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진은혜 기자ㅣ 한국토지주택공사 (이하 LH)가 단지 간 경계를 허무는 ‘담장 없는 개방형 녹지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화) 밝혔다. 이웃 간 소통을 증진하고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서다.
기존 공동주택의 단지 간 경계는 휀스 또는 생 울타리로 둘러싸인 폐쇄적 설계로 이웃 간 소통이 단절되고 공동체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LH는 단지경계를 허물고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개방형 녹지’를 도입해 공동체 활성화 지원과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추진한다.
LH는 공공주택 주변 여건에 따라 인근 녹지와의 연계를 통해 다채로운 설계가 가능한 ‘마을 정원 형태의 공공녹지 결합형’과 보행자도로 등이 인접한 좁고 긴 구간에 적용하는 ‘가로숲 길 형태의 가로 인접형’ 두 가지 설계 타입을 개발했다.
올해 발주예정 임대단지 중 신규 설계 타입 적용이 가능한 ▲화성비봉A1블록(652세대) ▲평택고덕A2블록(549세대)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시행하며 ‘마을정원’과 ‘가로숲 길’ 컨셉이 각각 적용‧시공된다.
옛날 정자목 그늘에서 주민들이 담소를 나누던 공간을 모티브로한 마을정원은 이웃과 소통하는 커뮤니티 공간을 제공한다. 가로숲 길은 인접한 보행자도로와 연계해 미세먼지‧오염물질 흡착이 뛰어난 수목을 식재한 생활 가로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한섭 LH 공공주택본부장은 “시범사업 후 성과분석 및 개선사항을 발굴해 확대적용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지역과 소통하는 개방형 설계를 통해 공공주택 이미지를 제고하도록 노력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