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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신년기획] 느리지만 내 속도대로…“꾸준함이 재능이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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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day, January 05, 2020, 06:01:00

나의 생존전략 이야기_⑤ 권지영 기자ㅣ산업팀장

 

인더뉴스 권지영 기자ㅣ안녕하세요. 산업부에서 전자, 통신을 담당하고 있는 권지영 기자입니다. 그 동안 외신, 금융, 유통을 거쳐 2월부터 전자와 통신으로 출입처를 옮겼습니다. 어느덧 인더뉴스에서 7년째 신년기획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올해는 자기소개를 겸해 저의 생존전략에 대해 나누려고 합니다.

 

‘한 달 동안 무엇을 할까?’ 지난 2018년이 끝으로 향해가던 때 이런 행복한 고민을 했습니다. 근속년수 5년을 채워 귀중하고, 소중한 30일의 유급휴가를 받았기 때문인데요. 한 달 동안 출근하지 않아도 급여가 들어오는 ‘초행운’을 거머쥐었습니다.

 

그림과 피아노를 다시 배워 그 동안 놓았던 예술혼을 불태울지, 가보지 않은 나라의 작은 도시에서 이른바 한 달 살기를 할지, 짧은 여행과 휴식 등 여러 선택지를 두고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행복한 고민에 빠진 순간 문득 20대 후반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바로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이었습니다.

 

회사에서 5년 동안 재미있게 일을 하기는 했지만, 심신은 지쳐 있는 상태였는데요. 800km가 넘는 길을 완주할 수는 없지만, 재충전의 의미로 보름 동안의 산티아고행을 마음 먹었습니다. 마침 제 종교가 천주교이기도 합니다.

 

조용히 산티아고행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변수가 생겼습니다. 휴가를 일주일 앞둔 어느 날 멀쩡하던 허리가 하루 아침에 아프기 시작하더니, 앉거나 걷기 힘든 상태로 심각해 졌습니다. 급하게 한 달 휴가를 며칠 앞당겨야 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병원에서 각종 주사와 한의원의 침을 병행하며, 겨우 나아지기 시작했지만 산티아고행은 저 멀리 날아가게 돼버렸죠. 20kg 가까이 되는 배낭을 메고, 걷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몸상태였기 때문.

 

이 글을 쓰면서 그 때 일을 다시 떠올리니, 씁쓸하네요. 그렇게 제 한 달 휴가는 허리 통증 극복과 함께 번개처럼 지나갔습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때론 인생은 계획한대로,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고, 다시 현장에 나와 복귀한 지 벌써 1년이 지났습니다.

 

생존전략을 이야기해야 하는데, 아픈 이야기만 늘어놨네요. 사실 이번 글에서 방법론적인 생존전략보다는 마음의 생존전략에 대해 얘기하려고 합니다. 사회와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각종 스펙과 성과, 기여도, 인간 관계 등 신경 써야할 것이 너무 많죠. 그렇게 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본인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생활을 포함해서 저의 생존전략을 한 마디로 줄이면 ‘느린 인생과 꾸준함’ 입니다. 뒤늦게 공부 바람이 불어서 유학을 갔고, 덕분에 서른이 되어서야 기자가 됐습니다. 제 또래 기자들은 대부분 10년차를 훌쩍 넘겼지만, 저는 올해에 들어서야 10년차가 됐지요.

 

아시다시피 느린 인생에는 여러 장애물이 있습니다. 우선, ‘남과 비교하기’를 멈춰야 합니다. 특히 나보다 앞서 나간 또래들과 비교해봤자 상실감만 커질 뿐인데요. 지난 8~9년간의 시간을 돌아보면, 초반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를 때까지 차이가 생길지 몰라도 이 후엔 얼마든지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느린 인생이 빛을 발하려면 꾸준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대학교 전공 때부터 지금까지 한 우물을 파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일이 어려울수록 재미있고, 성취감도 생기며, 더 많이 알아 갈수록 신이 납니다. 앞으로도 더 넓고, 깊게 이 일을 알아가면서 하고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20년 1월 회계 스터디 8주 코스를 등록했습니다. 기초부터 다지자는 계획에서 시작할 예정입니다. 지난 10년 가까운 시간은 기자로서 미디어의 중심에서 일했다면, 향후 10년은 큰 그림에서 미디어에 기여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때까지 저만의 느린 속도로 꾸준하게 앞으로 나아가려 합니다.

 

끝으로 최근 SNS에서 읽은 글을 소개해봅니다. “꾸준함이 재능이고, 그 꾸준함은 좋아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좋아하는 것을 찾아라. (누구든) 천재가 될 수 있다.” 10000% 공감합니다.

