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이 244조에 육박하면서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다만, 4분기 메모리 수요 감소와 스마트폰 시장 성장 둔화로 매출이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59조 2700억원, 영업이익 10조 8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 29%씩 감소했다.
삼성전자측은 “반도체는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메모리 수요가 감소해 실적이 하락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도 OLED의 수익성 약화로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2018년 연간 기준 매출은 243조 7700억원, 영업이익 58조 8900억원으로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반도체 사업부는 매출 18조7500억원, 영업이익 7조7700억원을 올렸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은 영업이익의 70% 가량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20%,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8.2%로 하락했다.
실적 부진 요인은 데이터센터, 스마트폰 관련 주요 고객사들의 재고 조정으로 메모리 수요가 크게 감소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업계의 낸드 공급 확대에 따른 가격 하락 영향도 있었다. 스마트폰 등 이미지센서, AP 수요 둔화로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1Y 디램 나노 공정의 안정적인 생산량 확대와 1Z디램 나노 공정 개발 등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5세대 3D V낸드 공급을 확대하며 원가 경쟁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수익성이 악화 영향으로 매출액 9조1700억원, 영업이익 97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디스플레이 패널 시장은 하반기부터 플렉시블 OLED 수요가 회복되지만 업계의 생산능력이 늘어나는 대형 디스플레이 시장은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사업부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23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1조51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말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시장 성장 둔화에 따라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등 매출 하락 영향으로 실적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는 갤럭시 S10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재편 영향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생활가전은 성수기를 맞아 초대형∙QLED TV 등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CE 부문은 매출액 11조 7900억원과 영업이익 68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QLED TV는 전년동기 대비 약 세 배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4분기 패밀리허브 냉장고·대형 건조기·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향상됐다. 올해 1분기에는 의류청정기와 건조기 등 라이프스타일 가전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빌트인 등 B2B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으로 부품 기술 혁신, 제품의 폼팩터와 5G 기술 차별화 등을 통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AI·전장 관련 신규 사업을 강화해 지속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장비·단말·칩셋 등 토탈 솔루션을 기반으로 5G 사업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며 "AI 분야는 빅스비를 더욱 향상시켜 기기간 연결을 확산하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