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안에 ‘강남시대’를 연다. 지난 2011년 이후 본사로 사용했던 서울 여의도 사옥을 떠나 강남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인 것. 강남은 광화문이나 을지로 다음으로 보험사들이 많이 밀집된 곳이다. 특히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을 포함해 굵직한 손해보험사들이 위치해 있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3월 여의도 본사 건물을 매각하기로 결정한 후 오는 12월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플래티넘타워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4월 말 본사 건물을 KTB자산운용에 매각한 후 재임대해 사용 중이다.
오는 연말에 이전할 강남 플래티넘타워는 같은 계열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2012년 1976억원에 매입한 건물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총 20층 가운데 9개 층을 사용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생명은 당초 여의도 사옥을 매각한 후에 본사를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센터원 임대상황이 미래에셋생명 본사직원(총 600여명)이 입주하기엔 여의치 않아 강남으로의 이전을 고민해왔다.
후보군으로는 서울 강남 대치동의 미래에셋타워와 서초동의 플래티넘타워였다. 특히 대치동의 미래에셋타워의 경우는 얼마 전 미래에셋생명 자회사형 독립법인 대리점인 미래에셋금융서비스를 출범한 곳이기도 하다.
하지만 건물의 위치, 보험사의 밀집도, 건물의 수익성 등을 고려했을 때 서초 플래티넘타워가 투자가치가 더 있다고 판단, 강남역 부근이자 삼성생명 서초사옥 옆인 플래티넘타워로의 이전을 결정했다. 인근에는 메리츠타워와 LIG타워가 위치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3월 미래에셋생명 본사 매각 이유로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해외 투자 활성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주 중으로 서초 본사 이전을 확정하고, 올 연말쯤 공식적으로 이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