 

English(中文·日本語) news is the result of applying Google Translate. <iN THE NEWS> is not responsible for the content of English(中文·日本語)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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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영 기자 eileenkwon@inth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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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신한금융 ESG 가치 5.5조 창출…진옥동 회장 “지속가능 사회 만들기 진력”

2025.07.01 16:30:26

인더뉴스 문승현 기자ㅣ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이 2024년 한해 창출한 ESG 가치(ESG Value Created)가 5조4545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1일 신한금융이 발간한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436개 ESG 프로그램을 통해 창출된 순수 사회적 가치는 2조9590억원입니다. 여기서 환경적비용(91억원)과 사회적비용(542억원)을 차감한 뒤 배당·납세 등 주요 이해관계자 대상의 환원성과(2조5589억원)을 더한 수치입니다. 신한금융은 ESG 활동성과 정량화와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연세대 ESG·기업윤리센터와 협력해 글로벌 금융회사 최초로 ESG 활동성과 측정모델 즉 '신한 ESG 가치 인덱스(Value Index)'를 개발했습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것으로 2019년부터 그 결과를 공개하고 있습니다. ESG 가치를 처음 측정한 2019년과 비교하면 측정 대상 ESG 활동은 93개에서 436개로, 순수 사회적 가치는 7907억원에서 2조9590억원으로 279% 큰폭 증가했습니다. 신한금융의 주요 ESG 활동 중에서도 눈에 띄는 건 '브링업(Bring-Up) & 밸류업(Value-Up) 프로젝트' 입니다. 신한저축은행 중신용 고객이 낮은 금리의 신한은행 '신한상생 대환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게 핵심입니다. 저축은행 우량고객이 이탈한다고 볼 수 있지만 은행 거래 유입을 통해 신용등급 상향이나 금융비용 감면까지 지원해 그룹 전체 우량고객을 늘리고(Bring-Up), 고객이 스스로 가치를 높이는(Value-Up) '고객상생'의 선순환 구조를 실현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금융위원회가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한 것도 취약계층에 대한 신용개선과 금융비용 절감, 나아가 가계부채 부담완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결과로 여겨집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기준 신한상생 대환대출을 통해 574명의 고객에 102억원의 대환대출을 실행했고 이들 고객은 평균 4.8%p 이자절감(누적 이자경감액 9억8000만원) 효과를 누렸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브링업&밸류업 프로젝트 100억원 돌파에 대해 "신한이 고객 이자감면에 따른 이익축소에도 중·저신용 고객의 신용 상향지원을 통해 상생을 실현한 의미있는 결과"라며 "그룹 미션인 '따뜻한 금융' 실천의지를 담아 고객과 상생을 위한 금융사다리 역할을 더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의지를 밝혔습니다. 이번 보고서에는 TCFD(기후), TNFD(생물다양성) 등 글로벌 주요이슈와 관련해 그룹 차원의 대응현황을 심층적으로 다룬 '스페셜 리포트'도 담겼습니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공동의 목표 '2050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2020년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탄소중립전략인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녹색금융과 전환금융을 중심으로 한 '친환경 금융' 누적 실적은 2024년말 기준 총 18조7000억원에 달합니다. 2030년 30조원 달성목표의 62.3%에 해당하는 진도율입니다. 탄소배출 많은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위한 자금을 제공해 지속가능한 경제로 점진적 탈탄소화를 지원하는 전환금융 실적은 9605억원 규모로 집계됩니다. 이와 함께 TNFD 보고서에서는 그룹의 금융자산뿐 아니라 유형자산까지 포함해 '자연자본' 의존도와 영향 분석을 고도화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자연자본은 토양, 공기, 물, 광물 등 자연이 인류에 혜택을 제공하는 모든 자원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신한금융은 보고서에서 "금융업 특성상 직접적으로 자연자본과 관련된 의존도와 영향, 리스크 및 기회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며 "대부분의 자연자본 이슈는 투자 포트폴리오 즉 다운스트림 가치사슬(downstream value chain)을 통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신한금융은 이러한 구조를 반영해 그룹 운영은 물론 투자 포트폴리오에 대해서도 자연자본 이슈가 투자기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한금융은 특히 올해로 20번째 발간된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서 글로벌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 기반해 신한금융만의 독자적인 SDGs 전략 프레임워크를 수록하고 목표달성을 위한 지표·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등 ESG 실행력을 강조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신한금융그룹은 '멋진 세상을 향한 올바른 실천' 이라는 슬로건 아래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금융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더욱 힘써서 탄소중립, 포용, 협력이라는 3대 전략방향에 따라 지속가능경영을 보다 체계적으로 펼쳐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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