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더뉴스 김현우 기자ㅣ 필러업체 제테마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본격적인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선다.
31일 제테마는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에 대한 각오와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9년 설립된 제테마는 히알루론산 필러, 보툴리눔 톡신, 리프팅 실 등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바이오 벤처 기업이다.
주력 생산제품은 안면부 주름을 개선하는 데 쓰이는 필러 제품 ‘에피테크’다. 회사는 필러 중심의 사업에 보툴리눔 톡신 사업을 더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제테마의 톡신 균주는 지난 2017년 영국 공중보건원의 산하기관인 NCTC에서 상업용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도입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제테마에게 낮은 시장점유율은 과제로 남아있다. 업계에 따르면 필러의 경우 현재 국내시장점유율은 3%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제테마는 파트너 병원들의 마진을 최대화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정희 제테마 이사는 “현재 국내 필러시장은 납품가 경쟁이 심각하다”며 “제테마는 공급가 대비 시술가격을 높게 책정해 파트너 병원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외시장은 우선 러시아에 집중한다.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박성봉 팀장은 “제테마는 러시아 필러업체와 노바큐탄 필러의 OEM 생산을 계약했다”며 “지난달 론칭을 거쳐 이달 초에 러시아 현지 허가를 취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규모 필러 시장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강력한 현지 파트너사를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경우 대웅제약, 메디톡스, 휴젤 등 대형사들도 시판 허가가 나지 않아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원인으로는 중국이 자국 제품을 우선시하는 분위기와 함께 균주 출처 논란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톡신 기업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톡신 균주의 기원에 대해 끊임없이 논란이 발생하고 있다”며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톡신 균주 출처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국 제품을 선호하는 중국 내 분위기를 고려해 강력한 현지 파트너도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테마의 공모 예정가는 3만 60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공모 주식 수는 120만주, 공모 예정금액은 432억원~579억원이다. 이날까지 수요예측이 이뤄지며 내달 6~7일에는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순에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김재영 대표는 “제테마는 필러에서부터 보툴리눔 톡신까지 K뷰티 토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통해 미용용 톡신의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치료용 톡신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