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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웃고 ‘드라마’에 우는 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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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May 09, 2019, 08:05:54

영화 ‘돈’·드라마 ‘더 뱅커’에 주요 배경으로 등장..영화는 긍정·드라마는 부정적 묘사
‘더 뱅커’에 금감원 직원 “부정적 묘사 지나쳐” ..은행권 “어느 정도 현실 반영된 것”

 

[인더뉴스 정재혁 기자] 최근 금융감독원이 영화나 드라마 등에 주요한 소재로 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월 개봉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영화 ‘돈’과 3월말부터 MBC에서 방영 중인 수목드라마 ‘더 뱅커’ 등이다.

 

영화 ‘돈’에서는 자본시장의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는 금감원 직원이 주역으로 등장해 금감원의 이미지 제고에 일조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반면 ‘더 뱅커’에 나오는 금감원은 마치 ‘악의 축’으로 묘사되면서 금감원 내부 직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금감원을 소재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각각 1편씩 등장했다. 류준열, 유지태, 조우진 주연의 영화 ‘돈’과 김상중, 유동근, 채시라 주연의 MBC 수목드라마 ‘더 뱅커’ 등이다. 두 작품은 공교롭게 모두 3월에 처음 공개됐다.

 

우선 영화 ‘돈’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주요 내용으로 다룬다. 조우진이 금감원 자본시장조사국 소속 ‘한지철 수석검사역’ 역할을 맡아 범죄 배후인 ‘조일현(류준열)’과 ‘번호표(유지태)’를 쫓는다. ‘돈’은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는 등 약 340만명의 관객을 동원해 손익분기점(약 250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봉 전날 열린 시사회에는 이례적으로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을 비롯한 금감원 내 자본시장 담당 5인이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또 금감원은 자체 SNS방송(소셜라이브 ‘NOW’)에서 영화 속 실제 주인공을 인터뷰하는 등 금감원 이미지 제고에 열을 올렸다.

 

영화 ‘돈’에서 나오는 긍정적 이미지와 달리 드라마 ‘더 뱅커’에서 묘사되는 금감원은 타락한 감독기관의 모습을 보여준다. 금감원장이 ‘4인회’라고 불리는 배후세력의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주인공 '노대호(김상중)'가 감사로 일하는 ‘대한은행’에 표적검사까지 직접 지시한다.

 

‘더 뱅커’는 금감원 직원들 사이에서도 화제거리다. 한 금감원 팀장은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금감원의 이미지가 너무 부정적이어서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며 “금감원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지만,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어 일일이 대응하기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드라마의 배경인 은행권 관계자들은 대부분 드라마 속 금감원에 대한 부정적 묘사가 지나치게 과장된 면이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다만, 금융권 종사자로서 감독기관인 금감원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드라마에서 금감원 직원들이 검사를 빌미로 은행에 들어와 은행 직원들에게 ‘갑질’을 하는 걸 보고 남일 같지 않았다”며 “과장된 면이 없지 않지만, 어느 정도 현실 반영이 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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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혁 기자 jjh27@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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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SK온, 미국 내 ESS 대형 공급계약 체결…LFP 배터리로 ESS 시장 공략

2025.09.04 11:35:21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SK온이 대규모 ESS(에너지 저장 장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현지 생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로 북미 ESS 시장에 본격 진출합니다. SK온은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사를 둔 재생에너지 기업 '플랫아이언 에너지 개발(Flatiron Energy Development, 이하 플랫아이언)'과 1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습니다. 이번 계약으로 SK온은 플랫아이언이 추진하는 매사추세츠주 프로젝트에 LFP 배터리가 탑재된 컨테이너형 ESS 제품을 2026년에 공급하게 되었습니다. 추가로 플랫아이언이 2030년까지 매사추세츠주를 포함한 미국에서 추진하는 6.2GWh 규모의 프로젝트에 대한 '우선협상권(Right of First Offer)'도 확보했습니다. 따라서 양사 협의를 통해 2026년부터 4년간 최대 7.2GWh 규모의 ESS 제품을 공급하게 됐습니다. 플랫아이언은 2021년에 설립된 대규모 ESS 개발 및 운영에 특화된 재생에너지 개발사입니다.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부지 확보부터 설계, 시공, 운영에 이르기까지 ESS 사업의 전 과정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SK온은 내년 하반기부터 ESS 전용 LFP 배터리 양산에 돌입하기 위해 미국 조지아주 SK배터리아메리카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라인 일부를 ESS 라인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현지 생산 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고객 수요에 적시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SK온은 전기차 대비 크기와 무게 제약이 적은 ESS 제품에 가격 경쟁력과 안정성이 높은 LFP 파우치 배터리를 적용합니다. SK온 ESS 제품은 공간 효율성이 높은 파우치 배터리를 적재해 고전압 모듈을 적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ESS 제품은 일정 전압 확보를 위해 랙(Rack) 단위 설계가 필요합니다. SK온은 랙보다 더 작은 단위인 모듈 기반 설계로 용량을 유연하게 구성하고 확장할 수 있어 고객 맞춤형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인접 모듈로의 열 확산 방지 설루션,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lectrochemical Impedance Spectroscopy, 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등을 적용해 높은 수준의 안전성도 확보했습니다. EIS는 배터리에 작은 전기 신호를 보내고 배터리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파악해 배터리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입니다. 최대진 SK온 ESS사업실장은 "이번 계약은 SK온이 배터리 케미스트리와 사업 포트폴리오를 동시에 확장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배터리 기술과 현지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해 북미 ESS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조나단 푸어(Jonathan Poor) 플랫아이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기술력과 현지 생산 능력을 지닌 글로벌 배터리사와의 협력이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SK온과 이번 파트너십을 계기로 예정된 복수의 프로젝트에서도 협력을 이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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