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박경보 기자ㅣ 지프의 상징적인 모델인 ‘랭글러’가 총 6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오프로드 마니아는 물론 일반 고객까지 적극 공략한다. 지프는 고객층을 넓힌 올 뉴 랭글러를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총 1만대 이상을 판매할 계획이다.
지프를 수입·판매하는 FCA코리아는 17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뜨락광장에서 올 뉴 랭글러 미디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를 통해 스포츠(2·4도어), 루비콘(2·4도어), 오버랜드, 루비콘 파워탑 등 총 6가지 모델이 모두 공개됐다.
행사에 참석한 FCA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지난해 11년 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올 뉴 랭글러는 국내 출시 후 3개월 만에 1000여 대가 판매됐다”며 “이는 이전 모델보다 3배나 많이 팔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뉴 랭글러의 판매 성과는 기존의 지프·오프로드 마니아들은 물론 새로운 고객층을 공략한 전략이 통한 것”이라며 “고객의 니즈와 피드백을 바탕으로 신규 트림을 추가해 특별한 SUV를 찾는 고객들에게 랭글러의 입지를 다지겠다”고 덧붙였다.
독보적인 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춘 올 뉴 랭글러는 지난해 미국에서만 24만여 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26% 가량 급증했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총 1768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24.1%나 성장한 기록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카일 무어 역으로 출연했던 데이비드 맥기니스가 깜짝 등장했다. 그는 랭글러의 디자인을 둘러본 뒤 “지금이라도 당장 타보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매력적인 차”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공개된 랭글러의 2도어 모델은 사양에 따라 스포츠와 루비콘으로 나뉜다. 기존 4도어 대비 짧아진 휠베이스로 최소 회전 반경을 갖췄고, 이전 모델 대비 더욱 높아진 램프각으로 장애물을 쉽게 주파할 수 있다.
또 도심형 모델인 랭글러 오버랜드 4도어는 기존 사하라 모델을 기반으로 상품성이 향상됐다. 랭글러 고유의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편안한 온로드 승차감과 편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랭글러는 오프로드에만 어울린다는 편견을 깨기 위한 모델인 셈이다.
특히 지프가 최초로 전동식 소프트탑을 탑재한 랭글러 파워탑 4도어 모델도 큰 관심을 끌었다. 간단한 버튼 조작만으로 2열까지 완전 개폐가 가능하고, 뒷 창문도 손쉽게 탈부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단순히 지붕의 창문을 개방하는 썬루프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
올 뉴 랭글러는 2.0ℓ 터보차저 4기통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린 파워트레인을 적용해 최대 272마력의 출력을 낸다. 복합연비도 기존 모델 대비 최대 39%가 개선된 9.6km/ℓ를 갖춰 높은 효율성을 확보했다.
올 뉴 랭글러의 판매 가격은 스포츠 2도어 4640만원, 루비콘 2도어 5540만원, 스포츠 4도어 4940만원, 루비콘 4도어 5840만원, 오버랜드 4도어 6140만원, 루비콘 파워탑 4도어 6190만원이다.
FCA코리아 관계자는 “올 뉴 랭글러는 지프 고유의 디자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델”이라며 “최강의 오프로드 성능은 물론 자유를 선사하는 개방감, 연료효율성을 높인 파워트레인, 혁신적인 안전 사양 등을 앞세워 국내 고객층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부터 나흘간 세종문화회관 세종뜨락 광장에서 올 뉴 랭글러의 새롭게 추가된 모델들이 전시된다. 특히 일반 고객들은 시승행사를 통해 약 40분간 삼청각 또는 광화문 일대를 돌며 랭글러의 편안해진 온로드 성능을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오후 7시부터는 퇴근길 시민들이 랭글러를 타고 귀가(서울 기준)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저녁 11시부터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영웅’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귀가길 서비스도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