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이진솔 기자ㅣ SK텔레콤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고객가치혁신 2.0’을 선언했다고 27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의 ‘초(超)시대’ 혁신 발표에 이은 고객가치 비전이다.
SK텔레콤은 “초시대는 현재를 뛰어넘어 5G로 열리는 새 시대를 함축한다”며 “올해 고객가치 혁신은 새로운 서비스·고객맞춤 혜택·사회적 가치 창출 등 3대 영역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3월부터는 ‘초시대, 생활이 되다’라는 주제로 새로운 마케팅 캠페인을 진행한다.
◇ 고객가치혁신 2.0, ICT 전 영역으로 확대한다

SK텔레콤은 “지난해 박정호 사장이 고객가치혁신을 선언한 이후 T요금추천과 약정제도를 고객친화적으로 개선했다”며 “T플랜 요금제와 다양한 로밍 상품을 출시해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T Day나 0(Young) 등 차별화된 혜택도 선보였다”고 말했다.
회사가 자체 조사한 결과 고객 긍정 인식은 지난해 상반기 56.4%에서 하반기에 73.5%로 상승했다. 해지율도 역대 최저치인 1.22%를 달성했다. SK텔레콤은 “업계는 SK텔레콤이 통신 시장 패러다임을 보조금 경쟁에서 서비스 경쟁으로 바꾸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이동통신망사업(MNO) 부장은 “지난해 고객가치혁신은 단기적 수익 감소를 감내하며 이동통신 영역의 불합리한 관행과 체질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올해는 전 영역으로 확대해 고객·파트너·사회와 상생하는 서비스 컴퍼니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AR·VR 포함 5세대 이동통신(5G) 미디어 서비스 공개 예정
5G가 본격화되면서 SK텔레콤도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등 새로운 미디어 영역을 발굴해낼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협력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AR 기기 개발사 ‘매직 리프(Magic Leap)’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통신시장에 ‘AR 글라스’를 독점 유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AR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AR게임 ‘포켓몬고’를 개발한 게임사 ‘나이언틱(Niantic)’과도 한국 5G 대중화 시점에 맞춰 게임 공동 마케팅 등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 이밖에 넥슨 VR 게임과 협력하고, 옥수수(oksusu)를 VR 플랫폼으로 강화하는 등 콘텐츠 개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5G 기반 미디어 서비스도 공개한다. 옥수수에 별도로 5GX 전용관을 만들어 5G로 즐길 수 있는 공연·게임 등 실감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특히 야구경기를 실감형으로 보여주는 5GX 프로야구 서비스도 선보인다. 지상파 3사 콘텐츠와 전용 데이터를 결합한 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T전화 애플리케이션도 발전시킬 계획이다. SK텔레콤은 “1100만 고객이 이용 중인 T전화는 통화플랫폼을 넘어 ‘Mixed Media Comm. 플랫폼’으로 진화할 예정”이라며 “통화품질을 개선하고 상대와 콘텐츠를 공유하는 기능이나 AI 기술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통신 기반 ‘차세대 메시지 서비스(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도 KT·LG유플러스와 연동해 제공할 예정이다. 데이터 프리 혜택과 스마트폰 선탑재로 이용자 확대를 노린다. ‘baro’로 브랜드를 변경한 SK텔레콤 로밍 서비스는 새로운 요금제 개편을 앞두고 있다.
◇ 제휴·협력 늘려 고객 맞춤형 서비스 강화
SK텔레콤은 ‘통합 오퍼링 시스템’으로 고객 특화 서비스 구축에 나선다. 군인·어린이 등 가입자 특성을 고려한 세분화 서비스도 확대한다. 외국인에게는 내국인 수준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T멤버십 혜택도 늘어난다. T-Day 할인 이벤트가 추가된다. VIP 혜택은 모빌리티·미디어·보안·쇼핑 등 ICT 전 영역으로 확대시킨다. ‘바이탈리티 X T건강걷기’ 애플리케이션도 헬스케어 전반으로 제휴 할인을 늘릴 예정이다.
◇ 오프라인 매장 개방해 사회적 가치 창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SK텔레콤은 오프라인 매장을 ‘행복커뮤니티’라는 개방공간으로 조성한다. 이곳에서 전시·ICT 기술 체험·노인과 청소년 ICT 교육을 진행한다. T월드 매장은 5G와 AR·VR을 경험하고 맞춤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T플레이스’로 바꾼다.
또한 T 멤버십 애플리케이션에 ‘열린 멤버십’을 신설해 사회적 기업과 소상공인이 홍보 수단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회사가 가진 자산을 사회 구성원에게 개방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