롯데 인수반대에 대한 강력한 의견을 표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LIG손보 노조 기자회견에 대한 롯데그룹 관계자는 “그룹의 공식입장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사무금융노조 LIG손해보험지부는 오는 28일에도 롯데그룹 LIG손해보험 인수반대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