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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기획] 南·北, 생존과 공존에 일조하고픈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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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rsday, January 02, 2020, 14:01:00

나의 생존전략 이야기_②황현산 금융부장

 

인더뉴스 황현산 기자(금융부장) | 얼마 전부터 책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글 쓰고 고치는 일로 먹고사는 사람인데 책의 활자가 눈에 잘 들어오지 않습니다. 언젠가부터 손에 책 대신 핸드폰이 쥐어지면서 난독증이 생긴 마냥 책 한 장 넘기는 일이 쉽지 않습니다. 동참한 아내도 힘겨워하긴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든 책을 곁에 두려는 이유는 초등학교 4학년 딸 아이에게 독서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입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핸드폰 보는 시간이 늘더니 지금은 엄마, 아빠가 옆에 있어도 고개를 들 줄 모릅니다.

 

더 이상은 안 되겠다 싶어 억지로 핸드폰 대신 책을 보게 했습니다. 그러려면 부모가 먼저 나서야겠기에 저녁상을 물리면 애 보는 앞에서 보란 듯이 책을 폅니다. 사실 읽는 척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억지 독서라도 꾸준하게 시키니 애가 조금씩 달라집니다. 책이라곤 ‘엉덩이탐정’ 밖에 모르던 녀석이 이젠 ‘해리포터’ 시리즈를 읽고 있습니다. 덤으로 아빠의 난독증도 서서히 치료되는 모양입니다.

 

최근 부쩍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가 남북교류 활성화입니다. 사실 과거 보험 출입 기자 때부터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등 남북교류와 관련된 정책성·민영보험을 주의 깊게 관찰해 왔으니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다행히 자주 들르는 도서관에 관련 서적이 적지 않네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달갑지 않은 수식과 엄연히 존재하는 전쟁의 위협을 떨쳐내고 싶은 것이 나만의 바람은 아닐 거라 여깁니다.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통일이지만 현실적으로 단시일 내에 이뤄지긴 매우 어렵습니다.

 

우선 반세기 넘게 이어지고 있는 반목과 대립에서 벗어나 남북이 화해, 협력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활발한 경제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아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제체제 통합,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체제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리라 봅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아주 작지만 이를 위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부터 실천해볼 요량입니다. 우선 언론매체의 금융부장으로 남북교류, 그 중에서도 경제협력과 관련된 보도를 보다 적극적으로 기획해 보려 합니다.

 

 

국내 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할 때 추가적인 성장동력 발굴이 쉽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사실입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기회의 땅’ 중국도 서서히 활력이 빠지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에 다시 생기를 불어 넣어줄 시장은 이제 베트남을 비롯한 신남방 국가와 북한입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북한을 조명하는 것이 어색하지 않은 이유입니다. 특히 활발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 위해선 보험을 비롯한 금융의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기에 해야 할 일들이 제법 생길 것 같습니다.

 

물론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이란 큰 물줄기가 잡히지 않으면 공염불이 될 수도 있지만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리라 기대합니다.

 

가볍게 시작한 책 얘기가 뜬금없이 남과 북이라는 민감한 소재로 빠지나 할 수도 있지만 이는 부담스럽다고 모르는 척 넘어가선 안 될 우리의 엄연한 현실입니다. 접경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앞으로도 이곳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은 가장은 더더욱 절실합니다.

 

2020년은 생존과 공존을 슬기롭게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으려 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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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산 기자 hwangsh40@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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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韓·美 관세협상 상호관세 15% ·현금투자 연 상한 200억달러 합의

2025.10.29 21:18:34

인더뉴스 김용운 기자ㅣ한국과 미국이 29일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APEC에서 한미 관세협상 세부 내용에 합의했습니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경주 APE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에서 "한국과 미국이 총 3500억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대미 금융투자 3500억달러는 현금 투자 2000억달러와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로 구성된다"며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5500억달러 금융 패키지와 유사한 구조이지만 우리는 연간 투자 상한을 200억달러로 설정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연간 200억달러의 한도 내에서 사업 진척 정도에 따라 투자하기 때문에 우리 외환시장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 있으며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낮아집니다. 상호관세는 지난 7월 말 합의 이후 이미 15%가 적용되고 있습니다. 품목관세 중 의약품·목제 등은 최혜국 대우를 받고, 항공기 부품·제네릭(복제약) 의약품·미국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천연자원 등에는 무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습니다. '마스가 프로젝트'로 명명된 조선업 협력 1500억달러는 국내 기업 주도로 추진하고 투자 외에 보증도 포함하는 것으로 합의됐습니다. 자동차와 함께 대미 수출 비중이 반도체의 경우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으며, 쌀·쇠고기를 포함한 농업 분야 추가 개방은 막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번 합의에 대해 "외환시장 불안이 우려되는 경우 납입 시기와 금액의 조정을 요청할 별도 근거도 마련했다"며 "투자 약정은 2029년 1월까지 이지만 실제 조달은 장기간 이뤄지고, 시장 매입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조달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더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원금 회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다층적 안전장치를 마련했다"며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양해각서(MOU)에 명시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김 실장은 "원리금 상환 전까지 한미 간 수익을 5대 5로 배분하되, 20년 내에 원리금을 전액 상환받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 수익배분 비율도 조정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은 환영식 직후 오찬을 겸해 87분간 진행되었습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핵추진잠수함의 연료를 우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결단해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습니다. 동시에 "대한민국은 방위비 증액과 방위산업 발전을 통해 자체적 방위역량을 대폭 키울 것"이라며 "미국의 방위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한민국의 방위 산업 지원이나 방위비 증액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모두 발언 후 "난 한반도에서 여러분(남과 북)이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 모든 것을 바로잡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러분들이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창조하고 이뤄낸 것들이 정말 놀랍다"면서 "(한국이) 조선업의 대가(master)가 됐기에 우리와 협력하고 있다"고 조선업 협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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